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ldest son is eager for soccer RAW novel - Chapter (244)
장남은 축구가 간절하다 244화
[뉴캐슬, 프리미어 리그에서 맞이한 타인위어 더비 대승.] [타인위어 더비 역사상 최다 점수차 승리.] [뉴캐슬, 프리미어 리그의 공룡이 되다.]-ㅅㅂ 세 경기 연속 6골 이상 승리 말이 되냐?
-ㅈㄴ 개사기 팀이네
-아니, 3라운드 동안 세 팀 모두 약팀이긴 한데… 진짜 미쳤다 ;
-윤태양 이번 시즌은 더 미쳐 날뛰네 ㄷ
-디오스가 날뛰니까 신나서 더 날뛰는 듯
-디오스 3경기 6골 ㅋ 윤태양 8골 ㅋㅋㅋㅋ 둘이 미쳐 날뜀
-근데 ㅅㅂ 뉴캐슬 왜케 사기가 됨?
-뭔 개소리야 그냥 원래 ㅆ사기 팀이었는데
-ㄹㅇ 요즘 세상에 무패우승팀이 개사기팀이 아니면 어디가 개사기팀이냐?
-ㅇㅈ
-아르텔리가 기반 닦고 베이트호벤이 기둥 쌓아올리는 그림이네
-뉴캐슬 경기 보면 질까 봐 조마조마하진 않음 ㅋ
-지면 오, 이 팀도 지네 이럴 듯 ㅋㅋㅋㅋ
-ㄹㅇ ㅋㅋ
-뉴캐슬이야 당연하고 리버풀이 사실 ㅈㄴ 대단한 거임
-ㄹㅇ
-그라디나루 한물갔다 했더니만 리버풀서 날아다니고 디오스는 프리미어 리그 적응 못할 거라고 했는데 ㅈㄴ 잘함 ;
-일단 반 이완이 거의 신인 감독인데 ㅈㄴ 잘함 ;;
-리버풀 이번에 다시 날아오르나?
-리버풀은 중위권이 딱인데;
-리중딱 부활하나 싶었는데 다시 날아오르나? ㄷ
고작 3라운드뿐이지만, 프리미어 리그 팬들은 벌써부터 뉴캐슬과 리버풀이 우승 후보라도 된 것처럼 떠들기 바빴다.
그도 그럴 게 그 두 팀이 보여주는 포스가 남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상황을 보면 리그 1위부터 5위팀, 그러니까 뉴캐슬, 리버풀, 맨시티, 첼시, 맨유 모두가 3연승을 기록하고 있었다.
득실차로 뉴캐슬이 1위를 달리고 있을 뿐, 우승후보는 리그가 절반 정도 흘러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득점 경쟁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윤태양과 디오스의 라이벌 구도만 생각해 8골을 넣고 득점 1위를 달리는 윤태양과 6골을 넣은 디오스를 주목하고 있지만, 그 사이에는 7골을 넣으며 아직 죽지 않았다고 실력으로 말하는 것 같은 펠리시아노가 있었으며, 5골을 넣으며 바소모 시비의 빈자리를 메꿔주며 첼시의 승리를 이끄는 귀도 살바토레도 있었다.
두 곳에만 집중되어 있을 뿐, 프리미어 리그는 지금 뉴캐슬 1강 구도에 무수히도 많은 도전자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었다.
그걸 베이트호벤도 잘 알고 있었고,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또 강조했다.
“절대, 절대 안일하게 생각하지 마라. 우리는 그저 약팀을 상대로 강팀으로서 보여줄 모습을 보여줬을 뿐이니. 이런 퍼포먼스가 강팀을 상대로도 나와야 한다.”
그래도 이번 시즌 그들의 대진운은 생각보다 좋은 것 같았다.
뉴캐슬의 4라운드 상대는 반 이완 감독이 떠난 이후 회복하지 못한 채 휘청이는 사우스햄튼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윤태양은 1골 1도움을 기록, 팀은 3대0으로 승리했다.
5라운드 상대는 에버튼, 4경기 동안 3무 1패를 기록하며 스타트가 좋지 못한 상대였다.
뉴캐슬은 윤태양까지 빼놓은 상태로 아우레와 일리뉴의 득점으로 2대0으로 가볍게 승리를 거뒀다.
6라운드에서는 태양의 해트트릭으로 3대0으로 레스터를 제압했다.
이변이 많아 맨유가 아스톤빌라에게 지고, 첼시가 에버튼에게 무승부를 거뒀으며, 토트넘이 노리치에게 덜미를 잡힌 7라운드에서도 뉴캐슬은 미들즈브러를 윤태양과 카싸마, 일리뉴의 득점으로 3대0 승리를 거뒀다.
파죽의 7연승.
뉴캐슬은 1위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리버풀, 맨시티가 마찬가지 7연승으로 승점은 동률인 상황이었고, 첼시는 6승 1무로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었다.
