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wer of Babel and the Only Begotten Son RAW novel - Chapter 174
00174 암흑교단 =========================
마법은 무엇인가.
스테인이 오래 궁구한 화두 중 하나다.
과거 멸망한 세계들의 흔적을 조사할 때 어디선가는 그것이 악마의 힘, 마력魔力을 부리는 법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왜 마력을 악마의 힘이라 부르는가?
그것은 마력이 세계의 최소 단위인 마나를 변이시키고 사역해 사역자의 힘으로 부리기 때문이었다.
어느 세계에서는 원자, 원소를 최소 단위로 삼는 지구와는 달리 마나를 최소 단위로 삼았다.
그리고 그 마나는 자연, 그리고 세계를 구성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그들은 그러한 세계를 약탈해 오로지 자신의 것만으로 변질시키는 이 행위를 악마의 것으로 규정했다.
실제로도 그들의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쓰던 힘이 도력이라는 자연의 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나를 투영시키는 것이기에 어찌보면 이상할 일도 아니었다.
마법 중에는 누군가의 상처를 치료하는 것들도 있었다.
지구 상에 있던 판타지 소설 등에서는 이를 선한 마법인 백마법이라고 하는 것들도 있었으나 그 곳에서는 다 개소리였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 누군가를 치료하기 위한 행위의 대가는 어디서 오는가?
다 세계를 약탈함에서 오는 것이다.
치료하는 누군가가 선한 존재라는 확신도 없다.
세계 3대 요리로 불리던 푸아그라, 고급 음식이라는 상직적 이미지도 있는데 그 요리는 실상 오리의 간을 강제로 부풀게 하기 위해 오리의 주둥이에 강제로 깔데기를 꼽고 음식물을 부어넣는 인류의 잔혹함을 상징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이러한 관점을 포함해 스테인은 마법을 다양한 관점으로 연구했다.
그러던 중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마법은 과학의 또 다른 이름 중 하나가 아닐까?
마법같은 일이라는 말, 지구 상에선 그 말대로 이적을 부르는 관용구 중 하나였으나, 바벨에 오르고 나니 그 마법을 파헤치다 보니 일정한 수식에 대응하는 일정한 재료를 바탕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구에서는 수학이란 이름의 과학이 존재하고 어느 세계에선 마법이란 이름의 과학이 존재하는것이 아닐까?
스테인은 그러한 가정을 토대로 몇 가지 실험끝에 수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그리고 그 중에 생각했다.
과연 마법은 과학의 또 다른 일종인가?
자신이 증명할 수 없는 것이 또 있지 않을까?
지구 상에서 과학기술이 발전하며 도저히 말도 안 되는 것들도 가능케 한 것들이 있다.
그것은 실현자체는 해냈으나 정작 그 원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들도 있다.
굳이 이해하려 하지 않고 그 자체를 받아들인 것들도 많다.
그것들이 점차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으나 어찌 생각해보면 그것들은 이미 과학이란 영역을 벗어난 것일 수도 있으며 진정 이적이라 불릴만한 것들도 있을 것이다.
마법또한 그렇지 않을까 싶었다.
수식과 재료를 통해 증명해낼 수 있는 것 이상의 것.
정의불가의 진정한 말 그대로의 이적!
그것이야 말로 마법이 아닐까?
그렇기에 스테인은 자신이 만들어낸 것을 마법이라 칭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지금, 스테인을 상대하는 이들은 하나같이 속으로 외쳤다.
저건 마법이라고.
슈우우웅! 쿵쿵쿵쿵!
-LV.5 불의 화살. LV.3 고속 연사
스테인의 주변에는 3개의 구체가 부유하고 있었다.
그의 기계 정령인 메피스토가 부리는 것으로 각종 연산을 보조하고 특정 술식을 만족시켜 그가 분석해낸 마법을 발현시켰다.
