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gical Girl Surrendered to Evil RAW novel - Chapter 953
EP.952
#3-33 교활한 마법소녀는 악에게 굴복한다 (단애 – 완전 굴복) (1)
마법소녀가.
마법소녀라는 여자가.
자신들의 동포를 여럿 죽이고, 수컷을 농락하며 요주의 인물이라고 여러 번 이야기를 들었던 바로 그 마법소녀가.
이제는 일개 괴인의 발 아래에서 짓밟히면서 기뻐하고 있다.
그 천박한 모습에, 부함장은 웃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정말이지, 외설스럽고 꼴사나운 모습이군요.”
“함장님은 부끄러움도 모른 것입니까? 그것도 아니라면 마법소녀라는 건 전부 이렇게 수컷의 앞에서 가랑이를 벌리고 기뻐하는 육변기 창녀들뿐인 걸까요?”
단애의 흉부를 짓밟던 괴인의 발이, 이어서 그녀의 배로, 그리고 그 아랫배에 닿는다.
그대로 발끝으로 꾸우욱 누르자, 뜨끈한 정액이 담겨 있는 그 자궁을 압박당해, 단애가 신음을 흘린다….
“크윽… 윽…♥”
“다, 닥쳐…♥ 웃기지 마… 누가, 창녀라는 거야…♥”
“몇 명이나 모여서, 여자 하나 함락시키지 못하는 허접한 삼류 잔챙이 졸개 주제에.”
“도대체 무슨 자격이 있어서, 나를 깔보고 모욕하는 거지?”
“너희… 송사리 실좆들 따위가…♥”
단애는 계속해서 풀어지려는 얼굴을 신경 쓰고, 눈에 힘을 주며 말한다.
그러나 벌어진 입술 사이로는 타액이 주르륵 흘러 내리고, 유두는 오똑 서있으며 보지는 여전히 움찔거리며 조금 전에 부어진 정액을 꿀럭거리며 뱉어내고 있다.
땀을 왈칵 흘리고 있어, 전신에서 발정 난 암컷의 향기를 풀풀 풍기는 천박한 마법소녀.
그 주제에, 입 만은 아직 지지 않았다는 듯 선언한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만약 그녀가 정상적인 상태였다면, 평소의 그녀였다면.
그렇다면 그들이 바라는 대로 꼴사납고 천박한 모습을 보였을 것이다.
완전히 굴복하였다고, 그들을 안심시켜주고 방심을 유도했을 것이다.
교활한 그녀라면 그렇게 했을 텐데.
그러나 그 사실을 머리로 알고 있어도,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입 밖으로라도 꺼내지 않으면, 정말로 완전히 휩쓸려 버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성을 잃고, 연기가 아니라 진짜 밑바닥 암퇘지년으로 떨어져 버릴 것처럼 느꼈던 것이다.
그렇기에, 연기도 뭣도 할 여유 따위 없이 그렇게 답하고 말았다.
도발적으로, 자신을 조금도 구제하지 못할 만한 목소리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부함장은 그런 단애의 건방진 태도에, 아무 대꾸도 없다.
그저, 그녀의 아랫배를 눌러대던 발을 더욱 미끄러뜨려, 단애의 균열을 발끝으로 후빌 뿐이다.
그 구멍을 발끝으로 자극하고, 이어서 그 위의 클리토리스를 발뒤꿈치로 꾸욱꾸욱 눌러서 자극을 이어간다.
흐그으으윽…! 아아…!
그런 괴롭힘에, 부함장의 발장난에 단애는 속수무책으로 몸을 떨고 한숨을 흘린다.
간신히 주워섬겼던 이성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롭게 흩어져 간다…!
“——그보다, 여쭤볼 게 있습니다 함장님.”
꼴사납게 히익거리는 단애를 발로 괴롭히면서, 부함장은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 마법】, 알고 계시죠?”
그리고 이어진 부함장의 질문에, 단애의 눈이 크게 뜨였다.
지금 그가 언급한 마법에 대해서, 단애는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이전에, 그 지식은 단애가 아니라면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너, 너희가… 내 마법을… 어째서…?”
그것은 단애가 사용할 수 있는 마법 중 하나.
사람의 영혼에 이르기까지 완전히 종속시킬 수 있는, 특별한 마법.
그러나 그것에는 대량의 마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이 없는 단애는 사용조차 할 수 없고, 무엇보다도 그녀 또한 여러가지 제약이 있어 사용은 하지 않는 마법이다.
