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eturn of the Disaster-Class Hero RAW novel - Chapter (482)
제441화. 한 가지 방법 (3)
그들의 앞에 시체마냥 떨어진 건 다름 아닌 천남매와 신궁좌 성도들!
당황한 휴고가 하늘을 바라보자, 거기엔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너…!”
[설마 정말로 그렇게 가버릴 줄은 몰랐거늘.]“……!!”
이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전신의 피부가 벗겨지고, 얼굴도 엉망진창인 모습.
휴고는 당황했지만, 정작 이건은 놈을 보며 한쪽 눈썹을 치켜떴다.
몸의 부위들을 붙여서 연결한 듯한 자국 때문이었다.
“뭐야, 저 새끼 왜 저렇게 프랑켄슈타인 같이 변했어?”
“떠나올 때 동강동강 내서 죽이고 왔거든!”
그 말이 맞긴 한 듯, 은 배신 당했다는 얼굴로 휴고를 노려보았다.
[결국 그게 네 선택이냐. 설마 하나뿐인 형제를 그렇게 무자비하게 날 동강 낼 줄이야.]형제는 개뿔이.
이를 가는 휴고는 바로 상황을 눈치챘다.
신들과 함께 군주들이 나타난 이 상황.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이겠는가.
“빌어먹을, 다 죽여 놨는데 저 개 같은 놈이 살렸구나.”
그랬다.
은 의 형제였다. 약점도, 능력도 너무나도 잘 알았다.
때문에 도 처리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은 결단코 약하지 않았다. 그래서 철저하게 연기하고,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준비를 해서 회심의 일격을 날렸다.
‘아주 갈갈 갈아서 우주의 소각 쓰레기로 태우고 왔건만.’
하지만 그런 그를 가 발견한 것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누덕누덕 기워서 되살려낸 것이겠지!
그 증거로 가 미소를 지었다.
[이상하게 목적이 일치하지 뭐냐. 적의 적은 아군.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 같으니.]신들과 손을 잡은 듯한 크루더의 수장 은 웃었다.
[그놈들은 날 아프게 한 것에 대한 대가다.]“……!”
휴고는 이 시체로 만들어 내던졌던 자식들과 신궁좌 성도들을 보았다.
그 모습에 휴고는 이를 갈 수밖에 없었다.
지구가 박살 난 이 상황. 자식들과 아끼는 부하들이 죽어 쓰러진 이 광경.
분명 낯이 익었던 것이다.
예전에 봤던 두 개의 예지 광경 중 하나와.
‘그럼 설마 그때 봤던 광경이….’
지금 이 순간이었던 건가?
지금껏 겪은 미지문명의 침공하고는 규모가 전혀 다른 혼돈의 장.
그러나 그 예지를 봤을 땐 성재의 키가 땅꼬마일 때라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광경.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때 본 광경과 똑같은 자식들과 신궁좌 성도들의 죽음의 광경.
그리고 거기서 누군지 모르는 군주로 보이는 젊은 남자가 이렇게 말하지 않는가.
[계획은 성공했다.]“!”
이 말했다.
[방금 일격으로 뱀주인좌의 결계를 없애고, 전 세계에 있는 성신 대리들과 네가 세워둔 권속신들도 전부 잡아먹었다. 일반 지구인을 지켜내느라 신경을 못 썼구나.]휴고는 눈을 부릅떴다.
얼마 전에는 으로 변한 자신이 벌이는 짓이라고 걱정하긴 했지만.
‘저놈이었나?’
그리고 자신을 배신한 업보라는 듯, 일부러 휴고의 가족과 주변인들만 골라 내던진 이 웃었다.
[어떠냐, 이걸로 내가 겪은 고통을 너도 좀 알 것 같으냐.]“저 새끼가…!!”
휴고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힘을 끌어올릴 때였다.
이건이 픽 웃었다.
“야. 니들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 거냐.”
“!”
“죽은 척 하지 말고 일어나라.”
이건이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그 순간이었다.
“커헉!”
