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cademy’s Weakest Became A Demon-Limited Hunter RAW novel - Chapter (305)
〈 305화 〉 아카데미 대항전 – 막간 (2)
* * *
도로시와 카야가 눈살을 찌푸렸다.
“잠깐. 이건 짚고 넘어가자. 너 말이야, 호칭 똑바로 안 할래? 네가 뭐 회장이랑 결혼했어?”
“나랑 애기 사이엔 나름의 깊은 사연이 있단다? 어머, 도로시는 모르는 얘기겠구나. 미안.”
입을 가리고 능청맞게 대답하는 앨리스.
“사연?”
“아이작 님?”
도로시의 타오르는 눈빛과 카야의 의문 어린 눈빛이 내 쪽을 향했다.
무슨 사연이 있기에 ‘여보’라는 호칭에 정당성이 부여되는지, 분노 어린 의심이 쏘아지고 있었다.
역시 내 애정캐들. 귀여웠다.
“별거 아니에요. 저번에 위장 잠입할 때 얘기여서. 나중에 설명할게요.”
“아니…, 그런 거면 굳이 설명 안 해줘도 될 것 같아.”
도로시가 음험하게 웃으며 앨리스를 노려보았다.
“별거 아닌 일로 유치하게 구는 건 천성이니, 앨리스?”
“히. 우리 도로시, 참 듣기 좋은 말만 골라서 하는구나?”
앨리스는 선하게 웃는 얼굴로 그 시선을 맞받아쳤다.
두 사람이 눈싸움을 벌이는 동안, 나와 카야는 메텔 발렌시아에게 다가갔다.
“얘 지금 꿈속에 있는 거지?”
“응. 악몽에 가둬뒀단다. 무서운 꿈을 꾸고 있는 것 같구나.”
앨리스의 보팔 소드가 가진 힘은 영원한 악몽으로 인도하는 것.
빠져나오려면 시전자가 악몽에서 꺼내주는 수밖에 없었다.
그 힘의 악랄한 점은, 단순히 무서운 악몽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시전자의 트라우마를 몇 번이고 자극한다는 점이었다.
>메르헨의 마법 기사> 「앨리스 토벌전」에서 보팔 소드의 힘에 당해 패배했을 시 나오는 배드 엔딩 「악몽」 덕분에 알고 있었다.
지금 이 천족, 메텔도 슬픈 과거에서 헤엄치고 있으리라.
“힐드, 앨리스. 수고했어.”
[보상으로 마음껏 쓰다듬어줬으면 좋겠다만!]“착하다. 잘했어.”
칭찬을 퍼부으며 힐드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니, 녀석의 표정이 녹아내렸다.
[헤으응…. 평소처럼 다른 곳도 쓰다듬어 주지 않겠느냐?]“그건 나중에.”
지금의 힐드는 인간 여성과 다름없는 모습이다.
작은 용 상태일 때처럼 주로 가슴이나 배를 쓰다듬는 건 못한다. 나도 염치가 있었다.
그나저나….
‘확실히 강해졌네.’
메텔 같은 레벨 185의 위험한 적이 앨리스에게 당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 녀석 덕분이었다.
빙설룡-힐드 (Lv : 195)
등급 : ★8
종족 : 마수
속성 : 얼음
친밀도 : 100
융화력 : 95
소환시 소모 마력량 : 95000
보유 스킬 >>상세>>
빙설룡-힐드가 굉장히 강해졌으니까.
이번에도 레벨 업을 한 모양이다. 얼마 안 가 힐드는 최고 등급인 9성급으로 새로이 책정될 것이었다.
어쨌든, 힐드가 먼저 메텔을 제압하고 앨리스가 보팔 소드의 힘을 직격해 메텔이 이 지경이 된 것이었다.
전부 내가 지시했다. 힐드의 머릿속에.
‘확실히 보팔 소드가 무섭긴 하네.’
새삼 보팔 소드의 힘이 얼마나 무서운지 실감이 났다.
앨리스가 적이었을 때 내가 이 힘에 당했으면 어떤 꼴이 됐을지, 상상만 해도 소름이 돋는다.
“이 애, 내 미궁으로 초대할 수 있어. 굳이 깨우지 않아도 거기서 대화가 가능할 거야. 어쩔래, 애기야? 내 안으로 들어올래?”
앨리스는 내 눈을 빤히 바라보며 물었다.
현재 뷔엘은 괴묘-체셔가 감시하고 있다.
놈은 자긴 이 일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처럼 아카데미 교직원 사이에 합류해 태연하게 사태 수습을 돕고 있다고 했다.
