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ldest son is eager for soccer RAW novel - Chapter (265)
장남은 축구가 간절하다 265화
전반 22분.
[윤태양! 해트트릭입니다!] [왼발, 오른발, 이번에는 머리로 골을 만들면서 퍼펙트 해트트릭입니다!] [중국 축구와 윤태양의 격차가 느껴지는 축구입니다. 중국 선수들이 무력하게 휘둘리고 있어요!]-이렇게 차이가 난다고?
-첸하오위는 번번이 막히는데 윤태양은 차는 것 마다 골이군
-이럴 수가 없어… 무적의 오성홍기 전사들은 어디로 간 거야?
-다들 현실을 봐라, 이게 중국 축구의 현실이야
-윤태양을 감히 첸하오위 따위와 비교해? 윤태양 그는 역사상 최고의 축구천재, 축구의 신이야
-메시도 그걸 인정했다고 들었어
-언제까지 우물 안에 갇혀서 현실을 보지 않을 거야? 이게 현실이야 고작 20분 만에 한 선수에게 세 골을 먹히는 게 우리 중국이라고
실시간으로 축구를 지켜보던 중국의 인터넷 유저들이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당황하는 사이, 일부 현실을 직시하고 있던 유저들이 이게 중국 축구의 현실이라며 중국 축구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런 채팅이나 인터넷 게시물은 순식간에 사라지긴 했지만, 비슷한 내용의 채팅과 게시물이 수시로 올라오고 있었다.
반대로 한국의 분위기는 좋을 수밖에 없었다.
-ㅋㅋㅋㅋㅋ 중국놈들 커뮤 실시간으로 번역된 거 봄? ㅈㄴ 당황하고 있더라
-ㅋㅋㅋ아니 당연한 건데 당황할 일이야?
-쟤들 찐으로 첸하오위가 윤태양이랑 동급이나 한수 위라고 생각한 듯 ㅋㅋㅋ
-ㅅㅂ 진짜 ㅂㅅ들인가?ㅋㅋ
-중국놈들 헛물켜는 게 어디 하루이틀이냐?
-중화사상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ㅋㅋㅋㅋㅋ
-중국놈들 다시는 입 털지 못하게 확실하게 조져줬음 조켔다 ㅋㅋㅋ
-ㄹㅇ ㅋㅋㅋ
-악몽은 이제 시작이다 중국놈들아
국제적인 왕따 신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변국을 대상으로 횡포가 심한 중국을 향한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오늘 경기는 그야말로 사이다 그 자체였다.
지금까지 당한 설움과 분노를 이 경기에서 풀어내는 기분이랄까?
그런 국민들의 응원 속에 태극전사들은 필드를 장악하고 중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 제동을 거는 사람이 있었으니, 중국 축구 천재 첸하오위도, 중국 선수들도 아닌 심판이었다.
삐익!
“파울!”
“네? 이게 파울이라고요?”
중국 선수를 막기 위해 몸싸움을 하던 이현석이 어이없는 얼굴로 심판을 바라봤다.
“노골적인 진로 방해를 하고 있지 않나?”
“노골적인……? 진로 방해?”
“주의해.”
“주의……?”
흥분하려는 이현석을 보고 김현수가 잽싸게 다가가 막았다.
“진정해, 대들어서 좋을 거 없어.”
“아니, 내가 반칙을 했다잖아!”
“더 대들어 봤자 하는 꼬라지 보니까 무조건 레드카드야. 참아.”
“어휴…….”
[저게 경고라니 의아하네요.] [저 정도 수준이 경고면 중국 선수들은 모두 퇴장당했을 겁니다!]-ㅋㅋㅋㅋ ㅅㅂ
-주심 매수?
-주심이 중국편이네
-돈 많은 중동 ㅅㅋ가 돈 받아 처먹었나? 저게 경고란다
-ㅋㅋㅋㅅㅂ 중국 원정경기는 이게 문제야 ㅅㅂ 선수도 관중도 심지어 심판도 문제잖아
-ㅈ같네
주심의 편파 판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중국의 반칙성 행위는 모두 넘어가 주고 한국은 가벼운 접촉만 해도 휘슬을 불었다.
그렇게 점차 한국의 플레이가 반칙을 피하기 위해 소극적으로 변해가는 가운데, 중국의 첸하오위는 편파판정에 힘입어 페널티 박스 안까지 들어가 골대를 향해 슈팅 모션을 취했다.
그 순간 수비수인 유성재가 타이밍에 맞춰서 첸하오위의 발 앞에 놓인 공만을 정확히 걷어낸다.
“으악!”
그 순간 첸하오위가 쓰러지면서 자신의 발을 부여잡는다.
공을 걷어낸 유성재는 그대로 양 팔을 들어올리며 반칙하지 않았다고 어필했지만, 주심은 가차 없이 휘슬을 불었다.
