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ebol that used future AI RAW - Chapter (72)
미래 인공지능으로 황제재벌기 072화
72화 폭로
[어느 재벌가의 이중생활]취재 결과,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Y그룹의 안주인이 이중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밝혀져 재벌가의 문란한 성생활의 실체가 확인되었다.
[사진1]위 사진을 보면 여자는 노예고 남자는 왕과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것은 고귀한 재벌가의 마나님이 할 행동은 아니란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는 항상 떠받들어지며 살아온 생활의 반대급부에서 나오는 정신적 질환일 수 있다고도 한다.
[사진2]위 사진은 조금 더 퇴폐적이다.
차마 입에 담기 힘든 두 명의 남성과 한 명의 여성이 보이는 행위는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재벌가의 성적 문란함은 이곳뿐만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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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해 보수적인 한국에서 이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는 기자는 이번 사건을 기사로 작성하면서 이 사회가 얼마나 병들어가고 있는지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었다.
코리아넘버원 -박상순 기자-dfse****@yahoo.com 기사에 나간 사진은 모두 모자이크 처리되어 형태만 알아볼 수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얼굴 부위의 모자이크는 조금 옅게 처리되어 눈썰미만 있으면 누군지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거기에 기사에 나온 대표적인 Y그룹, 이것은 대놓고 유일 그룹의 안주인이라는 것을 알려 주는 대목이다.
한국에서 성과 관련된 사건은 그만큼 파급력이 대단했다.
이런 기사는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한없이 퍼져 나가는 것이다.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 된 이유에는 이런 스캔들도 한몫했다는 견해다.
그렇기에 인터넷을 조금만 할 줄 알면 이런 기사는 모두 찾을 수 있을 정도다.
유일 그룹에서 막는다고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너도나도 이 일에 관해 이야기가 흘러나올 정도였다.
모자이크 처리된 사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에 대한 토론도 심심찮게 벌어지는 상황이었다.
이것 하나 때문에 야후에 대한 점유율 하락은 부차적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게 되었다.
***
“으-아아악.”
미친 듯 비명을 지르는 성라주 여사.
얼굴을 들고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김혁권 회장이 집으로 온 것은 그때였다.
“이 미친년, 도대체 밖에서 뭐 하고 돌아다닌 거야. 짜~악.”
얼마나 화가 났는지 욕을 찾으며 손찌검까지 하는 김혁권 회장이었다.
이걸 해결하지 못한다면 한국에서는 얼굴을 들고 어디에도 가지 못할 것이다.
그만큼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기존에는 이런 기사가 나오면 먼저 회사로 연락이 오게 되어 있었다.
그에 따라 돈을 지급하고 기사를 내리는 것이 관례였지만, 코리아넘버원이라는 인터넷 신문은 그렇지 않았다.
말이 통하지 않는 이들이다.
“나 좀 살려줘요, 여보.”
그렇게 도도한 성라주가 무릎까지 꿇으면서 비는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했다.
다른 때였다면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까지 분노를 일으켰다.
“미친년.”
꼴도 보기 싫다는 김혁권 회장이었다.
밖으로 나가는 김혁권 회장을 뒤로하고 다시 비명을 지르며 물건을 집어 던지는 성라주였다.
***
중정 일보 또한 이 기사를 싣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예정이었지 진짜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아니었고 그저 유일을 압박하기 위한 카드였다.
“이거 왜 이러십니까?”
유일 그룹에서 김대관 사장을 만나러 왔다.
이 일이 더는 확산되기를 원치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언론 및 여론을 담당하는 이준태 사장이 중정 일보에 방문하게 된 것이다.
“신문에 기사를 싣는 게 문제는 아닌 것 같군요.”
앞의 김대관이란 사람이 이런 모습을 보이기에 잘 적응이 안 되는 이준태 사장이었다.
예전 같으면 자신 앞에서 한없이 약한 모습을 보였을 인물이었다.
“전자의 광고를 넣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유일 그룹이 약자인 상황이다.
그렇기에 광고라는 달콤한 꿀을 제안하는 이준태 사장이었다.
“일 년간 최고 단가로 두 면과 이벤트가 있으면 좋겠군요. 그럼 한 번은 생각해 보죠.”
인터넷 신문의 기사와 한국 삼대 언론사의 기사는 그 파급력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그렇기에 신문지 언론에 기재되는 것은 무조건 피해야 할 일이다.
“고조선일보에도 6개월입니다.”
“우리는 코리아넘버원의 증거 사진을 모두 확보한 상태예요.”