‘도망치지 않겠다는 거겠지.’
그러니 뷔엘을 상대하는 건 메텔과 대화를 나눈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
이 애는 뷔엘의 부하일 테니.
“부탁할게.”
“애기야, 난 네 거잖니?”
“응?”
“부탁이 아니야. 뭐든지 명령하면 된단다.”
앨리스는 제 목에 낀 검은 초커를 가리키며 대답했다.
주종 관계의 표식이 초커에 가려져 있으니. 그걸 가리킨 듯했다.
“뭐…, 알았어. 근데 이 녀석이 지금 무슨 꿈 꾸고 있는지도 알 수 있어?”
“응, 아예 엿볼 수 있단다.”
“보여줘. 그 후에 미궁으로 안내해.”
“분부대로. 이리 오렴.”
내가 다가가자 앨리스는 양팔을 펼쳤다.
“좀 더 가까이.”
“……?”
“자, 안기렴. 그래야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단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럴 리 없잖아!”
“맞습니다! 뭔가 이상해요! 사, 사심을 너무 대놓고 드러내시는 거 아닙니까!”
도로시와 카야가 내 생각과 동일한 견해로 격렬히 항의했으나, 앨리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누가 내 미궁에 들어오려면 내가 원하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단다. 난 우리 애기를 품에 안는다는 아주 간단한 신체 접촉을 조건으로 삼았을 뿐인데, 무슨 불만일까?”
“…너 점점 어리광 부리는 빈도가 늘어간다?”
“누구 때문인데.”
앨리스는 날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뭐…, 얘도 꽤 고생했지. 내 품이 위로가 되어준다면 나야 좋았다.
나는 앨리스를 안아주었다.
“옳지.”
앨리스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나를 제 품에 꼭 끌어안았다.
오히려 내가 위로 받는 기분이네….
“어서 와, 내 안에.”
앨리스의 속삭임이 귀를 간질인 순간, 의식이 멀어지는 감각과 함께 내 정신이 누군가의 꿈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마치 신이라도 된 것처럼 하늘에서 낯선 땅이 내려다보였다.
처음 보는 곳이었다. 하늘엔 고리를 가진 커다란 행성과 아름다운 은하수가 선명히 보였다.
카앙!
카가각!!
콰앙!!
커다란 하얀 나무가 가득한 신비로운 지상에서, 두 군대가 무장한 채 서로를 공격하고 있었다.
전쟁이었다.
한쪽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종족이었고, 다른 한쪽은 내가 아는 종족이었다.
허리춤에서 갑옷 틈새로 빠져나온 하얀 날개.
‘천족?’
천족은 신성력을 부리며 처절하게 전투를 벌였고, 많은 이가 피를 흘리며 목숨을 잃어갔다.
그중, 어느 여성형 천족이 보였다. 메텔의 악몽인 까닭일까. 유독 이끌림이 강해 단번에 구분이 가능했다.
‘저게 메텔인가.’
메텔은 이미 목숨을 잃은 동료를 끌어안은 채 슬피 흐느끼고 있었다.
내 의지에 따라 메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죽지 마…. 이런 전쟁에 무슨 의미가 있어서…, 왜 네가…, 우리가… 이래야만 하는데…. 제발, 날 떠나지 마….]메텔의 악몽은 전쟁의 연속이었다.
그녀는 여전히 자신이 전장에 있다고 여기며, 동료를 잃는 분통함과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더 보고 싶지 않았다.
“…됐어. 앨리스, 미궁으로 보내줘.”
눈앞의 풍경이 순식간에 멀어져간다.
내 몸은 어딘가에 들어섰다. 마치 실제 몸이 옮겨진 것만 같은 현실감이 느껴졌다.
‘감각 선명하네.’
내 손등을 꾹 누르고 느꼈다. 신체 감각이 온전했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체스 무늬 디자인의 방.
여러 붉은 가구들이 늘어져 있었고, 벽면엔 삐뚤어진 시계들이 가득했다.
그중 가운데에 있는 의자에 본래의 모습을 한 메텔이 정신을 잃은 채 앉아 있었다.
새하얀 머리카락과 허리춤에 달린 날개. 두 쌍의 눈.
그녀의 눈물이 뺨을 타고 뚝뚝 흘러내렸다.
“애기야.”
눈 깜짝할 새에 내 옆에 앨리스가 나타났다.
“여기선 뭐든지 할 수 있단다. 하지만 여기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면, 피해를 입는 건 상대의 정신이라는 점. 참고하렴.”
이곳은 앨리스의 미궁. 정신의 공간.