누구에게도, 동료인 케이나 단비에게도 알리지 않은 그것을… 어째서 이 괴인이 알고 있는 걸까.
“별거 아닙니다. 전부 함장님께서 직접 말씀해주신 내용인 걸요.”
“……! 무슨…! 앗…♥”
“아, 물론 이 전함 안이 아니라 모성의 연구소에서였지만요. 저도 그 현장에는 없었어서, 그저 전해들은 것뿐입니다만.”
으윽… 으으읏…!
부함장은 능청스럽게 말을 이었다.
그와 동시에, 단애의 클리를 발뒤꿈치로 마구 비비는 것도 멈추지 않았다.
아무리 강직하며 교활한 정신을 가진 단애라 할지라도, 【메크라크】의 기계장치로 정신이 제압된 상태에서는 무력할 뿐이었다.
세뇌개조의 일환 중 하나로, 그들은 붙잡은 포로 마법소녀들로 하여금 스스로 자신의 전투 스타일이나 능력치, 그 외에도 가능한 모든 수단이며 약점에 이르기까지 전부 말하도록 시켰다.
단애 또한 그 과정을 피하지 못했으며, 그녀에 대한 모든 정보는 이미 안팎으로 모두 알려지고 말았다.
그녀의 마법에 대한 것도, 잘 사용하지 않아 잊어버린 것까지 포함하면 어쩌면 그들이 단애 본인보다 잘 알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긁어낸 정보 중의 하나로.
그들은 아주 유용해 보이는, 그러나 무척이나 까다로운 마법을 하나 골라낼 수 있었다.
마법소녀들 중에서도, 유일하게 이 여자만이 사용할 수 있는 마법.
그것을, 지금의 괴인이 언급한 것이다.
“본래의 이름은 좀 특이하지만, 좀 더 간단하게 풀이하자면 【계약 마법】.”
“한 번 맹세한 내용을, 그대로 그 영혼에까지 새겨 넣어 결코 거스를 수 없게 만드는 특별한 마법.”
“마법을 발동하는 마력도 어마어마하지만, 문제는 계약 성사 시에 필요한 마력은 더욱 크기에 단애 함장님 혼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마법.”
“그 외에도 여러가지 제약이 있지만, 그러나 그 효과는 확실하다고 하죠.”
“전부, 마법소녀 님이 설명해 준 내용입니다.”
담담하게, 그러나 희미하게 조소 어린 목소리로 말하는 부함장의 목소리에 단애는 이를 아드득 간다.
그러나, 금방 그 얼굴을 풀고 반대로 비웃었다.
——괜찮다.
——저들은 아무것도 모른다.
그 마법은 분명 강력하고, 또한 마력이 부족해서 사용이 어렵다는 제한도 있다.
그러나 단애로서는 언제든 이 마법에 필요한 마력을 보충할 수단이 있었고, 이걸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필요 마력’을 제외하고도 몇 가지 더 엄격한 제한이 있기 때문인 것이다.
저들은 그것을 모르고, 마력에 대한 것만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마력이 아무리 있어도, 필요한 재료와 또 어느 정도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면 마법의 발동조차 불가능하다.
‘흥, 감히 나를 이겨보려 하다니…!’
‘쓰레기들… 울상이나 지어라…!’
상황도 상황이고 더불어 제대로 몸이 제어가 되지 않는 상황이라, 지금 짓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미처 숨기지 못했다.
그러나 괜찮다고 생각했다.
이제 와서 표정을 조금 들킨다고 해봐야, 어쨌든 저들의 계획이 실패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
오히려 조롱의 표정이라고 한다면——
“함장님, 이것을 보신 기억이 있습니까?”
민감한 클리를 짓밟혀 흠칫거리면서도, 그러나 감추지 않고 미소를 짓는 단애.
그런 단애의 눈에 보이듯, 부함장은 손에 들고 있던 주먹만 한 함(函)을 앞으로 내밀어 보였다.
마치, 누군가의 보물상자 같은….
‘어라… 저건….’
‘저, 마도구는….’
본 기억이 있다.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리고 그 상세한 내역을 떠올리기 전에, 괴인 병사가 먼저 말했다.
“다른 마법소녀 님께서 제공해주신 겁니다.”
“이건 마법소녀 님들의 마법을 담을 수 있는 물건이라고 해요. 한 번에 한 마법 밖에는 담을 수 없지만.”
“아시겠습니까? 이 함 안에는, 마법소녀 님이 직접 마법을 발동하여 넣으셨다는 것입니다.”
“이미 발동된 마법이, 이 안에 있는 것이죠.”
