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xtra Is Too Strong RAW novel - Chapter (966)
엑스트라가 너무 강함 966화
[너희 모두 바라는 것을 얻게 될 것이다. 한 명씩 원하는 것을 말해보거라. 아, 모르드, 너는 맨 마지막에 하자꾸나.]모르드는 페세이타가 또다시 독대를 원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고개를 끄덕이고 한 발짝 물러났다.
먼저 세데아가 우아하게 예를 표하며 말했다.
“위대한 바다의 여신이여, 저와 제게 내려주신 정령 포에라를 축복하소서.”
[그렇구나. 세데아-일데르바여, 그대를 축복하마. 이제 그대는 심해를 밝히는 태양이 될지니, 가장 깊은 바다에서도 두려움으로 얼어붙지 않으리라.]강대한 축복의 힘이 세데아를 감쌌다.
그녀는 그 힘이 자신을 페세이타의 말대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느꼈다.
케엘이 솔테티를 통해 심해에서도 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듯, 그녀는 스스로 그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만이 아니었다.
세데아는 일데르바 일족의 장이며, 근원.
그렇기에 일족에게 자신의 불씨를 축복처럼 나눠주어 강화할 수도 있었다. 그녀의 변화는 케엘과 니스카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네가 바라는 대로 포에라를 축복하마. 네게 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포에라는 처음 주어졌을 때부터 강대한 정령이었다. 다름 아닌 페세이타가 축복한 신성 정령이었으니 당연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세데아는 지금껏 보지 못한 놀라운 변화를 관측했다.
‘신성 정령이… 신화 정령이 된다?’
정령은 환경에 따라 변화하는 존재다.
낮에는 빛의 정령이었던 존재가 밤에는 어둠의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컵에 따라진 물이 인간에게 섭취되기 전까지는 물의 정령이었던 존재가, 모닥불이 피워진 후에는 불의 정령이 될 수도 있다.
예외는 넷이다.
특화정령, 신성정령, 타락정령, 신화정령.
세데아는 정령에 관해서는 수없이 다양한 경험을 쌓아왔다.
정령에 대해서 그녀가 모르는 것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처음 보는 현상이라고 해도 기존의 경험과 지식에 비추어 보면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상은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경이였다.
신성정령은 일반정령이 신의 축복을 받아 확고한 정체성을 갖게 된 존재.
정령 신화 세계관에 속한 존재 입장에서 보면 그것은 오염이라고 할 수도 있었다.
정령 신화 세계관의 존재가, 인류 신화 세계관의 신에게 오염된 결과물이라고.
따라서 신성정령은 아무리 강대해진다고 하더라도 다른 정령들과는 구분되는 독자적인 존재일 뿐이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정령들이 본질을 잃는 법이 없도록 기준을 제시하는 존재, 신화정령이 될 수는 없었다.
당연히 그렇다고 믿어왔던 일이었다.
그런데 지금, 오랫동안 흔들린 적 없던 세데아의 선입견을 산산조각 내는 일이 목격되고 있었다.
페세이타에 의해 탄생한 신성정령 포에라가, 신화정령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니…….’
세데아는 경이감에 젖었다.
‘그렇구나.’
동시에 그 변화의 본질을 이해했다.
‘인류가 승리했고, 따라서 정령 신화는 그들의 신화에 부속되었다.’
그것이 신화가 확장되고, 변화하는 당연한 과정이었다.
따라서 모든 물의 지배자인 페세이타가 충분한 대가를 지불한다면, 물의 신화정령을 탄생시키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었던 것이다.
[아주 오래전의 일이었지.]페세이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데아는 그녀가 자신의 동요를 읽고 해주는 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지막으로 신화정령을 탄생시킨 것은, 신화가 끝나기 800년 전의 일이었노라. 나의 사도가 되어 바다의 악몽을 처치한 바다 엘프를 위해서였지.]그리고 그 물의 신화정령은 지금도 바다 엘프들 중 최고의 정령술사로 손꼽히는 자에게 계승되어 활약하고 있었다.
[포에라가 그대 일족의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구나.]“…분명 그리할 것입니다, 위대한 바다의 어머니이시여.”
세데아는 우아하게 몸을 숙이며 페세이타의 권능에 경의를 표했다.
다음은 리온이었다.
“다시 뵈어 영광입니다. 저는 그저 싸울 힘을 바랍니다.”