상대를 공격하면 타격을 입는 건 몸이 아니라 정신이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메텔 앞으로 다가갔다.
“깨울까?”
“응.”
앨리스는 내 대답을 듣고 경쾌하게 손가락을 딱 튕겼다.
곧 메텔이 막 잠에서 깬 사람처럼 천천히 눈을 떴다.
[뭐야…?]울음기가 섞인 목소리.
메텔은 고개를 들어 의구심 가득한 얼굴로 나를 쳐다보더니, 금세 이성을 되찾고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빙제…!]“깼냐.”
[뭐가 어떻게 된…?]“말해. 왜 날 죽이려 했어?”
[……!]메텔의 동공이 떨렸다. 말문이 막힌 듯했다.
시치미 떼는 것도 어려우리라.
메텔이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 목적이 이미 누출됐던 것처럼 힐드와 앨리스가 그녀를 제압했으니.
게다가 지금 나는 처음부터 모든 걸 알고 있었던 것처럼 말하고 있잖은가.
내가 메텔이었으면 어떻게 계획이 들통났는지 혼란을 느꼈을 테고, 실제로 메텔도 다를 게 없었다. [심리 간파] 덕분에 알 수 있었다.
메텔은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숙였다. 나는 안경을 벗은 뒤, 무릎을 짚고 상체를 숙여 그녀와 눈높이를 맞췄다.
“네가 뷔엘의 부하란 거 알아. 뷔엘과 뜻을 함께하고 있겠지.”
[…….]묵비권인가. 좋네.
[끄윽!]나는 메텔의 머리칼을 거머쥐고 들어 올려 그녀와 강제로 눈을 맞추었다.
그녀는 덜덜 떨리는 동공으로 나를 노려보았다. 내게 강한 두려움과 적대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그럼 두 가지만 물을게. 그거면 된다.”
“너, 위장했던 학생 모습. 그 학생 지금 어딨어? 죽였어?”
메텔은 아카데미 대항전에 참가하기 위해 남색 머리칼의 여학생으로 위장했다.
즉, 실제 그 모습을 가진 학생에게 무슨 짓을 벌였으리라.
문제가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했는지 메텔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뷔엘 님의 명령이 없는 한, 살육은 하지 않는다…. 그 인간은 방안에 잠들어 있을 뿐이다.]조곤조곤 대답하는 메텔.
[심리 간파]로 그 말이 진실임을 파악했다.여학생은 무사하단 거구나. 정말 다행이었다.
“앨리스. 여기서 나가면 벨라트릭스 아카데미에 전해.”
“분부대로.”
“다음. 뷔엘이 메르헨 아카데미에 오기 전까지 뭘 했는지 불어.”
뷔엘의 목적은 안다. 그건 바뀔 수가 없다.
중요한 건, 뷔엘이 아카데미에 오기 전에 무엇을 했는지였다.
오늘, 그가 라크닐과 거래했는지도 모르고 예상치 못했던 상황을 맞딱뜨리고 말았으니.
이런 일이 더 이상 반복되어선 안 됐다.
[…모른다.]입을 꾹 다물 것이라 예상했지만, 뜻밖에도 메텔은 순순히 대답했다.
그럴 만했다. 진짜로 몰랐기 때문이었다.
[난 뷔엘 님의 명령에 따라 움직일 뿐. 그 어떤 사고도, 의심도 하지 않는다. 그러니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진실이었다.
날 암살하려 한 것도 뷔엘의 명령을 따랐다는 얘기였고, 메텔은 뷔엘이 뭘 하고 다니는지 알지 못했다.
악몽을 본 덕분에 이 녀석이 왜 뷔엘을 따르는지 알았다.
앞으로 뷔엘이 뭘 하려는지도 나는 알고 있다.
이 천족이 그저 뷔엘을 무작정 따를 뿐인 개에 불과하다면, 딱히 도움될 건 없으리라.
“…그러냐.”
턱. 나는 메텔의 얼굴을 잡았다.
메텔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으나, 나는 그저 무덤덤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넌 쓸모가 없네.”
[자, 잠깐…!]손에 힘을 들였다.
[꺄아아악…!]콰자작.
살과 뼈가 어그러지는 소리. 바람 빠지는 풍선처럼 잦아드는 비명.
메텔의 머리통은 깡통처럼 단숨에 찌그러지다가, 이내 조용히 터져 버렸다.
정신의 공간이었기에 피가 터지진 않았다. 대신 붉은 빛의 가루가 대량으로 스르르 흘러나왔다.
