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gressed internation Students makes good money RAW novel - Chapter 29
29화 은혜 갚는 까치
텍스멕스 음식을 잔뜩 싸 들고 내가 지금 가는 곳은 영문학과 건물.
그곳에 만날 사람이 있었다.
“모건 아저씨.”
내가 낑낑대며 밝은 얼굴로 인사하자 모건 아저씨가 청소를 하다말고 얼른 내 짐을 들어주었다.
“현식이구나? 이건 다 뭐야?”“아저씨랑 저녁 먹을까 하고요.”
“저녁?”
“여기 텍스멕스 집인데 진짜 기가 막히거든요?”
휴게소에 들러서 모건 아저씨와 자리를 잡고 음식들을 펼쳤다.
사실 아까 너무 많이 먹고 와서 배가 고프진 않았다.
이건 순전히 모건 아저씨를 위한 것이기도 하고, 남으면 가족을 위해 싸 가라는 의미로 전부 가져온 거다.
“넌 안 먹니?”
“아. 전 오늘 입맛이 영~ 별로네요.”
에세이 검수를 받고 나오는 길에 모건 아저씨와 만나고 난 뒤.
그 뒤로도 짬짬이 인사를 드리러 갔다.
그리고 이렇게 내가 그를 자주 찾아오는 이유는 그에게 진 빚을 갚고 싶어서.
힘든 유학 생활을 이겨낼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사람이니까.
그래서 어떻게든 그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를 내가 잘 알고 있기에 노골적으로 도와준다면 분명 부담을 느끼고 거절할 게 뻔했다.
“그나저나 지난번에 지붕 무너진 건 고쳤어요?”
“아하하. 내가 그런 얘기까지 했던가? 고쳤지. 근데 워낙 집이 낡아서 말이야. 아무래도 이사를 해야 할 거 같아.”
“월세는 얼마나 내고 계신데요?”
“음. 한 2,000불 정도 내고 있지.”
“그래요? 방이 세 개에 화장실 두 개라고 했나요?”
생각보다 비싼 가격이었다.
아무래도 잘 모르다 보니 덤탱이를 씌워서 월세를 더 받아낸 듯했다.
“그래. 그랬지.”
“이사하실 거면 제가 아는 형이 집을 내놨는데 한번 보실래요?”
“그래?”
“네. 형이 남는 집이 있다고 월세를 받으려고 하는 거 같더라고요. 월에 1,500이었나? 근데 형은 방 네 개에 화장실도 세 개인데다 신축건물이라서 아저씨 집처럼 지붕 무너질 일은 없을 거 같은데요?”
오스틴이 떠나고 난 뒤.
나는 부지런히 부동산을 돌며 집을 알아봤다.
내가 살 집뿐만 아니라 모건 아저씨를 위한 집도 함께.
그래서 여윳돈을 이용해 방 두 개에 화장실 두 개짜리 신축 주택 하나와 방 네 개에 화장실 세 개의 모건 아저씨를 위한 집을 샀다.
어차피 코로나 시기가 끝나면 이 집값이 세 배로 뛰기에 투자한다는 느낌으로 산 것이다.
“월 1,500? 너무 싼 거 아니니? 방이 네 개나 있는데?”
“가족이 많으시잖아요? 아들 가족과 손주까지 다 같이 살고 계시니까. 못해도 방 네 개는 있으셔야죠.”
“그렇긴 한데··· 조금 찝찝하구나. 우리가 지금 사는 집도 월세로 2000 정도를 내고 있는데···.”
“아~ 그렇긴 하죠. 그럼 직접 한번 확인해 보실래요? 형이 돈 욕심이 없는데 노는 집이 생겨서요. 안 그래도 골치 아파하고 있는데 집을 관리해줄 겸 월세를 내려던 거예요. 아저씨 정도면 충분히 형도 믿고 맡길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한사코 거절할 테니까.
거기다 갑자기 친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이 덜컥 집을 준다고 하면 누구도 믿지 않을 게 분명했다.
“그럼··· 한 번 보기라도 할까?”
“그래요. 그럼 오늘 일 마치시면 같이 가시죠?”
“오늘? 오늘 나 저녁 6시에 마치는데?”
보통 학기 중 청소업무는 저녁부터 시작되지만, 학기가 끝나면 아침부터 일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저녁 늦은 시간이 아니라 오후부터 일하고 있었던 것이고 오늘은 또 6시에 마치니 일 끝나고 모건 아저씨를 위한 집을 보러 가기 딱 좋은 타이밍이었다.
