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licious Member is Back! RAW novel - Chapter (55)
악성 멤버가 돌아왔다! 55화
* * *
일요일 오전 10시.
지하철에서 내린 한 여성이 질린 한숨을 내쉬며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했다.
‘어휴, 내가 광고 하나 확인하겠다고 용인에서 여기까지…!’
피 같은 휴일의 4시간을 이동에만 할애한 것이 억울하긴 했으나, 스스로 판 무덤이었다.
그녀가 모금부터 문구 투표까지 전두지휘하며 진행한 지하철 광고가, 지난 금요일부터 압구정역 전광판에 게시되었기 때문이었다.
[화성에서 온 가장 특별한 연습생! VOTE▷ 0723 지화성]“와 씨, 대박….”
익명 게시판의 익명 ‘ㅇㅇ’으로 활동하다 지화성에 올인했다는 이유 하나로 ‘불났어요불’이라는 네이밍의 SNS 계정까지 생성한 그녀가, 황금같은 인증샷 타이밍을 놓치는 건 어불성설이었다.
당장 어제 막 방영된 [타겟팅 스타> 4화 속 지화성이 또 얼마나 완벽했던가.
– “제가 벌써 로건이랑 한 번 무대를 해 봤잖아요? 그래서 뭐… 믿어 보고 싶어요.”
[다른 연습생들과는 달리, 로건을 믿는다는 지화성 연습생! ‘캘린더’ 팀의 행방은?>미묘하게 정치질을 시전하는 ‘캘린더’ 팀 내에서 로건을 지지해 주고, 그와 같이 훌륭한 무대를 뽑아내고!
– “아니, 로건! 그렇게 하면 완전 바보라니까.”
– “Huh? 바보? 저한테 바보라고 했어요?”
– “어어? 그 말뜻 아닌데?”
– “저도 바보가 무슨 뜻인지는 아는데요!”
거기다가, 슬쩍슬쩍 드러나며 사람들 마음에 불을 지르는 동갑내기 케미까지…!
SNS와 커뮤니티에 [아니 지화성 성격 그렇게 ㅂㄹ 아닌 거 같은데], [인성 영업은 하는 게 아니라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세탁기 ㄱㄴ 아님?] 같은 말이 나오는 지금이 바로 바이럴 최적기였다.
‘사진 협력 진짜 잘 받았어. 전체 레이아웃 비는 곳도 없고, 색도 안 날아갔고… 미친 내가 봐도 완벽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무릎을 꿇고 인증샷을 찍어 대던 그녀는, 제 휴대폰 안에서 환하게 웃는 지화성을 보며 탄식했다.
“우리 화성이 실력이랑 스타성, 얼굴만 보면 데뷔는 솔직히 따 놓은 당상인데… 아니, 당장 순위도 좋고 말야.”
그렇게 탄탄대로인 상황에서, 그녀가 왜 별안간 탄식을 내뱉는가.
그 이유는, 압구정역에 깔린 다른 전광판 광고들이 대신 말해줬다.
[AG가 낳은 아들 손재하♬ 재하의 꿈을 함께 응원해 주세요!] [○13억의 확률, 70억의 기적○ 류웨이가 걸을 꽃길] [Sensational Liverpool Boy! Target, LOGAN LEE]사람은 시각적인 것에 약했다.
아무리 머리로 지화성이 데뷔 안정권이라는 걸 알아도, 단가 비싼 지하철역에 떡하니 등장한 다른 연습생들의 면면을 보면 불안할 수밖에.
적어도 지금 [타겟팅 스타>에서 가장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손재하와 중국 팬덤을 등에 업은 류웨이, 리트리버 같은 외모와 천재성으로 인기 얻고 있는 로건까지는 충분히 이해됐다.
다들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모른다’ 해도, 속으로 그들만큼은 분명 데뷔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로건이야 뭐, 그녀가 지화성과 함께 밀고 있는 연습생이었으니 상관없었고.
그런 고로, ‘불났어요불’의 불안과 화를 가장 증폭시키는 연습생은 따로 있었다.
“김춘용….”
‘불났어요불’은 광고의 마지막 문구를 중얼거리며 결국 속으로 불평을 터뜨렸다.
‘아니, 쟤도 압구정에 광고가 달린다고? 다들 돈이 남아도나!’
물론 김춘용 외의 다른 연습생들의 광고도 붙어있었지만, 그녀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지화성의 확정적인 데뷔를 노리기 위해 동맹을 맺는 게 나은 존재들이니까.
