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rvival game alone in the apocalypse RAW novel - Chapter 138
제138화
138화
그 3명은 누가 보더라도 아직 성인이 채 되지 못한 청소년들로 보였고 그에 건우는 살짝 움직임을 멈췄다.
“사, 살려 주세요!”
그에 건우는 작게 한숨을 내쉬고는 허리춤에 있는 권총을 뽑아, 주변에 있는 몬스터들을 빠르게 정리했다.
몬스터들이 모두 죽자, 이내 그 건물에서 3명의 청소년이 걸어 나왔다. 1남 2녀로 구성된 그들을 잠시 훑어보던 건우는 곧 그들의 얼굴이 굉장히 닮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매?”
“네? 아. 네.”
“그래. 앞으로 조심해라.”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렇게 말한 건우는 그대로 오토바이를 출발시키려고 하였으나. 그때 그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여자아이가 건우를 붙잡았다.
“저기…… 정말 죄송한데, 몬스터 1마리만 잡게 도와주시면 안 돼요?”
“몬스터? 그것도 1마리?”
“네. 그게 제 스킬이 포획한 몬스터를 소환하는 거라서요. 1마리만 잡으면 사방이 갇힌 곳에 소환해서 사냥하면 되거든요. 1마리만 도와주시면 안 될까요?”
“내가 지금 바빠……. 잠깐만.”
바쁘다고 말하면서 바로 출발하려던 건우는 순간적으로 뭔가 떠올랐고 이내 그녀를 바라보았다.
“몬스터를 소환하는 스킬이라고?”
“네? 네.”
“정확히 어떻게 작동하는 스킬이야?”
“어…….”
그에 그녀가 살짝 당황하며 고민을 하자 건우는 고개를 저었다.
“아냐, 됐어. 한번 보면 되지.”
그리고 건우는 주변을 쭉 둘러보면서 말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그 후 바로 오토바이를 이용해 어딘가로 이동한 건우는 1분이 채 지나지 않아 돌아왔다. 돌아온 건우의 손에는 늑대 1마리가 붙잡혀 있었다.
그 늑대는 몸 곳곳에 핏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고 현재는 기절한 상태였다.
“이거면 되나?”
“네!”
그에 그 소녀는 조심스럽게 건우가 붙잡고 있는 늑대의 몸에 손을 올리고는 어떤 스킬을 사용했다. 늑대가 갑작스럽게 사라졌다.
“소환해 봐.”
“위험하지 않을까요?”
“괜찮으니까.”
그러자 그녀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 그녀의 바로 앞에 늑대가 생겨났다.
그 늑대는 건우가 공격하면서 생긴 상처나 핏자국 같은 것이 전혀 없는 완전히 새로운 늑대로 보였다. 그렇게 소환된 늑대는 바로 옆쪽에 있는 소녀에게 달려들었고, 건우는 손쉽게 달려드는 늑대를 맨손으로 붙잡았다.
“확실히 날 모르네.”
필드에 생성되는 몬스터들의 경우는 좀비를 제외하고는 어느 정도 그래도 지능을 가지고 있었다. 오크의 경우는 적어도 어린아이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었고 늑대들은 실제 늑대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건우는 잡아 온 늑대의 경우는 잡는 과정에서 구타를 꽤 많이 했다. 그렇기에 아마 그 늑대가 자신을 보게 되었다면 그 늑대는 도망쳤을 것이다.
이미 건우는 이길 수 없는 상대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 주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소녀가 소환한 늑대는 그러지 않았기에 결국 소녀에 의해 소환된 늑대는 건우를 모른다는 소리였다.
‘그 말은 이 늑대는 기존의 개체와는 전혀 다른 개체라는 게 되는 거고.’
건우가 늑대를 붙잡은 채로 가만히 뭔가를 고민하고 있자 옆에 있는 소녀가 조심스럽게 건우에게 말했다.
“저, 저기. 위험하지 않을까요?”
“어? 아.”
그에 건우는 손으로 붙잡고 있는 늑대의 목을 그대로 꺾었다. 이윽고 늑대가 추욱 하고 늘어지자 3남매는 살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이름이 뭐야?”
“아. 저는 김소희고 얘는 김서연, 얘는 김주원이요.”
소희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인 건우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집은 여기서 멀어?”
“멀지는 않아요. 걸어서 10분이면 가요.”
“그래?”
그 상태로 잠시 고민하던 건우는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나랑 거래를 하나 하지 않을래?”