이번에 아스톤빌라한테 덜미를 잡히긴 했지만, 맨유도 6승 1패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딜런 먼로의 부재를 해결하지 못한 아스날이 2승 1무 4패로 10위에 머물고 있는 걸 제외하면 빅클럽들은 순행 중이었다.
-이쯤 되니까 누가 우승할지 모르겠다
-뉴캐슬이라고 미끄러지지 말라는 법이 없긴 하지
-ㄹㅇ 다른 팀들도 개잘하는 중이긴 해
-리버풀이 뉴캐슬 한 번만 잡아도 우승 누가할지 ㄹㅇ 모름
-뉴캐슬 ㅈㄴ 잘하는데 왜케 뉴캐슬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냐 너네는?
-솔직히… 지면 욕먹을 팀들이잖아 지금까지 상대들이 ㅋㅋㅋ
-ㄹㅇ ㅋㅋㅋ 죄다 약팀
-레스터, 에버튼이 만만하냐? ㅅㅂ
-ㅋㅋㅋ 만만하지
다만 뉴캐슬은 말이 조금 나오고 있었다.
지금까지 만난 팀들이 대부분이 뉴캐슬과 비교하기 민망할 수준으로 약한 팀들이었기 때문이다.
-베이트호벤의 뉴캐슬은 빅클럽이랑 붙어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음
-ㄹㅇ 리버풀 봐라 토트넘 아스날 만나서 보여줬잖아 ㅋㅋ
-베이트호벤의 뉴캐슬 지금까지 빅클럽 상대 전적 0
그 탓에 사람들은 베이트호벤이 프리미어 리그의 빅클럽을 상대로 전술적인 능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었다.
물론, 라리가와 챔피언스 리그에서 그의 능력을 충분히 어필하긴 했지만, 그 역시도 프리미어 리그는 처음이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모여있고, 중위권만 되어도 다른 리그의 상위권과 경쟁을 할 수준으로 팀 하나, 하나가 만만치 않은 이곳에서 미끄러져서 돌아간 감독이 어디 한, 둘이든가.
-8라운드에는 보여주겠네
-8라운드 상대가 누군데?
-첼시
-이건 볼만하겠네
-그래, 빅클럽 상대로 베이트호벤도 검증가야 해 선수빨인지 본인 실력인지
그 가운데 베이트호벤도 드디어 진정한 검증대에 올랐다.
지지난 시즌 뉴캐슬을 끝까지 괴롭히던 통계 축구의 히스 조나단의 그 팀, 첼시와 붙게 됐기 때문이다.
첼시는 지금 바소모 시비의 빈자리를 완벽, 아니, 그 이상으로 메꾸면서 뉴캐슬과 마찬가지로 7경기 무패를 이어가고 있었다.
태양의 지난 삶에서는 뉴캐슬을 대신해 맨시티 왕조를 무너뜨리며 3연패를 이뤄낸 팀이었다.
우습게 볼 팀은 아니었다.
물론, 이 사실을 아는 건 윤태양밖에 없었다.
지금의 첼시는 그저 뉴캐슬에게 비벼보긴 했지만, 결국 한 번도 이기지 못한 팀, 윤태양이 가지고 논 팀이란 이미지가 더 컸다.
그래서 그런가.
그 누구보다도 뉴캐슬을 증오하고 윤태양 PTSD를 가진 팀이 바로 첼시였다.
-제발 한 번만이라도 이기자
-빌어먹을 뉴캐슬 놈들 한 번이라도 이겨서 그날 하루만 신나게 놀리고 싶다
-아마 그럴 일은 없을 듯?
-꺼져 빌어먹을 얼룩말 새끼들아 여긴 첼시 팬포럼이야
-그래 갈게 여기는 공기가 탁해서 더 있고 싶지도 않아 우승 못한 지 오래돼서 그런지 탁하네 탁해
-우승을 100년 넘게 못한 새끼들이 2연패 좀 했다고 우쭐대는 거 봐
-진짜 빡치네
-그런 지들도 석유재벌 등에 업고 우승했을 때 거들먹거리고 다니던 시절 생각 못하쥬? ㅋ
-진짜 개새끼들 한 번만 이겨줘라 제발 쟤들 남의 포럼까지 와서 까부는 꼬라지 좀 어케 하게 좀
-ㅋㅋㅋㅋ
제발 한 번만이라도.
딱 한 번만 이겨주라.
첼시 팬들은 자기 팀에게 그렇게 요구하고 있었다.
사실, 누군들 안 이기고 싶겠나.
가장 간절하게 뉴캐슬을 상대로 이기고 싶어 하는 사람은 첼시의 선수들이었고, 간절하다 못해 한 번이라도 이기면 죽어도 여한이 없는 사람은 단연 이 사람, 히스 조나단이었다.
-통계 축구는 씨발 ㅋㅋㅋㅋ
-ㅈ까 통계축구는 얼어죽을
-데이터 있음 뭐하누 못 이기는데 ㅋㅋㅋ
-축구는 가슴으로 생각하고 몸으로 하는 거다 통계랍시고 컴퓨터 쳐들고 입으로 하는 게 아니라 빙시 같은 양키 새끼야
-꺼져라 양키 고 홈
-데이터는 벤치에 처앉아서 껌이나 씹는 야구에나 가서 해라
그는 뉴캐슬에게 질 때마다 온갖 비난을 다 들어야 했다.
