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onstellation Returned From Hell RAW novel - Chapter (70)
070화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갑작스러운 폭주에 어, 어 하다가 패배하기 쉬웠다.
수많은 성좌전에서 승리를 거둔 권속다운 강함!
‘헌터로 따지면 S급… 까다로운 걸 생각하면 S급 이상인가.’
레벨을 볼 수 없었지만 싸우는 걸 보면 대충 짐작이 갔다.
400 중후반 정도!
인큐버스 중 손꼽히는 강자인 아르니와 비슷한 레벨이었으니, 필멸자로서는 한계까지 올랐다고 봐야 했다.
게다가 레벨이 높다고 무조건 강한 것도 아니었다.
악크라타와 아르니가 붙는다면, 아르니의 레벨이 높아도 악크라타가 이길 것이다.
그만큼 저 과 로 이어지는 스킬 연계는 무시무시했던 것이다.
‘둘 다 주인에게서 받은 건가?’
일반적인 마법치고는 너무 빠르고 강력했다. 게다가 발동 속도를 보면 패시브 스킬이었고.
성좌 가 줬을 확률이 높은 권능!
-■■■■■■■■!!!!
아까까지는 이성을 유지하고 있던 악크라타는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렸다.
공격 방식도 아까와 달리 바뀌었다.
도끼를 휘두르는 게 아닌, 도끼에 마력을 담은 다음 그대로 쏘아버리는 식!
6서클 마법 스킬 !
사람 한두명은 가볍게 뛰어넘는 크기의 칼날 같은 마력의 파동이 땅을 찢으며 날아 들어왔다.
A급 헌터가 전력을 다해서 쓸 수준의 마법을 난사한다니.
가 최연승을 죽이기 위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알 수 있었다.
확실하게 찢어 죽이겠다는 의지!
[가 피를 기대합니다!] [가 좀 닥치라고 말합니다!]붉은 파동이 날아들어 왔지만 최연승은 당황하지 않았다.
이런 식의 커다란 마법은 오히려 피하기 쉬웠으니까.
‘힘으로 밀어붙이면 될 줄 알았나본데, 오히려 편하지.’
불리하면 봉인시켜놨던 무공의 경지를 열어서라도 싸워야 했는데, 상대방이 저렇게 무덤을 파주니 최연승은 실력을 숨기기 더욱 쉬워졌다.
아무래도 지금 절정의 경지인 최연승이 악크라타의 마법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건 힘들었지만…
꼭 날아오는 마법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피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중요한 건 얼마나 효율적으로 움직이는가!
악크라타나 는 최연승의 실력을 오판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경험을 너무 얕보고 있었다.
날아오는 붉은 파동은 쪼개져서 다시 한 번 최연승을 노리고, 피하면 또 쪼개져서 최연승을 노렸다.
그리고 최연승은 그런 공격들을 피하고 막아내고 흘려냈다.
쪼개진 마력의 파동은 혼원지를 쏘아서 떨어뜨리기만 해도 방향이 쉽게 바뀌었다.
붉은 마력의 파동이 비처럼 내리는 공간을 헤치며 나아가는 최연승.
악크라타가 도끼를 휘두를 때마다 최연승의 신형이 사라졌다가 나타났다.
그럴수록 둘의 거리는 점점 좁혀졌다.
[이 섣불리 공격하면 안 된다고 외칩니다!] [가 닥치라고 으르렁거립니다!]아직 악크라타는 불리한 상황이 아니었다.
오히려 겉으로만 보면 악크라타가 최연승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
주변 모든 공간을 자신의 마력으로 뒤덮은 다음 닥치는 대로 마력의 칼날을 최연승한테 날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는 초조해하고 있었다.
일이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걸 본능으로 느끼고 있는 것!
원래라면 마력의 폭풍 속에서 핏물로 변해 죽었어야 할 놈이 눈빛을 빛내며 접근하고 있었다.
‘강기로 공격하는 게 최선이긴 한데, 기왕 이렇게 된 거 끝까지 숨기고 쓰러뜨리고 싶군.’
검기 정도로는 악크라타의 목숨을 일격에 끊을 수 없었다.
