SSS Class Chaebol Hunter RAW novel - Chapter 342
SSS급 재벌 헌터 342화
이대로 짓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나는 신력을 방출하였다.
스스스슷!
먼저 공장의 뼈대를 잡았다.
수만 벌을 생산해야 했으므로 그에 걸맞은 설비를 하려는 것이다.
‘조금 크게 할까?’
기존의 공장보다 규모를 다섯 배 정도 키웠다.
이곳에서 무구들을 제작하여 능력자들에게 입힌 후에 지구로 돌아갈 예정이었지만 지구인들에게도 나누어 줄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무구들을 지구인들이 착용하게 된다면 그들 역시 몬스터나 마물들과 싸울 수 있을 것이다.
하급 헌터를 고위 헌터처럼 사용할 수 있었다.
전쟁에 필수적인 것은 바로 물량이었다.
카쿤인들이 경악했다.
“헉! 규모가 상당합니다!”
“일부러 그리 만들고 있습니다.”
쿠르르르릉!
뼈대가 완성되자 바로 벽체를 지었고 지붕을 덮었다.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갈 기계들을 제작했다.
기계도 설계도가 따로 있었다.
나는 설계도에 따라서 빠른 속도로 제작을 완료해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천 명이 일을 할 수 있는 공장이 완성되었다.
“이럴 수가!”
교황조차 감탄하였다.
이렇게 빠르게 건축물이 완성될 수는 없었다. 오직 신력을 사용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럼 한번 둘러보도록 합시다.”
저벅저벅!
공장을 둘러보았다.
무구들을 자동으로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다만 마법진을 비롯하여 많은 시스템이 필요하기에 수작업으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뼈대는 자동으로 제작되었다.
이것만 해도 엄청난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떻습니까?”
“완벽합니다!”
한스는 손뼉을 치며 좋아했다.
대량생산에 필요한 것이 설비였는데 그걸 직접 만들어 냈다.
이 정도면 1년 안에 수만 벌의 무구를 제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다만 연구가 문제였다.
“완벽한 무구를 생산하려면 시간이 좀 필요합니다.”
“3달 안에 완성하도록 하시죠.”
“조금 빠듯하기는 한데…….”
“카쿤인들을 생각하셔야죠.”
“으으윽.”
나는 사정없이 그들의 약한 부분을 찔렀다.
카쿤인들이 이곳에 정착했으면 모르겠지만 그들은 지구에 정착을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지구의 멸망은 그들의 멸망으로 이어진다는 말과 같았다.
“할 수 있겠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수련을 하러 가겠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성녀를 통하여 하도록 하십시오. 저는 천계로 돌아가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나는 공장을 빠져나왔다.
천계로 돌아가기 전에 교황을 바라본다.
그는 내 시선을 느꼈기에 곧바로 한쪽 무릎을 꿇었다.
“지금부터 제국의 전사들을 추려야 한다.”
“제국의 전사들이라면?”
“마법사와 기사들, 그 밖에 여러 능력자들이다. A급 이상의 전력을 모조리 모으도록 하라.”
“그리하겠습니다.”
교황은 고개를 숙였다.
이 정도면 준비는 끝난 셈이었다.
마지막으로 에밀리아를 바라보았다. 그녀에게도 한 가지 임무를 내렸다. 카쿤인이나 교황에게 필요한 것이 있다면 기도를 하라는 것이었다. 그리하면 응답을 하겠다고 말이다.
그 후에 천계로 돌아왔다.
“하아.”
꽤나 지친다.
지구에서는 웨이브가 터지기 직전이었고 이곳에서는 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진행하려 하였다.
앞으로 1년.
그동안은 신력을 모으는 데 집중할 것이다.
***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
1년 동안 상당한 양의 신력을 회복하였다.
사실, 수만 년 동안 수련을 해도 부족하였지만, 지금은 시간이 없었기에 어쩔 수가 없었다.
나는 몸 상태를 확인하였다.
‘이 정도면 됐다.’
