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747)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751화
“왜 종언이 세상의 멸망으로 이어 진다고 생각하지”
“인류가 신의 보살펌 없이 살아갈 수 있을 리가 없소.
”
애인 “당연한 일 아니오? 만약 신혈이 사라진다면 세상은…….
”
“마족의 위협도 같이 사라질 텐데, 뭐가 문제지?” “하, 마족이 이 세계를 포기하기라
도 한단 말이오?” “네놈들이 신왕 계획을 하는 이유 가 뭐냐 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가 뭐라고 대답하기 전, 모르드 가 말을 이었다.
“시기와 내용의 문제일 뿐이다.
화의 종언은, 베르나스가 신화를 냈을 때부터 이미 결정되어 있었던 끝이야.
”
때 은 “혼돈의 시대는 신화가 끝남으로써 발생한 문제를 바로잡을 마지막 기
회요.
” “너희가 생각하는 문제는 「신혈이 열어지다가 사라지는 것”이겠지.
그 건 문제가 아니다.
너희가 문제 삼 고 싶은 거지.
”
지?” “물론이오.
”
“그리고 신들은 그런 인류를 위해
많은 신들은 신화가 끝난 후의 인 류를 위한 많은 계획을 세워두었다.
그러나 그 대부분은 계획대로 돌아 가지 않았다.
베르나스의 계획이 자 식들의 내분으로 인해 시작부터 개 판이 된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딱히 베르나스만의 문제는 아니었 다.
많은 신들의 계획이 실패하거나, 유실되거나, 뒤틀렸다.
이걸 딱히 인류의 탓이라고 할 수 도 없다.
원래 신들이 하는 일이 그렇기 때 문이다.
신화를 봐도 막장과 개판으 10 이
로 점철되어 있다.
“우리가 한 메잔타 대수림과 북방 의 일도, 결국 신화에 준비되거나 못다 한 일을 이어받은 것이었다.
”
그리고 그 두 가지만으로도 현세가 받는 마계의 침공 압박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피부로 와당 는 일이 아닐 것이다.
그로 인한 변 화 자체가 거대한 만큼 느릿느릿하 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의 피에게는 다를 것이 다.
그들의 시야는 세상 전체를 아우르
기 때문이다.
를 들어 똑같은 기간 동안 어느 지방에서는 마계화 발생 빈도가 15% 줄어들고, 어느 지방에서는 3%가 줄어든다고 치자.
한쪽 지방은 마계화 발생 빈도가 줄어든 것을 확 체감한다.
그러나 다른 한쪽 지방은 체감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 양쪽을 모두 살펴서 종 합하는 은의 피는 알 수밖에 없다.
세상 전역에 걸쳐 큰 변화가 일어 나고 있다는 것을.
“신화의 숙제 중 두 개를 해결했을 뿐이다.
그것만으로도 그만큼이나
유의미한 변화가 발생했지.
그런데 정말로 마족의 위협을 없애는 게 불 가능하다고 생각하나?”
“마치 자신이 한 일이 별것 아니라 틈 것처럼 낮추어 말씀하시는구려.
만한 과제가 몇이나 남아 있겠 조 “찾아보긴 하고 말하는 거냐? 우리 가 한 일들도, 그런 게 가능하다는 사실조차 몰랐으면서?”
카르넥의 말문이 막혔다.
은의 피의 상층부는 세상 누구보다 도 신화의 비밑에 가까이 다가간 존
재들이다.
그런 그들도 모르드 일행 의 행보에는 그저 놀라고 당황할 뿐 이었다.
그런 일이 가능할 거라고는 생각하 지 못했으니까.
모르드가 으르렁거리는 기세로 말 했다.
“너희들의 무능함과 게으름을, 세 상이 원래 그런 거라고 포장하지 마 라.
다른 놈들이라면 몰라도 인류 휴의 수호자를 자처하며 현세를 케케묵 과거로 회귀시켜 박제하려는 놈들에 겐 그럴 자격이 없다.
”
“…이거 참, 뼈아프구려.
”
“다행이군.
일말의 양심이라도 남 아 있긴 한 모양이야”
“그럼 당신들은 이미 마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숙제”들을 알고 있 는 뜻이오?”
