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I told me to become a chaebol RAW novel - Chapter 257
256화 – 뒷세계 (2)
TS 미래 연구소.
TS의 모든 미래 기술들이 만들어지고 보관 되어 있는 장소.
세 사람을 만나러 가기 전에 유성은 태성의 당부대로 이곳을 들렸다.
“안녕하세요.”
“오, 도련님. 잘 오셨습니다.”
“아버지가 가기 전에 여기에 들리라고 하셨거든요.”
“네, 그래서 기다리고 있었죠.”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연구소 직원은 빠르게 유성은 안으로 데려갔다.
미리 준비된 자율주행 차량을 통해 유성과 직원은 순식간에 깊숙한 지역으로 넘어갔다.
“속도가 제법 빠르네요.”
“아, 도련님이 마지막으로 연구소에 오신게 몇년 전이었으니 모르실만 하군요. 그 사이 깊은 지역을 향해 다이렉트로 가는 차량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속도가 빨라졌죠.”
“그렇군요. 그나저나 이렇게 부른걸 보니 저에게 뭔가를 주시려는거 같은데 뭔가요?”
“오호, 예리 하시군요. 좋습니다, 어차피 설명 드려야 하는 내용이니까요.”
유성의 질문에 직원은 잠시 고민하다가 현재 위치를 보았다.
지금 그들이 타고 있는 차량은 레벨3을 지나 레벨4로 향하는 중이었다.
“조금 빠르게 말하도록 하죠. 예전에 도련님에게 어떠한 물건이 배달간 적이 있을겁니다.”
“연구소 물건이요?”
“그 당시 도련님보다 조금 더 큰 강철로 이루어진 물건이었죠.”
“어, 그건.”
“도련님, 혹시 히어로물 좋아하십니까?”
“…네?”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유성이 당황을 감추지 못하고 있을 때 머나먼 곳에서는 또 다른 일이 움직이고 있었다.
칠흑처럼 어두운 공간.
그곳에서 한 남성이 옛 시대의 황제들이나 앉을법한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그 어두운 곳에 또 하나의 인물이 나타났다.
“주인님. TS의 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이 나왔지?”
“노화 억제, 핵융합 그리고 강인공지능은 아니지만 강인공지능을 위한 철학 연구소 설립안이 나왔습니다.”
“그래? 미국은 어떤가?”
“우리가 준비한 물건을 갱들이 기쁘게 받아서 사방으로 뿌리고 있습니다.”
“다른 쪽으로는?”
“여러 기업들이 연합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명목은 TS의 독점 방지.”
“그렇군. 실험은?”
“순조롭습니다. 지시하신 기간까지 완료될거라 하더군요.”
의자에 앉아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인물은 잠시 고민이라도 하는듯 턱을 만졌다.
그러다가 이야기할 내용을 정리했는듯 입을 열었다.
“좋아, 하던대로 계속 준비하도록.”
“알겠습니다.”
“슬슬 밖으로 나갈 때가 다가오는군.”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눈을 감았고 보고를 하러왔던 인물도 어두운 곳에서 벗어났다.
***
“마이클, 매카시, 레이나. 오래 기다렸어?”
“아니, 우리도 조금 전에 왔어.”
약속의 장소에 도달한 유성을 먼저 반겨준건 레이나였다.
2일 전 진실을 알았음에도 레이나는 변함 없는 태도로 유성을 받아주었다.
매카시도 미묘한 표정이지만 태도를 그렇게까지 바꾸지는 않았다.
관건은 마이클이었다.
“유성, 난 어제 내내 고민했어. 너에게 이 이야기를 해야할지 하지 말아야 할지.”
“무슨 이야기인데?”
“이미 이야기를 들었을지도 모르겠다만 나는 이 근처 갱이랑 연관이 있어.”
“그래서?”
“어떻게 알아차린건지 어제 갱단이 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고.”
“나에 대한 이야기라… 앨리스?”
[다행스럽게도 이 공터 주변에는 없어요.]“그렇구만.”
갑작스러운 목소리에 세 사람은 당황했다.
하지만 유성은 오늘 이곳에 오면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사용할 각오로 왔다.
“그건…”
“너희도 익숙한 인공지능이야. 단지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것과는 비교 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한 버전이지.”
“혹시나 했는데 역시 TS는 그런걸 숨기고 있었구나.”
“그보다 마이클. 그래서 너는 갱단에게 무슨 이야기를 한거야?”
“말하지 않았어.”
“그래? 의심해서 미안해. 하지만 갑자기 우르르 튀어나오면 내가 위험해졌을테니까.”
“이해해. 나도 그정도 이야기만 들었어도 주변을 경계 했을테니까.”
마이클의 이야기를 들은 유성은 천천히 그들에게 다가갔다.
아직 그들과 해야할 이야기가 많았기에 계속 경계만 할 수는 없었으니까.