김춘용이 과거로 돌아온 까닭에 시작된 나비 날개짓이, [타겟팅 스타> 연습생들의 전반적인 인지도 상승을 불러왔다는 걸 그녀가 알 턱도 없었고 말이다.
“아오, 진짜….”
사실, 어제 방영된 [타겟팅 스타>에서의 김춘용은 객관적으로도, ‘불났어요불’이 보기에도 괜찮았다.
[장시원동생병크ㄷㄷ], [졸지에 침몰하는 버스 타게 된 방유찬_jpg], [아이돌연습생이름이어떻게김춘용ㄷㄷ [ 당황하는 거 ㅅㅂ ㅋㅋㅋ] 같은 제목으로 스타 슈터들의 조롱과 악평을 듣던 ‘저 파도 너머의 우리’ 팀. [아니 ㅆㅂ 개잘하는데?] [시우가 천재 아이돌이래…] [마린보이가 아니라 해적? 이건 좀 생각 잘했다. 의외네요;;]그러나 막상 무대가 나오는 4화가 방영되자, 지화성이 속한 ‘캘린더’ 팀과 함께 제일 좋은 무대를 보여준 게 그들이었다.
그리고 덕분에 무대의 댄스 브레이크 센터를 차지한 김춘용의 반응이 좋았던 건 말할 것도 없었고 말이다.
뿐만 아니라 김춘용의 네임드 찍덕 늘봄미르가 회사에서 탈출하면서까지 촬영해 올린 [2X0701 홍대 버스킹 거리 춘용 cut] 영상도 함께 바이럴 됐다.
그리하여 지금 김춘용의 투표 순위는 7위.
‘알아, 안다고! 쟤가 잘하는 거 나도 알아!’
[타겟팅 스타> 공식 위튜브 채널에 올라온 김춘용의 영상을 떠올린 그녀가 이를 빠드득 갈았다.그런데 대체 뭐가 문제냐.
바로, 지화성 팬덤과 김춘용 팬덤의 사이가 나쁘다는 점.
‘Aiming’ 무대 준비 과정이 방송되던 당시, 지화성은 본인의 살짝 독선적인 면모 탓에 실력과 별개로 여론이 썩 좋지 못 했다.
욕심이 너무 많다, 왜 저러냐, 남들이 순혈순혈 해 주니까 민주주의 국가에서 진짜 자기가 순혈이라도 되는 줄 아냐 등.
‘화성이가 데뷔하려면, 이대로는 안 돼!’
그런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지화성 팬덤이 선택한 방법은 다른 게 아니라, 다른 연습생 팬덤끼리 싸움을 붙이는 방식이었다.
이른바 더 큰 불을 질러서 작은 불을 가린다 식.
거기에 이용된 팬덤이 바로 김주안과 김춘용의 팬덤이었다.
초반에는 잘 흘러가는 듯싶었다.
김춘용과 김주안이 댄스 브레이크 센터로 미묘한 기류를 형성한 건 사실이었고, ‘불났어요불’은 그런 부분을 파서 논란을 만드는 데에 오랜 익명 생활로 도가 텄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것에 도가 튼 건 그녀만이 아니었다.
[불났어요불 @fireworksday결론은 뭅이 주ann군 댄브 센터 뺏은 거잖아? 근데 왜캐 편집 잘해줌? ㅆㅂ 아 ㅎ성아 걔랑 친하게 지내지 마 ㅠㅠ] [⎿ㅇㅇ @SFNPADJEFDA
김주안 어머님들과 지화성 어머님들이 합심해서 여론 돌리려는 게 웃기네 ;; 사실 그 팀 분위기 망하게 만든 건 지화성이랑 김주안인데 ㅋㅋㅋㅋㅋ 다른 멤버들만 불쌍하지 ㅠ
#지화성 #김주안 #AG순혈불매 #안사요]
‘어쩌다 보니 그게 들켜 가지고, 망할. 아, 그러게 커뮤니티 말고 SNS는 어렵다고!’
그 사건에 지대하게 기여한 바가 있는 ‘불났어요불’이 김춘용을 좋아하기란 하늘에서 별 따기에 가까웠다.
‘심지어 잘해서 더 싫다고. 애초에 춤 멤버는 류웨이가 있는데, 굳이 김춘용이 눈에 띄어서 같이 데뷔할 것처럼 굴잖아. 그냥 다른 그룹으로 데뷔하면 내가 이렇게 싫어하겠냐고, 진짜!’
지하철 역에서 과몰입으로 발을 구르던 그녀는 이내 심호흡을 하며 제 얼굴을 문질렀다.
‘꼴보기 싫어, 진짜. 어떻게 할 방법 좀 없나?’