“아니, 모른다.
”
“하지만 찾아서 해결하겠다는 의지 가 있지.
그리고 어차피 혼돈의 시 대에는 그것 말고도 명확한 수단이 주어져 있지 않나?” 카르넥은 모르드가 말하는 ‘명확한 수단’이 뭔지 알아들었다.
구
“세계 파편.
” “아주 멍청하진 않군.
”
“세계 파편으로 마계화 문제를 해 결하겠다는 것이오?” “네놈들의 신왕 계획보다는 훨씬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나”
“그게 대체 몇 개를 모아야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시오?” “만약 우리가 아무것도 안 했다면, 전부 다 모아야 했을지도 모르지.
”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지금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숫자가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다.
“그래도 아직은 아니야.
‘ 어쩌면 모르드 일행이 지금까지 모 은 것만으로도 시도해 볼 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이 세계는, 정확히는 이 혼돈의 시 대는 아직 막을 내릴 단계까지 진행 되지 않았다.
그런 직감이 들었다.
“동대륙.
” 그곳에 가야만 결말로 가는 열쇠를 찾 016 + ※의 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었 소?”
“무슨 뜻이지?” “마계의 위협을 완전히 없앤다는 것.
” “반대로 왜 그런 생각을 못 케는기 궁금하군.
마족에 대한 태도만은 신 족도, 정령 신화 진영도, 용족도 똑 같다.
그들을 세계에서 완전히 배제
하고자 노력했지.
”
하지만 그 노력만으로는 부족했 뿐이다.
“신들의 유지를 잇는 것은, 너희들 이 하려는 것처럼 세상을 과거로 되 돌려 박제하는 게 아니다.
그것이야 말로 신화를 끝내고 인류에게 세상 0100 르드는 주먹을 들어 보이며 말했 “신들이 못다 한 일을 해내야 한 다.
시간의 흐름 속에 서서히 열어 져 언젠가 사라질 이 핏줄의 힘은,
카르넥은 잠시 말없이 모르드를 바 라보고 있었다.
표정으로 그의 심정을 읽을 수는 없었다.
널이 나간 것 같기도 하고, 생각에 잠긴 것 같기도 하다.
내려앉은 침묵이 어색해질 때쯤이 되어서야 카르넥이 입을 열었다.
“…당신은 폭풍이 없는 세상을 상 상해 본 적 있소?” “마계화 현상을 당연히 존재하는 자연재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 자체를 근절할 생각을 하지 못했
다…….
그런 말을 하고 싶은 건가?”
“그렇소.
우리에게 있어서 마계화 현상이란 폭우나 홍수, 폭풍처럼 올 때마다 대비해야 하는 것이지 없앨 수 있는 게 아니었지.
”
카르넥은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모르드는 그에게 공감해 줄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었다.
“글써.
그것만은 아니었을 거다.
”
“무슨 뜻이오?”
“외면하고 싶었겠지.
”
“우리가 세계의 문제를 외면했다 고?
“아니,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해버 렸을 때 너희가 직면하게 될 현실을 말이다.
” 모르드는 팔짱을 끼며 심드렁하게 말했다.
“너희가 쓸모없어지는 현실을.
” “마계화의 위협이 없어진다면 신의 피를 이었다는 이유로 거들먹거리면 서 세계의 관리자를 자처할 당위성 도 사라진다.
인류가 신의 품에서 벗어나 자립하는 것은, 결코 너희가 바라지 않는 결말이지.
”
“하지만 그건 당신들도 마찬가지
아니오 카르넥이 날카롭게 핵심을 었다.
“당신 역시 위대한 신의 핏줄을 이 어받았기에 이렇게 나와 대등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 을 수 있었지 않소?”
“그렇지.
하지만 그게 내가 종언을 이루지 않을 이유는 되지 못한다.
그로 인해 내가 더 이상 쓸모없어지 는 세상이 온다면… 그건 인류에게 있어서는 축복이 되겠지.
”
“이해할 수 없군…….
당신은 그 다 치고 당신의 동료들도 그런 목적 에 찬동한다니.
