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151)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151화
151화 자원 개발의 목적(1)
[KM-Investment 나이키 경영 참여]나이키의 필 나이트 회장은 경쟁력 강화 및 미래를 위한 포석의 하나로 알파벳의 자회사인 KM-Investment의 경영에 참여하겠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안 건드리는 회사가 없네.
⤷나이키와 알파벳이 무슨 연관 관계가 있죠?
나이키의 지분 참여에 관한 기사가 짤막하게 나가게 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왜?’라는 의문이 가득했다.
알파벳은 반도체, 금융, 통신, 소프트웨어가 주력인 회사였다.
의류나 스포츠용품과는 1도 관련이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보다 더한 사업 진출에 관한 내용이 기사화된다.
기존 사업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지만, 알파벳이 이 분야에 진출한 사실을 아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모두 M&A된 회사들을 모아서 새롭게 펼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알파벳-NB 자원 개발 사업 진출]알파벳의 완전히 새로운 사업이 아니라 지난 M&A로 인수한 엔론의 원유 사업부와 한국의 SLK의 정유 사업부가 합작해 진출하는 사업이다. 기존 사업이 원유 정제 및 보관에 치우쳐 있다면, 새로운 자원 개발 사업본부는 원유 및 지하자원 개발 전반에 걸쳐 진출한다는 공식 발표를 한다.
⤷이젠 원유도 손대는 거야?
⤷전쟁으로 원윳값이 올라가니 이쪽에도 손을 뻗는 거지.
[알파벳 자원 개발 사업은 실패할 것]첨단 산업이 특화된 알파벳의 자원 개발 사업 진출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유는 자원 사업의 경우, 신생회사인 알파벳에 리스크를 관리할 노하우가 없기 때문이다.
자원 개발은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리스크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사업 중간에 개발을 포기할 경우 지금까지 투입된 자본은 모두 소멸되어 버린다.
이와 더불어, 시장 가격의 상승, 하락 혹은 공급 초과 부족에 바로 대응하기 어려우며 가격 하락에 따른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수급이 불안정하고, 국가에서 자원을 통제하고 싶어 하며, 매장량의 한계가 있으므로 주기적인 가격 파동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또한, 투자한 국가들이 정치적 불안, 정책 변화에 민감함을 보이기에 환경 문제나 지역사회 갈등이라는 리스크도 존재한다.
이렇듯 자원 개발 사업은 민간 기업이 단기간에 수익을 창출하기 어렵고, 높은 리스크를 감수해만 한다.
알파벳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그 시간은 채 몇 년이 되지 않는다.
미래를 준비한다는 취지는 좋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업 진출은 독이 될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 말이 많군요.”
신문을 내려놓으면서 조범현 부회장에게 이야기한다.
“여론은 그렇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더군요.”
알파벳의 자원 개발 사업 진출에 대한 여론은 팽배하지만, 특별한 움직임 자체가 없는 상태다.
“빠른 시일 내에 자원 개발이 이뤄지진 않을 테니까요.”
“자원 개발 본부장에 SLK정유 고명준 사장을 내정할 생각입니다.”
“능력은요?”
“한국 기업 문화가 몸에 밴 인물이라 회장님이 지시하시는 일을 잘 처리할 겁니다.”
자원 개발 능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지시하는 일을 빠르게 처리할 인물이 필요한 것이다.
그럴 땐 한국의 기업 문화가 도움이 된다.
“그럼 부회장님이 한 가지 일을 좀 해 줬으면 합니다.”
빠르게 자원 개발이 이뤄져야만 하기에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
“또 출장이군요. 뭔가요?”
“중동에 가 주셨으면 합니다.”
중동에서 자원 개발을 하겠다는 뜻이었다.
“전쟁 지역은 아니겠군요.”
“그렇죠.”
나는 그러면서 지도 하나를 가리켰다.
내가 가리킨 곳은 바로 섬이었다.
중동의 섬나라······.
“이곳에 원유가 있나요?”
“그것은 모릅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로 개발한 자원 추정 프로그램에서 이곳에 대단위 원유가 묻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기 때문이죠.”
“자원 추정 프로그램이요?”
지금 바로 꾸며 낸 프로그램이 아닌 루비가 관리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를 바탕으로 자원 개발이 이뤄질 것이다.
루비에 있는 40년 사이에 개발되는 자원의 분포는 이를 가능케 하기 충분하기 때문이다.
“위성 및 현재까지의 자원 분포, 지형 등 여러 가지 분석 요인을 적용해 자원 매장량을 추정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의 성능은 어떤가요?”