자신이 추구하는 데이터 축구는 축구를 싸커로 아는 미개한 미국인이 하는 헛소리로 치부당하기까지 했다.
솔직히 영국으로 건너오면서 차별받을 각오는 했다.
축구 종주국, 풋볼의 성지와도 같은 이곳에서 풋볼이란 단어를 엄한 곳에 붙이고 싸커라 부르는 미국 사람이 환영받을 리 없으니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축구 철학을 무시하는 건 참을 수 없었다.
그래서 증명하고 싶었다.
‘솔직히 이 정도면 증명했지.’
히스 조나단은 이렇게까지 생각했다.
우승도 하지 못하고, 번번이 뉴캐슬에게 졌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뉴캐슬, 아니, 데이터로 도저히 해결 안 되는 상식 밖에 존재인 윤태양만 없었다면 첼시가 우승했을 거라고 자부하고 있었다.
지난 삶을 생각하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까 말한 대로 이미 달라진 역사에서는 그저 가정에 불과할 뿐이어서 문제지.
게다가 뉴캐슬은 아르텔리를 떠나보내고 현역 세계 최고의 감독 반열에 오른 마에스트로 베이트호벤을 감독에 앉혔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대가 더 어려운 상대가 되었다.
특히 히스 조나단은 베이트호벤에게서 데이터 축구 철학을 만드는 데 많은 영감을 받은 입장인지라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었다.
우러러보던 감독과 데이터로 설명이 안 되는 선수의 조합이라니.
하지만 감독으로서 이를 넘어야 한다.
그는 뉴캐슬과 싸움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위장약과 두통약을 달고 살고 잠을 줄이다 과로로 쓰러질 것 같은 상황에선 링겔로 버티면서 말이다.
그런 감독의 모습에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웃긴 건 다음 경기가 리그 7라운드가 아닌 챔피언스 리그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리그 7라운드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거다.
그만큼 시간을 길게 두고 준비한다는 소리겠지만, 정작 첼시의 상대인 뉴캐슬은 챔피언스 리그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베이트호벤은 길게 보고 오래 준비하기보다 당장 눈앞에 다가온 것부터 치우고 보는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빅이어를 3연속으로 들어올렸던 사람이다.
챔피언스 리그의 사나이, 챔스를 지배하는 마에스트로라 불리는 만큼 그는 빅이어에 진심이었다.
리그도 중요하지만,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고심 끝에 빅이어를 선택할 정도로 말이다.
그건 구단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2연패를 이룬 리그 우승보다 챔피언스 리그 빅이어에 무게를 더 두고 있었다.
그런 뉴캐슬의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 조 상대는 샤흐타르, 로마, 레버쿠젠이었다.
* * *
“…이 정도면 챔스보다 첼시를 더 신경 써야 하는 거 아니냐?”
같은 조에 속한 팀을 보며 메넨데즈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린다.
“샤흐타르는 이번에 또 만나네.”
지난 시즌에 이어서 이번 시즌 또 만났다.
멀어서 가기 귀찮은데… 빼고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샤흐타르라는 팀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현실이 그랬다. 가는 게 귀찮지 싸우면 만만한 팀인 건 사실이니까.
그래도 메넨데즈 정도 되는 녀석이 저런 말을 하면 안 된다.
나는 엄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도 챔스야. 만만하게 생각하지 말고 집중하라고.”
그 말에 메넨데즈가 입술을 비죽이며 말했다.
“넌 가만 보면 나한테만 엄격해.”
“내가? 언제?”
“맨날 그러잖아, 인마.”
그건 네가 27살이나 처먹고 애처럼 구니까! 라고 대놓고 말하면 한 달은 말도 안 섞을 것 같아서 좋게 말해준다.
“아니야, 착각이야.”
“아닌 것 같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메넨데즈가 머리가 많이 큰 것 같다.
나는 가만히 바나나를 들었다.
“착각일걸?”
“…그래, 넌 언제나 관대해.”
“알아주니 고맙네.”
인정하는 메넨데즈를 보고 나는 손에 든 바나나를 까서 입에 물었다.
그나저나 우리 조는 우리가 1위 한다 치고 로마와 샤흐타르, 레버쿠젠의 삼파전으로 볼 수 있겠네.
어디 다른 조는 죽음의 조 같은 데 없나?
아, 있다.
첼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 레인저스.
와… 여기 진짜 죽음의 조네.
그나저나 첼시, 이놈들… 당장 다음 경기가 바르셀로나인데 우리한테만 신경 쓰고 있는 건 아니겠지?
팬 포럼이나 선수들 SNS에서 우리만 언급하고 있어서 챔스는 뒷전인 것 같던데.
모르겠다.
어디든 덤비라 그래.
우리는 지금 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