[너는 여전히 우직하고 현명하구나. 리온이여, 바라는 것을 주마.]신성한 축복의 빛이 심해의 어둠을 밝힌다.
‘맙소사, 이 정도라니!’
리온은 경악했다.
신격이 신혈 개방 5단계에 도달한 그의 신성이 확연히 성장하고 있었다. 두 세계로 나뉜 자신을 하나로 돌아가게 한 일행에게 내리는 페세이타의 축복은, 지금까지 수도 없이 받아본 숱한 신들의 축복을 통틀어 가장 압도적이었다.
[또한 이제 바다는 네 편일 것이다.]페세이타는 순수한 힘의 축복만을 내려주지 않고 리온이 앞서 받은, 바다의 백성이 가진 능력도 강화해 주었다.
‘어, 이거…….’
리온이 눈을 크게 떴다.
본래 그가 받은 능력은 이능 수준이었다. 그런데 페세이타의 축복으로 인해 상당히 강대한 권능 수준으로 격상되고 있었다.
‘특정한 권능이라기보다는… 그냥 진짜 바다가 내 편이 되는 느낌인데.’
해저에서도, 해상에서도 더 빠르고 강해질 것이다. 물을 이용하는 공격에 강해질 것이다.
리온은 모르드와는 다른 이유로 이런저런 권능을 얻기보다는 순수하게 투신의 신성을 강화하여 완성에 도달하는 과정을 추구하고 있다.
그런데 페세이타가 내린 축복은, 그런 목적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그에게 바다에서 싸우기 위한 힘을 내려주었다.
[베르나스 또한 갔던 길이니라.]페세이타가 미소 지으며 던진 말에 리온의 가슴이 격동했다.
다음은 달시였다.
“루니아께 이르는 길을 보여주실 수 있습니까?”
당장의 힘보다 더 중요한 정보였다. 다른 신들은 몰랐지만 바다의 여신으로서 모든 물을 다스리는 페세이타라면 알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운명이 혼돈 속에 표류하는 이 시대에, 그것은 직설적으로 이야기해 주기에는 너무 큰 문제로구나. 단서를 주는 것밖에 할 수 없어 미안하도다.]페세이타는 미소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허공에서 흐릿한 빛이 나타났다.
“이것은…….”
[아주 오래된 달빛을 담은 유물이노라. 루니아와 나의 옛 성자의 인연이 담긴 물건이지.]그것은 진은으로 만들어진 작은 빗이었다.
[아직 하늘이 잘 보이는 곳에서, 달의 모습이 보이는 날에 그것으로 달빛을 받아 머리를 빗으라. 그러면 길이 보일 것이다.]“감사합니다.”
[더 바라는 것을 말해보거라.]“축복을 주소서.”
[라이칸스로프의 신이여, 바라는 대로 너를 축복하마.]쏟아지는 축복의 힘 속에서 달시는 울컥하는 감정을 느꼈다.
또다시 위대한 신, 그 신들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신이 그녀를 라이칸스로프의 신이라 인정해 주었다. 그 사실이 그녀에게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안겨주었다.
[네가 승리한다면 부조리한 운명이 자아내는 슬픔을 끌어안는 자가 되겠지. 슬픔을 끌어안는 자와 기쁨을 나누는 자, 둘 다 새로운 신화를 완성하는 의미가 있으리라.]달시와 아켈리를 가리키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나는 달시, 너를 축복하고 응원하마. 부디 천상에서 너를 축하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겠노라.]페세이타는 달시를 지지해 주겠노라고 선언했다. 그것은 라이칸스로프의 신, 달시의 신화가 크고 튼튼한 기둥 하나를 얻은 것과 같은 일이었다.
에리우는 먼저 정보를 원했다.
“혹시 용족의 신성한 산이 어디 있는지 알아? 아니면 월아가 갇힌 그림이 묻혀 있는 곳도 좋아.”
다른 이들이 페세이타를 배알하는 동안 모르드와 이야기를 나누며 예상했던 사실이었다. 그렇기에 에리우는 놀라지 않고 미리 생각해 둔 다른 소원을 빌었다.
“파르웰과 케엘이 오지 못했어. 두 사람을 위한 축복을 받고 싶어. 둘에게도 바다에서 싸울 수 있는 힘이 필요할 거야.”
[기특하구나. 그리고 효율적이노라.]페세이타는 빙긋 웃으며 숨을 호 불었다. 그러자 기포가 일어나 하나로 뭉치더니 이윽고 돌로 만든 두 개의 병으로 화했다.