“거래요?”
“사실 지금 내가 되게 중요한 일을 하나 처리해야 하는데, 그게 너의 스킬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거든?”
“정말요?”
그에 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말인데, 혹시 그 포획이라는 건 제한이 없나?”
“네, 없어요.”
“그러면 좋아. 네가 나를 도와주면 나도 네가 원하는 걸 들어줄게.”
“원하는 거요?”
“돈이든 힘이든 원하는 걸 줄게. 이래 보여도 꽤 강한 편이라.”
“겉보기에도 되게 강해 보이세요.”
실제로 건우가 입고 있는 옷도 그렇고 늑대를 맨손으로 손쉽게 죽이는 것까지 보았던 그녀였기에, 그렇게 볼 수밖에 없었다.
“그럼 할 거니?”
“네.”
“좋아. 그러면.”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건우는 인벤토리를 열어서 가방을 꺼냈고 그 가방에 미리 집에서 챙겨 온 음식들을 챙겨 넣기 시작했다.
“배고프다고 했지. 일단 이거 먹으면서 기다려. 아마 내일 아침이나 늦어도 점심쯤에는 돌아올 테니까.”
“아, 네.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후 건우는 소희에게 마치 악수를 하듯이 손을 뻗었다. 그에 소희는 건우의 손을 붙잡았다. 그러자 건우는 그녀에게 대충 보이는 대로 코인을 건네주었다.
“헤엑. 50만 코인? 이, 이렇게 많이 주실 필요는 없어요.”
그에 건우는 상관없다는 듯이 옆에 있는 오토바이를 인벤토리에 넣었고 차량을 하나 꺼냈다.
“우와.”
“빨리 타. 집에 데려다줄 테니까.”
그러자 그들은 서둘러 차에 올라탔고 김소희가 조수석에 타자 건우는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집, 어디로 가면 돼?”
“아, 네. 저쪽으로 쭉 가서.”
그녀의 설명을 따라 차를 몬 건우는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들이 지내고 있는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 집은 이전에 그 3남매가 들어가 있던 묘한 건물과 흡사했고 그걸 본 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도 스킬이구나.”
“네. 동생 스킬이에요.”
“어쨌든 하루나 이틀 정도만 기다려. 준비되는 대로 바로 올 테니까.”
“네.”
그리고 그들은 차에서 내렸고 건우는 바로 차를 몰아 다른 필드로 향했다.
* * *
“드디어 찾았다.”
백신 좀비를 찾아낸 건우는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서둘러 주변에 있는 강화 좀비들을 빠르게 처리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눈을 감고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강화 좀비들에게 익숙해진 건우였기에, 겉보기에는 수백 마리에 가까운 좀비들이었으나 그 좀비들을 전부 처리하는 데에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좋아.”
그렇게 백신 좀비만 남긴 건우는 바로 백신 좀비에게 다가갔다.
으어어!
좀비가 이상한 소리를 내며 다가오자 건우는 그 좀비를 붙잡았다. 어떻게든 머리를 움직여 건우를 물려고 하였으나, 실질적인 신체 능력은 일반 좀비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백신 좀비였기에 건우가 그 백신 좀비의 공격에 당할 리는 없었다.
곧 인벤토리에서 수갑 2개와 나노 섬유로 만든 넓은 천으로 좀비의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그 좀비를 어깨에 둘러멘 건우는 멀리 떨어진 곳에 세워 둔 차량으로 향했다.
트렁크에 좀비를 넣은 건우는 바로 운전석으로 돌아왔고 시동을 걸었다.
찌릿.
“우웁!”
그 순간 강력한 구토감에 건우는 서둘러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옆쪽 바닥에 대충 엎어진 채로 토를 한 건우는 곧 몸을 일으켰다.
대충 인벤토리에서 손수건 같은 것을 하나 꺼내 입을 닦은 건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우, 씨. 먹은 것도 없는데.”
그에 한숨을 내쉰 건우는 다시 차에 올라탔다. 그 후 바로 인벤토리에서 주사기를 꺼낸 건우는 바로 그것을 팔뚝에 꽂았고 약품을 모두 주사한 그는 한숨을 내쉬었다.
‘각성제를 처음 사용할 때만 해도 한 번 주사에 4시간 정도는 갔던 것 같은데, 이제는 2시간도 채 못 버티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건우는 날이 천천히 저물고 있는 것을 바라보면서 혀를 찼고, 서둘러 목적지를 향해 차를 몰았다.