그렇게 되면 놈은 흘러나오는 피를 사용해 다시 , 를 쓸 것이다.
그렇게 되면 다시 또 지루한 소모전!
강기를 쓰지 않고, 또 피를 보지 않고 어마어마한 마력과 생명력을 가진 광전사를 죽일 수 있는 방법은?
얼핏 보면 불가능해보였지만…
-흡성대법!
최연승에게는 그 방법이 있었다.
‘. 내가 싸우는 걸 봤을 텐데 안일하기 그지없군.’
최연승보다 더 높은 레벨, 더 높은 마력, 더 높은 스킬을 갖고 있는 권속을 내보내면 쉽게 이길 거라는 그 오만함.
지구의 헌터들에게는 통할지 몰라도 최연승에게는 어이가 없어서 코웃음이 나올 생각이었다.
상대가 누군 줄 알고?
콱!
악크라타의 앞에 파고든 최연승이 양손으로 가슴팍을 후려쳤다.
그 순간 주변을 채운 어마어마한 마력이 최연승의 손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스킬, 으로 악크라타의 마력을 흡수하기 시작합니다!] [이 너무 무모하다고 말합니다!] [가 조용히 쳐다봅니다.] […]남의 마력을 흡수하는 드레인 계열 스킬들은 만 있는 게 아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드레인 스킬들은 한계가 있었다.
술잔에 호수의 물을 담을 수 없듯이, 다른 사람의 마력을 자신의 몸에 담아두는 건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
조금만 받아들여도 몸 안에서 충돌이 일어난다!
마력을 조금만 흡수해도 완전히 녹여내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양까지 많다면?
흡수하는 쪽이 역으로 죽을 수 있었다.
성좌들이 흥미진진하게 쳐다보았다.
무모한 시도에 대한 대가로 쓰러질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있는 것인가?
[스킬 을 갖고 있습니다.] [의 순수한 내공이 악크라타의 마력을 그대로 흡수합니다!] [광기가 당신에게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피의 저주가…]마력을 흡수하면서 나오는 각종 부작용들은 그대로 무시되었다.
의 저주가 섞인 마력?
그런 건 최연승에게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의 마력을 폭발적으로 흡수했습니다!] [스킬 를 얻었습니다.]“!”
흡성대법은 상대의 마력을 빨아들이는 스킬.
운이 좋으면 그 과정에서 상대의 스킬도 가져올 수 있었다.
랭크:B
피를 격발시켜 광화 상태에 빠져듭니다. 이성을 잃지만 전투력이 급격하게 오릅니다.
“……”
쓰레기 스킬이군!
최연승은 절대 쓰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며 계속해서 마력을 흡수했다.
-인, 인간 놈. 놓지 못할까…!
마력이 절반 넘게 빨린 덕분에 악크라타는 이성을 되찾은 모양이었다.
어떻게든 양손으로 최연승의 팔을 붙잡고 떼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이미 최연승은 악크라타의 마력을 잔뜩 흡수한 상태.
힘 대결로 가면 악크라타가 이길 방법이 없었다.
우드득-
악크라타의 몸에서 뼈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 악크라타의 얼굴이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가 이미 싸움은 끝났다고 말합니다. 항복을 선언하라고 말합니다.] [가 의 선택을 궁금해합니다.]성좌들이 보기에 이미 싸움은 끝난 상태였다.
악크라타는 최연승에게 반격할 방법이 없었다.
저렇게 강력한 드레인 스킬을 갖고 있는 최연승을 상대로 접근을 허용했을 때부터 악크라타는 패배한 것이다.
안일하게 힘으로만 밀어붙인 악크라타의 패배!
그에 비해 레벨은 낮아도 끈기 있게 버티며 갖고 있던 스킬로 상대의 약점을 노린 최연승의 활약은 더욱 돋보였다.
이제 남은 건 악크라타가 항복하거나 가 항복하는 것뿐. 그러나 악크라타는 항복하지 않았다.
권속으로서 주인을 실망시킬 수는 없다!
이 오크 전사의 충성심은 목숨보다 앞섰던 것이다.
도 항복 선언을 외치지 않았다.
자존심 때문!
