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Classes That I Raised RAW novel - Chapter 508
506화 씨앗 (4)
“성현제는 별로 안 좋아하는 눈치였지만. 정확히는 좀 껄끄러워한다고 해야 하나.”
성현제의 상태에 대해 알고 있다면 충분히 그럴 법했다. 근원을 상대할 정도의 힘이라면, 초월자에게도 위협적일 테니까.
“그 밖의 다른 사람들은?”
무심코 마른침을 삼켰다. 인형술사가 하얀새와 아는 사이라면, 어쩌면 유현이에 대해서도 무언가, 정보가 있을지도 모른다. 하얀새가 왜 내 동생을 데리고 갔는지, 그리고 어떻게 할 생각이었는지. 내가 그녀를 돕게 하기 위한 인질로 추측하고 있지만 확실한 건 아니었다.
“글쎄. 안부 정도는 묻던데.”
“안부?”
“한유진의 동생이랑, 물 다루는 피보호자랑, 창을 쓰는 붉은 머리, 금발 보조계. 다 멀쩡히 잘 있냐고.”
유현이와 예림이, 현아 씨, 그리고 노아 씨인 듯했다. 의외로 명우는 없었다. 명우는 이 세상이 망하더라도 패륜아의 보호를 받기로 되어 있기 때문인 걸까. 혹은 S급이 아니라서 일지도.
“내 주위 S급들을 전부 신경 쓰고 있다는 뜻이네.”
김성한은, 뭐 그리 친하진 않으니. 에블린도 언급이 없고.
“아, 빨간 고양이도.”
음, 초월자 눈엔 S급 몬스터나 S급 인간 각성자나 별 차이 없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 초월자는 아니지만 유현이도, 좀 그런 편이고.
“근데 왜 하필 너야?”
무척이나 수상하다는 눈초리를 던져 주었다. S급이 한둘도 아니고, 왜 이놈이지. 황림이 음, 하고 제 턱 아래를 쓰다듬다가 입을 열었다.
“초월자들은 이 판에 끼어들기 힘들다고 했었잖아. 나는 말하자면 미리 뿌려 둔 씨앗 중 하나지.”
“너도?”
“공무원 씨와는 좀 달라. 단순한 연결을 위한 밑 작업이니까. 무작위로 대충 흩뿌린 거라 한둘도 아니고. 다만 그중에서 내가 제일 쓸 만했다~ 라고 할까. 하급에 비각성자는 물론이고 아프리카 독화살 개구리도 있다던데.”
“말하자면 통신기 같은 걸 이 세계 생물에게 넣었다는 건가?”
“대충 비슷하지. 소형택배 발송도 가능한 통로쯤? 이것도 제한은 많고, 상대 능력도 일정 이상 되어야 하고.”
결국 황림이 인형술사와 거래하게 된 건 단순한 우연이라는 소리였다.
“…걔도 어쩌다 이런 놈에게 걸려가지고.”
“아니 왜? 진아, 나 능력 좋아.”
황림이 억울해하는 표정을 지었다.
“수갑 차고 있는 놈이 할 말이냐.”
“사육소장님 능력이 좀 더 좋았을 뿐이지.”
“뻔뻔하기는. 왜 송 실장님을 노린 건지도 몰라?”
“그냥 위험하니까. 안전─”
“야, 야!”
얼른 황림의 입을 막으며 송태원을 힐끔거렸다. 송 실장님의 표정 변화는 없었지만 속으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몰랐다.
“저기, 송 실장님. 잠시 나가 계시는 건… 안 되겠지요.”
“한유진 씨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니 안 됩니다.”
다른 사람과 왔어야 했는데. 그렇다고 지금 여기서 나간다면 황림은 분명 도망치려 들 것이다. 흙이 테이블 위에 그대로 남아 있으니 송 실장님은 순간적으로 무력화될 테고. 흙부터 내 인벤토리에 집어넣었어야 했는데, 실수야. 물론 그랬다간 바로 회복하지 못한 송 실장님을 황림이 그대로 들고튀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최소한 황림 혼자는 튀었을 거다.
“그럼 귀라도 잠, 으악!”
이 새끼가 핥았어! 기분도 내 손바닥도 순식간에 더러워졌다.
“야 이 개─”
“더 핥아 달라는 건가?”
“…인간 새끼야.”
으, 기분 나빠. 손을 닦고 싶었지만 내 옷이나 수건으로 닦기는 또 싫었다. 내가 손을 펼쳐든 채 오만상을 찌푸리고 있자 송 실장님이 예의 그 수건을 꺼냈다.
“송이에게 미안해지니 사양하겠습니다. 삶아 빤대도 기분 더럽잖아요.”
