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licious Member is Back! RAW novel - Chapter (21)
악성 멤버가 돌아왔다! 21화
‘뮤직 데이즈에서 제작한 아이돌 서바이벌은 전부 다 봤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의 글은 이렇게 이어졌다.
[일단 18명 중에서 밀멤 애들을 얘기해 보겠음.1. son재하
아는 사람들은 벌써 다 알고 있을 거임. AG 비공 연생이라고 했지만, AG AR팀에서 주최하는 음악캠프나 다른 공식 행사에 종종 등장해서 쟤는 누구냐고 말이 많았던 그 멤.
AG 순혈 남연생 에이스. 현 AG 화원 최고 꽃.
일단 지금 47.5초남으로 화제가 된 것처럼 ㅈㄴ 잘생겼다는 게 특징임. 실력은 에이스 소리 듣는 만큼 믿을 만하고. 근데 얼굴보다는 아님.
오해 마셈. 얼굴이 개미쳤다는 소리니까. 과사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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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왈가왈부할 것도 없음. 얘 잡은 사람들은 걍 다리 뻗고 누워서 방청 신청 멜림픽 뚫을 생각만 하면 됨. 축하한다. 참고로 나는 다른 멤 잡았다 ㅁㅊ;
2. 류웨ㅇi
얘는 AG가 중국 투자양 늘리면서 봤던 글로벌 오디션 합격 연생임. 청도 쪽에 계속 있다가 얼마 전에 한국 연습실로 옮김.
지금 AG에서는 춤 얘가 제일 잘 춘다고 함. 솔직히 개인 연생이나 다른 소속사 연생이 얘보다 더 잘 출 확률은 없다고 봐야 하니까 보장된 춤멤이라 생각하면 됨.
얘는 다른 나라에서 와서 정보가 좀 적음. 이해 부탁;; 대신 류웨ㅇi 측근이 데뷔 전에 올린걸로 추정되는 춤 연습 영상 하나 올림 ㅇㅇ
(동영상)
3. 지火성
son재하랑 이 다음에 나올 연생이랑 같이 AG 최장 연습생 중 하나. 머리는 중학교 다닐 때부터 금발이었음. 빨리 자퇴해서 자료는 별로 없지만 중학생 시절 과사 몇 개 같이 첨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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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멤이고, 프로듀싱은 몰라도 가사는 좀 쓴다고 함. 음악캠프 son재하랑 같이 다닌 전적 있음. 생긴 것 같은 성격이고, X고딩 좋아하는 누나들이 득달같이 달려들 것으로 예상. 그중에 구매력 있으신 분들이 붙으면 뭐, 확정이라 봐야지;;
사실 제발 확정이었으면 좋겠음 내가 잡았거든 이런 ㅆㅃ ^^
—-여기서부터는 가망멤—-
4. 장si우
지火성 얘기할 때 말했던 AG 최장수 연생이 얘임. 공개 연생은 아니지만 얘 모르는 사람은 연예계에 걍 관심이 없는 거겠지?
맞음. 2세대 아이돌 장시1 막냇동생. 그 전설의 우유 CF 밑에 달아두겠음
(동영상)
형을 닮아 훌륭히 잘 성장해 정변한 케이스. 근데 왜 얘가 밀멤이 아니라 가망멤이냐.
나이 차 때문임.
17살이니까 밀멤의 son재하랑 4살 차이가 남.
물론 4살 차이가 뭐라고, 요즘 어린 나이에 많이들 데뷔하지 않냐 하겠지만, do재찬 ㅅㄲ가 레ㅇiㄷi 스완 나이 차 크게 안 뒀던 거 생각하면 좀 어려울 수도 있음. 일단 그래도 최장수 연생에 AG 순혈이라 가망멤이라고 봐야함.
5. ro건 lee
이름에서 예상했겠지만, 한국인이 아님. 영국인이라 파란 여권. 한국인인데 영국에서 태어나기만 했다는 썰 도는데, 그거 걍 그 글쓴이 대가리에서 나온 추측임, 믿지 마셈;; 들리는 바로는 확실히 영국인.
얘는 뮤데에서 뽑은 개인 연습생. 일단은 개인 연습생으로 나왔지만 이번 서바 떨어져도 AG에 남을 것으로 추측됨. 작곡 작사 프로듀싱이 된다더라고.
얘도 외국인이라 정보가 좀 적지만, 프로듀싱 능력 때문에 가망멤에 넣음.
6. 김zoo안
퀸스 데뷔조 탈락 멤. 서바 때문에 펑 했지만, SNS 활발하게 하는 편. 잘 찾아보면 사진 많이 나온다.