” 0
카르넥의 시선을 밭은 케엘이 피식 웃었다.
“난 들처럼 곱게 자라지 않았 어.
” “69 음? “카르넥이라고 했던가? 대은 성직 자랬지? 근데 택이 인간을 인간으로 보긴 해?” “무슨 뜻이오?” “택에게 있어서 극소수를 제외한 인간은 그냥 은의 피가 관리하는 거 대한 자산을 이루는 숫자에 불과하 잖아? 뭐, 택만의 이야기는 아냐.
영주들만 해도 그렇지.
”
“당신은 나보다 인간 하나하나를 가치 있게 보기 때문에, 이 모르드 경의 뜻에 찬동한다는 뜻이오?”
“비슷해.
나도 예전에는 그런 사람 이었거든.
택처럼 힘 있는 누군가가 기침만 해도 삶이 위태로워지고, 목 숨을 걱정해야 하는…….
”
지금의 케엘은 더 이상 그런 신세 가 아니다.
스스로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힘과 경험을 가졌기 때문이 다.
하지만 케엘은 과거를 잊지 않 다.
엄마가, 그리고 아버지가 가르쳐 별
준 것을 결코 잊지 않는다.
“포르드가 만들러는 세상은 적어도 지금 세상보단 닷다고 봐.
너희들이 만들려는 세상은 지금 세상보다도 엿 같고.
들 중 어느 쪽을 고를 거 카르넥은 한숨을 쉬며 모르드를 바 라보았다.
“당신이 한 말을 이해하겠소.
”
“그래서 미리 친절하게 경고해 주 지 않았나? 우리 입장을 알아봤자 딱히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없을 거 라고.
”
“그럼에도 그 입장을 알게 된 것에 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오.
”
“혔돈 쓴 기분이 아니라니, 그건 다행이군.
”
“내 생각을 말하자면, 역시 당신의 방식은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 오.
”
“나는 확신한다.
너희 방식은 시작 부터 틀렸다.
확실하게 망할 계획에 세계의 운명을 배팅하는 걸 두고 볼 수는 없지.
” 모르드는 피식 웃고는 말했다.
“뭐, 이만하면 이야기는 할 만큼 한 것 같군.
축복이나 내놓고 꺼져
부패한 꿈의 상자는 약속한 대 최대한 빨리 확보해서 넘기도 ”
보꼬 “그러도록 하지.
”
카르넥은 쓴웃음을 지으며 모르드 에게 축복을 내렸다.
가르빅은 은의 피의 심장부, 천둥 시 산맥의
돌아오자마자 자밖으로 번개가 연 속적으로 내리꽂히며 천동소리가 들 려온다.
인간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환경이 다.
사시사철 몰아치는 폭풍우를 제 외하더라도 끊임없이 시야를 공격하 는 벼락과 청각을 공격하는 천둥소 리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쌓여서 미쳐 갈 것이다.
물론 ‘신들의 회의장’ 안쪽으로 어 느 정도 들어가면 그런 폭력적인 빛 과 소음이 차단된다.
하지만 카르넥은 굳이 외곽의 창문 통해 천둥산맥을 물들이는 빛과 ㅇㅇ 띠0 와
소리의 폭력을 감상했다.
마음이 편안해지는 환경이었다.
미친 소린가 싶지만, 스토르 !족인 그에게는 정말로 그랬다.
맥은 세상에서 카르넥이 가 장 강해 지는 영역 중 하나였다.
부와 단절된 아눅한 공간에 도달 하자 에네카가 물었다.
그녀는 기다랑고 푸신한 소파에 옆 으로 누운 채 과자를 남남거리며 책 을 보고 있었다.
풍만하고 균형 잡힌 몸이 반쯤 비 쳐 보이는 얄은 천의 옷 한 장만 걸친 채였다.
남들이 봤다면 흥분으로 가슴이 터 져나갔을지도 모르지만, 에네카도 카르넥도 그런 분위기라고는 눈곱만 큼도 없었다.
카르넥이 대답했다.
“당분간 나는 그들에게서 손을 떼 겠소.
”
“아, 이번엔 맞았네?”