“일단 오늘 모인 이유는 유성. 니가 TS의 후계자라는 사실 때문이야. 거기에 대해서 할 이야기 있어?”
“솔직히 말해서 내가 너희에게 진실을 감추었다고 하면 모를까. 너희를 속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내가 TS의 후계자가 아니라는 말을 한적은 없으니까.”
“음, 그건…”
“확실히 유성이는 말을 안 한거지. 거짓말을 하지는 않았어.”
이야기가 정리되자 그들은 잠시 침묵에 빠졌다.
유성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다들 뭔가 이상한 착각을 하는거 같네.”
“이상한 착각?”
“내가 진실을 숨겼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너희를 거짓으로 대했을까? 아니야. 난 너희를 최대한 진실하고 솔직하게 대했어.”
“그건… 그렇지.”
“레이나?”
“맞는 말이잖아? 그는 우리에게 항상 진실하고 솔직했어.”
“어려운 이야기네. 레이나의 말이 맞기는 하지만…”
거기서 또 한번 말이 멈추었다.
그래도 매카시의 의사는 어느정도 알 수 있었기에 유성은 마이클을 보았다.
자신의 차례라는 것을 알고 있는듯 마이클은 한숨을 내쉬며 입을 열었다.
“조금 전에 내가 아는 갱단에서 니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지.”
“그랬지.”
“거기서 나온 이야기는 널 인질로 잡아보자는 이야기였어.”
“인질? 하긴 나 같은 사람은 잡히면 몸값이 크기는 하겠지.”
“놀라지 않네.”
“자랑은 아니지만 몇년 전에 날 노린 히트맨을 격퇴한적도 있어서.”
“그런 일도 있었어? 후계자라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거 같네.”
“뭐,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도 나름의 고통과 노력이 필요하다는거지.”
그때 자리에 앉아있던 마이클이 일어나서 유성의 앞에 섰다.
그 모습을 본 유성은 그가 말을 할때까지 기다려주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도와주지 못해서 미안해.”
“아직 시간 있는데 조금 자세하게 이야기 하는건 어떨까?”
“난 너에 대한 정보를 하나도 이야기 하지 않았어. 그런데 갱단에서 어떻게 알아차린건지 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더라고.”
“날 알아차렸다?”
“그리고 어느 타이밍인지는 모르지만 오늘 움직일거라는 사실도 알아냈어.”
“…그렇구나.”
그 말에 유성은 마이클을 어떻게 할지 정했다.
그래서 그와 이별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말했다.
“나야말로 의심해서 미안했어. 그리고 정보 고마워.”
[북쪽 2.7km쯤에 대규모 움직임이 확인되었어요.]“북쪽이면 저긴가.”
“저 방향이면 갱들의 거점이 있는 곳이야.”
“좋아, 너희 3명은 이제 여기서 피해. 나는 나대로 움직일테니까.”
“잠깐 너 혼자서?”
[엄연히 따지면 혼자는 아닙니다. 바로 경호팀이 움직일테니까요.]앨리스의 말에 유성은 괜찬다는듯 마이클의 어깨를 두들기고 등을 돌려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던 마이클은 잠시 멍하니 유성이 떠난 방향을 지켜보았다.
그러다가 매카시와 레이나가 급하게 자신에게 다가오면서 그도 유성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팀장님. 자료는 받으셨죠?”
[네, 도련님. 현재 경호팀 10개와 제압팀 5개가 일대에서 대기 중입니다.]“좋아요, 빠르게 지정 포인트로 움직여주세요.”
“노력은 해볼게요.”
그렇게 연락을 마친 유성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전에 확인해두었던 5층짜리 건물에 도달한 유성은 안으로 들어섰다.
“그나저나 아빠도 너무하네. 날 미끼로 쓰시다니.”
[엄밀히 따지면 이번 일은 유성님에 의해서 시작된 일이니까요.]“그렇기는 한데… 아무튼 나도 준비 해야겠네.”
5층짜리 건물의 최상층에 도달한 유성은 심호흡을 하며 연구소에서 가져왔던 상자를 열었다.
그러고는 상자 안의 물건들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TS 연구소에 숨겨둔 기술이 많다지만 이건 진짜 말도 안되는거 같은데.”
[하지만 실제로 눈 앞에 존재하고 있죠.]“그래서 갱단의 위치는?”
[500미터도 남지 않았어요. 하지만 지금 움직임대로면 경호팀과 제압팀이 먼저 만나겠죠.]“그 셋은?”
“응? 카페가 그 방향이던가?”
[아니요. 카페로 갈거면 반대로 방향을 바꿔야했어요.]마이클이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 것일까라는 생각이 들때 앨리스가 다급하게 말했다.
[갑자기 갱단의 움직임이 달라졌어요.]“응?”
[사방으로 퍼져나가던 녀석들이 갑자기 뭉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방향은 우리가 있는 건물이에요.]“…어떻게 안거지?”