쓰러져 있던 천성재를 필두로 모두가 콜록거리면서 일어났다.
은 조금 놀란 듯했다.
“저 새끼, 싸이코 아냐! 대뜸 공기를 없애서 괴롭히기나 하고!”
“그러게요. 유하 아가씨가 아니었으면 큰일 뻔하긴 했습니다.”
“!”
그랬다.
그들은 괴수들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과 조우한 것이었다.
그리고 의 등장에 함께 있던 이들이 저항했었지만, 은 소름끼치게 웃었었다.
-원망하려거든 네 부친을 원망해라. 눈앞에서 직접 괴롭혀주지.
그 말에 유하는 바로 의 속내를 깨달은 듯했다.
그리고 괴롭히는 이유를 바로 직감했으리라.
절대 순순히 죽게 하지는 않겠구나, 계속 고통을 주며 끝까지 괴롭히겠구나.
그래서 유하는 재빨리 으로 모두를 가사상태에 빠지게 했다.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재주 따위, 이 세상에서는 삼촌밖에 없을 테니까.
그리고 아빠에게 원한이 있는 것 같으니, 아무튼 앞으로 데리고 가려 하겠지. 그러면 된 것이었다.
그리고 현재.
본인 성도의 일인지라 그들의 가사 상태를 모를 리 없는 이건이 웃었다.
“괴물새끼 주제에 내 부하들 우습게보지 마.”
그 비웃음에 이 움직이려 하자, 휴고가 나섰다.
‘저놈은 내 책임이다.’
그러나 이건은 그런 휴고를 막았다.
“됐으니까, 넌 힘쓰지 마.”
“뭐?”
고개를 기울인 이건이 휴고에게 속삭였다.
“그 이상 군주의 힘을 쓰면 업보가 발동해. 그대로 소멸한다.”
“!”
휴고가 그간 업보를 유예 받고 있는 건 그가 인간 상태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에게 벌레처럼 괴롭힘을 받다가 수만 번 죽을 운명이었기 때문에.
하지만 이 죽고 힘과 기억이 돌아온 지금, 그 업보는 무서운 속도로 되돌아오고 있었다.
마치 본인의 업보를 잊지 말라는 듯이.
그렇기에 이건이 말했다.
“기다리고 있으면 저놈들 처리한 후에 바로 써줄게.”
“하지만…!”
“됐으니까 내 능력이나 써. 가뜩이나 나도 대성신급이겠다, 넌 신앙심 1000%겠다. 너도 더 파워업 했을 걸?”
“!”
뱀주인좌 권속으로 되어 있는 나 신격을 쓰라는 의미였다.
하지만 휴고는 신경이 쓰였다.
‘면죄부는 하나라도 더 아껴서 남겨두는 게 좋은 상황이다.’
무려 저 미친놈들이 상대였다.
이건이 세웠다는 계획을 못 믿는 건 아니지만, 만약에 실패하면 다른 술수를 써야 할 터.
그뿐이 아니었다.
‘틀림없다. 건이는 나하고 헤일리한테 면죄부를 쓸 생각이다.’
그리고 본인은 희생하려는 것이다.
물론 본인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오랫동안 그를 봐온 휴고의 눈에는 보였다.
-넌 왜 그렇게 날 못 죽여서 안달이 났냐.
20년 전, 이건이 붉은 눈을 잡으러 가기 전날. 그때 봤던 이건의 표정하고 똑같았으니까.
-다 방법이 있으니 형만 믿어라.
그리고 그때 분명 이건은 같이 살아 돌아오자고 약속했었지만, 본인은 내심 탑이 마지막 여정이라는 걸 직감하고 있었을 것이다.
스스로 시한부 목숨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니.
그리고 그때와 똑같은 표정으로 그런 말을 해봐야 믿을 것 같은가.
그래서 그렇게 눈을 부릅뜰 때였다.
쩌엉!!!
“!!”
와 , 그리고 수많은 크루더들과 남은 모든 신들이 한꺼번에 공격을 날렸다.