바벨의 다른 이들은 스킬을 통해 마법을 부리고 그 중 깨달음을 얻은 몇몇은 직접 마력을 다루어 연산해 그들에게 있어 진정 마법이라 불릴 것들을 시현한다.
소피아를 통해 영감을 얻은 스테인은 이를 분석해 레벨이라는 단위로 체계를 나누어 이렇게 스스로가 만든 기계장치로 그것을 구현해냈다.
지금도 그랬다.
-LV. 7 강풍 LV.2 절삭 강화 LV. 3 분화
슈슈슈슈슝!
불의 화살이 기관총 마냥 날아들고 바람의 칼날이 수십개로 나뉘어 사방을 휩쓸었다.
나락기사단장 짐 보르노를 필두로 암흑교단의 군세는 각종 성법을 부리며 이에 맞섰다.
그러나 결과는 영 좋지 못했다.
단순히 마법사라면 어떻게든 접근전을 따내 끝내버리겠는데 스테인은 근접전에서도 강했다.
특출한 무공을 발휘하는 것은 아닌데 각종 스킬을 모방해내어 도핑을 해내니 육체 그 자체의 성능이 너무나 뛰어났다.
율의 권능과 오버마인드로 전장의 정보를 읽어 들이고 메피스토의 마법을 보조 받아 전체적인 전장상황을 구축했다.
자신이 답도 없는 상황에 빠지지 않게 전세를 유지하고 근접전으로 다가선다면 수준높은 무리를 체득한 이들에 말려들지 않게 단순 힘대결로 부딪치게 구축했다.
“하아!”
짐 보르노가 마법이 몰아치는 폭풍속을 향해 뛰어들었다.
-검은 가호 Rank C+ 발동!
-암흑신의 가호가 함께합니다.
그를 주변으로 어둠이 더욱 짖게 모였다.
부분을 왜곡하여 어둠으로 돌리는 이 방식은 어둠 그 자체로 변하는 자연체가 되는 것에 비하면 그 격이 좀 떨어지는 편이지만 이 곳이 성지라는 배경에서 이득을 보아 쏟아지는 마법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피해를 경감시켰다.
물론 전부를 막아내지는 못했으나 그가 입은 각종 술식이 그려지고 암흑신의 수혜를 받은 플레이트 아머와 탱커로서 그 자신의 강건함을 바탕으로 몇몇은 그냥 몸으로 떼웠다.
그렇게 마법폭격을 관통한 짐 보르노의 검이 검은 오러를 띄며 스테인을 향해 휘둘러졌다.
“죽어라, 이단!”
끼릭.끼리리릭.트트트트드드득.
검게 물든 검을 향해 스테인을 손을 뻗었다.
그러자 주변의 토양이 몰려들어 그의 손을 주변으로 뭉쳤고 그의 몸통보다 더욱 거대한 흙의 손이 되어 짐 보르노의 검을 막아섰다.
콰드드득!
“놈!”
콰득득콰지지직콰직!
그를 이 자리까지 올려준 검은 낙인의 검술이 펼쳐졌다.
성법을 바탕으로 그가 검을 휘두른 자리에 암흑의 낙인이 펼쳐지고 이를 바탕으로 연격을 가하면 이미 휘두른 검의 궤적에 낙인된 검은 검기가 지속적으로 발현되는 것이다.
사람크기만한 흙의 손에 막혀 원래 다방면에서 공격해 여러 방위에서 동시적인 이득을 보는 것은 얻을 수 없었으나 이미 낙인된 공간에 다시 한번 궤적을 그리며 낙인을 중첩시켜 강화시켜 공격을 퍼붇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렇다 할 이득은 볼 수 없었다.
그도그럴 것이 스테인이 지금 현현한 대지의 손아귀는 단순한 흙으로 이루어진 장갑이 아니라 현재 그가 챠크라를 바탕으로 시현중인 대지공명의 백업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대지공명은 스테인이 대지에 발을 밟고 있는 이상 힘을 지원받기도 하며 그에게 가해지는 피해를 대지로 흘려보내기도 했다.
