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hird generation of tycoons became a genius actor RAW novel - Chapter (152)
-오늘 백산 누가 탈거같냐
일단 드라마 남최는 유연서가 가져갈거같은데
└유연서는 이미 트로피에 이름 새겼지
└받고 인기상
└그냥 유연서 이름 각인한 트로피 퀵으로 보내주는 게 더 빠를듯ㅋ
└근데 백산은 흥행안한 작품도 챙겨주지않냐 빼박은 아닐듯
└└222
-남자최우수 후보 유연서 빼도 개빡센데
유연서가 들어가서 밸런스가..
└ㄹㅇ 유연서가 작년을 너무 조져놨음
└근데 연기는 무난하지 않았냐? 상 받을 정도는 아닌거같은데
└└무난하다니 드라마 안봤음?
└└└무난은 에바임ㅋㅋ 민주경 오글거리는 대사 그렇게 소화한 남배 거의 없음
-국새 백산 몇개나 탈까?
2021년 최고 히트 드라마인데
└근데 국새가 작품성으로는 그닥아니냐
└작품상은 오바고ㅇㅇ 미술은 받지않을까
└남최여최?
└└남최여최 둘다주진 않을거같은데
임승현의 동생이자 유연서의 네임드 팬인 임혜주는 백산예술대상 레드 카펫 현장을 직접 찾았다. 이번에는 업체에서 카메라까지 대여해서 운 좋게 펜스를 잡은 그녀는 레드 카펫을 지나며 손을 흔드는 한 배우를 연습 삼아 찍었다.
‘언제 오지?’
당장이라도 임승현에게 연락하고 싶은 것을 꾹 참았다. 오빠가 내배우의 수행비서라니, 처음 들었을 때는 혹시 나도 특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었다.
‘그래도 선은 지켜야지.’
사실 유연서의 갑작스러운 응급실행에 하도 추궁해서 멋쩍었다. 게다가 특별 대우받았다가 유연서에게 안 좋은 말이 나올까 봐 몸을 사렸다.
그녀는 시간 때울 겸 핸드폰 화면을 쳐다봤다.
-너네 직장인 커뮤에 올라온 글 봤어?ㅋㅋ
-오늘 우리 도련님 백산예술대상 나오는 거 알지?
수상 가보자고
└가보자고
└솔직히 작년은 우리 도련님이 휩쓸었다아니냐ㅋㅋ 최우수 가즈아~!
└너네 인기상 투표는 했냐?
└└당연히 했지
└주성전자 형들 이번에도 성과금 받음?
└└받음ㅇㅇ 부회장이 공약 걸었음
└이앤앰은 뭐 없음?
└└우리도 분위기 심상치 않던데.. 돈 받을듯ㅋ
└부럽다.. 우리 도련님새끼는 약빨아서 조사받는중인데
└└아;; 아진일보형 힘내..
갑자기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임혜주가 입을 꾸욱 다물고 웃음을 참았다.
‘크으······ 진짜 무슨 드라마 주인공도 아니고.’
재벌도 그냥 재벌 아니고 주성의 3세, 한 세대를 뒤집어 놓았던 여배우의 아들, 이제는 본업 존잘에 연예 활동도 꾸준한데 새어머니의 회사를 물려받기 위해 직책까지 받았다. 드라마 주인공으로 작정하고 만들어도 이렇게 설정 몰빵하면 억지라고 욕먹을 것이다
‘내 배우가 이사님이라고?!’ 이마를 짚고 소리치는 것을 마침 집에 들른 임승현이 슬금슬금 피하기도 했다. 임혜주는 덕질에 한정해서 수치심을 몰랐다.
한편, 유연서는 레드 카펫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머리 세팅을 망칠 수 없어서 등은 꼿꼿이 세운 채 ‘다만’의 이정훈 감독과 통화하고 있었다.
“흥행 추이가 생각보다 좋아요. 우리 쪽에서는 800만도 기대할 수 있다고 하던데, 어때요?”
(아직 실감이 안 되네요······.)
“실감만 안 나요? 배는 안 아프시고?”
유연서는 작게 웃었다. 이정훈은 러닝 개런티를 받을 수도 있었다.
(어차피 연서 씨 아니었으면 다른 데 뺏겼겠죠.)
“하긴, 그거보다 배 아픈 건 없지.”
그는 손목시계를 쳐다봤다. 슬슬 시간이 됐다.
“데뷔했다고 긴장 풀지 마시고요. 우리 어차피 작품 계약 남았으니까.”
(그런 말씀 들으니 속이 바로 불편해지는데요.)
“더 좋은 작품 만들 생각 하세요. 난 이제 슬슬 내려야겠네요. 상 받으러 가야 해서.”
그 말에 이정훈은 헛바람을 들이켰다.
(설마 백산 가는 길에 저한테 연락하신 거예요?)
“가는 길이 아니라 바로 앞인데, 왜요?”
(허허, 영광이라고 해야 할지······ 수상 미리 축하드립니다.)
“다음엔 한국영화상도 같이 가셔야지. 끊어요.”