부함장이 말한다.
담담한 목소리로, 그가 말하고.
단애는 뭐라 대꾸하지도 못하고, 그저 그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듯 올려다볼 뿐이다.
그 앞에서, 부함장은 빙긋 웃으며 그 함의 뚜껑을 매만지고——이내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그 뚜껑을 천천히 열었다.
“말씀드린 마법에, 제약이 많다는 것쯤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여러 제약을, 우리는 한참 전에 충족시키고 이렇게 마법을 발동한 것입니다.”
“…이제 필요한 절차는 하나 밖에 남지 않았으니, 안심하시길.”
열린 함, 그 주먹만한 상자 안에서는 시꺼먼 먹물 같은 무언가가 솟구쳐 올랐다.
익숙한 먹물이다.
애초에, 이것은 자신의 마력으로 만들어진 마법의 먹물이다.
그렇게 상자에서 빠져나와 공중에 떠오른 먹물은, 글자를 만들어 내었다.
하나는 그녀에게도 익숙한 지구의, 한국의 언어로.
또 하나는 이곳의 괴인 병사들도 알아볼 수 있는, 이 별의 언어로.
그리고 그 아래에는, 서명란 만이 비어있다….
“이…건…?”
“함장님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서약입니다. 몸도 마음도 영혼까지도.
더 이상 세뇌개조에 저항하지 않고, 저희 모든 괴인들의 노예로써 충성을 다하고 봉사하겠다는… 그런 것이죠.
혹시나 구멍이 나는 곳이 있을까 싶어, 최대한 상세하고도 빽빽하게 적었으니 궁금하시다면 천천히 확인해주셔도 좋습니다.
——단, 그 전에 서명을 해주셨으면 합니다만.”
부함장은 말한다.
부함장은 말한다.
부함장은 말한다.
단애를 막다른 곳으로 몰아넣고, 이제 마지막 한 발이 남은 총을 자신에게 겨누듯이.
그는 여유롭고도 능청스럽게, 단애에게 말했다.
“자, 함장님. 이제 서명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신사적인 그의 말에 단애가 망연자실하게 허공의 문자를 바라본다.
빽빽하게 써내려 간, 단애의 노예로서의 취급에 대한 그 모든 항목을 그저 멍하니 바라볼 뿐이다….
* * *
말도 안 된다.
이런 것은 말도 안 된다.
…그러나, 말이 안 된다고 해도 이렇게 눈 앞에 들이밀어서야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지금의 이 절체절명의 상황을 받아들이겠다.
언젠가 한 번의 실수로 그만 포로가 되어 세뇌개조를 당하고, 자신의 안에 든 것을 낱낱이 파헤쳐지기까지 했으니 어떤 취급이든 어떤 미래든 피할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일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해도.
과거의 일은 지금의 자신이 어떻게 하지 못한다 해도.
그러나 지금은, 그리고 미래만은 아직은 지킬 수 있다.
지금 단애를 몰아세우는 이 특별한 종류의 【계약 마법】은, 여러 하드한 제약이 있다.
물론 그 중 대부분의 것을 이미 어떻게든 해내고, 남은 제약은 하나 뿐이긴 하다.
그 제약의 내용은 ‘계약자의 본심으로 계약할 것’.
누군가가 조종해서 하는 말이면 안 된다.
영혼 단위로 이르는 계약이니, 영혼이 동의하는 내용이 아니라면 이 마법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마법은 사라지고, 마력은 공중분해 된다.
그녀를 한창 조종하고 있었을 때, 이 마력으로 자신을 굴복시키지 못한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그러니까 괜찮다.
자신은 본심으로 계약을 바라지만 않으면 된다.
굴복하지 않으면 된다.
패배하지 않으면 된다.
그렇다면 이들의 노력은 헛수고가 된다.
단애가 그들의 노예로 철저하게 떨어진다거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럴, 것이다——
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
“………………에?”
그리고.
단애가 이성을 되찾고 간신히 정신을 차렸을 때.
그 때, 이미 그녀를 지켜보던 괴인 병사들은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치고 있었고.
단애의 눈 앞에 떠올라 있던 『계약서』에는, 마력으로 그려진 자신의 서명이 확실하게 새겨져 있었다….
모든 조건을 만족하고, 본심이 깃든 서명까지 받아낸 『계약서』는 곁에서 부함장이 내민 마석에서 마력을 강제로 빨아들이며 소리를 내고 있었다.
기이한 울림과 함께, 이제부터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 예언하듯, 이 공간을 기묘한 마력이 메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