그리고, 그런 그녀의 시야에 지하철 광고 인근을 기웃거리는 한 인영이 걸려들었다.
“…응?”
그저 자신과 같이 아침 일찍부터 인증샷을 찍으러 온 팬이겠거니, 하고 넘기려던 ‘불났어요불’의 두 눈이 가늘게 뜨였다.
남자.
거기에 180cm 즈음 되는 훤칠한 키, 마스크로 가린 작은 얼굴.
여기까지 봤을 때, 지하철 광고 인증샷을 찍으러 온 연습생이라고 유추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본론은 그 다음이었다.
‘잠깐, 저 어깨, 저 키. 그리고 약간 긴 머리… 더러운 눈매.’
‘불났어요불’은 슬그머니 몸을 뒤로 물리며 입을 틀어막았다.
짜증나니까 욕하기 위해 사진을 찾아보고, 그의 팬들을 차단하기 위해서 별명 하나라도 더 기억하고.
싫어하는 것도 결국은 다 관심이라고 하던가?
‘저거… 김춘용 아냐?’
그 관심이 하나하나 모여서, 꽁꽁 감싼 상대방을 알아보게 만드는 힘이 되어 주었다.
“─”
그리고 그런 그녀의 추측에 힘을 실어 주기라도 하려는 듯, 남자는 곧 김춘용의 전광판 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곤 미리 써 온 포스트잇을 붙이고 곧 제 가방에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하나 꺼내 사진을 찍어 붙이기까지!
‘와씨, 저렇게까지 인증을 한다고?!’
그걸 지켜보는 ‘불났어요불’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마침 어떻게 할 방법 좀 없나, 하고 고민하던 찰나에 마주치게 된 목표라.
아직 이른 아침이라, 전광판 주변에는 팬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그녀뿐이었다.
그건, 저 사진과 포스트잇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치울 수도 있다는 뜻이었다.
‘아, 씁. 구린 짓이란 걸 알지만…. 뭔가, 지금 사람이 하도 없어서 하려면 할 수 있을 거 같기도 하단 말이지.’
그러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아니.
‘내가 아끼는 연습생이 데뷔해야 한다’는 생각에 매몰된 그녀의 머리 속에는, 알게 모르게 그런 저열한 행동을 향한 상상이 스멀스멀 자라고 있었다.
그렇게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김춘용이 자리를 뜨자, 그녀는 후다닥 그 자리로 자리로 달려갔다.
선명하게 김춘용을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과, 아래쪽에 적힌 ‘김춘용’ 이름 석 자를 본 그녀는 속으로 휘파람을 휘익 불었다.
‘뭐라고 썼는지 보기만 하자, 보기만. 그리고, 뭐. 진짜 상황이 받쳐주면 어떻게 해 볼 수도 있는 거고….’
팬 마음이라는 게 그랬다.
내가 좋아하는 연습생 앞에서는 한없이 순정으로 가득하다가도, 싫어하는 연습생 앞에서는 천하의 둘도 없는 쓰레기가 되어도 상관없었다.
그녀라고 결국 다른 건 아니었다.
그러나.
“어…?”
김춘용이 남긴 포스트잇을 바라보던 그녀의 얼굴이 조금씩 붉게 물들어 갔다.
좋게 말해도 잘 쓴 글씨는 아니지만, 한 자 한 자 또박또박 적어 낸 글자들.
[안녕하세요? 봄 춘, 용 용!춘용입니다.
부족한 저를 응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부끄럽지 않은 연습생이 되도록 노력할게요.
-김춘용-]
“저를 좋아하시는 분들께서 자부심을 가지실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내가 좋아하는 상대가 보이는 것.
그건 사람의 마음을 돌리게 만드는 데에는 충분했다.
“…….”
김춘용의 포스트잇이 지화성이 방송 속에서 한 말과 오버랩되며, 잠깐이라도 ‘이걸 치우면 어떻게 해 볼 수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던 불났어요불은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졌다.
“에이, 씨!”
잠시나마 나잇값 못 하고 쓸데없는 짓을 할 뻔했다는 생각에, 그녀는 자기 이마를 몇 번 퍽퍽 치고는 이를 악물었다.
“…그래. 됐어.”
그녀는 김춘용의 폴라로이드 사진과 포스트잇을 뜯어내서, 가장 잘 보이는 자리로 옮기고는 테이프로 몇 번 감아 붙였다.
‘자기가 좋아하는 연습생이 잘됐으면 좋겠다는 건, 팬이라면 다 똑같이 가지는 마음이니까. 이런 것까지 건드리지는 말자.’
