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281
EP.281
#2-27 마법소녀 분투기(奮鬪記)입니다(3)
으… 윽… 큭…!
“뭐야 이거. 부드러운데다가 젖었어. 진짜 제대로 만들었네. 비싸서 안 써봤는데, 가이노이드란 게 이 정도야?”
팬티 위로 내 보지를 어루만지는 손길.
이 무례한 남자에게 마음껏 쪼물쪼물 만져대는 데도, 나는 더 만져달라는 듯이 스커트를 들어올린 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다.
팬티를 옆으로 젖히고, 균열을 손가락 끝으로 직접 쓰다듬기 시작했다.
이슬처럼 액이 묻어나기 시작하는 균열에 손가락이 닿자, 섬뜩했다.
그러나 다행히,
“그, 그만!”
갑자기 주박이 풀린 것처럼, 몸이 움직인 덕에 나는 뒤로 물러설 수 있었다.
어, 어라?
움직여지네?
“1분이 다 됐잖아. 야, 좀만 더 만지게 해줘!”
“…싫거든.”
“연속으로 명령은 못하나? 에잉. 됐어, 주문할게.”
이 망할 손님은 그래도 순순히 포기하고 주문하기 시작했다.
그 반응에 나는 약간 꺼림칙함을 느끼면서도, 일단은 주문을 받아 주방에 전달했다.
종업원이면 안전할 거라니, 내 생각이 물렀다.
저 아저씨는 애초에 내가 무슨 짓을 당하든 신고할 생각도 없었을 테고, 애초에 ‘그런 목적의 로봇이다’라는 변명으로 합법적으로 성희롱할 여지를 준 것이다.
그래. 어차피 여기는 성희롱이 일상인 변태 같은 별이다.
평생 할 것도 아니고, 2시간만 참자.
* * *
“이봐요, 아가씨. ■■ 이거 한 접시 주고, 질문에 대답해주라. 젖꼭지는 무슨색이야?”
“■■ 한 접시 내오겠습니다. …유두는… 핑크…색일 겁니다….”
“그래? 보여줘야 믿겠는데. 지금 바로 까서 보여줘 봐.”
2시간만 참으면 된다니, 여러모로 인식이 물렀다.
지나치게 얕보고 있었다.
여기가 어떤 별이고, 어떤 인간들이 있는지 알고 있으면서.
안 그래도 온갖 성희롱을 당하고 있는데, 이 망할 놈들은 간을 보듯이 갈수록 더 심한 요구를 더해왔다.
“……으…!”
그래도 불쌍한 내 몸은 어떤 명령에든지 순한 양처럼 따르고 만다.
지금도 스스로 상의의 단추를 몇 개만 풀어, 팬티와 같은 모양의 브라를 드러내고 있다. 실크 속옷이 조명 빛을 받아 하얗게 빛난다.
브래지어를 살짝 당겨내리자, 볼륨 있는 하얀 유방이 탱글거리듯 밖에 드러났다.
“예쁜 핑크빛이네. 좋아좋아. 그대로 계속 주문 받아주세용~♪”
시간이 오래 걸리는 주문은 그나마 거부할 수 있지만, 이렇게 일에 지장이 없는 주문은 하기 싫어도 받아들이게 된다.
나는 손님의 요구대고 가슴을 깐 채 접대를 계속할 수 밖에 없었다.
움직일 때마다 흔들리는 유방이 거추장스럽고 부끄럽다.
“아가씨! 이쪽으로!”
쉴 틈조차 없었다. 다들 기다리는 것처럼, 한쪽 테이블의 주문이 끝나고 나면 곧바로 나를 부른다.
단순 주문만이 아니라 물을 따르라던가, 일부러 술이나 음식도 하나씩 시키면서 자꾸만 나를 불러댄다.
아무리 짜증나도 거부할 수가 없다.
그렇게 불려가게 되면, 다들 꼭 이상한 주문을 하나씩 덧붙인다. 지금처럼 가슴을 까게 한다든지, 자기네 자지를 만져보게 한다든지, 키스를 요구하는 놈도 있었다.