[일단 경호팀에게 새로운 지령을!]“그래, 다행스럽게도 여긴 경호팀이 언제든지 지원 올 수 있는 포인트니까.”
앨리스에게 지시를 내린 유성은 주변 지형을 다시 확인했다.
바로 옆에 건물이 존재했으나 그 거리는 3미터는 되어 보였다.
“5층에 있는게 좋을까? 아니면 옥상으로 올라가볼까?”
[운송용 대형 드론을 불렀으니 일단 옥상으로 가죠.]앨리스의 지시대로 유성은 가방을 챙겨서 다시 옥상으로 향했다.
그리고 옥상에 도착했을때 5명의 인원이 이미 건물 안에 들어온 상황이었다.
“아니, 저녀석들은 대체 어떻게 여기인걸 알아차린거지?”
[이렇게 정확하게 찾아내는 방법이라. 잠시만요.]앨리스는 그렇게 말하며 곧 바로 스캔을 진행했다.
스캔 범위는 바로 유성이었다.
[혹시 위치 추적기라도 붙었나하고 봤는데 없어요.]“없다고? 그런데 날 1번에 찾아?”
앨리스의 답을 듣자 더더욱 진실을 알 수 없게 되었다.
그와중에 건물 아래와 그 주변에는 더 많은 갱단이 모였고, 그들의 선발대는 벌써 3층까지 올라온 상태였다.
[별 수 없네요. 유성님은 아직 싸움 같은거는 안 해보셨죠?]“무술은 배워두기는 했는데.”
[그거랑 조합하면 5명 정도는 눕힐 수 있지 않을까요?]“아무리 생각해도 이거 지금 시대에 나올 물건이 아닌거 같은데.”
[굳이 따지면 저도 시대를 잘못 타고 나온 물건이죠.]“어, 그런가?”
[그러니 얼른 준비하세요. 어차피 노화 억제제니 핵융합이니 하는게 나온 시점에서 터무니 없는 오버 테크놀러지만 아니면 사람들은 납득할테니까요.]앨리스의 말에 당황스러움을 느끼면서도 유성은 틀린 말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세를 잡고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선발대가 옥상에 도달했을때 그들은 아무도 없는 옥상을 보았다.
“뭐야? 왜 아무것도 없어?”
“여기 맞아?”
“냄새로는 여기가 맞는데.”
아무것도 없는 옥상에 그들은 의문을 표했다.
그래서 잠시 주변을 둘러보려고 할때 갑자기 쿵하는 소리와 함께 2명이 쓰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으악!”
“끄억!”
“뭐야? 무슨 일이야!”
“이건?!”
남은 3명은 뒤를 돌아보자마자 처음 보는 것이 존재했다.
그로인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고 또 다시 2명이 쓰러졌다.
처음 보는 것의 강력한 몸통박치기에 단번에 기절한 것이었다.
그렇게 남은건 단 1명.
그리고 그 1명의 앞에 철로 이루어진 존재가 서 있었다.
그 모습을 보며 그는 영화에서나 보던 강철의 남자를 떠올렸다.
“방금 냄새라고 했나?”
“뭣, 넌 대체 뭐하는 놈이냐?”
“이 녀석들처럼 드러눕고 싶지 않으면 빨리 말하는게 좋을거야.”
“그… 그래, 냄새를 맡고 따라왔다.”
“자세하게 말해봐.”
냄새를 맡고 따라왔다고 말이 뜻하는 바는 간단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마약 중에서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 약이 존재하는데 그걸 활용해서 TS의 후계자를 잡으려고 했다는 것이었다.
“난 그 마약에 접촉한적이 없는데.”
“우리 조직원이나 조직과 연관 있는 녀석들에겐 모두 약이 알게 모르게 뿌려져있어. 너에게 약이 묻은건 아마 니가 만난 녀석의 몸이나 옷을 건드렸기 때문이겠지.”
그 말을 들은 유성은 마이클과 헤어지기 전에 그의 어깨를 두들겼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래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내 오른손의 냄새?”
“그래, 그 냄새야.”
“내가 누구랑 만났는지는 모르고?”
“누군지는 알지만 이름은 몰라. 애초에 그녀석은 말단도 안되는 녀석이었고 이번 일을 위해 써먹으려는 미끼에 불과했으니까.”
자세한 이야기를 모두 들은 유성은 잠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마이클은 자신을 배신한게 아니었다.
그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끼로 활용된 것 뿐이었다.
“정보 고맙군. 그나저나 너 이대로 얌전히 있을래. 아니면 머리 한번 깨져볼래?”
“…얌전히 있을게.”
“그래, 거기 있다가 다른 놈들에게 전해. ‘내가 허접으로 보이냐. 멍청한 놈들아.’ 라고.”
그렇게 말하며 철의 인간은 옥상으로 날아갔다.
정확히는 높게 뛰어 올라서 반대편으로 넘어간 것이었다.
“아, 영화랑 다르게 못 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