머리가 터지는 고통은 실제 몸으로 겪는 것과 똑같겠지. 살면서 그런 고통을 경험하는 건 진귀할 것이었다.
“어차피 천족은 정신계 공격에 면역이야. 계속 붙잡아둬.”
나는 도로 안경을 쓰고 앨리스에게 선하게 웃으며 말했다.
앨리스는 의미심장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왜 그런 표정을 짓는지 심리가 읽히지 않았다.
“…바로 나갈 거니?”
“응, 갈 데가 있어서.”
나는 다시 정신이 어딘가로 빨려 들어가는 감각을 느끼며, 현실로 되돌아갔다.
올드렉, 어느 골목.
걸어가다 보니 뷔엘이 그곳에 있었다. [천리안]으로 보고 알아차렸다.
녀석도 내 [천리안]을 느끼고 내가 자길 찾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을 것이었다. 그래서 골목에 들어가 날 기다리고 있는 것이겠지.
꽤 넓은 골목이었다.
벽에 등을 기대고 서 있던 갈색 머리칼의 남성, 론자이너스 강사가 나를 맞이했다.
“뷔엘….”
“왔군.”
오늘따라 반가운 얼굴이었다.
“고생했다. 가히 인간의 영웅답더군. 모두를 지키면서 요정도, 그 강력한 마족도 전부 해치우다니. 존경스러울 지경이야.”
“…….”
“그래서, 내 부하는 어찌 됐지? 죽였나?”
나는 안경을 벗고 안경닦이로 안경 알을 닦았다.
“그게 중요한가….”
나지막한 독백이 숨소리와 섞여 나온다.
“어차피 버릴 패였잖아.”
“내게 그런 건 없다.”
“그러냐…. 그렇구나.”
안경 알을 닦던 손이 멈추었다.
“오늘 느낀 게 있어. 아무래도… 내가 지금까지 널 잘못 대했던 것 같다.”
“뭐?”
콰앙!!
나는 지면을 박차고 론 강사의 목을 거머쥔 뒤, 그를 벽에 처박았다.
[큭!]건물 벽에 균열이 일고, 론 강사의 외마디 비명이 울렸다.
론 강사의 머리칼이 새하얗게 물들며 뷔엘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차라라라락!!
주변에 얼음 결계를 전개했다.
이미 [천리안]으로 어디까지 사람이 없는지 파악해두었으니, 사고로 결계에 갇히는 피해자는 없을 터였다.
[천족을 적으로 인식했습니다.][고유 특성 [참소자]가 발동됩니다!][레벨과 능력치가 일시적으로 크게 향상됩니다!][스킬트리가 일시적으로 +10이 됩니다!] [뭐 하는, 짓이냐, 빙제…! 어리석은 짓을…!]뷔엘은 내 팔을 잡고 허우적대면서 숨을 켁켁 댔다.
나는 남은 손을 주먹 쥐고 뷔엘의 머리를 향해 내질렀다.
콰악!!
뷔엘의 머리가 허무하게 터지며 뒤에 있던 건물 외벽이 우르르 무너졌다.
꿀렁거리는 새하얀 혈흔.
그대로 축 늘어진 뷔엘의 육체를 지면으로 내던졌다.
콰앙!!
어그러지는 지면.
서서히 빛이 모여들며 뷔엘의 머리를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 놓았다.
나는 뷔엘이 움직이기 전에 녀석의 가슴팍을 콱 짓밟았다.
재생된 뷔엘은 험악하게 인상을 찌푸리고 날 노려보았다.
[난 불사다…! 하물며 네놈이 날 이런 식으로 건드리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 있을 텐데…! 네놈이 지금 내게 벌이는 짓은, 전부 헛수고란 말이다…!]나는 뷔엘의 몸을 밟고 있던 발을 살짝 든 뒤, 그대로 거칠게 짓밟았다.
콰악!
뷔엘의 가슴팍이 움푹 파이고 심장을 포함한 내장이 우수수 터져나갔다.
뷔엘은 그대로 생을 마감했으나, 빛이 모이며 그를 순식간에 회복시키고 부활시켰다.
그는 생기를 되찾은 눈으로 다시 나를 노려보았다.
[멍청한 놈이…! 말해라, 빙제. 이런 짓에 무슨 의미가 있지?]“의미?”
휘우우우!
오른손에 얼음 마력을 끌어올렸다. 그 위로 5성급 얼음 속성 마법진이 떠올랐다.
[빙결 폭발]의 술식이었다.“내 기분이 풀려.”
나는 뷔엘을 향해 얼음 마력이 응축된 손을 거세게 휘둘렀다.
콰아아아아!!!!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