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937)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937화
‘온누리 제국 수군은 주시자 군주 때문에 제대로 힘을 못 쓰겠군.’
첫 번째 전투를 치러본 것만으로도 대충 상황이 짐작되었다.
온누리 제국군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자들이다. 화력에 대한 집착이 과도할 지경이라 국가 차원에서 그에 대한 것을 술법사들이 연구하도록 막대한 지원을 퍼부어대고 있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총통, 현대 총기에 비해 원시적이지만 막강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총통과 그것을 다루는 총술사였다.
그 형태는 지구의 총통처럼 크고 원시적이지만, 위력은 현대 총기를 능가한다. 단순한 화약병기가 아니라 술법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병기라서 그렇다.
그리고 총술사와 함께 현대의 포병에 해당하는 포술사도 활약한다.
총술사와 포술사의 상승효과는 실로 막강한 수준이라, 온누리 제국이 신족 세력에 비해 수가 적으면서도 새벽 반도 주변 바다의 제해권을 꽉 쥐고 있을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단죄자는 전원이 마법사다. 영혼 없는 단죄자 병사들조차도.
머릿수조차 밀리는 상황에서 단순 화력전으로 그들을 능가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그 격차를 메꿀 용족의 용신통은 신통 봉쇄자에게 차단당한다. 그에 비해 단죄자는 단죄자 병사조차 다양한 권능을 공유해서 사용 가능하고.
그런 상황에서 100미터짜리 바다 주시자 군주가 바다 밑을 돌아다니며 공격을 가해오고, 주시자 군주와 주시자들이 하늘 위에서 공격을 가해오는 상황이라면…….
‘…서둘러야겠어.’
아무리 온누리 제국의 권역을 지키는 결계의 힘이 강력하다 해도 희망적인 미래가 그려지지 않았다.
심지어 남북으로 분단되기까지 한 상황이라지 않은가?
“음?”
2킬로미터 이하 고도에서 대각선으로 낙하, 고도가 낮아지면 다시 공간왜곡장으로 같은 고도로 올라가며 동쪽으로 고속이동하던 모르드의 눈이 이채를 발했다.
‘운이 좋군.’
섬 하나가 보였다.
끝에서 끝까지 5킬로미터 정도 되어 보이는 섬이었다.
‘놈들의 기지 중 하나다.’
그곳은 단죄자들의 해군기지였다.
항구에 열 척이 넘는 대형 전투함과 수십 척의 작은 배들이 있었고 수백 명의 단죄자들이 주둔해 있었다.
모르드는 여길 그냥 지나쳐야 할 이유를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데에에에에엥!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단죄자들이 난데없는 종소리에 놀라 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
꽈르릉! 꽈광!
은빛 뇌광을 휘감은 도끼 한 자루가 고속으로 날아들어 그들을 격파하기 시작했다.
“뭐야? 벌써 여기까지 왔다고?”
기지의 책임자를 맡고 있는 단죄자는 경악했다.
모르드 일행이 해상에서 교전을 벌였다고 보고 받은 게 불과 몇 분 전.
교전 지점에서 여기까지는 100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었다. 그런데 벌써 이곳을 공격하다니?
처음에는 다른 놈들인 줄 알았다. 하지만 기지 한복판에서 날뛰고 있는 모르드의 인상착의가 보고받은 것과 똑같았다.
“이놈들은 바다에서도 이런 말도 안 되는 속도로 이동한단 말인가?”
주시자 군주조차 바다에서는 영원히 이동할 수 없다. 중간중간 이런 기지에 들르거나 혹은 육지로 귀환해서 저주의 힘을 보급해야 한다.
그런데 주시자 군주조차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이동하는 것들이, 그 이동 거리의 제한조차 없단 말인가?
-멸살의 섬광!
경악하는 그에게 파르웰이 쏘아낸 초고열의 섬광이 보였다.
파르웰이 그것을 검처럼 휘두르자 그 궤적에 걸려든 기지가 두 동강 나듯이 터져 나갔다.
“큭……!”
기지 책임자는 이를 악물었다.
“마법사가 뭐 대단하다고! 우쭐거리지 마라!”
영격을 개방한 그가 파르웰을 향해 손을 뻗었다.
-멸살의 섬광!
같은 주문으로 되갚아준다!
콰아아아아!