일단 ㅈㄴ 귀엽게 생겼음. 그래서 퀸스 데뷔조 탈락한 것도 데뷔조랑 안 맞는 외모 때문 아니냐는 썰이 있음. 이건 믿거나 말거나니까 알아서 판단하셈. 노래랑 춤 둘 다 평타는 감.
원래 평타 실력에 귀엽게 생긴 얼굴이 코어팬 많이 붙는 거 알지? 그래서 가망멤으로 분류함. 방송 시작하고 서사 조금만 잘 만들면 순식간에 순위치고 올라갈 듯. 내 예상으로는 그래;
이외에 몇 명 더 골라 보자면
7. 방U찬 (사진) – 얘도 뮤데에서 뽑은 개인 연습생. 서바 나오기 전까지는 완전 쌩일반인. 어째 아무리 털어도 과사가 없음. 한국대 실음과 수석 입학자였다는 썰이 돔. 이전에 자기 노래 부른 거 올리던 위튜브 채널이 있었으나 펑 됨. 일단 좀 섹시하게 생겨서 수요층이 있으리라 예상.
8. 성O협 (사진) – 아크쉽 출신 연생. 아크쉽에서 나오려던 남돌 개박살 난 거 기억하지……? 그중에서 제일 크게 피해 본 연생임.
연생 기간 자체가 좀 길고, 나이도 있어서 애매하긴 함. 그래도 꽤 알려진 연생이라 넣어 봄. 아크쉽도 대형이었으니까 ㅇㅇ
9. 안jin우 (사진) – AG 순혈이지만 연습 기간이 좀 짧은 연습생.
근데 원래부터 아이돌 지망생은 아니었고 배우 지망생이었는데 머릿수 모자라서 나오게 됐다는 얘기가 좀 있음. 잘생김.
내가 정리한 밀멤과 가망멤은 여기까지다.
얼굴 보고 잡았는데 여기 없다고?
축하한다. 너는 들러리를 잡았다.
부디 걔가 숨겨진 실력과 서사로 다른 밀멤과 가망멤들을 밀어낼 정도이길 바란다.
내가 알기로 퀸스 데뷔조 탈락한 비공 연생이 하나 더 나왔다는데, 이쪽은 정보가 김주ㅇ보다 더 적어서 내가 섣부르게 설명할 수가 없음. 추측해 보건데 얘인 듯. 잘생기긴 했는데 좀 날티나게 생겼음.
(사진)
아마 예고편 마지막에 문씨가 이름 촌스럽다고 한 얘가 얘일 거 ㅇㅇ ;; 어째 외모나 실력보다 이름 이상한 게 더 유명하냐? 춘식 봉춘 비슷한 거랬음…… 하여튼
내 글을 너무 맹신하지는 마셈. 나는 단지 지금까지 서바 프로그램 12개를 본 시선에서 어떻게 흘러갈지 추측해 봤을 뿐. 뭐 네가 잡은 애가 데뷔할 놈이면 결국 데뷔할 거.
잘 봤으면 추천인 코드나 입력해 줘. sodjia892 [ 이거다.
2차 예고편이랑 오리지널곡 공개되면 다시 오겠음.]
“하하….”
나는 날 것 그대로의 설명글을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안 나올 수가 없었다.
커뮤니티 반응은 이전과 크게 다를 게 없었다.
[춘식? 이거는 좀 귀한 이름이네요] [아니 아이돌 연습생이 춘식으로 나오진 않겠지; 예명쓸 듯]달라진 게 있다면, 내 이름을 가지고 사람들이 왈가왈부하고 있다는 정도?
이전에는 렉스라는 이름으로 나갔으니, 마지막에 문윤하의 반응도 따로 안 나왔으니 말이다.
근데….
‘얼굴이나 실력보다 촌스러운 이름이 더 유명하다고? 너무하잖아!’
나는 세면기를 붙잡고 소리없이 비명을 내질렀다.
“내 이름이 뭐가 어때서….”
춘용, 춘용. 봄날의 용용이. 귀엽기만 하구만.
내 이름이 어딜 봐서 춘식이랑 봉춘이랑 같은 선상에 서냔 말이야.
– God, 춘용 형, 아직도 토하고 있어요? 이제 다시 내려가서 단체곡 연습해야 하는데! 어떡해. 작가님한테 춘용 형 아프다고 말하고 올까요?
“아, 아냐! 나 토 안 했어!”
– X: 맨날 뭐 볼 때마다 화장실에 틀어박히니까 애들이 너 토하는 줄 알지 멍청아 ㅋㅋㅋㅋ
나는 로건에게 대답한 직후 엑스에게서 날아온 메시지를 보며 얼굴을 크게 구겼다.