말을 하면서 웃는 입을 찢어발기고 싶은 이준태 사장이지만, 지금은 참아야 할 때였다.
그저 김대관이 하라는 대로 해야만 하는 것이다.
“일 년 광고 싣도록 하죠.”
이준태 사장이 해야 할 일은 최대한 손실을 줄이는 것이었다.
그것 때문에 지금 이 자리까지 올라올 수 있었다.
그러나 다른 신문사가 아닌 중정 일보에만은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만큼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벤트는?”
“후-훅, 그것도 진행해 드리도록 하죠.”
“잘 생각하셨네요.”
한 건 했다는 생각에 뿌듯한 표정을 짓는 김대관 사장은 일어서서 이준태 사장에게 악수를 건넸다.
일 년간 최고 단가 계약 두건을 해결한 것이다.
***
권재엽 지원협력실장이 들어와 김혁권 회장에게 보고를 시작한다.
유일 그룹의 보고 체계는 지원협력실장이 전략실장에게 보고한 후 전략실장이 직접 보고하는 체계지만, 이학우 실장을 잠시 물러나게 했기에 권재엽 실장이 직접 보고하는 것이다.
이 경우 차기 실장으로 내정된 오춘영 부실장을 통해야 하지만, 김혁권 회장이 직접 보고하라고 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이 일의 발단은 성현봉 사장이 중정 일보에서 쫓겨나면서부터입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설명하는 권재엽이었다.
“그러니까 AHO 언론재단의 이사장을 테러했다?”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 폭로 전문 인터넷 신문인 코리아넘버원을 이용해 기사를 작성하게 하고 중정 일보가 이를 받아 다시 기사를 재생산하는 방식을 취했습니다.”
“기사 쓴 놈은?”
“기사 작성 후 바로 외국으로 출국한 상태입니다. 지원협력실 직원에게 뒤쫓게 했습니다.”
발 빠르게 지원협력실이 움직였다고 생각하지만, 기자 또한 작정하고 썼기에 빠르게 출국한 것이다.
“제길~”
욕지거리를 찾는 김혁권 회장은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을 한다.
“지원실에서는 이 일을 모르고 있었나?”
실을 맡은 지 얼마 안 되는 권재엽 실장에게 물어볼 말은 아니었다.
“의심은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보고할 정도로 확인된 것이 없던 것으로 서류에 나와 있었습니다.”
지원실에서도 확인 못 할 정보를 어떻게 AHO 언론재단에서 알고 있단 말인가?
그러나 권재엽이 지원실을 맡은 것은 며칠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혹 그 국정원 출신의 알파벳 직원 소행이 아닌가?”
“황규태란 인물입니다.”
“그래, 황규태 그가 벌인 일일 가능성은?”
가장 의심이 되는 것은 이것이다.
국정원 정보 담당관이었던 인물.
그렇기에 가장 의심해 볼 만하다.
거기에 알파벳에서 중정 일보를 순순히 놔준 일.
그것 또한 의심해 볼 만했다.
AHO 언론재단이 알파벳과 관련 없는 회사가 되었다고 해도, 이 일에 관여되었다면 철천지원수가 될 것이다.
“어느 정도 관련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에 다시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김혁권 회장이다.
“이유는?”
“조사 분석 결과, 중정 일보를 황규태와 오진호의 몫으로 몰아줬을 가망성이 가장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권재엽은 황규태와 오진호에 관해 설명을 했다.
국정원 시절 개인적 친분까지 있다는 말까지 꺼냈다.
어차피 조사하면 다 나올 이야기였다.
국정원에서 권재엽에 대한 모든 자료를 파기했다고 해도 권재엽과 황규태, 오진호에 대해 아는 사람이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걸 지금에서야 말하는 이유가 뭔가?”
“이들이 이젠 적이기 때문입니다.”
“나에게 충성이라도 하겠단 소리로 들리는군.”
상황이 이래도 흥미로운 표정을 보이는 김혁권 회장이었다.
예전 동료를 적이라 칭하는 권재엽의 말에 흥미가 이는 것이다.
“충성 못 할 것 또한 없을 것 같습니다.”
조건 없는 충성이 아닌 단서가 붙어 있는 듯한 권재엽의 말이었다.
그게 마음에 드는 김혁권 회장이다.
김혁권 회장 앞에서 무조건 충성한다는 이들은 넘쳐흘렀다.
그러나 앞의 권재엽과 같은 인물은 없다.
“뭘 주면 되지?”