이미 단단히 망신을 당했는데 한 번 더 자존심을 구기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악크라타의 목숨?
권속의 목숨 따위는 성좌의 자존심 앞에서 하찮은 것이었다.
“항복하지 그러냐? 이런 싸움에 목숨을 바칠 필요는 없을 텐데.”
-죽일 테면 죽여라! 인간! 나 악크라타, 로서 항복하지 않겠다!
악크라타의 마력은 닥치는 대로 다 빨아들인 상태.
이제 남은 생명력만 흡수해버리면 악크라타는 그대로 말라 죽게 될 것이다.
“흠. 이 정도면 승리 아닌가? 굳이 숨통까지 끊어야 하나?”
최연승은 지켜보고 있는 성좌들에게 말을 걸었다.
[가 싸움은 끝났으니 고집 부리지 말고 품위 있게 항복을 선언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 그냥 숨통을 끊어버리라고 말합니다!]고양이 성좌는 최연승에게 따로 메시지를 보냈다.
대체 왜 숨통을 끊지 않는 거야!
설마 최연승이 그렇게 마음 약한 성좌였었나?
…아니, 다른 성좌들 패고 다니는 거 보면 그건 절대 아니었는데…?!
-아니. 그냥 상대방 더 빡치라고 하고 있었던 건데.
!고양이 성좌는 최연승의 말에 감동했다.
수련의 화신은 이 와중에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우리 중소성좌연합회의 미래가 밝다!
“이 놈이 하기 싫다면 주인이 말하면 되겠지.”
최연승은 악크라타의 숨통을 끊지 않고 흡수를 멈췄다. 그리고는 당당하게 성좌들을 쳐다보았다.
일종의 압박!
몇몇 참을성 없는 성좌들은 ‘그냥 죽여라!’라고 외쳤지만, 대부분의 성좌들은 최연승의 당당한 자세에 감명 받은 모양이었다.
성좌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필멸자는 얼마 되지 않았다.
스스로 무릎을 꿇거나 비굴하게 나오는 게 보통인 것이다.
[가 최연승의 말에 동의합니다. 싸움은 끝났다고 말합니다.] [도 그 말에 동의합니다. 싸움을 명예롭게 끝내라고 말합니다.] […] […]수많은 성좌들의 말.
는 이를 갈았다.
여기서 더 버텨봤자 스스로의 굴욕만 심해질 뿐!
결국 는 항복을 선언했다.
[가 항복 선언을 했습니다!] [성좌전이 종료됩니다!]싸움이 끝나자 성좌들이 환호하기 시작했다. 목소리로 들리지는 않았지만 강렬한 메시지 창들이 쏟아져 내렸다.
[…] […]오랜만에 흥미진진한 싸움을 본 탓이었다.
최근의 성좌전은 서로 조금이라도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취소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한쪽이 불리한 입장에서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성좌전은 오랜만!
게다가 불리한 쪽이 극적으로 이기기까지 했으니 더욱 더 드라마틱했다.
[이 당신의 용맹을 칭찬하며 영혼석을 선물로 줍니다.] [가 당신의 싸움에 경의를…] [가 의 밑을 떠나 자신의 권속으로 오지 않겠냐며 제안합니다.] […]승자에게는 무수한 영광이.
패자에게는 어마어마한 굴욕이.
이것이 바로 성좌전이었다. 최연승은 스스로의 존재력이 크게 상승하는 걸 느꼈다.
아직 가 건 보상을 받기도 전이었다.
이 상승은 싸움으로 인해 스스로 얻은 보상!
의 권속과 불리한 상태에서 싸워 이긴 보상이었다.
그리고 진짜 보상이 들어왔다.
[가 성좌전에 건 가 당신의 소유로 넘어갑니다.] [어비스의 영역이 당신의 지배 하에 들어오면서 존재력이 크게 상승합니다!] [첫 성좌전을 치렀습니다. 지구에 있는 성좌들의 순위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지구의 성좌들 사이에서 당신의 순위가 매겨집니다.] [현재 당신의 순위는 127위입니다.]‘…??’
이게 뭐냐??
최연승은 생각치도 못했던 순위를 말하는 메시지 창에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