.
.
.
이전에 만났었던 3남매의 집으로 돌아온 건우는 입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차를 세웠다. 그러자 건우의 차 소리를 들었는지 조심스럽게 문이 열렸고, 이내 그곳에서 3남매가 걸어 나왔다.
“안녕하세요.”
“그래. 좀 늦었다.”
“괜찮아요.”
그에 건우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에서 내렸다.
“김소희라고 했지?”
“네.”
“이리 와 봐.”
트렁크 쪽으로 걸어가면서 말했고, 그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건우에게로 다가왔다. 그리고 건우는 트렁크를 열었다.
때마침 김소희가 건우의 옆으로 왔고 이내 트렁크 안에 있는 좀비를 발견했다.
“좀비?”
“얘를 포획해서 소환해 봐.”
“네.”
그러자 그녀는 바로 고개를 끄덕이고는 앞에 있는 백신 좀비를 포획했다. 그에 트렁크에 있던 백신 좀비가 그대로 사라졌고, 이후 그녀는 옆쪽을 향해 손을 뻗으며 몬스터를 소환했다.
소환된 좀비를 확인한 건우는 이내 눈이 커졌다.
“됐다.”
“된 거예요?”
그녀의 물음에 건우는 살짝 웃으면서 일단 앞에 있는 백신 좀비를 사살했다. 그리고 몸을 뒤져 보았으나, 아쉽게도 항체는 나오지 않았다.
‘겉보기로는 백신 좀비가 맞는데. 아마 항체도 나오겠지?’
자세한 건 실제로 해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지만, 시스템이 굳이 이걸 막아 놓지는 않을 것 같았다. 그에 건우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김소희를 바라보며 물었다.
“혹시 소환은 얼마나 할 수 있지?”
“크게 제한은 없어요.”
“그래? 그럼 뭔가 제약이라든가, 그런 건 없어?”
“보신 것처럼 제가 포획한 몬스터만 가능하고 한 번 포획한 몬스터는 1달이 지나면 더는 소환할 수 없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없어요.”
거기까지 들은 건우는 이내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그래? 좋아. 그럼 바로 시작하자.”
“그 좀비를 계속 소환하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맞아.”
“바로 할까요?”
“일단 동생들부터 집 안에 넣고 와.”
그러자 그녀는 집 앞쪽에서 자신과 건우를 바라보고 있는 동생들을 발견하고는 그쪽으로 달려갔다. 그걸 잠시 바라보던 건우는 차부터 인벤토리에 넣고 바로 건설 탭을 열었다.
이후 직사각형의 작은 방을 만든 건우는 위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들었다.
“이거는.”
“여기에 서서 안쪽으로 소환해 봐.”
“네.”
계단 위쪽에 선 김소희는 바로 방 내부를 향해 백신 좀비를 소환했고, 건우는 바로 그 좀비를 향해 전술 조끼에 있는 권총을 뽑아 쐈다.
움찔.
총소리에 그녀가 살짝 놀라자 건우는 옆쪽에 바닥을 하나 만들고 옆으로 이동했다.
“계속 소환하면 돼요?”
“응.”
그에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백신 좀비를 쭉 소환하기 시작했고, 건우의 눈이 커졌다. 지금까지는 1마리씩 소환했기에 딱히 쿨타임은 없더라도 한 번에 1마리밖에 소환하지 못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그건 아닌 듯싶었다.
‘무슨 게임에서 관리자나 운영진이 몹을 막 소환해 줄 때 같네.’
그렇게 거의 수십 마리 정도 되는 백신 좀비들이 쭉 소환되자 건우는 살짝 웃고는 권총을 집어넣고 돌격소총을 꺼냈다.
그것으로 좀비들을 쭉 쓸어버린 건우는 잠시 멈춰 달라고 말하고는 그 내부로 들어갔다. 그리고 백신 좀비들의 몸을 뒤적이던 건우는 이내 눈을 빛내고는 작은 앰풀을 꺼냈다.
“아이, 씨X.”
“왜요?”
“어? 아. 하아.”
깊게 한숨을 내쉰 건우는 다른 좀비들의 몸을 살피면서 말했다.
“이거 말고 다른 색이 필요하거든. 중복이 떠서.”
“아. 그럼 계속 소환할까요?”
“응.”
그리고 건우가 손쉽게 점프를 해, 옆쪽 바닥으로 올라오자 살짝 놀란 표정을 지은 그녀는 계속해서 백신 좀비를 소환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