백산예술대상도 3대 영화상으로 묶이지만, 한국영화상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권위적이고 오래된 영화 시상식이었다. 그 이상은 욕심나지 않았다. 누구는 해외 진출 안 하시냐는 얘기도 했었는데, 글쎄······굳이?
‘내가 아쉬울 게 뭐가 있다고.’
물론 해외에도 좋은 작품이 있을 것이다. 제작비나 기술의 한계로 한국에서는 못 만드는 것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도 다양한 삶을 살아본 적이 없다.
‘게다가 제작비 정도는 내가 감당할 수 있지.’
돈? 많다. 개인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것들도 잘 되고 있고, 할아버지가 손톱만큼 떼어 준 재산도 어마어마하다. 심지어 더 받을 예정이다. 명예? 그는 가는 곳마다 VIP 대우를 받는다.
“꺄아아악!”
그가 차에서 내리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사람들에게서 시끄러운 환호성이 나왔다. 유연서는 그들을 여유롭게 훑어보면서 정장 상의의 단추를 채웠다.
“와, 미친······.”
“시발 돌았다.”
임혜주의 근처에서 걸걸한 감탄사가 나왔다. 그리고 그건 그녀의 입에서도 똑같이 나왔다.
‘이젠 플래시에 눈 깜빡 안 하네?’
귀여웠는데······ 약간의 아쉬운 마음을 누르고 임혜주는 카메라를 연사했다.
‘그래도 역시 저게 더 멋있지.’
플래시 세례에도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여유롭게 좌중을 둘러보고 있는 것 말이다.
임혜주는 부지런히 셔터를 누르다가 숨이 막히는 것을 느꼈다. 뒤에 있던 사람들이 그를 더 가까이 보기 위해 막무가내로 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밀지 마세요!”
“어어어······!”
숨을 크게 토해내던 임혜주는 몸이 기울어짐을 느꼈다. 소란에 멀리 떨어져 있었던 경호원이 황급히 달려오고 있었지만, 너무 멀었다.
‘아, 안돼! 이거 비싼 카메라······!’
임혜주는 그 와중에 카메라를 꼭 안았다. 그리고 눈을 질끈 감고 충돌에 대비했다.
“조심.”
그녀에게 다가온 것은 차가운 바닥과 짓눌리는 인파의 무게가 아니라 유연서의 약간 낮으면서도 맑은 음성이었다. 임혜주가 눈을 뜨자, 두 손으로 가볍게 펜스를 받치고 있는 유연서가 당황한 사람들의 안색을 살피고 있었다.
“······헉!”
“괜찮아요?”
유연서는 때마침 다가오는 경호원을 보고 손을 뗐다. 경호원 두 명이 힘겹게 들어 올리는 펜스를 그는 가볍게 받친 것이다. 임혜주는 멍하니 유연서의 얼굴을 바라봤다.
“구면이네?”
그녀를 알아본 유연서가 피식 웃으며 포토존으로 걸어갔다.
“연서 씨! 여기 봐주세요!”
“여기요!”
중앙에 선 그는 멀리서 보는 사람이 눈이 따가울 정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재빠른 걸음으로 펜스를 받치러 가느라 약간 흐트러져 있는 앞머리가 오히려 잘 어울렸다.
“얼굴 뭐냐.”
“방금 뭐라고 한 거예요?”
“와······ 미쳤다.”
임혜주의 말을 누군가가 대신했다.
“꺄아아아악!”
그가 레드 카펫을 밟고 장내로 들어서자, 관객석에서 귀를 따갑게 할 정도의 소리가 들렸다.
“와, 깜짝이야.”
“누가 왔는데 이래?”
“유연서겠지.”
시상식에 참여한 배우 중에 마치 아이돌처럼 비명을 몰고 다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유연서는 ‘국새’ 팀을 찾기 위해 잠시 두리번거렸다.
“안녕하세요.”
“연서 씨!”
‘국새’는 드라마 부문 극본상과 연출상 그리고 예술상과 작품상에 후보로 올랐다. 참여한 배우들도 최우수와 조연, 신인상까지 후보로 올랐으니, 사실상 전 부문에 후보로 오른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포상 휴가 이후로 처음이네, 잘 지내셨어요?”
“네, 감독님은 얼굴 좋아 보이시네요.”
“요즘 ”
‘국새’ 이후 맡은 작품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구도현 감독은 표정이 유난히 좋았다.
“이참에 우리 연서 씨 덕 좀 봐야 하는데.”
“특별 출연이요? 언제든 불러 주세요. 시간만 된다면······.”
“그럼 다음 주는 어떠세요?”
“아, 그때는 안 돼요. 집안 행사가 있어서.”
무슨 80주년 행사를 며칠에 걸쳐서 하는지······ 유연서는 작게 한숨 쉬었다. 형에게 듣기로는 어머니 쪽도 승계 작업에 들어갔다고 하던데, 그것 때문에 자신도 얼굴 비출 일이 많아졌다.
“안녕하세요!”
“오랜만.”
“연서 형, 아까 쩔던데?”