아주 지구에서 깽판을 쳐보자는 의미인 듯 했다.
[하늘 아래 두 명의 왕은 필요 없다!] [인간들에게 뱀신을 처리하라!] [배신자 만변을 처리하고, 인류를 먹이로 삼는다!]골 때리는 놈들이 손을 잡는 그 순간, 의 모습이 바뀌었다.
화르륵!!
젊은 남자였던 화륜주의 모습이 붉은 불길의 거인으로 변한 것이다.
그와 함께 하얀 불길이 치솟았다.
이건의 이었다.
그리고 의 하얀 거인과 의 붉은 거인이 부딪치는 걸 신호로 성도들이 나서고, 이건의 그림자에서 이건의 권속신들이 치솟아 올랐다.
수많은 지주신급 신들이었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 [어차피 우리는 죽어도 대물림되어 다시 싸울 수 있다!] [주인님을 지켜!] [수백 년에 걸쳐 누가 이기나 해보자!]연우도, 거대한 뱀인 준우(아포피스)도 를 위협했다.
는 둘의 존재가 참으로 불쾌해 보였다. 원래부터 궁합이 맞지 않는 신격을 가졌으니 말이다.
실제로 그는 가증스럽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자비를 베풀어 둘로 쪼갰을 때 알아서 뒤질 것이지. 구더기처럼 기어 나오는 구나.]마침내 신과 성도들이 크게 부딪치고 크루더들 몇 명이 웃으며 몰래 사라졌다.
그 모습에 휴고가 미간을 좁혔다.
신들이 부딪치는 사이, 크루더들이 이상하게 움직이는 게 보였기 때문이었다. 마치 다른 계획이라도 있는 것처럼.
그리고 그 속내를 못 읽을 리 없는 휴고가 잠시 이건을 보더니, 곧 의 능력으로 몰래 사라졌다.
아니나 다를까.
동족 하나를 납치해 그의 기억을 읽어 수상한 장소로 향했을 때.
휴고는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었다.
‘역시나.’
그가 도착한 곳은 에네아드의 식민지였다.
문제는 지하 동굴로 보이는 그곳에 설치된 물건들이었다.
‘전부 뱀주인의 힘을 뺏는 물건들이다.’
한마디로 지구에서 이건이 힘을 방출하면 할수록, 그걸 옆에서 뽑아먹는 시스템이었다.
그리고 이건은 혼자 싸우는 게 아니었다.
지금도 생명을 지켜가며, 수많은 권속신들과 성도들에게 힘을 부여하고 있었다.
그런데 옆에서 야금야금 힘을 뽑아가는 놈들까지 있다?
‘처리해야 한다.’
그리고 바로 그때였다.
[뭐야! 저 배신자 새끼가 왜 여기에!]크루더들이 휴고를 발견하고 바로 이빨을 세웠다.
휴고는 그런 그들을 보며 싸늘하게 입꼬리를 올렸다.
동시에 왔던 크루더들의 머리가 터져나갔다.
푸학!!!
[커헉!] [컥!]그는 순식간에 내부에 있는 크루더들을 모조리 죽였다. 제 한 몸을 불살라서라도 크루더란 놈들을 모조리 소멸시킬 기세였다.
휴고는 적들을 처리하면서 미간을 좁혔다.
‘뭐, 군주들을 아예 통째로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긴 하지.’
자연 발생한 크루더들은 몰라도, 이 만들어낸 군주들이라면 가능했다.
그리고 어차피 지금 남아있는 군주들은 전원 이 만들어낸 놈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다급하게 찾길래 왔더니, 역시 너였냐.]휴고는 눈 앞에 나타난 인물의 모습에 입꼬리를 올렸다.
‘저놈의 심장이 필요하다.’
소식을 듣고 온 듯한 은 배신감 어린 얼굴로 휴고를 보고 있었다.
[날 사정없이 동강내고 사라지더니, 또 볼일이 남았는가?]“그래. 이번엔 네 핵을 뜯어가야겠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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