단단하게 밀봉된 그 무거운 병들을 에리우가 받아 들자 페세이타가 설명해주었다.
[그것을 네 동료들에게 마시게 하거라. 그러면 원하는 것을 얻게 되리라.]“고마워.”
[더 바라는 것은 없느냐?]“세계 파편이 있는 곳을 더 알고 싶어.”
[포에라가 인도할 것이다.]페세이타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시선이 모르드의 품으로 향했다.
[다음은 너로구나.]왕…….
잔뜩 웅크린 채로 모르드에게 아기처럼 안겨 있던 라그나스가 힘없이 짖었다.
대형견이 그렇게 안겨 있으면 주인이 퍽 힘겨워 보여야 정상이다. 하지만 모르드는 2미터의 거구인 데다 심해를 둥둥 떠다니다 보니 그저 라그나스만 안쓰럽고 귀여워 보일 뿐이었다.
파도와 해일의 신 너울에게 축복을 받아서 바다의 백성들의 능력을 갖게 되었지만, 심해는 여전히 라그나스에게 두렵고 불안한 환경이었다.
그런 상황 속에서 페세이타의 존재감에 숨이 막히다 보니 달달 떠는 것도 당연했다.
[이런. 겁먹게 해서 미안하구나. 사과와 감사의 의미로 이것을 주마.]페세이타는 미소 지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그 거대한 손바닥 위에서 작은 빛의 조각이 떠올랐다.
그것은 라그나스가 장착하고 있는, 산울림돌이 만들어진 목걸이로 날아가 달라붙었다. 페세이타의 문장이 새겨진 진은 장식이었다.
왕?
라그나스가 눈을 크게 떴다.
왕!
그리고 왠지 더 이상 떨지 않고 귀를 쫑긋 세우며 혀를 내밀고 웃었다.
[바다가 너를 보호할 것이다.]이제 라그나스는 더 이상 이 심해에서 두렵고 불안하지 않았다. 오히려 풀밭 위에서 햇살을 쬐는 것처럼 편안한 기분이 들었다.
[작고 사랑스러운 라그나스여, 너를 축복하마.]페세이타는 라그나스에게도 강대한 축복을 내려주었다.
니스카는 축복을 받았다.
그가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약간의 망설임이 있었다.
신성정령 포에라가 신화정령이 되는 과정을 보았기 때문이다. 자신도 그런 정령과 계약하고 싶다는 욕망이 일었다.
하지만 그는 그 욕망을 내려놓고 순수한 힘을 소망했다.
세데아를 통해서 신화정령과 계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일데르바 일족이 된 지금, 그의 본성은 아무리 강대하더라도 물의 정령보다는 태양정령과의 계약을 갈망하고 있었다.
서둔은 이번에도 힘을 바랐다.
모르드 일행은 두 사람에게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다. 이곳에 이르는 시련에서 두 사람이 한 일은 거의 없다시피 함에도, 그들이 시련의 보상을 온전히 원하는 대로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서둔도, 니스카도 그 사실에 감사하며 어떻게든 모르드 일행에게 도움이 되고야 말겠노라는 결의를 다졌다.
[용성주라, 너는 이미 가진 것이 있으니 같은 것을 받는 것은 효율적이지 않구나. 대신 이것을 주마.]페세이타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돌로 만들어진 큰 병 하나가 내려왔다.
[심해의 축복을 담은 넥타르이노라. 그대는 이미 넥타르를 마셨지만, 그럼에도 많은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넥타르는 거듭해 마실수록 신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큰 폭으로 떨어진다.
그러나 현세에 존재하는 고대 넥타르가 균질화된 것인 데 비해, 고대에는 아주 다양한 넥타르가 존재하고 있었다. 신들에게 있어서는 고급 술 정도로 여겨졌던 음료였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루크바티안 신족이 마법과 권능을 이용해서 만든 넥타르 복합약처럼, 기존의 법칙을 벗어나는 특별한 넥타르를 만드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그 제조자가 태초의 삼신격 중 하나, 페세이타라면 말할 것도 없었다.
서둔은 그 말에 따랐다.
‘아.’
그리고 경악했다.
푸른 벼락이 쳤다. 가장 깊은 심해에 청색의 빛이 솟구친다.
동시에 그 푸른 벼락이 그녀를 아득히 먼 곳과 연결했다.