– 김춘용: 아니면 니가 알림이랑 어플 인터페이스를 바꿔 주든가 ;;
– 김춘용: 룸메이트 애들이 나를 뭐라고 생각하겠냐? 내 이미지 완전 토쟁이 됐다고. 진심 죽을래?
– X: 모야모야 ㅡㅡ 왜 나한테 뭐라고 그럼? 내가 너한테 해 준 게 얼만데 와
– X: 너 진심 배은망덕 ㄹㅈㄷ다 이러다가 안 도와주는 수가 있어 ;;
– 김춘용: 지금까지 니가 나한테 도와준 건 혈압 상승밖에 없어 이 자식아
– 춘용 형! 진짜 괜찮아요? It’s time to go!
“나갈게! 나갈게!”
나는 화장실을 나오자마자 휴대폰을 침대 위로 내던지며 숙소 밖으로 향했다.
엑스가 나한테 엿을 줬든, 룸메이트들이 나를 토쟁이로 오해하기 시작했든.
이제 1차 예고편이 나갔고, 진짜로 우리의 오리지널송을 선보일 날이 훌쩍 눈앞으로 다가왔다. 각자 스테이지에서 무대하는 걸 찍고 나면 모든 연습생들이 완전히 공개가 된다.
그때까진….
죽음의 연습뿐.
* * *
다 연습생들을 밤새 스테이지 위해서 춤추게 하고, 편집실 인력의 손목을 갈아 넣고, 손에 채찍만 안 들었지 말로 죽어라 모두를 갈구는 메인 작가 이현정과 피디 주철영 덕분이었다.
– “안녕하세요, 스타 슈터 여러분! 타겟팅 스타 연습생 일동입니다!”
연습생들이 다 함께 인사를 한 후, 3개의 둥근 원형 무대에서 각각 퍼포먼스를 선보인 ‘Aiming’의 공개 영상은 위튜브 음악 부문 인기 영상 1위를 찍는 기염을 토하며 화제성을 견인했다.
게다가 목요일마다 방영되는 음악 방송 ‘뮤직 뮤직 투데이’ 엔딩 크레딧에 슬쩍 껴서 공개된 덕분에, 아이돌 팬이라면 거의 다 [타겟팅 스타>의 존재를 인지했다고 봐야겠다.
[ㅆㅂ 무대 구성 누가 함 존나 정신없음 애들 얼굴 좀 볼라하면 넘어가네 누가 이딴 거지 같은 세트장 만들었대] [⎿ 내 말이 ㅁㅊ 노래랑 안무가 좋으면 뭐하냐 뮤데 서바 피디도 감떨어졌나;;] [⎿얘들아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시우가 잘생겼다…… 47.5초남 말고 1분 20초남 가자] [⎿얼굴만 보고 잡으신 네임드 지망생은 좀 가세요 걍] [AG물산회사 @HARDWARE_store(사진) (사진) (사진) (사진)
웬일이냐 이게…… 솔직히 AG 빠들은 다 알거다 이게 얼마나 발전한 건지 ㅠㅠ 우리 백조들 데뷔 쇼케 영상 반응 땅바닥에 처박았던 거 생각하면 눈물이 또 나는데 ㅆㅂ 아니 일단 우리 재하 얼굴 좀 보고 가세요] [찍먹전문가 @jjjjjjjjikmug
근데 저기 제일 가운데에 춤 ㅈㄴ 잘 추는 애는 이름이 뭐임? 쟤가 류웨이?] [⎿공계는무서워 @notmeee47291
ㄴㄴ 류웨이는 아님 그 아래 단에 댄브 센터가 류웨이…… 쟤 말고도 춤 잘 추는 연생 있었나 봄] [⎿중국남자와사랑에빠졌습니다…… @alwaysliuuway
저기요 서치 방지 좀 ㅋㅋㅋㅋㅋ 공계면서 왜 애 이름을 그냥 막 쓰고 그러세요? 방송 시작하면 애들 서치 시작할 텐데 미리미리 조심 좀 합시다 ;;] [⎿공계는무서워 @notmeee47291
ㅁㅊ 왜 플텍 풀림 아놔 님이 이런 멘션 안 달았으면 류웨이도 못 봤어요]
수많은 반응 중, 가장 걸작은 이전에 [오늘 뜬 AG 서바이벌 주요 연습생들 정리글]을 썼던 사람이 새로 올린 글이었다.
[제목: 자존심 같은 건 다 갖다 버렸다글쓴이: ㅇㅇ
조회수: 30504 (HOT!)
