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759)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763화
다음 날, 모르드와 토운은 척 봐도 귀한 신분들을 모신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깔끔한 차림새의 시종을 따라 서 내곽으로 향했다.
토운은 두근거리는 기색이었다.
물 론 모르드 는 무심한 표정을 짓고 있 었다.
크고 단단해 보이는 철문이 열리 고, 내곽으로 들어서자 그곳은 마치 외곽과는 다른 세계 같았다.
토운이 탄성을 흘렸다.
사람들의 행색이 완전히 다르다.
전부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을 입은 데다 청결함의 수준이 달랐다.
고작 담 하나를 넘어왔을 뿐인데 빈민가에서 고급 주택가로 넘어온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어느 시대, 어느 동네에서나 이런 점은 다들 비슷하군.
‘ 모르드는 내심 쓴웃음을 지었다.
이곳 사람들에게 모르드와 토운은 굉장히 이질적으로 보일 것이다.
덩
치나 생김새가 아니라 청결함과 차 림새가 그렇다.
세련된 도심에 몇 날 며칠이고 안 쓴 뀌죄죄한 노숙자가 걸어 다니 는 꼴이었으니까.
곧 두 사람은 저택 안에 마련된 거처로 안내되었다.
“목욕물을 준비했습니다.
고 웃 을 갈아입어 주십시오.
”
두 사람은 그 말대로 했다.
따뜻한 물에 씨 나오자 모르드는 내내 자신에게 들러붙어 있던 짜증 이 좀 사라지는 걸 느켰다.
최대한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어떻게 해소할 수 없는 불결한 상태 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던 것이다, 좀 낮군 새로 지급받은 옷도 하인의, 병사 의 옷과는 완전히 질감이 달랐다.
“모르드 님은 무기를 쓰지 않으신 다고 들었습니다.
”
“그렇다.
”
“하지만 아무런 무기 없이 호위를 서는 것에 불안감을 느끼시는 분들 이 있어서… 이것을 지급해 드리라 고 했습니다.
” 시종은 날카롭게 다듬은 흑요석 날 을 붙인 단창 한 자루를 건네주었
이 시대의 문명이 아직 청동기 시 대에도 접어들지 못했다는 게 아주 잘 실감되는 무기였다.
당장 그의 옆에 선 토운의 무기만 해도 철퇴가 아니라 나무를 까아 만 든 뒤 돌을 연결한 돌 몽둥이였다.
“하긴 검을 찬 사람이 없었지.
병사들 중에 검을 쓰는 자들은 아 무도 없었다.
이나 이어서 붙인 형태가 일반적일 것이다.
거기에 뭔가 이능이나 퀸능 으로 특별한 힘이 깃들어 있는 경우 가 많았고.
하지만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
청동검이나 철검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장인으로서의 권능을 가진 신족이 있다면 말이지.
” 구리나 철을 자연상에서 채굴해서 제련하기 위해 필요한 지식과 기술 이 없더라도, 그 모든 과정을 권능 으로 해결할 수 있는 존재.
그런 존재들은 문명 수준과는 동떨
어진 물건을 만들어낸다.
그런 극단적인 불균형함이야말로 신화다움이라고 할 수 있었다.
“알겠다.
”
어끈 굳이 거부할 이유도 없었으 므로 모르드는 단창을 등 뒤에 멤 다.
“이 저질 육체로는 싸우다 주먹을 다칠 가능성도 있으니 무기 하나 정 도 챙겨도 나쁘지 않지.
” 흑요석은 주문이나 이능의 힘이 잘 는 소재로 유명했다.
이 창의 요석 날에도 이능의 힘이 깃들어 게느
었든 그렇게 복장과 무기를 갖추 고 나자 비로소 파르웰의 처소로 안 내되었다.
그 훨 이만한 공간을 내줬다는 것은 제마 가문이 얼마나 파르웰의 가치를 정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였 2 짜 고 (16 도 때 으니 버 모 에 부 울고 “어서 오세요.
” 한창 봇으로 가죽에다가 내려가던 파르웰이 손을 였다.
“양피지?” 08 기 때 ㅁ 초 0 -오
“아니에요.
이런 형태로 쓰는 것을 본 적이 없는 다른 짐승의 가죽 같 습니다.