“그때가 딱 좋네요. 그럼 저는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있을게요. 일 마치시면 같이 가요.”
“고맙구나.”
그렇게 시간이 흐른 뒤.
아저씨의 업무가 모두 끝나는 저녁 6시가 되자, 옷을 갈아입고 휴게소로 온 모건 아저씨.
“가실까요?”
“그래. 그러자꾸나.”
포르쉐 911을 보고는 적잖이 당황하신 듯한 표정이었다.
뭐 이제는 내가 익숙해질 때가 된 건지 이런 반응 해도 멋쩍지 않은 경지에 이르렀다.
“이 근처에요. 거리도 괜찮아서 딱 좋을 거예요.”
“하하. 정말 믿어도 되는 건지.”
“일단 보시고. 계약서도 꼼꼼히 살펴보세요. 그럼 되죠.”
친하지도 않은 내가 호언장담하는 것보다 그저 믿을 수 있게 도와주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최대한 그가 믿을 수 있게 신뢰감을 주는 것.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으니까.
월세로 내줄 집에 도착하자 그는 입을 떡 벌렸다.
모건 아저씨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집이라 생각한 모양이었다.
“아, 아니. 이런 집을··· 정말 1,500불에?”
“저도 그렇게 들었어요.”
“좀 들어가서 봐도 될까?”
“그래요.”
집을 한참을 둘러보던 모건 아저씨는 집이 꽤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그래도 이 근처에서는 제일 좋은 매물이었으니까 그럴 만도.
사실 월세도 저 가격이면 시세로는 터무니 없는 가격이긴 하다.
누구라도 사기치는 게 아닐까 싶은 정도로 싼 가격이었으니까.
“정말··· 좋은 곳이구나?”
“네. 저도 좋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형이라는 사람은 정말 1,500불에 내놓는다는 거야? 혹시 보증금을 많이 내야 하는 거니?”
“아니요. 보증금은 딱 500불만 받는데요.”
“뭐? 그게··· 진짜 말이 되는 건가?”
“세상에 말이 안 되는 일도 종종 생기잖아요.”
그는 항상 친절하고 정직한 사람이었다.
내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난 뒤에도 그와는 연락하고 종종 만났을 정도로 사람으로서 내가 아주 좋아하는 사람.
힘든 시기에 힘이 되어주었기 때문에 이번 생에서는 내가 그를 도와주고 싶었다.
그럴 능력이 되니까.
“어때요? 맘에 들어요?”
“요즘 정말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왜요? 또 무슨 일 있어요?”
나는 시치미를 떼며 그에게 물었다.
진심으로 궁금하다는 듯이.
“그게··· 얼마 전에 손주 병원비를 누가 익명으로 냈더구나. 병원 측에서는 후원자의 요청으로 절대로 이름을 알려줄 수 없다고 하던데.”
“정말요? 와. 무슨 천사가 왔나 봐요? 기부천사.”
“천사? 하하. 정말 그런가? 주님께서 나에게 천사를 보내신 건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지만, 그의 눈에는 살짝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미안하구나. 추태를 부렸어.”
“아니에요. 그럴 수도 있죠.”
“사실··· 요즘 집도 그렇고 손주가 희귀병에 걸려서 가족이 다 힘들었어.”
“그랬군요.”
신이 존재한다면 왜 이런 착하고 성실한 사람을 축복하지 않는 걸까?
항상 생각했던 거다.
그렇다고 내가 깨달음을 얻어 정답을 알아낸 건 아니지만, 지금 하나는 알고 있다.
신이 하지 않는다면, 내가 하면 된다.
“원래 좋은 일은 한꺼번에 오기 마련이에요. 나쁜 일도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법이고.”
“하하. 인생을 오래 살아본 사람처럼 얘기하는구나?”
“오래 살진 않았지만··· 그렇더라고요. 저는.”
“그런가? 그랬으면 좋겠구나. 이때까지 있었던 나쁜 일이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기기 위한 일이었다면 좋겠구나.”
“앞으로는 그럴 거예요. 아저씨는 내가 본 사람 중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거든요.”
*
집으로 돌아오는 길.
모건 아저씨의 행복해하던 표정이 아직도 눈에 선했다.
내가 돈이 많아서 여유로워지고 하고 싶은 거 마음대로 할 때의 쾌감 또한 좋았지만, 또 다른 사람, 특히 모건 아저씨처럼 나를 도와주던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했을 때 오는 뿌듯함도 정말 좋았다.