“분석에 필요한 요소의 적용이 방대하고 시간이 걸리지만, 정확도는 90% 이상이라는 결론입니다.”
“······???”
“부회장님!!!”
나는 잠깐 멈칫하는 조범현 부회장을 다시 불렀다.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보였다.
“······아, 죄송합니다. 그런데 정말입니까?”
“맞습니다. 바레인의 추정 가채 매장량 500억에서 900억 배럴이 분석 결과 예측한 수치입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광물에 대한 분석을 돌리고 있죠.”
“······.”
내가 한 말에 다시 한번 할 말을 찾지 못하는 조범현 부회장이었다.
실상 가채 매장량 800억 배럴의 매머드급 유전이었다.
이런 유전이 있다는 것을 소프트웨어 하나만으로 맞힐 수 있단 말을 믿을 사람은 그 누구도 없다.
그저 허황된 이야기라 치부하기 일쑤일 것이다.
그러나 지난번부터 조범현 부회장은 내 모든 말을 철석같이 믿는 눈치였다.
“그만 정신 차리세요. 이를 우리가 직접 개발할 수는 없을 겁니다.”
자원 회사지만, 원유 탐사권 및 개발권을 따는 일은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로비 또한 필수 불가결한 일이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했으면 하는군요.”
“어떤?”
말이 짧아지는 조범현 부회장이었다.
그만큼 내 말이 조금은 충격적이었나 보다.
“그건······.”
내 말을 듣는 조범현 부회장은 그저 계속 경청을 했다.
“그 부분은 유가가 급격히 떨어져야만······.”
조범현 부회장은 미래의 주가에 대한 리스크를 걱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조범현 부회장이 잘못 생각하는 것이 있다.
내가 자원 개발에 뛰어든 것은 이를 키우려는 계획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다.
거기에 미래 예측 부분 또한 루비가 있기에 어느 정도 커버가 가능하다.
유가 선물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 지금도 알파벳-금융과 NYGS에서 일정 부분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원유의 연 생산량을 보면 300억 배럴에 육박한다.
원유 가격으로만 볼 때, 1조 7,000억 달러, 한화 1,700조 원의 막대한 금액이었다.
이는 금융 부분과 이차 가공 산업을 제외한 순수한 원유 가격만 따진 것이다.
이렇듯 거대 시장을 형성한 시장이 원유 시장이었기에 이를 두고 여러 나라에서 전쟁까지 불사하는 것이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이유가 원유 때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니까.
“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유가는 상승하겠지만, 미국에서 이를 계속 지켜보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도 앞으로는 몇 년간 계속 상승할 겁니다.”
최대 100달러 이상까지 올라가는 유가를 알기에 나는 중요한 정보를 조범현 부회장에게 이야기했다.
“그럼 지난번 이야기한 몇 년간 개발만 하고 매각한다는 것이······.”
“맞아요. 산업이 발전되면 새로운 원유 채굴 방식이 나올 겁니다. 그러면 원유 가격은 급격하게 내려갈 거고요. 또 계속 올라가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이번 전쟁이 가장 정점을 찍을 거예요.”
잠시 내 말을 듣고 있던 조범현 부회장은 뭔가 생각하더니 말을 꺼낸다.
“그럼 기존 유정을 인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군요.”
“그 부분은 AE(알파벳-유로)에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유럽 사업 진출을 위해 설립한 AE는 중동 또한 관리하기에 이쪽에서 일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았다.
“괜찮은 생각이군요.”
“그럼 미국 정부는 내가 맡도록 하죠. 부회장님은 바레인을 맡아 주세요.”
“알겠습니다.”
조범현 부회장과 내가 할 일이 정해졌다.
***
바레인의 국왕인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의 근심은 계속 커지고 있었다.
전쟁의 여파로 유가가 상승하는 것은 좋지만, 바레인의 경우 원유의 매장량이 적었다.
생산량 또한 일 4만 배럴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니 바다 건너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700만 배럴 가까이 생산하는 것과 대조적일 수밖에 없다.
“증산 논의는 어떻게 되고 있지?”
하마드 국왕은 바레인 국영기업인 국립 석유 가스청(National Oil and Gas Authority)의 압살라 청장에게 질문한다.
요즘 중동의 전쟁으로 인해 이라크의 생산량이 상당 부분 감소했던 것이다.
온통 전쟁 지역으로 변한 이라크의 생산량을 어디에선가 증산해야 물량을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도로 이야기되고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겁니다.”
“욕심 때문이군!!!”
석유는 무한한 자원이 아니다.
언젠가는 고갈될 수밖에 없는 유한한 자원에 속한다.
증산한다고 해도 증산한 만큼의 자원이 채워지지 않기에 이참에 가격을 올리기를 원하고 있었다.