진짜 일생일대의 소원이다…… 나 타타 방청 못 가면 죽는다 제발 지화성 얼굴 실물로 한 번만 보자 이걸 읽어 주는 너희의 응원이 필요하다 나랑 화성이 좀 응원해 줘;
옆에 링크로 들어가서 내 위튜브 댓글에 좋아요 좀 눌러줘라. 진짜 부탁이다. (링크)]
뮤직데이즈 공식 홈페이지에서, [타겟팅 스타> 1화 방영 전날 진행되는 2차 경연 방청.
보통 방청은 정해진 시간에 메일을 보내거나, 신청 버튼을 클릭해 신청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뮤직데이즈 제작진이 지정한 해시태그를 넣은 SNS 글과 위튜브 댓글을 작성한 사람들 중 랜덤하게 300명을 추첨하겠다고 발표해 버린 것이다.
지금 [타겟팅 스타>의 화제성이 작지 않다는 걸 빠르게 파악한 제작진의 농간이었다.
‘내가 잡은 애 확인하려면 무조건 방청을 가야 하는데!’
추첨에 당첨되기 위해 사람들이 위튜브 계정을 마구 생성해 댓글을 달고, SNS 상에서는 온갖 이벤트와 멘션 작성으로 자기 글의 노출도를 높이기 위한 전쟁이 일어나기 시작했을 때.
오리지널곡 공개 영상 촬영으로 지친 연습생들은 막 다음 경연의 주제를 전달받은 참이었다.
* * *
– “연습생 분들은 모두 대강당으로 모여 주시길 바랍니다.”
2차 경연 주제 공개날.
다국적 룸메이트들이 상주하고 있는 방에서는 죽어 가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끄으으윽….”
“I’m dying. I’m serious. Truly, I’m dying Now….”
“얘들아, 빨리 일어나서 얼굴 확인해. 우리 이제 또 밖에 촬영하러 가야 하니까. 그리고 로건은 한국말로 하고.”
“이러다가 가오옌은 죽는다!”
“아냐, 아냐. 사람은 그렇게 쉽게 죽지 않아. 그런 말 하지 말고, 빨리 나가자.”
밤을 꼴딱 새며 진행된 촬영의 여파로 거의 죽으려고 하는 룸메이트들의 옷깃을 부여잡고 나는 1층에 위치한 대강당으로 향했다.
연습실이 아니라 대강당인 이유는, 2차 경연의 팀을 정하기 위해 PPL을 곁들인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서였다.
그때 나는 지화성이랑, 개인 연습생 이채혁, 그리고 공민호랑 팀이 되어서 공연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하여튼, 내가 징징이 셋을 끌고 대강당에 도착하자, 미리 와 있던 유찬 형이 손을 들며 반겨 줬다.
“춘용아. 여기. 내 옆자리 비었다.”
“아, 형. 갈게요.”
연속된 연습과 촬영 탓에 살짝 살이 빠졌긴 하지만, 여전히 유찬 형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 있었다.
오히려 살이 빠진 게 더 어울린다고 해야 하나? 유찬 형은 원래도 성숙한 잘생김으로 어필되던 사람이니까.
하여튼.
드넓은 대강당에 옹기종기 모여 앉게 된 연습생들은 방송 분량을 위해 프롬프터에 적혀 있는 [무슨 미션인지 추측하세요>에 관해서 이것저것 떠들기 시작했다.
“2인 무대? 아무래도. 저희가 사람이 많은 편은 아니니까요. 두 명씩 아홉 조로 나누는 거예요. 아, 그럼 한 팀이 좀 뜨는구나.”
“세 명씩 여섯 팀도 가능성 있을 거 같은데? 그리고 뭐, 동일 곡 대결이라든가?”
“개인 무대도 괜찮을 텐데. 뭐, 다른 뜻이 있어서는 아니고….”
다들 일부러 이미 생각하고 있는 내용을 빗겨 나가게 뱉어 내고 있었다. 단번에 맞추면 분량이 안 나오니까. 언제나 그렇지만 방송은 고달프다.
그리고 우리가 이렇게 변죽을 잡으며 뻘짓을 하고 있어야……
“땡! 땡! 땡! 전부 틀렸어요. 여러분의 2차 경연 주제는― 바로 5대5와 4대4 커버 미션입니다!”
저렇게 최가온이 짠, 하고 등장해서 진행을 할 테니까.
나는 놀랐죠? 놀랐죠? 같은 말을 하며 와하학 웃는 최가온을 보며 느슨한 운동화 끈을 조였다.
이제 2차 경연 팀을 정하기 위한 게임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