이래서 돈이 많은 사람들이 자선 단체를 위해 직접 봉사하거나 돈을 기부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내가 이 사회에 무언가 공헌하고 인도주의적인 일에 헌신한 것에서 오는 그런 보람이랄까.
더 앞으로 나아가는 데 촉진제처럼 느껴졌다.
기숙사로 돌아가는 길에 내가 즐겨 가던 텍스멕스 가게의 간판이 보였다.
Fiesta Mariachi(피에스타 마리아치).
이곳 가게의 이름이다.
뜻을 해석하자면 ‘멕시코 전통 악단의 축제’라는 뜻으로 이 음식점에서는 텍스멕스 음식이 하나의 연주이자 그걸 즐기는 우리는 그 축제에 함께한다는 의미로 지은 듯했다.
회귀 전에 코로나의 여파로 문을 닫아야만 했던 불운의 음식점.
그리고 안타깝긴 했지만, 당시의 나도 내 코가 석 자였기에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
그럴만한 힘도 있고, 돈도 있을 거니까.
음식은 나에게 힐링이자 추억이었다.
어린 시절에 먹었던 음식은 나에게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고, 힘들거나 고단할 때 먹는 맛있는 음식은 그 자체가 나에게 힐링이었다.
“이제 다들 꽃길만 걷자.”
이전 생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정직해도 뒤통수 맞고 힘든 삶이었다.
그리고 내 주변에도 많은 사람이 그랬고.
하지만 이번 생에서는 적어도 내 주변에 있는 사람만큼은 노력하고 충실한 만큼 보상받을 수 있게 할 거다.
신이 묵과한다면 내가 소리를 높일 것이고.
세상이 저버린다면 내가 손을 뻗을 것이며.
그 누구도 소외당하지 않게 할 거다.
이 세상 모두를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만, 내 힘이 닿는 곳이 있다면 어디라도 그렇게 할 생각이다.
*
기숙사로 도착해 아무도 없는 방에 불을 켰다.
그리고 조용히 컴퓨터를 켜고 화상 전화를 연결했다.
“여보세요?”
이상한 각도로 화상 전화를 받는 어머니.
항상 우리 뒷바라지를 한다고 식당을 차려 열심히 일하시던 어머니는 온몸이 쑤신다고 앓는 소리를 하기 일쑤였다.
그리고 그 옆에 무심한 듯 힐끔거리며 화상 전화 화면 너머로 보이는 내 모습을 보시는 아버지.
사실 어떻게 보면 내가 가장 먼저 은혜를 갚아야 할 존재들이다.
그래서 벌써 시작했다.
“아버지, 어머니. 내가 말했던 건강검진은 잘 받았어요?”
“어~ 현식아. 엄마랑 아빠가 지난주에 건강검진 받았지~ 의사 선생님이 너희 아빠 술 좀 끊어야겠다고 그러더라.”
“그래요. 나이도 있는데 이제 술도 적당히 마시고. 건강도 생각해야죠.”
“뭘 애한테 그런 거까지 말하노. 하이고 참.”
경상도 출신의 우리 아버지는 표현은 서툴지만, 감정을 숨기지 못하기에 저리 불평하셔도 내 얼굴 조금이라도 더 보겠다고 자꾸만 곁눈질하신다.
그리고 건강검진 같은 거 안 받아도 건강하다고 불평하시지만, 기어코 엄마에게 못 이기는 척 끌려가서 건강검진 받는 알고 보면 귀여운 아버지.
“삼촌이 보낸 안마의자는 어때요?”
“아니~ 현식아. 네가 돈이 어딨다고 이런 걸 사?”
“운이 좋게 아는 형이랑 여기서 사업 시작했거든요. 돈이 잘 벌리더라고요.”
“니는 공부하라꼬 보냈디만 애꿎은 사업이나 한다카노. 허참.”
지금은 너무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차근차근 효도할 생각이다.
그 첫 번째가 부모님의 건강을 챙기는 것.
안마의자와 건강검진은 그 첫 번째.
회귀 전에 아버지가 췌장암에 걸리셨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모든 걸 내려놓고 한국으로 돌아가 뒤늦게라도 효도 좀 하려고 했었는데.
엄동식의 배신으로 모든 게 물거품이 되어버렸었지.
하지만 이제는 췌장암에 걸렸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 매년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을 거다.