완벽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곧바로 지구로 넘어가서 전투를 벌일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
-창조주시여, 제 기도를 들어 주세요!
“무슨 일이냐?”
-무구들이 완성되었다고 해요!
“시간이 그렇게 되었나?”
-오늘이 정확하게 1년이 되는 날이에요.
“곧 내려가지.”
나는 지상으로 내려갈 차비를 하였다.
인간이었던 시절의 1년은 매우 길었는데, 이곳에서의 1년은 좀 짧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 차이가 느껴지는 것이다.
신이 되었기에 시간에 무뎌지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느낌상으로는 한 달 정도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1년이 지난 모양이다. 그동안 나는 먹지도 자지도 않은 채 신력을 모으는 데 집중하였다.
“그럼 내려가 볼까.”
쿨렁!
곧바로 지상으로 강림했다.
이곳은 기도실이었는데, 에밀리아가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나를 보며 반색했다.
“오셨군요!”
“오랜만이다.”
“보고 싶었어요!”
에밀리아는 나에게 달려들었다.
참으로 무례한 행동이었지만, 나는 인간 출신이었기에 이 정도는 충분히 받아 줄 수 있었다.
“무구를 완성하였다고?”
“3만 벌이 제작되었다고 해요.”
“가 보도록 하지.”
꽤나 기대가 되었다.
애초부터 이렇게 했어야 한다.
A급 이상의 실력만 가지고 있어도 일명 ‘템빨’로 실력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그리했다면 꽤나 수월하게 몬스터 웨이브를 막아 낼 수 있었을 것이다.
공장 밖에는 무구들이 끊임없이 널려 있었다.
“오셨습니까!?”
한스가 나를 바라보며 반색하였다.
그는 시커멓게 그을려 있었다.
하기야 하루 종일 용암 물에 그을려지고 있었을 테니 이렇게 변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드디어 목표를 달성하였다고?”
“예! 3만 벌의 무구를 완성하였습니다!”
먼저 갑옷을 확인해 보았다.
백색의 플레이트 메일은 햇볕을 받아 반짝이고 있었다. 기능을 떠나서 매우 아름답게 보인다.
착용을 해 보았는데 사용자의 체형에 맞게 조절되었다.
스스스슷!
“오호.”
여기에 여러 가지 기능이 있었다.
갑옷의 내구성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마법이 걸려 있었다. 특히나 마법은 7서클까지, 물리공격은 검강까지 몇 번 버틸 수 있었다.
갑옷과 헬멧, 건틀렛과 각반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방패병들을 위한 방패들도 있었다.
방패의 내구성은 더욱 대단했다.
콰앙!
강하게 후려쳐 보았다.
방패는 버텨 내었다. 이 정도라면 소드 마스터의 공격을 30분 정도 방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대단합니다.”
“연구를 거듭하여 생산했습니다. 무기도 있습니다.”
무기는 검과 활, 창 등이었다.
각종 병과에 필요한 것들이었는데, 검에는 몇 가지 버프와 함께 공격 마법까지 각인이 되어 있었다.
마정석이 빛을 잃지 않은 이상에야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제국의 마정석 대부분이 소모되었다.
하지만 상관없었다.
지금은 제국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구가 중요하였다.
“B급 헌터들도 S급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겠습니다.”
“그 랭크라는 것이 용병의 기준이라면, 맞습니다. 가능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아닙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지요!”
한스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가득하였다.
그야말로 피로로 찌들어 있다고 할까. 무구를 제작한다고 밤낮으로 매달린 것이 틀림없었다.
“계속해서 제작하도록 하세요.”
“예!”
나는 그렇게 지시하였다.
지구로 넘어가는 순간까지 제작에 매달려야 한다.
이렇게 된 이상은 5만 벌을 제작할 때까지 기다릴 작정이었다. 1년이 지났지만 아직은 시간이 좀 있었다.
교황청에 도착하였다.
신력을 모으는 1년 동안 대륙의 정세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지금쯤이라면 적들이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을까.