이 강 황자 역할을 맡았던 배우, 김찬휘가 씨익 웃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국새’팀 사람들이 뭐냐고 웅성거렸다. 김찬휘는 신나서 핸드폰을 켜고 유연서의 이름을 검색했다. 펜스가 앞으로 넘어질 뻔한 헤프닝이 이미 기사로 올라와 있었다.
유연서는 오올, 감탄하는 사람들을 심드렁하게 무시했다.
“이제 예원이 언니만 오면 우리 팀 다 모이네요?”
최 상궁 역을 맡았던 배우, 박희진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여자 신인상 후보로 오른 그녀는 유연서와 같은 소속사로, 한 대표의 적극적인 끼워 팔기의 수혜자였다.
드라마 시작 전에 이에 대해서도 말이 나왔었는데, 박희진이 감초 역할을 제대로 해서 논란은 쏙 들어갔다.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관객석에서 환호성이 들렸다.
“······역시 신예원은 신예원이다.”
구 감독이 작게 감탄했다. 여배우 중에서 TOP3 안에 들 정도로 인지도와 경력, 실력 뭐 하나 빠지지 않는 신예원은 ‘국새’의 마지막 장면, 곤룡포가 연상되는 붉은 정장과 굽 높은 하이힐을 신고도 당당하게 걸어오고 있었다.
‘발목 안 아픈가?’
그러고 보니, 최유진도 그렇고 고모들도 저런 굽 높은 신발을 신고 잘도 돌아다녔다. 신예원이 옆자리에 앉은 유연서를 보고 씨익 웃었다.
“뭐야, 내 자리 네 옆이야? 노렸네.”
“노렸겠죠. 오랜만이에요, 누나.”
“오랜만. 영화 재밌더라.”
“‘다만’이요? 어떨 거 같아요?”
“흥행할 거 같은데? 좋은 시놉 있으면 너만 보지 말고 나도 알려줘.”
“누나면 저희가 모셔야죠.”
신예원을 비롯한 ‘국새’ 팀과 몇 번의 대화를 주고받은 끝에 백산예술대상이 시작됐다. 시상식 초반부터 ‘국새’가 예술상을 받았다. 의상 부문에서였다.
‘날 자주 찍네.’
축하 공연이 시작되면서도 카메라는 드문드문 그를 찍었다. 아마 ‘국새’의 ‘현서커플’ 영향력 때문일 것이다. 그 생각을 신예원도 했는지 그에게 작게 속삭였다.
“연서, 혹시 너 만나는 사람 있니?”
“아뇨?”
“그럼 팬 서비스 좀 하자.”
팬 서비스가 아니라 다분히 장난기가 섞여 있는 눈빛인데······ 제안은 나쁘지 않다. ‘국새’는 작년 종영 드라마임에도 인기가 식지 않았고, 아직 해외 방영도 남아 있었다. 유연서는 마침 자신들을 찍는 카메라를 느끼고 고개를 옆으로 숙였다.
“서은아, 나 안 보고 싶었어?”
신예원이 화들짝 놀라서 제 귀를 감싸고 떨어졌다. 귀와 입술이 꽤 가까워서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져서였다. 유연서는 그것에 그치지 않고 마치 ‘국새’ 속 성현우가 이서은을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실실 웃었다.
“꺄아아악!”
관객석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신예원은 자기가 먼저 하려고 했는데 생각지 못하게 당해서 괜히 귀를 만지작거렸다.
“야······ 너 나 꼬시냐?”
“팬 서비스인데.”
“오해한다?”
“오해하면 누나가 손해죠.”
시선은 무대를 바라보고 말하는 유연서에 신예원이 어휴, 한숨을 쉬었다. 장난이 안 먹히네······ 쟤가 당황하는 날이 올까?
-그래서 뭔얘길한거야?
-대체 뭔데?
-귓속말 미쳤나봐ㅋㅋㅋㅋ
-유연서 눈빛 유죄
-왜 그렇게 웃음?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꼬시지 마라ㅅㅂ
-이 이상 망붕붙는거 싫은데
안그래도 ㅇㅇㅅ ㅅㅇㅇ은 해외망붕도 오지게 붙어서 궁예질에 루머유포도 심하던데
└근데 난 걍 현서커플파는건데 이것도 망붕이야?
└└작중 커플 자체를 파는 건 상관 없는데 배우본체끼리 망붕붙으면 골아픔ㅇㅇ 차기작까지 따라와서 안볼거라 지랄하고 상대배우도 엄청 까고
└└└222 솔직히 망붕 붙은 배우랑 내배우랑 엮이기 싫은게 사실이지 몇년지나도 차기작 차차기작 메이킹까지 따라와서 망붕짓함 ㅅㅂ
└머글 망붕은 그만큼 케미가 좋다는 거니까 상관없는데 찐망붕은 차원이 달라ㅋㅋ
└망붕 씨게 붙으면 대환장파티지ㅋㅋ
└그런애들은 흐린눈하고 넘기는게 속편함 내배우한테만 지랄 안하면 됨
└그래도 팬 많이 붙으면 좋은거 아냐?
└└망붕은 팬이 아님;;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