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42
241화 – 인터넷 방송 (3)
“어? 올라왔네?”
[며칠을 기다려서 그런지 온라인 반응이 뜨겁네요.]“몇주씩 걸렸으면 이정도는 아니었을텐데 그런걸 염두에 두고 5일만에 올린거겠지?”
[아무래도 이렇게 이어지는 영상은 빠른 텀으로 올리는게 좋으니까요.]태성이 올린 영상은 어찌되었든 유성에게 여러 생각과 느낌을 주었다.
잠시 작업실에 다녀왔던 유성은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방에 있는 TV 앞에 앉았다.
그리고 몇분이 흐르자 유성은 2부 영상의 초반부를 지나 중반부를 볼 수 있었다.
***
“그러면 이제 시간대를 옮겨보죠. 2008년이 창립 15주년이었죠?”
“그렇지.”
2부의 중반부.
전체 분량을 따지면 이제 후반부로 들어가는 구간이라 할 수 있었다.
“2008년의 엑스포는 정말 충격적이었죠. 제 입장에서는 진짜 별에 별게 다 나왔거든요.”
“그때 하도 많이 공개해서 나도 헷갈리기는 해. 전기차 라인업을 공개했고 TS페이도 그때 나왔던가?”
“그때 지진 예측도 공개하셨죠.”
“아, 그랬지. 덕분에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많이 줄일 수 있었지.”
“2011년이 일본 대지진도 그때 예측하셨고요.”
“그정도 규모의 지진은 몇년 전부터 알려줘야 대비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니까. 그 이후에 이래저래 일이 있었지만.”
2011년의 대지진과 그 이후의 원전 사고.
그런 거대한 사건도 어느덧 6년 전의 일이 되었다.
“시간이 참 빠르기는 하네.”
“그렇네요. 그때 원전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들이 투입되어서 진짜 놀랐는데 그것도 6년 전이네요.”
지금은 전세계에 수백만대에 달하는 로봇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2011년에 로봇들이 보여준 활약을 보고 직접 구매를 한 사람이나 기업이 있었지만 그것은 소수였다.
대부분은 가격 문제로 로봇을 임대를 했다.
“이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요즘 기본소득제라는 이야기가 제법 들리거든요.”
“기본소득제. 나도 최근에 자주 들은 단어네.”
“우리 TS에서 하는 방식이 그 기본소득제와 유사하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회장님?”
“확실히 비슷하기는 해.”
“그러면 다른 곳도 이런 기본소득제를 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말하면 무리. 가장 중요한 돈 문제가 걸리거든. 우리도 쌩돈을 쓰는게 아니라 로봇 1대 임대할때마다 1명씩 무작위로 지원을 해주는거야.”
그 말에 진행자는 잠시 고민하다가 이해했다는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태성이 하고 있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로봇 1대를 임대하는 비용이 월 400만원과 1,000만원으로 알고 있는데요.”
“옵티머스는 인간형이지만 타이탄은 인간보다 거대하니까. 로봇을 제작하면서 느낀건데 덩치 큰 녀석을 움직이게 하는게 더 어려웠거든.”
“그런 일도 있었군요. 아무튼 자료를 보면 옵티머스가 1대 임대되면 1명에게 보조금이 지급되고 타이탄은 1대당 2,3명에게 지급되는군요.”
“그렇지. 지금 지원 범위가 한국, 미국 뿐인데 여기서 500만명 정도가 지원을 받고 있지.”
1인당 받는 지원금은 200만원에서 300만원.
모두가 처음에는 200만원으로 시작하지만 이후 행적에 따라 금액이 증가해서 300만원이 될 수 있다.
“그런 금액 산정이 쉽게 되나요?”
“수백만명을 체크 해야하니 인공지능을 활용하고 있지.”
“확실히 사람이 일일이 정리를 하면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겠네요. 그런데 금액이 그정도면 남는 돈은 어떻게 하시나요?”
“로봇들 유지 보수 해야지. 여러 실전 테스트를 통해서 완성도와 안정성을 특히나 끌어 올렸지만 그래도 주기적으로 체크를 하는게 좋거든.”
태성의 말에 진행자는 이해가 되었다는듯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 주제로 넘어갔다.
이번에는 2008년에 공개했던 약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제는 다들 다이어트 약이라고 부르죠. 그 약도 나온지 몇년 되었네요.”
“듣기로 많이 먹고 그거 먹어서 체중 조절한다는 사람도 있다던데.”