파르웰이 방어막으로 그것을 막자 그 주변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막대한 마력을 소모하는 주문이고, 기지 책임자는 마법사도 아니다. 그러나 그는 본래 섬의 여신 아라피나의 혈손으로 신혈 개방 3단계에 도달했던 몸!
아라피나의 신격은 투신 베르나스와 마찬가지로 총 6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즉 3단계라면 신격이 상당히 높은 신혈이다. 단죄자로서는 8서클 주문까지 부여받을 정도로.
그런 그가 영격을 3단계로 개방하자 8서클의 초고열 섬광 주문을 지속적으로 쏘아내면서도 마력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그는 초고열의 섬광을 계속 유지해서 파르웰의 방어막을 밀어붙였다.
그리고 그 틈에 다른 단죄자들이 옆으로 돌아가서 합공을 가하면…….
-섬광 되돌리기!
그런데 기지 책임자가 부하들을 움직이기 전에 파르웰이 멸살의 섬광에 맞춰진 카운터 주문을 발했다.
그러자 초고열의 섬광이, 그대로 방향을 틀어서 원주인인 기지 책임자를 강타했다.
콰아아앙!
미처 반응할 새도 없었다.
스스로의 주문에 맞은 기지 책임자는 몸에 불이 붙은 채로 나가떨어졌고…….
꽈광!
파르웰이 날린 추가타가 그에게 직격해서 숨통을 끊어놓았다.
콰광! 콰과과과광……!
모르드 일행이 기지 하나를 초토화시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쏠쏠하군.”
불타는 기지 한복판에서 모르드가 씩 웃었다.
기지를 파괴했을 뿐, 배는 최대한 부수지 않은 채로 싸움을 끝냈다.
대형 전투함은 물론이고 다른 배들도 싹 심상 세계에 챙겼다.
전장 130미터가 넘는 로텐다르도 그런 식으로 챙겼는데 그것보다 훨씬 작은 갤리선들 정도는 어렵지 않았다. 대형 선박이라고 해봤자 길이가 3, 40미터 정도였으니까.
‘남대륙과 동대륙을 수십 년 동안 계속 오가고 있으니 선박이 좀 더 크게 발달할 법도 한데… 주시자 군주 때문에 그쪽으론 별로 발전이 없었나?’
모르드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배를 모조리 챙겨서 심상 세계의 넓은 지형에 차곡차곡 수납해 놓았다.
“그렇군요. 마법까지 걸린 튼튼한 전투함들만 아홉 척이고 자재들도 잔뜩 챙겼으니, 향후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모르드 일행은 배뿐만 아니라 기지에서 보관하고 있던 물자들을 모조리 챙겼다.
그물이나 여러 도구들, 무구들, 철재와 목재와 가죽, 여러 종류의 천을 포함한 다양한 자재들까지 전부.
서대륙에서 막대한 물자를 챙겨오긴 했지만 그 물자는 무한하지 않다. 단죄자들에게서 빼앗은 물자는 앞으로 큰 가치를 할 것이다.
“약탈을 하면서 정의를 찾게 될 줄이야. 의적이 된 기분인데.”
쓴웃음을 짓는 모르드의 말에 케엘이 어깨를 으쓱했다.
“이런 때 아니면 또 언제 해보겠어? 의적 좋네.”
파르웰이 말했다.
“그나저나 이 섬은 좀 탐색해 보고 싶군요.”
“음? 적들이 올 텐데?”
“교전을 각오하더라도요.”
“왜지?”
모르드가 의아해하며 묻자 파르웰이 이유를 설명했다.
“육지와 달리 식생(植生)이 거의 그대로지 않습니까.”
“…과연.”
모르드는 대번에 파르웰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했다.
단죄자들이 점령한 지 오래된 지역일수록 저주의 밀도가 높다. 그리고 그 저주는 그 지역의 식생 자체를 바꿔 버린다.
환경의 변화로 인해 생태계 전체가 파괴되고 재구축된 상태였다. 단죄자들을 위한 테라포밍이 끝나버렸기에 인간은 그 안에서 사냥과 채집으로 식량을 확보하는 것조차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다.
그에 비해 바다로 나오자 저주의 밀도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 섬은 해안에서 7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었는데, 그것만으로도 저주의 재 사이사이로 듬성듬성 원래의 하늘이 보인다.
“조사할 가치가 있겠군.”
“예. 기왕이면 사냥도 좀 해서 식량 비축분을 늘리고요. 앞으로는 어획도 생각해야겠습니다만…….”