뭘 주면 충성할 거냐는 김혁권 회장의 질문이었다.
“주식을 주셨으면 합니다.”
“돈이 아니라?”
“돈은 어차피 쓰면 없어지지만, 주식은 회사가 성장할수록 이익이 되니까요.”
“하하하.”
이 상황에서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김혁권 회장이다.
“…….”
“그럼 조건이 붙어도 상관없겠군.”
“물론입니다. 그저 내 것이라는 증표만 있다면 충성하도록 하죠.”
아무 조건 없이 주식을 받고 배신할 경우를 생각하는 김혁권 회장의 말에 흔쾌히 대답하는 권재엽이었다.
“이 일을 해결할 수 있겠나?”
“황규태, 오진호와 친분이 있습니다.”
가능하다는 말에 미소가 그려지는 김혁권 회장이었다.
돈이라면 썩어나고 있다.
돈이야 벌면 되지만 명예가 떨어지면 두고두고 사람들의 입에 회자될 것이다.
그렇기에 빠르게 해결하기를 원하는 김혁권 회장이었다.
“가능하다는 말이군!”
“그러나 문제도 있습니다. 이 둘의 성격을 아는데 아마 그룹의 팔다리라도 하나 내놓으라고 할 겁니다.”
회사의 팔다리는 주력 기업 하나 정도의 금액이나 회사를 원한다는 말과 같았다.
지난번 빼앗긴 중정 일보나 벤처투자가 아닌 유일의 진짜 주력 기업을 뜻하는 말이다.
“어떻게 할 방법은 없나?”
“국정원 정보실의 늙은 고양이로 불리는 인물이 황규태입니다. 잘못 건드리면 우리만 손해입니다.”
고양이는 목숨이 9개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요물이라는 말이다.
국정원 내에서 황규태를 지칭하는 말 중 하나가 늙은 고양이였다.
“알파벳과 황규태와의 관계는 알고 있나?”
“협력 관계로 보입니다.”
“협력 관계?”
“네, 황규태와 오진호는 정부의 감시를 받았습니다. 거기에 출국까지 금지된 상태였죠. 그러나 CIA의 작전국장이 비밀리에 한국에 입국하면서 일이 이상하게 돌아갔습니다.”
그러면서 상황 설명을 한바탕하는 권재엽이다.
이를 모두 들은 김혁권 회장의 반응은 황당 그 자체였다.
자신의 품에 들어오면 정부에서 하는 감시 및 출국을 풀 수 있었다.
“이해가 안 되는군.”
“황규태와 오진호가 돈을 조금 밝히는 성격입니다.”
“…….”
권재엽의 말에 그제야 이해가 되는 김혁권 회장이다.
“그럼 알파벳과 중정 일보는 그리 큰 관계는 아니겠군!”
“아마 그럴 겁니다.”
“우리에게 끌어당길 수 있겠나?”
그가 아닌 그가 가진 정보가 절실한 김혁권 회장이었다.
“장담할 수는 없지만, 거래 관계까지는 형성할 수 있습니다.”
“알파벳의 움직임은 어떤가?”
“아무 움직임 없습니다.”
한마디로 알파벳은 이번 일에 대해 모른다는 말이었다.
“그럼 이 일이 황규태와 오진호 단독 범행이다?”
“일단 오진호의 단독 범행으로 보입니다.”
이 말은 황규태와 오진호 사이에도 뭔가 있을 수 있다는 말이었다.
조금씩 양파 껍질이 까이듯 시원함을 느끼고 있는 김혁권 회장이다.
가장 간지러운 부위를 찾아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가 가진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면 가격을 후하게 쳐준다고 해.”
아내의 일보다 이게 더 중요한 김혁권 회장이었다.
“자료를 확인한 후 내일 중으로 타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재엽 실장의 말에 흐뭇해지는 김혁권 회장이다.
그렇기에 점점 그가 마음에 들고 있었다.
또한, 가볍게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도도 내보였다.
“그렇게 하도록.”
권재엽 실장이 회장실을 나간 후 김혁권 회장은 비서인 라희정을 호출했다.
“네, 회장님.”
“권재엽에 대해 모두 알아보도록 해. 특히 국정원 시절 황규태와 오진호란 인물과의 친분을 중점적으로······.”
지금까지 권재엽이 한 말을 다 믿지 않는 김혁권 회장은 이를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지원협력실을 맡기면서 한 번 조사한 이력이 있지만, 사람들과의 친분까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김혁권 회장은 또 다른 비보가 터진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그건 저녁이 되어서야 알게 될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