“네, 그런 용도로 쓰는 사람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무리한 복용은 추천하지 않는데. 뭐 어쩌겠어. 우린 구매할때 경고를 다 해두거든. 그럼에도 무리하게 먹으면 그땐 본인 책임이지.”
“그렇게 말해도 되나요?”
“법률 체크하고 정한거니까 문제 없어. 소량이나 적정 분량까진 괜찮지만 과도한 복용이 안 좋다는 말은 진실이고, 우리가 그 사실에 대해 경고를 한 것도 진실이니까.”
태성의 말을 들은 진행자는 또 한번 생각에 잠겼다.
이 말을 그대로 보내도 되는 것인지 고민이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고민을 눈치챈 태성은 잠시 휴식을 선언했다.
물론 영상은 편집 되었기에 고민하는 모습이나 휴식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는 자동차로 넘어가보죠.”
“그런데 분량 괜찮아?”
“아직은 괜찮습니다.”
“그래? 그러면 진행하자.”
2008년 엑스포는 다시 돌아봐도 이야기할 거리가 많은 이벤트였다.
TS의 1번째 전기차는 2003년에 공개되었지만 본격적인 1세대는 2008년이 시작이었기 때문이었다.
“TS가 본격적으로 자동차 시장에 진출한다고 해서 불안해 하는 반응이 꽤 있었어요. 다른 것도 아닌 전기차라서 아예 실패를 점치는 사람도 있었고요. 하지만 1세대를 타보고 왜 이렇게 잘만들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뛰어난 베테랑들 덕분이지. 미국 디트로이트는 자동차의 도시로 유명한 지역이었어. 그런만큼 그 지역은 자동차 관련 기술자를 구하기 쉬운 지역이지.”
“그래도 당시 필요 물량이 엄청났었는데 감당이 되던가요?”
“아무래도 좀 어렵기는 했지. 그때는 로봇이 실전 투입되기 전이었으니까.”
결국 압도적인 인력으로 감당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1세대를 생산하던 시기에 대규모 채용을 해둔 덕분에 2세대는 주문이 더 늘어났음에도 공급 문제로 시달린적이 없었다.
오히려 가끔 재료가 모자란게 문제였을 정도였다.
“내년이면 2018년. 어느덧 창립 25주년이 되는데요. 동시에 많은 분들이 기다리는 엑스포가 돌아오죠. 회장님, 엑스포 준비는 어떠신가요?”
“음, 내년 엑스포를 위해 이것저것 많이 준비했죠. 다만 저도 이제 나이를 먹은게 조금씩 느껴져서 2013년보단 발표 시간이 줄어들겁니다.”
“아, 그런가요?”
“솔직히 내년 엑스포에 많은 것들이 준비되기는 했지만 각 계열사 사장들이 발표해도 되는 것들이야.”
“그러면 회장님은 어떤 것들을?”
“에이, 그걸 말해버리면 스포일러잖아.”
태성의 말에 진행자는 앗 하는 표정으로 잠시 의자에 등을 기댔다.
그러면서 빠르게 남은 내용을 확인하고는 이번 영상의 마지막 부분으로 들어갔다.
“2013년이었죠. 회장님이 테러를 당하셨던 시기가요.”
“그 시기였지.”
“그때 어떤 느낌이셨나요?”
“죽을거 같다는 생각은 없었어. 당시에 경호팀은 물론이고 커스텀된 로봇까지 데리고 다녔으니까.”
“이정도까지 호위를 쌓아놔서 죽을거 같지가 않다. 그런 이야기군요.”
“뭐, 그때는 그랬지. 하지만 당시의 경호팀은 상당한 타격을 입었지.”
그래서 태성은 테러를 당한 이후부터 어떠한 연구에 막대한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공개하기 어려운 내용이었기에 말을 하지는 않았지만 영상을 지켜보던 유성은 알 수 있었다.
“그 슈트가 그래서 나온거였구나.”
유성은 그렇게 말하며 커뮤니티 반응을 살펴봤다.
유성과 달리 어떠한 물건을 본게 아니었기에 그들은 의문을 표할 뿐이었다.
“그 이후에 연구소에 아예 생활했다는 이야기도 있던데요.”
“맞습니다. 그 테러 때문에 필요성을 느낀 여러가지 물건들이 있거든요.”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그보다 슬슬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는데요.”
“벌써?”
“네, 마지막으로 이 영상을 보신 시청자 분들께 말씀을 해주시죠.”
“영상 봐주신 분들께. 그렇게 재미 있을까 싶기는 한데 가능하면 재미 있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
영상은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영상을 모두 본 유성은 시간을 확인하고 유튜브를 켰다.