대지공명자체가 메커니즘이 복잡하기 보다는 챠크라를 수행하며 자연, 세계와 나 사이의 길을 뚫은 것이 크고 정명하여야 효력을 볼 수 있는 것인데, 그가 인조로 만들어낸 체내의 팔문으로 현재의 전투에서 이득을 보고 있었다.
“돕겠소!”
“죽어라!”
“이단자!”
그새 마법의 폭격을 뚫고 다른 기사단장들과 여타의 인물들이 난입했다.
그들은 각기 검은빛 오러를 띄운채 각자의 무기를 들고 쇄도했다.
“흠.”
그에 스테인은 짐 보르노를 막아서던 흙의 손을 거둬들여 땅을 쾅! 하고 찍었다.
그러자 그를 주변으로 흙벽이 솟아났다.
두두두두두두!
높이가 3m 두께가 0.5m 쯤 되는 흙벽은 단순히 스테인의 주변을 막아선게 아니라 달려들던 암흑교단의 인물들을 갈라놓았다.
그 상태에서 안쪽에 갇힌 한 검은 갑주를 입은 여성을 향해 스테인이 달려들었다.
-LV 7 가속.
메피스토가 마법을 발동시켜 스테인을 돕자 가뜩이나 압도적인 피지컬의 스테인이 더욱 빨라져 여성의 앞에 나타나더니 그녀가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의 복부에 편수를 찔러넣었다.
푸욱.
“컥!”
갑옷이 두부마냥 관통당하고 그의 손이 육체를 파고들었다.
그대로 빼내서 찢어내려하니 문득 무언가 느낌이 이상했다.
“흐읏, 이단..자..!”
슬쩍 보니 손이 파고든 그녀의 육체가 검게 물들어있었다.
부분 자연체화.
그녀는 상처입은 부위를 어둠이라는 자연체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 속도가 늦어 상처입는 순간 어둠으로 만들어 피해를 무효화시키지는 못했으나 상처입은 직후 육체를 부분적으로나마 어둠으로 돌려 그의 손을 잡고 늘어진 것이다.
반응속도로 보아 그 경지가 높지 못한데다 고통에 겨워 상처를 참는 것을 보니 자연체로 만든 이 어둠을 다시 육신으로 복구시킬 수는 없어보였다.
즉, 이 자연체가 끝나버리는 순간 그녀의 장기가 한번에 사라져 그 순간에 제대로 치료하지 못한다면 바로 죽음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 상황에서 누가 그녀를 치료해줄 수도 없을테니 그녀의 죽음이야 기정사실화겠지만 그녀는 단지 스테인의 손을 묶은 것만으로 이득을 보았다는 듯이 웃고 있었다.
실로 광신도다운 웃음이다.
스테인은 생각했다.
그리고,
‘덧 없는 죽음이다.’
우웅!
스테인의 손이 눈부신 빛을 발했다.
자연체는 높은 경지에 든 이들만 겨우겨우 편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눈앞의 상대도 성지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겨우겨우 조건을 우겨넣어 사용한 것 같은데 사실 이 자연체라는 것이 굉장히 위험하다.
불로 변한상대에다가 수압이 높은 물대포를 쏘아버린다면 그 경지가 허무하게 죽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다.
스테인은 연구 끝에 도구의 힘을 빌려 육체에 내장시킨후 육공을 고루고루 활용해 부분적으로나마 자연체를 흉내낼 수 있었다.
그렇게 손에서 빛이 발하자 어둠으로 변한 그녀의 육신이 찢겨나갔다.
“아아악!”
광적인 믿음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고통이 그녀를 덮쳤다.
그러나 그 고통은 그리 길지 않았다.
푸욱.
그녀의 육체를 관통한 스테인의 손이 그녀를 가로로 이등분시켜버렸으니까.
“놈!”
“으아아!”
광신의 틈바구니에도 감정은 존재한다.
동료의 죽음에 분노한 자와 혹은 그녀와 미래를 약속했던 누군가가 달려들었다.