“라그나스하고 케엘이면 되겠나?”
“최고죠.”
왕!
라그나스가 자기만 믿으라는 듯 짖었다.
“저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그때 김운산이 손을 들었다.
“술법 재료로 쓸 수 있는 소재를 채취하고 싶군요.”
“그러도록.”
모르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확실히 술법사만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렇게 세 사람과 한 마리는 섬을 조사하기 위해 빠지고, 나머지 일행들은 초토화된 기지 한복판에서 대기했다.
서둔과 니스카, 김운산과 함께 나온 일행과 프록스 일행도 함께였다.
기지 초토화는 모르드 일행, 그리고 심상 세계에 있던 서둔과 니스카까지만 참가시켜서 처리했다.
하지만 그 후의 작업은 이들도 참가시켰다. 신혈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활약시켜서 신성을 키워줄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여긴 하늘이 그나마 낫군요.”
프록스가 실소했다. 저주에 오염되기는 했어도 육지의 하늘에 비하면 훨씬 하늘 같았다.
모르드는 그 하늘을 보며 생각했다.
‘확실히 천공신의 권능도 육지에서보다 강해진다.’
저주의 밀도가 낮아서 하늘이 조금씩 보이는 곳에 오자 천공신의 권능이 다시 강해지는 게 느껴진다. 그것은 단죄자들에 의해 천공신의 영향력이 봉쇄된 것과는 별개의, 환경적인 문제이리라.
“좀 더 멀리 나가다 보면 멀쩡한 하늘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지. 아닐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요?”
“남대륙과 동대륙을 잇는 항로는 오염되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아…….”
남대륙에 대한 정보는 생존자들에게도 공유된 상태였다.
모르드가 말했다.
“하지만 동쪽으로 가면 갈수록 더 멀쩡한 하늘을 볼 수 있겠지.”
“…빨리 볼 수 있으면 좋겠군요.”
프록스는 눈 가득히 열망을 띄운 채로 말했다.
서둔이나 니스카는 모르드의 심상 세계에서 오염되지 않은 환경을 누리고 있기라도 하지, 다른 생존자들은 아투스의 보물고라는 한정된 영역에 갇혀 있는 상태여서 답답함이 컸다.
물론 거짓으로나마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어서 위안이 되긴 하지만, 그것은 역시 기억도 가물가물해질 정도의 진짜를 다시 보는 경험과 비교할 수 없었다.
“곧 그렇게 될 거다.”
“온다.”
그때 문득 달시가 서쪽을 보며 말했다.
주시자 군주 둘이 날아오고 있었다.
“용감하군. 저 둘뿐인가?”
프록스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물론 주시자 군주는 몸길이가 400미터에 달하는, 살아 움직이는 공중전함이다. 항공모함을 능가하는 덩치를 가졌기에 그만큼 많은 병력을 실어나를 수 있다.
하지만 주시자들이 날개를 쉴 공간까지 고려하면 그래 봐야 수백 명 단위였다.
“이쯤 되면 깨작깨작 보내봤자 소용없다는 걸 깨달을 때도 됐는데… 지휘부의 문제인가? 아니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서 일단 들이대고 보는 건가?”
모르드가 중얼거렸다.
어쨌든 모르드 일행으로서는 반가운 일이었다.
“끌어들이도록 하지.”
모르드 일행은 일부러 적들이 섬에 내려오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니스카는 모르드 일행의 전투를 따라올 수 있었지만 서둔이나 프록스 일행은 아무래도 공중전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전공을 세우게 하려면 공중전은 자신들이 맡고, 나머지는 지상전을 유도하는 게 좋았다.
하지만 적들도 바보는 아니었다.
-불타는 검병대의 군무!
-벼락 검병대의 군무!
-탐식의 불꽃……!
멀찍이 떨어진 지점을 날며 무수한 주문을 퍼붓는다.
오오, 오오오오오……!
저주의 외침이 주변을 강타하고…….
파파파파파파!
에소우형 단죄자들이 권능의 화살을 쏘아댄다.
콰아아아아아!
바다에서는 바다 주시자 군주 두 마리가 고개를 내밀고 초고압의 수류를 쏘아내었다.
콰과과과과과과……!
기지는 이미 초토화된 후지만, 멀쩡했어도 초토화시킬 기세로 화력을 쏟아붓는다.
고속비행하는 공중전함이라는 입장을 이용, 원거리에서 화력을 충분히 쏟아부은 후에나 병력을 투입하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전술이었다.