‘으으으으…! 빨리 끝나라… 두시간…!’
애초에 는 배터리 소모가 커서 몇 시간씩은 못 간다. 일단 오늘만 참자. 참는 거야, 케이.
“네, 주문 받았습니다. ■■■■ 한 접시 말이죠?”
“그래, 아가씨. 그리고 그 옷 되게 귀여운데?”
“가, 감사…합니다?”
“기껏 칭찬해줬는데 태도가 왜 그래? 그래서, 그 옷은 얼마 정도해?”
“…모르겠습니다. 저도 받은 거라.”
“그럼 가서 물어보고 와.”
“……■■■면 된다고 하시네요.”
“그럼 아까 주문한 거랑, 네 그 옷까지 포함해서 계산할게.”
“포함해서라니, 무슨 뜻이죠?”
“지금 입고 있는 그 옷도 팔라고.”
“…끄,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지금 당장 벗어.”
“…….”
날강도 같은 놈들.
나는 주문서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고, 입고 있던 급사복을 하나하나 벗었다.
후크가 풀어진 스커트가 툭, 바닥에 떨어지고, 단추가 반쯤 풀려있던 상의도 마저 벌려 벗어버린다.
식당 한복판에서 벌어진 스트립쇼에, 안 그래도 내게 쏠려있던 주목이 한층 더 모여드는 기분이 들었다.
아… 젖었어.
아니, 이미 오래 전부터 젖어있었다. 온갖 성희롱에 노출되어 있었으니, 음란할 대로 음란해진 내 신체가 반응하지 않을 리가 없다.
『오, 오오…!』
『저 매끈한 피부에… 가슴도 X나 부드러워 보이는데… 진짜 로봇 맞아?』
『저 가슴으로 파이즈리 받고 싶다…!』
입고 있는 팬티가 하필 흰색 실크 속옷이라, 내가 흘린 보짓물로 생긴 얼룩을 사람들이 눈치챌까봐 겁났다.
진짜… 저질들 같으니.
“여기… 있습…니다…!”
“고마워! 잘 가질게!”
손님은 내가 내민 옷을 흡족한 얼굴로 받아들었다.
저질! 변태! 죽어버려!
“아가씨! 그 브래지어는 얼마야?”
“앗! 야! 그러면 나는 팬티! 팬티는 얼만데?!”
이어서 손님들끼리 내가 아직 입고 있는 속옷쪼가리를 놓고 한참을 다툰 결과, 경매와 같은 형식으로 한 장 한 장 팔려나가고 말았다.
그런 와중에도 스타킹과 허리즈음에 고정된 가터벨트는 남아있어서, 스타킹 틈새로 옷값이라면서 화폐를 잔뜩 꾹꾹 찔러넣었다.
주방 쪽에서 보이는 아저씨의 히죽거리는 얼굴이 열 받아 죽겠다.
‘아아…! 가슴도, 보지도, 전부 보여버려…!’
특성 때문인지, 노도와 같은 수치심과 부끄러움이 몰려온다.
꼬물꼬물 몸을 감싸며 어떻게든 중요한 부위라도 가려보려 했더니, 손님으로부터 핀잔이 날아왔다.
“어허! 종업원이 그게 무슨 자세야! 손 내리고 제대로 접대해!”
“크윽…!”
결국 스스로 몸을 가리는 것조차 여의치 않고, 새로 옷을 입는 것도 허락받지 못한 채 계속해서 손님 접대를 하게 되었다.
* * *
“아가씨! 아까 주문했던 술 한 병이랑, 찌인~한 키스 하나!”
“네, 네… 알겠습니다….”
이걸로 키스만 여덟 번 째다.
중간에 『손님께 말투는 공손하게』라는 명령을 받는 바람에, 나는 치욕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정중한 말투로 응대하고 있다.
주문받은 술병을 내려놓고, 손님에게 가까이 다가가 혀를 얽고 입술을 문대며 진한 키스를 나눴다.