[아니, 이게 파울이라고요?] [양 국가 선수들이 주심에게 달려갑니다. 아니, 중국 선수들 유성재에게 달려들어 밀칩니다!]중국 선수들이 격분해서 유성재를 밀어내며 뭐라 욕을 하기 시작하는 가운데, 윤태양이 달려와 그들 사이를 가로막아 진정시키고는 주심에게 달려갔다.
“누가 봐도 헐리우드 액션인데 이게 파울이라고요?”
“유성재가 첸하오위의 발을 밟지 않았나? 명백한 파울이다.”
주심의 말에 윤태양은 어이없는 얼굴로 주심을 바라봤다.
[주장 윤태양이 항의하지만, 주심은 요지부동입니다. VAR은 뭐하나요?] [규정상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일어난 반칙은 VAR을 보게끔 되어있습니다.] [아, VAR 선언이 나왔습니다.]주심은 귀에 손을 가져가는 모션을 취하고 VAR을 보러 달려 나갔다.
그리고 잠시 뒤.
[아! 이게 뭔가요! 판정 번복은 없습니다! 페널티 킥입니다!] [영상을 보시죠. 각도에 따라서 첸하오우의 발에 닿아 보이는 것 같긴 합니다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공만 건드려서 걷어내는 게 보이거든요? 이걸 어떻게 파울로 판정을 내리는 거죠? 이게 말이 됩니까?]VAR은 엄연히 영상으로 증거가 남기 때문에 피해 국가가 피파에 항의를 하면 영상을 토대로 강력한 중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ㅋㅋㅋㅋ 내 저럴 줄 알았다
-???? 오심이면 징계인데 왜?
-그래 봤자 국제경기 자격정지 1년밖에 안 됨, 자기 나라 가서 자기나라 리그 심판은 가능
-게다가 하는 꼬라지 보면 1년이 아니라 10년을 쉬어도 될 돈을 받은 모양인데 뭐 ㅋㅋㅋㅋ 1년 자격정지야 뭐 ㅋㅋ
-ㅅㅂ 중국놈들 지들 빈부격차나 해결하지 돈을 쓸데없는 최종예선 같은데 뇌물을 쓰고 앉아있네
-ㅈ같네 한 골도 주기 싫은데
-얘들아 키커는 몰라도 키퍼는 신호성이다 ㅋㅋ
-제2의 윤재 형이 막아줌
-ㅋㅋ 신호성이 설마 중국한테 페널티킥 먹히겠냐
-페널티킥이니 모르지
-신호성은 막음
-근데 중국 디게 좋아하네
-신호성이 누구인지 조사도 안 한 듯
-ㄹㅇ 상대팀 연구도 안 하나 보다;;;
중국은 페널티 킥을 얻은 것에 희희낙락하고 있었고, 한국은 이를 비웃었다.
신호성.
그는 데뷔 초반에는 제2의 이윤재라는 별명을 가졌을 정도로 페널티 킥과 승부차기의 귀재였다.
현재까지 K리그에서 페널티 킥 및 승부차기 방어율 93%로 이윤재의 대기록을 앞서 있었고, 아시아 챔스에서는 94%, 국가대표 경기에서는 2번의 승부차기를 모두 막아내 100%의 승률을 자랑하고 있었다.
첸하오위는 그런 것 따윈 모른다는 듯 벌써부터 득점한 것처럼 웃음기를 머금고 페널티 킥을 준비했다.
그리고 주심의 휘슬과 동시에 힘껏 슈팅한다.
의외로 슈팅이 정확하게 왼쪽으로 빠르게 뻗어나간다.
골키퍼가 막지 않는다면 무조건 골, 하지만 첸하오위의 얼굴은 구겨질 대로 구겨졌다.
신호성이 첸하오위가 찬 슈팅 경로에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뻔하다, 마.”
신호성은 첸하오위를 비웃듯 가볍게 공을 잡고선 농구공처럼 퉁퉁 튕기고 전방으로 공을 찼다.
[신호성, 막아냅니다!] [역시 신호성이네요. 페널티 킥은 이 선수가 있어서 든든합니다!] [다시 한국의 공격!]전방으로 쭉 뻗어나간 공을 향해 양국의 선수들이 달려들었다.
조동호가 높이 뛰어올라 공을 걷어낸다.
공은 이미 조동호에게서 떠나갔지만, 중국 선수들은 조동호에게 달려들어 그를 걷어차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누가 봐도 반칙이지만, 주심은 그 모습을 애써 외면하고 공만을 바라본다.
이쯤 되면 항의할 법도 하지만, 한국 선수들도 내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윤태양의 말 때문이었다.
‘항의할 시간에 얼른 공 챙겨서 한 골이라도 더 넣자.’
그래, 항의해서 낭비할 시간에 한 골이라도 더 넣는 게 진정한 승리지.
조동호는 아픈 것도 있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골대를 향해 달려 나갔다.
그 가운데 조동호가 따낸 공을 김종연이 가지고 윤태양에게 연결했다.