“나 점심 먹고 양치도 했어.”
황림이 자기 입안은 깨끗하다고 주장하며 인벤토리에서 손수건을 꺼내 건네주었다. 그리곤 휘어진 눈으로 송태원을 바라보았다.
“애도 아니고 들을 건 들어야지.”
“어른도 상처는 받아!”
스무 살 되자마자, 또는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무슨 레벨 스킬 등급 오르는 것처럼 딱 맞춰서 어른다워지는 건 당연히 아니다. 그저 이제는 직접 책임져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면서 그에 맞게 살려고 노력하는 것뿐이지.
“한유진 씨, 저는─”
“괜찮다고 할 거면 입 다무시고요. 아니면 제가 가서 막아드릴 테니.”
송태원이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만약에, 괜찮은 게 아니라 알고 싶은 거라면.”
송태원을 돌아보며, 그와 눈을 마주친 채 말을 이었다.
“의무나 책임감 때문이 아니라 순수하게 알고 싶으시다면, 여기 계셔도 됩니다.”
송태원의 입이 열렸다가 아무 말 없이 다시 닫혔다. 잠깐의 침묵이 흐르고 그가 힘겹게 목소리를 꺼내었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의무감이었다. 당연하겠지, 송 실장님도 피하고 싶은 순간이 물론 있겠지. 듣고 싶을 리가 없었다. 싫은 소리 듣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타고난 성향이 좀 많이 이상하지 않고서야 당연히 귀를 막고 싶어질 것이다.
“모르는 것이 더 불안합니다.”
“그렇다잖아.”
“넌 좀 닥치고 있어.”
“어차피 내가 아는 건 몇 없다니까? 그냥 안전상이야. 위험하잖아. 성현제를 삼킬 수 있다는 건 결국 웬만한 건 다 삼킬 수 있다는 뜻이니까.”
…초월자들조차도. 황림 놈이 가볍기 그지없는 어조로 말했다.
“성현제만을 노린 거니까 아직 호환성은 별로겠지. 인간성을 유지한 채로는 기껏해야 스킬 정도나 막을 뿐이고. 그것도 완벽하게 삼키는 건 아니었지?”
시간을 들여도 한동안 스킬 등급을 떨어뜨릴 뿐이었다.
“그래도 혹시 모를 일이니까 송태원에 대해 아는 초월자라면 누구나 다 치워 버리고 싶어 할걸. 아직 아는 사람은 몇 없는 듯하지만.”
“…야, 설마 여기저기 떠들고 다닌 건 아니지?”
“하고 싶어도 못 해.”
“계약?”
“내가 아니라, 인형술사부터가. 정확히는 하얀새와의 계약인 모양이더라고. 인형술사가 이런 정보들을 알고 있는 건 하얀새의 예지를 통해서라. 아는 사람하고만 말할 수 있다, 라는 제약이 있어. 여기에 송태원의 상태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나도 말 못 해.”
그렇다면 초월자들 사이에 말이 퍼질 가능성은 작을 듯했다. 어르신이야 신입에게도 아직 말 안 하신 듯하고, 초승달도 침묵을 지키고 있는 모양이니. 그녀야 성현제 때문에라도 쉽게 떠들진 못하겠지.
“그러는 너는?”
“나는 씨앗을 통해서 정보를 공유받았거든. 딱 그 정도만. 알아야 거래를 할 수 있으니. 진이 너네들이 아는 것 이상은 잘 몰라.”
우리가 알게 되었기에, 그래서 인형술사 또한 간섭이 가능해진 거라며 황림이 말했다. 문득 예전에 패륜아들이 정보를 최대한 감추려고 들었던 것이 떠올랐다.
많은 것을 알게 될수록 개입이 많아진다, 라는 건가. 하지만 모르고 있을 수도 없는 판이다.
“제가 막을 수도 있는 겁니까.”
묵묵히 앉아만 있던 송태원이 입을 열었다.
“잠깐만요, 송 실장님. 그게요.”
“초월자들은 평범한 인간의 힘으로는 막기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차피 직접 들어오거나 하진 못해요!”
막을 수 있으면, 어쩌려고. 무해의 왕이 보여줬던 송태원의 마지막 모습이 떠올랐다. 무사할 리가 없다. 애초에 그 힘은 인간의 그릇에 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성현제가 완전히 차오르면 지금의 그는 사라지고 마는 것처럼.
“채터박스가 괜히 파티를 여는 게 아니잖아요. 그러니 섣부른 생각은 하지 마세요.”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환장하겠네.
“일단은요, 아니 그. 쓴다고 해도 한 번뿐일 테니까요. 만약을 대비해서라도 참으세요.”