꽈광!
그러나 그들의 적은 상식으로 대적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었다.
“아니?!”
어느새 방어막 위에 달라붙은 모르드가 권능 무력체가 실린 주먹을 내려치고 있었다.
꽈광! 꽈과과광!
주먹을 내려칠 때마다 궁극주문조차 거뜬하게 버텨내는 방어막이 뭉텅이로 깨져 나간다.
“쏴!”
그런 그에게 적들이 공격을 퍼부었다.
결계 안쪽에서, 그리고 바깥에 있는 또 다른 주시자 군주 위에서 집중포화를 가한다.
리온이었다면 몸으로 때우면서 작업을 계속했으리라.
콰아아아아아아!
하지만 모르드는 그만큼 극단적으로 튼튼하지도 않고, 튼튼함에 의존하지도 않는다.
집중된 공격이 폭발했을 때, 모르드는 이미 공간왜곡장을 펼쳐 다른 지점으로 이동한 후였다.
그리고 적들이 자신을 찾는 사이 재차 원래 지점으로 이동해서 주먹을 내려친다.
콰장창!
앞선 작업으로 얄팍해진 지점에 적들의 공격이 집중되면서 더욱 약화되었다.
결국 모르드의 주먹을 버티지 못하고 깨져 나가자 그 안으로 뛰어든다.
-대지 부수기!
그냥 뛰어든 게 아니다. 두 발로 땅을 찍어 대지를 폭발시키는 베르나스의 기술을 더한다.
충격이 주시자 군주를 뒤흔들고, 머리 위쪽을 찍힌 주시자 군주가 비명을 지르며 기울어진다.
오오오오오오……!
그리고 기울어진 주시자 군주 위에서 세데아와 달시, 서둔, 니스카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적들이 화력으로 기지를 타격할 때, 그들을 심상 세계에 들어오게 한 뒤에 이동한 것이다.
-태양정령의 위광!
권능의 빛이 폭발하며, 발밑이 뒤흔들리며 기울어지는 상황에 기겁하고 있던 적들을 일차적으로 쓸어버렸다.
콰아아아아아!
그리고 작렬하는 빛 속에서 서둔과 니스카가 움직인다.
아직 살아남아 있던 적들에게 죽음이 덮쳐왔다.
“여긴 맡기지.”
모르드는 그들을 내버려 두고 훌쩍 날아올라 또 다른 주시자 군주를 덮쳤다.
그 위에 있던 단죄자들이 기겁해서 마법과 화살을 퍼붓는다.
하지만 모르드는 곡예에 가까운 움직임으로 그 모든 걸 피하고, 흘려내면서 하늘을 달렸다.
꽈광!
그리고 그에게 시선이 끌리는 사이, 다른 방향에서 낙하한 리온이 권능 무력체로 방어막을 때리기 시작했다.
“또 한 놈이?”
단죄자들은 기겁해서 공격을 분산시켰다.
하지만 모르드와 리온이 각각 다른 방향에서 방어막에 구멍을 뚫기까지 채 10초도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구멍이 뚫리자마자 모르드가 공간왜곡장을 펼치고…….
“하,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군, 이거!”
지상에서 대기하고 있던 프록스 일행이 공간왜곡장을 통해 주시자 군주 위로 진입했다.
“젠장! 얕보지 마라!”
주시자 군주의 호위 책임자가 이를 갈았다.
“그분의 타락자인가.”
그를 본 프록스의 눈이 날카로워졌다.
호위 책임자는 메크나의 신혈이었던 남자였다.
“모르드 님, 저자는 제가 상대하게 해주십시오.”
“알겠다. 하지만 일대일로는 안 될 거다.”
“…그렇습니까?”
모르드의 단언에 프록스가 흠칫했다. 모르드와 자신의 수준 차를 알고 있었기에 반감보다 먼저 경계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곧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호위 책임자의 영격이 3단계에 도달하고도 계속해서 마력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신혈 개방 4단계였나.”
프록스가 신음을 삼켰다.
왜 모르드가 일대일로는 안 될 거라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모르드 일행처럼 축복과 넥타르 등등으로 신성을 추가적으로 성장시켜온 경우라면 모를까, 일반적으로는 신격이 한 단계 차이나면 넘을 수 없는 격차가 벌어지기 마련이었다.
하지만 모르드는 애당초 정정당당한 싸움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