[뭐 하실려고요?]“인터넷 방송에 대해서 분석이나 해볼까 해서.”
[관심이 생기시나봐요?]“요즘 젊은 층에겐 TV보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크다는 이야기도 많으니까.”
동시에 유성은 커뮤니티들을 키면서 인터넷 방송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그때 유성이 친구들과 만든 단톡방에 처음보는 영상이 올라왔다.
“이게 뭐지?”
“버츄얼 유튜버?”
[쉽게 말해서 본인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캐릭터를 얼굴로 내세운 얼굴 없는 유튜버죠.]“대체 유튜브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거야?”
그런 유성의 물음에 앨리스는 답을 하지 않았다.
그것은 앨리스 정도 되는 인공지능도 쉽게 말할 수 없는 답이었다.
“그런데 이것도 나름 노려볼 요소가 아닐까?”
[네?]“친구 중에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되게 좋아하는 애가 있거든.”
[아아, 그분이요?]“응, 지금 보니까 버튜버 영상 올린것도 이녀석이네.”
[서브컬쳐 분야를 노리시겠다는건가요?]“솔직히 내가 뭔가 새로운걸 하기 어려운게 아빠가 어지간한 분야를 다 해보셨으니까.”
[그런데 서브컬쳐 분야도 어느정도 투자가 되어 있는데요.]“하지만 TS 그룹이라는 규모에 비하면 투자 비중은 낮지.”
유성의 말에 앨리스는 순간적으로 TS 그룹의 투자 비중을 살펴보았다.
그러자 유성의 말대로 서브컬쳐 분야에 대한 투자는 매우 낮은 축이었다.
[확실히 투자 비중이 매우 낮네요.]“그렇지?”
[다만 TS니까 낮은거지 어지간한 회사에서는 상당히 큰 수준의 투자로 볼 수 있어요.]“어쩔 수 없지. 내가 다른 회사 사람도 아니고 TS 사람인데.”
[하긴 그렇네요. 아무튼 뭐 하실건가요?]“일단 아빠가 이런거 건의할거면 1페이지라도 좋으니 보고서를 만들어 오라고 했거든.”
[도와드릴게요.]“고마워.”
앨리스의 도움을 받아서 유성은 서브컬쳐 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학교 친구 덕분에 유성도 애니메이션에 큰 거부감이 없었다.
덕분에 버튜버라는 생전 처음 보는 영상을 봤음에도 빠르게 이것이 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파악했다.
“이렇게 써도 되나?”
[네, 작성 해야할 부분은 모두 작성 하셨네요.]“좋아, 그러면 이거 어떻게 보내지?”
“종이를 안 써?”
[다른 기업이나 정부와 일할때는 쓰지만 내부적으로는 거의 안 써요.]“그렇구나.”
앨리스의 설명을 듣던 유성은 고민하다가 보고서를 출력하기로 했다.
서브컬쳐 분야는 TS라는 거대한 제국 입장에서 중요성이 그리 크지 않은 소재였다.
하지만 자신이 처음 만든 보고서였기에 직접 종이로 제출하기로 했다.
4페이지로 이루어진 보고서.
앨리스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유성이 직접 만든 보고서였다.
그것을 들고 유성은 바로 TS 비지니스 센터로 향했다.
“아빠.”
“오, 유성이 왔느냐?”
“네, 유튜브 잘 봤어요.”
“음? 봤니?”
“네.”
“그래? 어떤 느낌이었니?”
“무난했다고 해야할까요? 저는 아빠가 영상에서 말한 내용을 다 아니까요.”
“그래? 하긴 유성이 너라면 그럴 수 있겠구나.”
유성의 말에 납득한 태성은 고개를 끄덕이며 잠시 일을 멈추고 유성을 보았다.
그 모습을 보자마자 유성은 가지고 왔던 서류를 태성에게 건냈다.
“응? 이건…”
“제가 만든 사업 보고서에요. 흥미로운 소재를 발견했거든요.”
“사업 보고서?”
유성이 가져온 사업 보고서를 받은 태성은 놀랍다는 표정으로 보고서를 확인했다.
거기 적혀 있는 것은 서브컬쳐 분야에 대한 사업이었다.
“서브컬쳐. 일본 애니메이션 같은거?”
“네.”
“서브컬쳐라… 응? 버튜버? 이건 또 뭐여.”
그 반응을 보고 유성은 일단 아버지인 태성에게 관련 지식부터 설명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