이렇게라도 말해 두었다. 송 실장님 성격에 자기 자신을 아낄 리는… 없으니 더 위험한 상대가 나타날 수도 있어요! 최후의 수단은 남겨 둬야죠, 하고 막는 수밖에.
“이제 이거 풀어 줘도 되지 않아?”
황림이 수갑 찬 손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내가 뭘 믿고. 박하율 쪽에 대해선 제대로 말하지도 않았잖아.”
“그쪽은 그냥 거래만 했다니까. 중국에서도 어 이거 상황이 영… 싶어서 의뢰한 거였고.”
손가락이 멀쩡한 거 보니 거짓말은 아닌 듯했다. 그러고 보니 회귀 전 황림은 어떻게 되었었을까. 미국으로 빠져나가서 잘 먹고 잘 살았을 것도 같고.
“앞으로도 계속 거래하며 나 물먹일 수도 있다는 거네. 역시 그냥은 못 보내 주겠어.”
“진아, 나 벌써 물 두 번이나 먹었어. 난 너한테 잘해 줬잖아.”
“양심에 손을 얹고 지껄여 봐라.”
황림이 두 손을 공손히 포개어 제 가슴 위에 얹었다.
“내 양심은 내 가슴 크기지.”
“송 실장님이라면 모를까 넌 반비례야. 초 씨 놈 옆에서 구경이나 해놓고서.”
“운이도 많이 봐주긴 한 거잖아.”
“…뭐?”
기가 막히다 못해 코도 막히겠다. 뭔 개소리냐는 내 눈빛에 황림이 그렇지 않냐고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 동네가 사람 짓밟는 거 하나는 끝내주거든. 근데 진이 넌 사람대접은 받았잖아.”
“그게?”
“보통은 벗기고 시작하거든.”
황림이 태연하게 지껄였다.
“옷차림이라는 게 사람 정신 상태에 생각보다 크게 영향을 끼친다? 그것도 다 입고 있는데 혼자만 벗겨 놓으면 주위 사람들과 동등한 인격체로 느껴지질 않거든. 그리고 여기서, 벗은 걸 놀리거나 하는 게 아니라 당연한 취급을 해야 해. 넌 우리와 달리 벌거벗고 바닥을 기는 게 당연하다, 라는 거지.”
송 실장님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내 표정도 비슷하지 싶었다.
“그렇게 바닥에 깐 다음에, 반항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지는데~ 자세히 말하긴 좀 그렇지?”
“…듣고 싶지도 않다.”
“내 취향은 뇌물 먹이는 쪽이니까 너무 그런 눈으로 보지 마. 요즘 세상이야 웬만한 건 돈으로 해결 가능한데 뭐 하러 쓸데없는 곳에 힘쓰겠어. 아무튼 몬스터 사육 건도 있어서 진짜 잘 대해 준 거라니까. 밥도 식탁에서 먹이고, 방에 욕실도 따로 내어주고.”
그렇게 말하니까 약간 어 그런가 싶어도 졌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송 실장님을 돌아보며 물었다.
“일단 법적으로는 처벌 못 하죠?”
“예. 여태까지 들은 바로는 한유진 씨에게 해를 가하지는, 않았으니까요.”
담배만 줬다.
“송 실장님 납치 미수는요?”
“양측 다 S급 헌터이며 국외이기에 어렵습니다.”
“제가 저놈을 사적으로 묻어 버리면요?”
“…한유진 씨 혼자 힘으로, 라면. 괜찮습니다. 스탯 F급에게 S급이 살해당한다면 사실상 자살로 결론이 날 겁니다.”
하긴 F급 힘으로는 칼로 찔러도 긁힐까 말까니까. 특수한 던전 아이템을 쓴다고 해도 못 피할 리가 있겠냐. 황림이 불쌍한 척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진아, 나 돈 많아.”
“나도 많아.”
SS급 구속구를 들고 나갈까. 쓸모는 많겠지만 애들에게 도움 되는 종류는 아니라 망설여졌다. 딱 세 개잖아. 역시 장비가 최곤데. 일단 인벤토리에서 와이어를 꺼내 황림의 목에 곱게 묶었다.
“튀면 진짜 죽는다.”
“너무하네.”
“벗기진 않았잖아. 얼마나 신사적이냐.”
“진이가 원한다면 벗을─”
“바지에서 손 떼라! 미친놈아! 넌 수치심도 없냐!”
“내가 왜 부끄럽겠어. 다른 남자들은 부끄러워지겠지만.”
…자신만만하네 미친놈. 떨떠름하게 쳐다보자 황림 새끼가 자랑스럽게 가슴을 떡 펴보였다.