이라크의 일 생산량은 300만 배럴이다.
이 중 전쟁 지역으로 생산할 수 있는 원유는 채 반의반도 되지 않았다.
이 또한 미군이 장악한 지역 위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결과적으로 일 250만 배럴이 더 필요하지만,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예비 생산시설을 가동해도 맞출 수 없는 물량이었다.
미국 눈치를 보는 사우디아라비아라 해도, 시간이 지나면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이 눈에 보이기에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거기에 더해 러시아의 야욕과도 겹친 상태다.
푸틴은 이번 중동 전쟁으로 러시아의 사활이 결정될 거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세계 1위의 원유 생산국은 누가 뭐라 해도 러시아이기 때문이다.
지역이 넓고 생산 단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비교하면 많이 들기에 잘 조명되지 않았을 뿐이다.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을 보고 싶은 마음.
그게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렇다 보니 산유국들은 비밀리에 증산에 대해 논의를 하지만, 타협점이 팽배하게 맞서는 것이다.
“우리는 생산량이 적으니 일 1만 배럴은 늘릴 수 있습니다.”
1만 배럴의 증산 생산.
크다면 크고 적다면 적은 양이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본다면 미미한 정도였다.
“그거라도 늘리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지금이라도 자국 땅에서 대규모 유전이 발견되기를 원하는 하마드 국왕이었다.
***
조범현 부회장은 고명준 본부장과 함께 바레인을 방문한다.
중동의 전쟁으로 페르시아만 또한 전쟁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군에서 모두 장악한 상태이기에 전쟁의 여파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알파벳이란 이름으로 신청한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국왕과의 면담.
알파벳의 이름은 중동에서도 통하고 있었다.
바레인 국영기업인 국립 석유 가스청(National Oil and Gas Authority)이 바레인의 모든 탐사권 및 개발권을 가지고 있기에 이번 협상에서 이를 일부 가져오려는 계획이었다.
“반갑습니다. 알파벳의 조범현입니다. 여기는 개발 부분 책임자인 고명준 본부장입니다.”
조범현 부회장은 고명준 부회장까지 하마드 국왕에게 인사를 시켰다.
앞으로 실무적인 처리는 앞의 고명준 본부장이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갑군.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라고 하네. 여기는 국립 석유 가스청의 압살라 청장이네!!”
명확하게 원유 탐사 및 개발권을 협상한다는 전제하에 만난 자리기에 관련 인물이 나와 있었다.
“이렇게 만나 주셔서 감사합니다.”
“허허허, 요즘 알파벳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듣고 있네! 자원 개발 사업에도 진출했다는 소식 들었는데 그 첫 번째 개발지가 우리 바레인인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는 하마드 국왕이었다.
세간에 떠도는 알파벳의 자원 개발 사업의 실패?
그것과 별개로 알파벳이 가진 자금이 탐이 나는 것이다.
수천억 달러를 굴리는 KM-Investment, 또 인텔을 집어삼킨 이력까지······.
거기에 신생 업체에 속하는 알파벳 자원 개발 사업은 하마드 국왕에게 호구로 취급되었던 것이다.
“그렇습니다.”
조범현 부회장의 말에 하마드 국왕의 표정은 두 가지로 대변되었다.
하나는 기쁨, 다른 하나는 곤란함이었다.
이런 상반된 기분이 한 얼굴에 표현된다는 것 또한 일반적인 일은 아니었다.
“국립 석유 가스청이 가진 것을 줘야 하는데······. 조금 곤란하군요.”
국가 주도의 사업 중 하나인 원유 탐사 및 개발이 민간 기업, 그것도 외국 기업에 넘어가는 일은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유 탐사 및 개발권을 10억 달러에 매입할 용의가 있습니다. 그것도 내륙이 아닌 4면의 바다 중 한 지역만 있으면 됩니다.”
탐사 및 개발권만으로 10억 달러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만큼 리스크가 큰 사업 중 하나기 때문이다.
그것도 바레인의 내륙이 아닌 영해의 개발권이었다.
나쁘지 않은 제안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하마스 국왕이다.
그렇다 보니 하마스 국왕은 압살라 청장을 한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어떠냐는 무언의 질문을 던진 것이다.
그런 하마스의 대답을 알고 있는 압살라 청장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원유의 지분은 어떻게 할 생각입니까?”
“우리는 지분을 그리 많이 원하지 않습니다. 30% 이하라 해도 상관없습니다. 그 대신······.”
말을 한 번 끊은 조범현 부회장은 탁자에 올려 있는 물을 한 컵 마시고 다시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