그러나 그런 감정은 인세에 흔한 일, 그리고 덧 없이 져버리는 것은 이 세상에선 마찬가지로 흔한 일이다.
푹푹푹.
반으로 갈라진 그녀의 상체를 스테인이 달려드는 한 쪽을 향해 던졌다.
안타깝게도 그는 그녀와 미래를 약속했던 이었다.
고통에 얼룩진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광신으로 뭉친 존재라도 차마 어쩌지 못해 순간적으로 몸이 굼떠졌고 그런 그를 그녀의 시체와 사이좋게 대지에서 솟구친 흙의 창이 꿰뚫어버렸다.
“컥!”
‘쉽군, 애인사이였나?’
딱!
스테인이 손가락을 튕기자 그 흙의 창은 폭발해 사방으로 터져나갔고 그와 그녀의 시체는 사이좋게 갈기갈기 찢어져 사이좋게 하나가 되어 섞여나갔다.
“죽어서는 함께하도록.”
우웅!
같이 달려든던 한 쪽이 죽거나 어쨋건 다른 이는 쇄도해 스테인을 향해 묵직한 철구를 휘둘렀다.
-LV4 화염구 LV4 전기 충격 LV4 수압절단
그를 향해 메피스토가 운용하는 3개의 구체가 각기 다른 3가지 속성의 마법을 발동시켰다.
화염구가 철구를 가격하고 전기 충격은 그의 몸통을 지지고 수압절단은 철구와 손잡이를 이은 쇠사슬을 가격했다.
그러나 상대는 검은 성법을 발동시켜 몸으로 부딪치고 철구를 보호한 뒤 가속하며 얻은 물리 에너지를 바탕으로 스테인을 향해 철구를 내리쳤다.
팅!
스테인이 다시 손을 튕구었다.
그의 손에는 흙의 팔을 구현하다 남은 돌조각이 들여있었는데, 여기에 챠크라로 보호하고 마법으로 가속시키니 손톱만한 것이 음속을 넘는 탄환이 되었다.
푹.
정면으로 달려들던 그는 오른쪽 눈알을 관통당해 그대로 뇌가 뚫려버렸다.
쾅.
아직 물리 에너지를 보존한 철구는 그대로 스테인을 향해 날아들었으나 강체와 내공으로 육신을 보한 스테인은 그것을 발로 후려차멀리 튕구어 냈다.
그리고는 치명상은 입었으나 아직은 죽지 않은 상대를 향해 뛰어들엇다.
‘안타깝군.’
현 바벨의 층에서 2중에 드는 암흑교단의 나름 엘리트급인 존재는 뇌에 손톱만한 구멍 좀 뚫린다고 죽지는 않는다.
그러나 죽지만 않음이지 치료를 받지 못하면 그 순간에는 차마 죽는게 나을 정도로 죽지 못한 고통에 빠진다.
눈알부터 두개골이 뚫려 뇌가 곤죽이 된 그가 느끼는 고통은 어마할까.
스테인은 혀를 차면서도 손을 휘둘러 그의 머리통을 터트렸다.
그 사이 스테인과 다른 이들을 가룬 흙벽이 터져나갔다.
그들을 흙벽이 가른 시간은 얼마되지 않았으나 그 사이에 그 안에 있던 다른 이들은 모두 죽었다.
그 사이에 또 몇몇이 마법의 폭격을 뚫어 증원된 후 스테인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런다한들 그들 중 몇몇이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것은 미지수였다.
========== 작품 후기 ==========
전투신을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어찌보면 가장 다채롭게 표현할 수 있는게 스테인의 전투신인 것 같애요.
스테인은 혼자서 건담도 조종하고 아이언맨도 되고 테란 병력도 이끌고 마법소녀도 되고 파워레인져도 되는 혼자 다 해먹는 존재입니다.
물론 어마어마하게 돈이 많이 들지만 운성이라는 사기적인 물주가 있어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