“여러모로 잘났지.”
짜증 났지만 사실이었다.
“뭐 이 자식아. 내 주위에는 네놈 보고 부끄러워질 사람 없거든?”
나 빼고. 젠장. 아니 나도 괜찮은 편인데, 솔직히… 아니 됐다. 기준이 너무 달라.
“벗겨 놓으면 정신상태가 어쩌고 하더니.”
“보통 사람 기준이지. 공무원 씨도 당당할걸?”
송태원이 눈살을 찌푸렸다. 황림과 같이 묶이기 싫은 듯했다. 정정, 정말 많이 싫은 듯했다. 저 정도로 싫은 티는 잘 안 내시던데.
“성현제랑 진이 동생도 그렇고. 동생님은 형님 눈길은 신경 쓸 거 같지만. 세성 길드장도 부끄러운 척은 할 수 있겠지. 리에트는 진짜 거리낌 없을 거고.”
“나도 그렇게 생각은 한다만 갑자기 웬 리에트. 아는 사이야?”
“용 좋아한다니까.”
그러면서 보내오는 시선에 결이가 질색하며 내 뒤로 숨었다. 황림 이 자식을 진짜 어쩌지. 그냥 보내 주기는 껄끄럽지만 그렇다고 잡아 둘 수도 없었다. 인형술사가 내게 정말로 호의적이라면 황림을 일단 고이 풀어 주는 게 낫기도 할 테고. 그래도 한 대 패주고는 싶─
“주인님.”
71번이 불쑥 나타났다. 진짜 저 주인님 소리만이라도 고쳐야지 이래선 애들 데리고 여기 들어오지도 못해!
“누군가 접근하고 있습니다.”
“뭐?”
직후 똑똑,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방문을 허락할까요? 방어에 힘을 쏟을 시엔 서랍의 유지가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 수갑 내밀어!”
아직 마력 보충도 못 하는 판이니 일단은 황림 놈 풀어 준 뒤 서랍에서 나가는 게 나을 듯했다. 송태원이 나를 보호하려는 듯 곁으로 다가오고 황림의 수갑을 서둘러 풀어 주는데,
끼이익─
귀에 거슬리는 소리와 함께 허공에 둥글고 검은 원이 나타났다. 이어 원 너머로 손이 내밀어졌다. 어딘지 눈에 익은, 평범한 사람의 손이었다. 그 손가락이, 검지가 황림을 향해 까딱, 움직였다.
오라는 소리… 같은데.
“…인형술사?”
맞냐는 내 눈짓에 황림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 쪽으로 다가갔다. 그러자 손이.
퍽!
황림의 머리통을 내리쳤다.
“아야.”
인형술사가 조오금 좋아졌다. 결이가 짝짝 박수를 쳤다. 생각해 보면 저쪽도 하필 걸린 게 저런 놈이라 골치깨나 아팠겠구나. 이어 황림의 귀를 잡고는 검은 원 쪽으로 끌어당긴다.
“진아, 초월자와 연관된 사람을 서랍에 데리고 들어가는 건 조심하래. 서랍은 네 세계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데다가 계약자가 있다면 위치추적이 쉬워지니까. 특히 성현제는 위험하고, 꼭 데리고 들어가야 한다면 던전 안에서 서랍을 쓰는 게 더 안전하대. 던전은 패륜아가 관리하고 있으니까.”
“어… 고맙다고 전해드려.”
“다음에 또 보자, 사랑해~”
“지랄.”
이어 뒷덜미를 잡힌 황림이 원 너머로 사라졌다. 더는 서랍 속에 있을 이유가 없었기에 나 또한 송 실장님과 함께 밖으로 나왔다. 다른 것은 모두 그대로였지만 응접실 테이블 위에 있던 흙이 담긴 유리병은 보이지 않았다.
“설마 누가 가져간 걸까요?”
“침입의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송태원이 문과 창문을 재빠르게 살펴보며 말했다. 인형술사가 회수해 간 거라면 차라리 다행이지만.
“한동안은 혼자 계시지 마세요. 혹 모르니까요. 세성 길드장과…….”
함께 있으라고 해도 되는 걸까. 둘 다 함께 납치당하는 거 아니야? 인형술사와 좀 더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우선은 성현제가 무사한지 확인해야만 했다. 아래로 내려가자 어느새 별채 1층에 와서 기다리고 있던 유현이가 눈살을 찌푸렸다.
“그놈은?”
“어, 끌려갔어.”
설명하자면 긴데. 다른 사람에게도 말해 줘야 하는 일이니 일단 본채로 건너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