교황은 대신들과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내가 도착하자 곧바로 회의를 파하였다.
그들 모두가 무릎을 꿇었다.
“창조주를 뵙습니다!”
“지금 상황은 어떤가?”
“적들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북부지방에 집결하고 있다는 뜻이로군.”
“그렇습니다.”
“상당히 빠른데?”
1년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보급에 대한 문제도 있었고 100만 대군을 유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전 대륙이 모이는 데까지 시간도 꽤 걸렸다.
하지만 그들은 빠르게 움직였다.
이건 모두 마법이 발달하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게이트로 이동을 하였기에 1년 만에 모일 수 있었던 것이다.
“전력을 다한 모양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마정석 가격이 폭증하였을 텐데요.”
“국력이 쇠진했겠군.”
“그들은 그렇습니다.”
“제국의 병력은?”
“10만입니다.”
“그 정도면 됐다.”
나는 작게 미소를 지었다.
신성제국에서도 상당한 국력을 투사하였다. A급 이상의 헌터들을 끌어모으는 한편으로 무구들을 제작하였기 때문이다.
무구를 제작하는 데 상당한 돈이 들었다.
물론 그건 내 알 바가 아니었지만.
“북부로 출발하도록 한다.”
“지금 갑니까?”
“사실 10만이 아니라 3만 정도만 있어도 된다. 곧바로 적 100만 대군의 무장을 해제시킬 것이다.”
“창조주의 뜻대로!”
교황을 포함하여 대신들은 엎드려서 외쳤다.
병력의 차이가 10배 이상이었지만, 나는 개의치 않았다.
사실 그 정도 병력은 혼자서도 쓸어버릴 수 있었다.
우리들은 준비를 마치고 곧장 출발하기로 하였다.
제국 북부의 요새 바란스.
바란스 요새는 북부의 강성한 왕국인 바칼에 대항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30만 대군을 주둔할 수 있었고 평소에도 5만 이상의 병력이 주둔한다.
이곳에는 10만의 제국군이 주둔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에 비하여 적들은 100만에 달하였다.
저 멀리 막사들이 즐비하였다.
“준비를 철저하게 했군.”
“그렇습니다. 보급 상태도 좋고 각 왕국들이 국력을 다 투사하다시피 했습니다.”
“좋군.”
나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하나씩 왕국들을 각개격파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하지만 이렇게 모여 준다면 단번에 쓸어버릴 수 있었다.
100만 대군이 한순간에 무장해제되니 내 존재를 의심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건 정말 신의 경지에 이르러야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병사들을 푹 쉬게 하라.”
“경계는 어떻게 할까요?”
“야습 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내일 회전을 하자고 서신을 보내도록 하라.”
“그리하겠사옵니다.”
교황은 허리를 굽혔다.
교황의 집무실.
그는 서신을 작성하고 있었다. 적들에게 보낼 항복 문서였다.
바란스의 성주인 바란스 백작은 독실한 교단의 신자였지만, 어느 정도는 창조신을 불신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의 싸움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여겼다.
“성하, 지금의 상황은 저희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어째서지?”
“10만으로 100만을 막는다니요? 그건 불가능합니다.”
“우리에게는 신이 함께하신다.”
교황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미 수많은 기적들을 체험한 교황이었다. 지금의 상황에서 흔들린다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었다.
그러니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여겼다.
“만약 그가 창조신이 아니라면요?”
“그럴 리가 없다.”
교황은 밀랍으로 서신을 봉인하였다.
“이걸 전달하도록.”
“전달한다면 돌이킬 수 없어집니다.”
“내가 직접 하도록 하지.”
교황은 사제를 불러 서신을 전달하도록 하였다. 바란스 백작의 꼴을 보니 창조신을 불신하는 것이 확실하였고 잘못하면 일을 그르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교황은 그에게 경고하였다.
“믿음을 갖도록.”
“하오나.”
“믿음이 전부다.”
교황은 그렇게 확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