여기서는 이것도 상당히 귀 한 것 같아요.
주문서를 작성하는 일이니까 쓰라고 내준 거죠.
”
“목판이나 석판이 아니라서 다행이 군.
”
“목판까진 괜찮은데 석판은 좀 아아아.
뭐 이런 시대라는 실감은 나 서 좋을지도 모르겠지만요.
”
아직 종이가 없을 시대였다.
있다 면 정상적인 제조법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권능으로 종이 비슷한 걸 만들어 쓰는 경우일 것이다.
“오후에 할 겁니다.
오전에는 레퍼 제작해 달라고 하더 “뭐, 예상한 일이지요.
그보다 리온 도 온 모양입니다.
10분 전쯤에 기 별이 왔어요.
”
“불렀나?”
“예.
저와 모르드의 이름을 탤 수 있는지 물어보고, 확인이 되면 호위 로 쓰겠다고 불러오라고 했어요.
”
“요청하는 족족 들어주는 걸 보면
정말 귀하게 대접받는군.
”
“마법의 가치가 정말로 크다는 게 실감되네요.
모르드 당신한테 들으 면서 상상한 것보다 더.
”
파르웰은 살짝 홍분한 기색으로 웃 었다.
“이런 식으로 체감해 보게 되다 니… 정말 귀한 경험입니다.
역시 백 번 듣고 상상해도 직접 체험하는 것만 못한 법이죠.
”
“기왕이면 그냥 원래 우리가 오는 식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
“그랬으면 참 편했겠죠.
아, 아브호 마 님을 었는데… 아무것도 모르
“자각 없는 상태인가?” “아마 꿈을 꾸는 것과 같은 상태가 아닐까 싶은데… 어끈 아직 운명 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것 같아 요.
”
그렇게 한동안 대화를 나눈 뒤, 모 르드는 호위로서 방에서 대기하면서 토운을 가르치며 마투술 훈련을 했 다.
그런 태도에 시종들이 기가 막혀 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
참다못한 시종들이 뭐라고 한마디
하려고 하자 파르웰이 귀신같이 알 아차리고 말했다.
“여러분, 그분들이 하는 일을 방해 하지 마세요.
그분들의 뜻이 곧 제 뜻입니다.
”
단호한 그 말에 시종들은 하려던 말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태로 시간이 흘러 점심 식 사 시간이 되었다.
파르웰은 이 처소에 식사가 마련되 었고, 호위를 서는 모르드와 토운 역시 마찬가지였다.
“함께 차리세요.
”
시종들은 파르웰의 묶과 모르드,
토운의 묶을 따로 차리려고 했다.
그들에게는 당연한 예의였기 때문이 다.
하지만 파르웰의 명령에 얼 수 없이 함께 마주 보고 앉도록 차릴 수밖에 없었다.
“…이래도 괜찮은 겁니까?”
운이 불안해하며 물었다.
모르드와 파르웰은 태연하게 식사 를 했다.
“괜찮다.
”
“안 괜찮을 이유가 없잖아요? 여긴 제 방이니 제 마음대로죠.
”
그때 문이 열리며 한 사람이 들어 왔다.
“뭐야, 의리 없게 나 빼고 먼저 먹 고 있었어?” 리온이었다.
그를 잠시 바라보던 파르웰이 말했 다.
“머리 색이 다르니까 인상이 많아 달라지는군요.
”
“어차피 얼굴도 다르잖아?”
본래 리온의 머리칼은 연갈색이었 지만 지금은 금발이었다.
얼굴은 원 래와 닮았지만 다른 사람이었다.
“어휴, 키가 너무 작아졌어.
팔다리 도 짧고.
이 팔뚝 좀 봐라.
한대 치 면 부러지겠다.
무서워서 세상 살겠 냐?” “아니, 일반적인 기준으로 보면 그 럭저럭 튼실한 몸일걸요.
”
리온의 푸념에 파르웰이 웃었 다.
2미터 25센티에 근육으로 곽 원래의 리온의 몸에: 비하면 어린 처럼 작은 몸이다.
하지만 이 시대 기준으로 보면 나 쁘지 않은 몸이었다.
그래도 키가 170센티는 넘었으니 우게
까.
모르드도 처음에는 몰랐는데, 이 시대에는 신혈이거나 이능의 혈통이 아닌 인간들은 다들 작았다.