[윤태양이 공 잡습니다!]윤태양이 공을 잡기 무섭게 골을 막기보다 윤태양을 담가 버릴 생각인 듯 중국선수들이 중공군마냥 떼거지로 달려든다.
윤태양은 그 자리에 선 채로 슈팅했다.
우아한 포물선을 그리며 골대를 향해 나아가 골망을 갈랐다.
[윤태야아아앙! 네 골째입니다!] [전반 34분! 윤태양의 포트트릭입니다!]아무리 중국 선수들이라고 해도 득점 판정이 난 상황에서 윤태양에게 달려들 수는 없었는지 그대로 멈춰서 애꿎은 잔디한테 승질을 부린다.
그 가운데 네 번째 골을 넣은 태양은 카메라를 향해 달려가 그 앞에서 왼팔에 달린 태극기를 가리키고는 입을 맞췄다.
-키야아아
-전하께서 골든벨을 울리셨다ㅏ
-뭔 골든벨?
-주모 찾으라잖아ㅋㅋㅋ
-오천만 국민 국뽕 한 사발 들이켜라잖아 ㅋㅋㅋ
-윤태양 : 주모 오천만 국민 국뽕 한 사발씩!!
-중국놈들 더 패주세요 ㅠ
-한 사발로는 부족함
-전하 ㅠㅠㅠㅠ ㄹㅇ 성군이십니다
-더 패주세요 ㅠ
한국인들은 아직 득점에 목말라 있었다.
한편, 중국 감독의 얼굴은 구겨질 대로 구겨져 있었다.
이쯤에서 중국 감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이 첸하오위를 윤태양과 비교하면서 묻혀 있었지만, 이 감독 역시 윤태양과 인연이 있었다.
중국 감독의 이름은 막시밀리아노 디아즈.
뉴캐슬에서 쫓겨나 토트넘을 망치고 프리미어 리그에서 완전히 퇴출되다시피 한 디괄, 바로 그였다.
현재 중국은 독, 그것도 짐독이 든 술잔이었다.
성배도 아니고 그야말로 독 술잔.
일찍이 전대와 전전대 감독에게 급료를 지급하지 않아 아무도 오지 않으려 하는 곳에 갈 곳이 없는 디괄이 온 것이다.
아시아에 대해서 문외한인 그는 작은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윤태양을 낳은 정도라면 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중국에서 윤태양 그 이상 가는 선수가 없을까 싶었기 때문이다.
그의 단순한 계산으로는 지난 중국의 감독들이 15억 인구 속에 인재를 발견하지 못했을 뿐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지금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 말을 전혀 듣지 않고 전술은커녕 주먹부터 나가는 선수들, 감독의 선수 선발권을 무시하는 협회, 그 위에서 모든 걸 조율하는 정부.
살다살다 이런 곳은 난생처음이었다.
디괄은 말 그대로 허수아비 그 자체였다.
그냥 외국인이니까, 프리미어 리그 출신 감독이니 앉혀놓은 수준이다.
그는 초라한 얼굴로 네 번째 골을 넣은 윤태양을 바라봤다.
토트넘에 있을 당시에만 해도 자신을 향해 도발하던 윤태양은 그를 쳐다도 보지 않고 있었다.
“이 쓰레기 같은 나라 감독이나 하는 나는 안중에도 없다는 건가.”
…뉴캐슬에 있을 때부터 안중에도 없었지만, 아무튼, 디괄이 씁쓸하게 주머니에 손을 넣는 사이, 중국 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지고 있었다.
태극기 세리머니를 한 윤태양을 향한 야유였다.
윤태양은 그런 중국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치며 손을 아래에서 위로 휘둘렀다.
원래라면 자기 팀 팬들에게 호응을 요구하는 제스쳐였지만, 지금은 의미가 달랐다.
-저거 아무리 봐도 더 해보라는 거 같지?
-ㅋㅋㅋ ㄹㅇ 선수도 모자라서 관중도 도발하네 ㅋㅋㅋ
-저러다 관중 난입하는 거 아니냐? ;;;
-국제 경기라 난입하면 국제망신이라 공안이 못하게 막고 있을걸?
-중국이 요즘 왕따 신세라 이런 건 또 통제함 ㅋㅋㅋ
-국격 올리는 ‘시늉’ 중임 ㅋ
-시늉ㅋㅋㅋㅋ
[네, 4대0으로 경기 다시 재개됩니다. 아직 전반은 중간에 판정으로 인해 소요된 시간까지 감안하면 15분이 넘게 남아있습니다.] [윤태양식 득점 계산법이면 몇 골을 더 넣을 수 있는 시간이죠.] [하지만 여전히 조심해야 해요. 중국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가 더 거칠어질 거거든요?]해설의 말대로 중국 선수들의 눈빛이 변해있었다.
반칙 수준을 넘어서 누구 하나 축구 인생을 끝낼 것 같은 눈빛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태양은 그저 웃었다.
가소로웠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