그것은 마치 하늘로부터 내려온, 벼락의 형상을 한 동아줄과 같아서 서둔은 홀린 듯이 그것을 붙잡았다.
의식이 벼락을 따라 휙 끌려가는 듯하더니, 먼 곳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기나긴 혼돈과 어둠이 이어진다.
본 적 없는 것들이 보이고, 들은 적 없는 지식을 속삭이는 목소리가 들린다.
서둔은 이 경험의 정체를 알고 있었다.
신성이 성장하면서 칠감을 통해 필요한 지식들이 흘러들어오는 과정이다.
그녀는 과거부터 엑슬러의 신관으로서, 그리고 모르드 일행과 만난 후로는 넥타르를 마시거나 심해사과를 먹음으로써 보다 강렬한 형태로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지금의 경험은, 지금까지 겪었던 것과는 다르다.
그녀는 아주 먼 곳으로 향하고 있었다.
평소에는 감히 어딘지조차 인지할 수 없었던, 아득한 영역으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마저 들었다.
‘설마 저것이…….’
서둔의 시선이 끝없이 이어진 벼락의 저편으로 향한다.
그곳에 무언가가 있었다.
모르드 일행을 만난 후로 그녀는 많은 거대한 존재를 보아왔다. 페세이타를 만나기 위한 시련의 여정은 그런 경험이 가장 극대화된 과정이었고.
그럼에도 저 아득한 곳에 자리한 무언가를 인식하는 순간, 감각이 혼란스러워진다.
세상에 저토록 거대한 무언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아직 까마득한 거리가 있음에도 그 크기를 가늠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서둔은 본능적으로 그 존재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위대한 여섯 분, 오그룩시안……!’
여섯 진룡 중 하나, 녹룡(綠龍) 오그룩시안.
처음 용혼강림을 했을 때부터 자신의 뿌리를 인지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순간, 그것이 실로 오만한 착각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는 이 순간에야 비로소 자신의 뿌리가 되는 존재를 제대로 인지하고, 그 일부나마 관측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아.’
그녀는 안타까움을 느꼈다.
직감적으로 여기까지가 한계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저 위대한 존재에게 더 이상 다가갈 수도 없었으며, 그 존재가 눈을 떠 자신을 바라보는 일도 없었다.
‘왜지?’
더 다가가고 싶었다. 저 위대한 뿌리에 더욱 가까워지고 싶었다.
하지만 왠지 그러지 말라고 자신을 만류하는 목소리가 들려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마치 자신의 옷자락을 붙잡고 잡아당기는 것 같은 감각.
서둔은 흠칫 놀라 뒤를 돌아보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
왠지 모르게 그 사실에 슬프게 느껴졌다.
그렇게 이유 모를 슬픔, 그리고 위대한 존재에게 더 가까워지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을 품은 채 서둔은 눈을 떴다.
그녀가 자신이 상상한 일이 벌어지지 않은 것이 행운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은 좀 더 시간이 지난 후, 모르드 일행과 지금의 경험에 대해서 자세하게 이야기를 나눈 뒤의 일이었다.
마지막으로 모르드가 남았다.
어느새 모르드는 주변이 고요해졌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빛을 발하던 해파리들이 사라지고 어둠이 그 자리를 뒤덮었다.
거대한 크라켄의 존재감마저 사라지고, 오직 자신과 페세이타만이 독대하고 있었다.
[참으로 대단하구나. 반복되기 전의 세상에서는 없었던 일이니만큼 당황스러움이 컸을진대, 얼마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여기까지 도달하다니.]“주저앉아 있을 새는 없었으니까요.”
모르드는 쓴웃음을 지었다.
동대륙의 상황에 혼란을 느끼는 것은 모르드도, 페세이타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페세이타가 느끼는 혼란은 모르드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다.
조금 전까지 그녀는 이 혼란의 역사를 죽 지켜봐 온 입장이었다. 하지만 서쪽의 자신과 하나가 되면서, 그 일에 대해서 까맣게 모르는 대신 세계가 한 차례 반복되기 이전의 일을 알게 된 것이다.
모르드가 물었다.
“어찌하여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려주실 수 있습니까?”
[추측하는 바가 있느냐?]“온누리 제국의 용황제 오율의 부재가 부른 사태가 아닐까 추측했습니다.”
[정답이다. 하지만 완전한 정답은 아닌 것 같구나.]“다른 요인이 있었습니까?”
[일단 보아라.]모르드의 눈앞에 이 세계가 회귀하기 전의 역사가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