‘으… 으… 읍… 입이… 보지처럼… 느껴져서….’
그만 키스만으로 절정해버릴 것 같았다. 거기다 내 쪽에서 하는 키스인데….
보지에서는 투명한 애액이 방울져 떨어지거나,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바람에 부끄럽다.
아까 경매로 내 팬티를 구매한 손님은 팬티에 나있던 애액 자국에 실성한 것처럼 좋아했더랬지.
‘진짜 변태들 밖에 없어, 여기는.’
분한 마음으로 외쳐봤자, 어차피 속으로 하는 말이 이 놈들에게 들릴 일은 없었다.
“아, 1분 끝났네.”
“하아, 하아…!”
송골송골 맺힌 땀을 닦으며 손님에게 멀어졌더니, 이번에도 쉬지 않고 다음 손님이 나를 불렀다.
덜컹!
“앗!”
“어이쿠?”
급하게 몸을 옮기느라, 그만 근처에 있던 테이블에 발이 걸려 휘청이고 말았다.
촤앗!
커다란 잔에 따라져 있던 맥주 같은 액체가 반쯤 넘어질 뻔한 내게 쫘악 뿌려졌다.
으으으으… 차가워….
아까부터 쉬지 않고 불려다닌 데다, 정신적으로 지쳤고, 무엇보다 안대 때문에 시야가 극단적으로 나빴던 탓도 있다.
“죄송합니다! 제가 그만…!”
“아, 괜찮아, 아가씨. 그럴수도 있지.”
테이블 앞에 앉아있던 남자들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손사레를 쳤다.
“가, 감사합니다… 새 술을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아냐아냐. 괜찮아.”
“아, 그러면 제가 너무 죄송한데….”
“그것도 그렇네. 이건 그쪽 과실이니까, 우리한테 시간 좀 더 써도 괜찮겠지?”
“…….”
어째 서늘한 기분이 든다.
사람 좋아보인다고 생각했던 미소에서 찌르르한 한기가 느껴졌다.
“아가씨도 술로 흠뻑 젖은 채로야 영 찝찝할 테니까. 너무 술냄새 풍기면서 돌아다니는 것도 민폐일 테고.”
“아, 저, 그게, 괜찮습니다. 물수건으로 닦으면.”
“아니아니. 내가 직접 찬찬히 핥아줄테니까, 걱정 마 아가씨.”
“……!”
기이할 정도로, 뱀처럼 길다란 혀를 추릅 후리는 모습에 나는 어깨를 떨었다. 다른 두 명의 손님도 모양은 다르지만, 전부 흉악해 보이는 두꺼운 혀를 가지고 있다.
추르릅… 츄룹…
낼름… 쭈우웁….
“아, 아…! 그만…!”
결국 나는 저항하지 못한 채 손님의 품에 안겨서, 술이 끼얹어진 몸 이곳저곳을 억지로 핥아졌다.
어깨부터 엉덩이골, 허리나 배꼽까지.
일부러 내 손을 끌어당겨 내 손으로 내 몸에 술을 끼얹게 만들고, 이것도 내 과실이라면서 집요하게 내 몸을 핥고 빨아댄다.
“으응…! 크흐읏…!”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온 몸을 기어다니는 남자들의 섬뜩한 혀를 받아들인다.
어떤 건 무지하게 굵고, 어떤 건 표면에 돌기가 오돌토돌 나있고.
각자가 다른 느낌의 혀에 유린당하니, 머리가 급격하게 멍해졌다.
“……!! 응앗…! 유두… 그만하세요…!”
“여기에 술이 잔뜩 부어졌는걸. 종업원의 잘못을 관대하게 용서해주는데다 청소까지 해주는데, 고마워해야 하는 거 아냐? 츄르르릅!”
“아흐으으응~~~!!! 젖꼭지… 그렇게 빨며느으으은~~~~♡ 히이이! 하, 항문까지이이이이~~~~♡♡!!!!”
나는 천박하게 몸을 떨며, 전신을 핥는 혀에 의해 수차례 절정해버리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