“예지몽이오?”
에네카는 쿠키를 하나 집어서 입에 쪽 넣고 오물거렸다.
“스토르나께서 원하시는 거지?”
“그렇소.
”
“엘테인이 안됐네.
”
“그렇게 말하면 우리가 작당하고 엘테인을 따돌리기라도 하는 것 같 잖소.
그리고 엘테인보다는 카리안 이 더 안됐다고 생각하오만.
”
“괜찮아.
”
60 음?
카르넥은 쓴웃음을 지었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적당히 하면 될 텐데, 스스로 일 벌여.
그러지 않고서는 못 견디 성품이라.
”
00 카르넥은 그걸 알면서도 자기 일을 미루는 당신과 엘테인도 정말 대단 하다고 생각했지만, 굳이 말하진 않 았다.
말해봤자 안 들어먹을 작자들인 걸
아주 잘 아니까.
“만나보니 어때?” “생각한 것 이상으로 미친 목표를 갖고 있더구려.
”
“뭐였는데?” 카르넥은 모르드와 나눈 이야기를 적당히 정리해서 들려주었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던 에네카는 몸을 돌리더니 턱을 괴며 말했 다.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네.
”
“인류가 신의 품에서 벗어나는 게
올바르다고 보오?”
“아, 마계화 현상을 없애는 문제에 대해서 반대하는 게 아니었구나?”
“그건 없앨 수 있으면 없애는 게 맞다고 생각하오.
”
카르넥은 쓴웃음을 지었다.
모르드 앞에서는 서로 타협 가능한 부분이 없는 것처럼 말했지만, 내심 으로는 그중 일부는 수용할 만하다 고 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이미 행동으로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지.
”
“덕분에 우리 일이 많이 줄어들긴 덕 했어.
”
에네카가 고개를 끄덕였다.
모르드 일행은 은의 피에게 크나큰 피해를 입힌 대적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그들이 해온 일은 은의 피에게도 크게 이익이 되었다.
메잔타 대수림에서 해낸 일과 북방 에서 해낸 일로 천둥산맥에서 소화 해야 하는 마계화 던전의 숫자가 눈 에 띄게 줄었다.
그리고 계속 줄어 들고 있었다.
황금 엘프를 파멸시킨 덕분에 은의 피의 핵심 전력들은 보다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삼신좌만 해도 이전보다는 훨씬 여
유가 생긴 상황이다.
따지고 보면 이바스리엘이 루이사 우루스갈다를 죽이겠다고 나섰던 것 도 그래서 가능했다.
팔성으로서 천둥산맥에서 마계화 던전을 막는 부담이 줄었고, 황금가 지를 상대하느라 지속적으로 소모되 던 전력을 뜻대로 쓸 수 있게 되었 기에 거대한 작전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었던 것이다.
카르넥이 말을 이었다.
“하지만 인류를 보호하는 신의 울 타리를 없앤다…….
그건 미친 짓이 오.
신의 손길을, 그 존재를 실감할
수 없게 되는 이상 인류는 빠르게 타락하고, 스스로를 멸망으로 몰고 갈 것이오.
”
에네카는 카르넥의 말을 긍정도 부 정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나른하게 미소 지을 뿐이었다.
그것은 그녀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인류의 유년기라…….
‘ 카르넥의 말은 인류를 물가에 내놓 은 애와 똑같이 보는 자이기에 할 수 있는 말이다.
은의 피의 삼신좌로서, 신족으로서,
그리고 신의 종으로서 기나긴 세월 을 살아온 그에게는 그것이 당연한 진실이었다.
하지만 에네카에게는 아니었다.
‘모든 아이는 언젠가는 부모의 품 을 떠나 자립하지.
‘ 자신이 꾸어온 수많은 꿈들 속에서 그랬던 것처럼.
하지만 자립과 행복은 동의어가 아 니다.
부모 품에서 벗어난 아이의 미래가 어떨지는, 시간이 흘러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노릇이니까.
“올바른 선택을 해라.
그것이 우리
모두가 불행해지는 길이라 할지라 도‥……털 언젠가 들었던 그 이야기가 자꾸만 머릿속을 맵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