성인 남자들도 키가 채 160센티에 미치는 경우가 많아서 170센티 정도면 성인 남자 중에서도 장신이 었다.
따지고 보면 모르드가 빙의한 육체 도 상당히 조건이 좋았던 셈이다.
‘그래 봤자 신족, 반신, 신혈, 이능 의 혈통이 득실거리는 상황이라 진 짜 최악 중에 바닥은 면했다 수준이
리온이 모르드를 보며 투덜거렸다.
“모르드가 나보다 크다니.
크옥, 내 가 유일하게 잘난 부분이었는데.
”
모르드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리온이 머리를 벅벅 금었다.
“에이, 그래도 케엘보단 크니 됐 다.
”
여긴 케엘이 없지만, 리온에게는 꽤 중요한 문제인 모양이었다.
“어린 시절로 돌아간 셈 치고 몸 사려야지.
”
사실 리온은 어린 시절에도 이렇게 왜소한(?) 몸을 가졌던 적이 없었 다.
물론 키가 이 정도였던 시절은 있 었지만 그때도 근육으로 곽 차서 큼 직해 보이는 체격이었다.
구시렁거리던 리온이 파르웰을 살 펴보더니 말했다.
“그러고 보니 파르웰, 너도 평소에 두 눈 다 뜨고 있으니 인상이 확 다르네.
” “안대가 주는 인상이 좀 강렬하 했죠? 저도 언제나 두 눈 다 뜨 있으니 새로운 기분입니다.
어썼 1 10빼리
일단 드세요.
”
“그래.
으, 아침 식사는 완전 끔찍 하던데 이건 좀 사람이 먹을 만한 음식이네.
” “그걸 한 끼만 먹고 끝난다는 사실 에 감사해라.
”
모르드가 째려보며 하는 말에 리온 이 물었다.
“몇 끼나 먹었는데?”
첫날은 세 번 다 그거 먹었다.
”
리온은 정말 끔찍하다는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개먹이도 그 수준은 아니겠다.
” “난 라그나스한테 그런 끔찍한 걸 먹게 할 생각은 없는데.
”
“아, 그야 라그나스한테는 그런 거 절대 못 먹이지.
”
듣고 있는 토운은 기가 막혔다.
‘아니, 이놈들 진짜 뭔데? 뭐 이렇 게 배불러 터진 소리를 막 해대냐?’ 뒤늦게 그에게 눈길을 준 리온이 물었다.
“여기 이 사람은”
“나와 같이 파르웰의 호위로 발탁 된 토운이다.
마투술을 가르쳐 주는
중이지.
”
“그렇구나.
안녕? 난 리온이야.
모 르드와 파르웰의 친구지.
잘 부탁 그 ”
에.
토운은 쾌활하게 인사하며 내 온의 손을 붙잡고 악수를 했다.
그리고 결국 참지 못하고 모르드에 게 물었다.
“세 사람은 원래부터 아는 사이 때
다.
하지만 모르드는 뻔뻔하게 식사를 계속하며 대답했다.
“천상에서 아는 사이지.
”
“뭐? 천상?” “우리는 사명을 떠고 이 땅에 내려 온 거다.
그렇게만 알아뒤라.
” “아, 저기… 모르드 님?”
“갑자기 예의 차릴 필요는 없고.
” 모르드는 피식 웃고는 리온에게 말 했다.
“눈뜨자마자 감을 잡았겠지?”
“ 진짜 0부터 시작해야 하네, 고 이0 그 이거.
“어디까지 했지?”
“마력이 쥐꼬리만 해서 아직 감각 강화랑 육체 강화 약간밖에 못 했 어”
모르드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 었다.
사실 달시가 아니라 리온이 도전한 는 사실에 우려가 앞섰다.
리온은 0부터 마투술을 익혀본 경 험이 없기 때문이다.
베르나스 대공가의 정식 혈동으로
태어나서 어려서부터 마력을 가졌 고, 온갖 좋은 것들을 먹어가면서 엘리트 전사로 육성된 몸이었으니 까.
그리고 리온의 재능이 거의 육체적 인 강력함에 치중되어 있다는 것도 문제였다.