그리고 그녀의 그런 행동은, 그 일련의 과정을 몰래 지켜보고 있던 익명의 팬을 통해 SNS에 게시가 되었다.
[(사진) (사진)헐 ㅠ 지화성 갠팬이 춘용이 폴라랑 포스트잇 옮겨서 테이핑 해 주는데? 상부상조 쩔었다… bb] [⎿엥 그쪽 둘 사이 안 좋은 거 아니었음?? 웬일 ㅋㅋㅋㅋ] [⎿⎿개처럼 싸우는 것보단 이게 더 보기 좋긴 하지… 둘이 같이 데뷔하고도 싸울 거 아니잖아 ㅋㅋㅋㅋㅋ] [⎿같이 데뷔는 할 수 있고?? 벌써부터 너무 멀리 보시네여 ;;] [아니 근데 들어보세요 실제로 본체 둘은 사이 꽤괜임. 아니? 개좋음 (링크) 이래도 둘 데뷔 응원 같이 안 해? 이래도?] [⎿지지해요 연대해요 응원해요 같이가요]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방향으로 말이다.
* * *
뿅!
내가 전광판 포스트잇 작성을 마치고 발걸음을 옮기자, 엑스에게서 쓸데없는 없는 메시지가 또 다시 쏟아졌다.
– X: 아니 사람 더 많을 때 인증샷을 찍었어야지 이 자식아 ㅡㅡ
– X: 그래야 제대로 바이럴이 될 거 아니야아악!!!11
– X: 셀카 스킬 없어서 그래? 응? 좀 보내 줘? 이번 3차 경연 우승 스킬 그걸로 줄까?
“…뭐래, 바보가.”
나는 그런 엑스의 메시지에 대충 답장으로 ‘ㅗ’를 찍어 보냈다.
여기에 온 팬들이 많을 때 찍으면 좋기야 하겠지.
짧게나마 이야기도 나눠 볼 수 있을 테고, 팬들과 소통하는 연습생이라는 타이틀도 만들 수 있을 테니까.
[타겟팅 스타> 제작진들도 논란이 되지 않는 선에서 성의에 보답하라는 식으로 얘기하기도 했고 말이다.그렇지만 내가 사람들이 없을 때 이걸 남기고 뜨는 이유.
아직 나를 좋아해 주는 팬들에게 완전히 떳떳하지 못 하니까.
[슈팅 렉스 @Shooting_REX(사진) (사진)
우리 렉스 생일 기념 지하철 광고 진행했습니다♡ 모금에 도움을 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해요!]
아무리 악성 멤버라지만 그래도 꽤 인기 있는 아이돌의 구성 멤버고, 슈팅 렉스 누나 같은 코어팬이 곁에 있어준 덕에 나도 전광판 광고를 종종 받아 본 적이 있었다.
[⎿슈렉쓰레기쌤 굳이굳이 ‘모금’이라는 단어에 힘 준 거 개안쓰럽네 ㅋㅋㅋㅋ 누가 렉쓰레기한테 모금을 해 줌? ㅠㅠ 그거 전액 슈렉쌤 사비잖아요~]…이게 얼마나 큰 품이 들고, 고생하는 일인 줄 전혀 모르고 말이다.
그러니까, 이번에는 최대한 조용히, 이게 내 노력의 결과인 마냥 행동하고 싶지 않았다.
데뷔 후에 완벽히 보답을 할 수 있을 때, 그때라면 모를까.
…뭐, 어쨌든.
“후.”
나는 가벼운 한숨을 내쉬며, 슬슬 사람으로 붐비려 하는 시작하는 압구정역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왜 내가 하필 우리 집 앞 지하철역도 아니고 한참 떨어진 압구정역에서 인증샷을 찍었느냐.
앞서 말했든, [타겟팅 스타>로 인해서 오른 내 명성을 확인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그 이유는 바로.
– 저, 안에 김춘용 연습생 있나요?
[뮤직 뮤직 투데이> 사전 녹화 당시, 내 대기실에 찾아와서 말을 건….“아, 왔구나? 사람 몰릴 것 같아서, 미리 밖으로 나와 있긴 했는데.”
“아, 네.”
“그럼 가자. 소속사 옮기고 연습실 써보는 건 처음이지?”
“어어… 네, 그렇네요.”
내 대답에 하하, 하는 작은 웃음을 터뜨리는 남자.
나와 같이 마스크와 모자로 중무장을 했음에도, 슬쩍 보이는 눈만으로도 얼마나 잘생겼는지 티가 나는 사람.
현재,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타겟팅 스타>의 압도적인 1위.
…재하 형을 만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