췌장암이 위험한 이유는 침묵의 암살자라는 별칭처럼 조기에는 전혀 증상이나 이렇다 할 전조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리 발견할 수만 있다면 생존율은 급격하게 증가하니 매년 이런 식으로 암 검사를 받는다면 돌이킬 수 없을 때까지 방치하진 않아도 되니까.
그리고 필요하다면 조기에 치료할 돈도 충분하다.
“근데 암 검사는 왜 받으라고 한 거야?”
“아~ 그거 요즘 암으로 죽는 사람이 많다는 연구 결과를 읽었거든요. 엄마, 아빠 생각이 덜컥 나서요. 걱정도 되고.”
“아이고~ 우리 새끼. 타지에 가서도 엄마 아빠 생각하고 있었구나? 우리 아들 생각해서라도 열심히 검사받을게.”
“내는 아직 짱짱~ 하다더라.”
“그래도 언제 건강을 잃을지 모르는 거니까요. 이제부터는 건강 좀 챙기시고요. 돈은 제가 다달이 조금씩 보낼게요. 아차! 그리고 집으로 택배가 몇 개 갈 거예요. 그거 장년층이 먹기에 좋은 영양제니까 꼭 다 챙겨 드시고요. 산삼이랑 홍삼 같은 것도 보냈으니까 다른 사람 주지 말고 꼭 엄마, 아빠랑 꼭꼭 씹어 드시고요.”
“아이고. 아서라. 사업하는 데 보태 써. 엄마 아빠는 괜찮으니까.”
갑자기 많은 돈이 생겨 큰돈이 오가면 부모님이 걱정하실 수도 있다.
혹시나 나쁜 일로 큰돈을 만지는 건 아닌가 하고.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필요한 만큼만 단계별로 효도하기로 계획했다.
“아참! 그리고 여기 진짜 공부하기 좋더라고요. 지아도 오면 좋을 텐데.”
“지아는 한국대 지원한다던데? 거기 떨어지면 오빠 따라서 유학 가라고 해볼까?”
대한민국 제일의 대학교라면 역시나 한국대일 것이다.
지아는 한국대에 지원하지만 아쉽게 떨어지고 재수하게 된다.
똑똑한 아인데 운이 좋지 않아 수능을 망쳤다는 이유로 한국대에 떨어져서인지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하향 지원하게 되고, 몇 년 다니다가 그만두고 공무원 준비한다고 고시원에 들어갔었다.
지아에게 전폭적인 지원이 있고, 더 넓은 학식과 견식은 갖춘다면 훨씬 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특히 DMU가 아니더라도 댈러스에는 좋은 대학들도 많고, 그리고 하버드나 예일 같은 명문대에 지원해도 손색이 없는 아이니까.
예전에는 명문대 학비는 엄두도 못 내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내가 오빠로서 충분히 밀어줄 수 있는 일이지 않은가.
그러고 보니 그렇게 하는 것보다 지아가 한국대에 붙는 게 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해의 수능에서 수리 영역이 워낙 쉽게 출제가 되어 실수로 틀려버린 문제 때문에 등급이 떨어져 버려 한국대 합격을 아쉽게 놓치게 되었다.
“지아 요즘 수능 공부하느라 바쁘죠? 지아한테 수리 영역이 쉽게 나올 수도 있으니 잘 좀 준비하라고 해요. 외국어 영역이랑 과학은 하던 대로 하라고 하고.”
“지금 학교 가고 없어. 오면 얘기할게. 미국 가더니 이젠 수능도 잘 치는 법을 통달해 버렸어, 우리 아들?”
“아. 그런 건 아니고. 뭔가 그런 예감이 들어서요. 아! 그리고 저 이번에 전부 A 받았어요.”
“아이고야~ 우리 아들 장하네. 장해. 지아한테 훈수 둘만 하네~ 그래.”
“앞으로 좋은 소식 더 전해드릴게요. 이제 곧 출근이시죠? 저도 씻고 쉬어야겠어요.”
“그래~ 다음에 또 통화하자. 우리 아들~”
“네~”
그렇게 전화를 끊고 방금 자랑한 성적표가 뜬 사이트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런데 불현듯 시아 생각이 났다.
분명 시아는 낙제했을 거 같은데.
그런 걱정이 드니 나도 모르게 시아에게 깨톡을 날렸다.
[나] : 성적 나옴? [시아] : ㅇㅇ분명 나랑 있을 때 공부도 안 하고,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까지 과제물 미루다가 1시간 남겨두고 하던 녀석이었는데.
전부 A 받았다고?
무슨 나만 빼고 전부 다 천재야.
불공평한 시부럴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