이 시련 속에서 필요한 것은 감각 적인 재능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온은 그런 우려를 불식시
항상 스스로를 모르드나 달시와 비 교해서 재능이 없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살아서 그렇지, 객관적으로 보 면 리온은 매우 뛰어난 마투술사다.
그 과정이 어떨건 간에 오러의 5 단계는 결코 아무나 도달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니까.
그리고 리온은 란츠의 가르침을 받 으면서 마투술에 대해 굉장히 깊고 체계화된 인식을 갖게 되었다.
가끔 이야기하다 보면 많은 부분을 대충 자의적인 감각으로 해결하고 있는 모르드에 비해 하나하나 이론 화해서 이해하는 전문성은 더 다
는 사실을 느낄 때가 있었다.
“그런 것들이 0부터 다시 시작하는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된 거겠지.
‘ 리온에게 있어서 자신이 부족함을 인정하고 발버둥 치는 경험은 익숙 한 것이었다.
모르드와 만나기 훨씬 전, 베르나 스 대공가에 있을 때부터 그랬다.
그는 늘 남보다 부족한 사람이었 고, 열등감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을 앞서 달려가는 사람들의 등을 보며 쫓아가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렇게 켜켜이 쌓인 노력이 지금의 리온을 만들었다.
모르드는 그 사실에 묘한 감흥을 느끼며 말했다.
“연계 훈련은 당장에라도 가능하겠 군.
”
“그래야지.
근데 며칠 남지도 않았 는데 그런다고 충분한 마력을 확보 수 있을지 걱정이네.
”
마투술은 기초 단계로 갈수록 혼자 하는 것보다는 비슷한 수준에서 한 둘 이상이 훈련하는 게 특히 모르드와 리온처럼 고차원적 인 경지에 도달한 마투술사들끼리는 연계하는 것만으로도 마력 성장 속
를 유의미하게 가속시킬 수 있었 다.
리온이 물었다.
“모르드, 너는 어디까지 했는데?”
“지금은 여기까지.
”
모르드는 어제보다 더 넓은 영역에 걸쳐 전개되는 오러와, 그것을 이용 해 공명권역을 펼치는 것을 보여주 었다.
“이틀 지나고 사흘째지? 근데 벌써 이 정도라니… 누가 모르드 아니랄 까 봐.
”
혀를 내두른 리온이 파르웰에게 물 었다.
“파르웰, 너는?”
“음.
오늘 내로 1서클을 마스터할 예정입니다.
”
“그럼 지금… 초급 마법사야?”
파르웰의 표정이 굳었다.
“그런 거지?”
“아니라고는… 할 수 없군요.
”
파르웰이 정말 괴로워하는 표정으 로 인정했다.
마법사에게 있어서 어떤 호칭으로 불리는지는 매우 중요했다.
자신이 가진 지식과 마법적 경지에 대한 자
존심이 굉장히 강한 이들이기 때문 이다.
“와, 초급 마법사 파르웰이라니, 이 거 정말 귀중하네.
” “으…….
그렇게 불리는 것도 이틀, 이틀 내로 끝내버릴 겁니다.
”
“오, 2서클 마스터 따윈 이들이면 충분하다는 저 패기.
” 리온이 엄지손가락을 척 세워 보이 고는 말했다.
“그럼 그때부터는 중급 마법사 파 르웰인 거지?”
파르웰은 더 이상 대꾸하지 않았 올해로 열세 살이 된 아브호마는 제마하 가문의 후계자였다.
}주는 부인과의 사이에서 세 명의 적을 얻었는데, 그중 둘은 사교로 죽고 아브호마만 살아남았다.
사생아는 수십 명이 넘었지만 그들
중 온전히 제마하의 피를 이어받은 이는 아무도 없었다.
전부 인간의 피가 섞인 반신이었다.
그렇기에 제마하 가주는 아브호마 를 끔찍하게 아겼다.
신의 혈손도 아닌 인간을 아브호마 의 의봇누이로 삼은 것만 봐도 그랬 다.
본래대로라면 결코 허락되지 않을 일이었다.
하지만 자식들 중 홀로 살아남은 아브호마를 아끼는 마음에 안 되는 일을 되게 했다.
그렇게 아브호마의 의봇누이가 된
온샤는, 아브호마를 일곱 살까지 길 러준 유모의 딸이었다.
유모는 아브호마가 나들이를 갔 때, 제마하 신족에게 원한을 품 마녀가 보낸 저주의 괴물을 아내고 죽었다.
아브호마는 홀로 남은 온샤가 가열 기도 하고, 유모에게 은혜를 갖고 싶은 마음에 그녀를 의봇누이로 들 이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오라버니, 오라버니.
”
아브호마보다 두 살 어린 온샤는 새처럼 잘 재잘거리는 소녀였다.
말수가 적고 양전한 아브호마는 시 구 (16 00
간을 즐겁게 보내는 법을 몰랐다.
하지만 그녀가 옆에 있으면 지루함 을 모르게 된다.
“왜 그러니, 온샤?”
“과르웰이라는 분은 만나보셨어요?” “응.
만나보았단다.
”
“어떠요? 정말 인간인가요?” “정말로 인간이더구나.
어느 날 갑 자기 마법의 지혜를 얻게 되었다고 하니, 천상에서 우리를 굽어보시는 위대한 신들의 의지가 임했다고 할 만하다.
”
“그렇군요.
오라버니도 그분께 마
법을 배우셨나요?” “보여주마.
”
아브호마는 오늘 파르웰에게 배운 주문을 보여주었다.
1서클 주문 ‘빛의 구슬’이었다.
가장 기초적인 마력 제어 훈련에 쓰이는 주문이다.
하지만 어이없게도 제마하 가문에 지금까지 이 주문을 터득하고 있 이가 아무도 없었다.
“와, 오라버니의 빛과는 달라요.
”
온샤가 떠다니는 빛의 구슬에 손을 어보며 감탄했다.
대
“그렇지?”
아브호마가 부드럽게 웃었다.
그가 발하는 빛은 신성의 빛이었 다.
제마하의 피에 이어 내려오는 신 이슬비와 벼락.
비가 아니라 그보다 하위 개념인 이슬비다.
뜨겁게 달아오른 대지와 공기를 식히고, 말라붙은 대지를 촉 촉하게 적셔주기에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권능이다.
아브호마는 그중에서 벼락의 권능 을 강하게 이어받았다.
그래서 그가 발하는 신성의 강하고 위압적인 느낌을 주었다.
그에 비해 파르웰에게 배운 주문.
로 만든 이 빛은 따뜻한 느낌이 다.
파르웰의 가르침이 떠올랐다.
※뜨 10 16 00 “똑같은 주문을 쓴다고 해도 모두 똑같은 빛을 만들어내는 게 아닙니 다.
다들 머릿속에 그리는 빛의 이 미지가 다르죠.
원하는 느낌의 빛을 만들어내 보세요.
”
아브호마는 그의 가르침이 마음에 들었다.
지금까지 살면서 받은 신성과 능, 마법에 대한 가르침은 전부 떻게 그것을 파괴적으로 이용할 있는지에 대한 것뿐이었다.
하지만 파르웰은 자신의 마음이 가 는 대로 쓰는 방법을 상상하라고 가 르쳤다 쳤다.
“난… 이 빛이 좋구나.
”
+ 오래 1거 아브호마는 빛의 구슬을 자신의 으로 끌어당기며 미소 지었다.
온샤는 그 미소가 아주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래 하려던 말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예언.
” 파르웰이 이야기했다는 불길한 예 언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오라버니 의 저 멋진 미소가 흐려져 버릴 것 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브호마는 이미 그 예언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었다.
“파르웰, 모르드, 리온……2 스스로 천상의 예지가 내려왔다고 주장하는 자들.
파르웰만이 아니라 다른 두 사람도 명백히 예언의 징조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
다.
“적어도 파르웰은 내게 호의를 품 은 것처럼 보였어.
‘ 아브호마는 인간의 감정을 알 수 있었다.
날 때부터 신족의 귀한 몸이 라 칠감이 발달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그의 칠감은 파르웰이 자신에 게 호의를 품었다고 속삭여주고 있 었다.
‘그렇다면 예언은 진실일 가능성이 자신에게 위혐이 닥칠 것이다.
그 리고 천상의 예지를 받은 세 명의 인간이 그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
킬 것이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렇다면…….
…어떤 신께서, 어떤 이유로 나를 지키려고 하시는 걸까?’ 아브호마는 그 운명의 정체가 궁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