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wer of Babel and the Only Begotten Son RAW novel - Chapter 222
00222 만신전 =========================
주변 환경을 완전히 뒤엎어버린 맹수의 정체는 라이오넬.
공중기동요새로부터 뛰어내린 라이오넬은 거칠게 포효하며 지근목의 수호수를 물어뜯고 할켰다.
콰콰쾅!
라이오넬이 앞발로 할퀼때마다 주변에 수백미터의 고랑이 생겨났다
수호수는 내리찍히는 와중에도 안간힘을 다해 몸을 비틀며 피해냈으나 라이오넬은 놓치지 않겠다는 듯이 벌과 같은 수호수의 몸통과 머리가 연결되는 부분을 물고는 매달렸다.
“크기기기기이이익!”
수호수는 기괴한 비명을 지르며 날아올랐다.
어느새 찢겨져 재생을 반복하는 날개로 라이오넬을 매단채 날아올랐다.
그러나 다시 그 전에 라이오넬이 거칠게 고개를 흔들어 수호수를 땅으로 쳐박고 뒤이어 달려들어 앞발로 강타했다.
콰아아앙!
“크아아아아앙!”
“키..릭..키릭..!”
벌의 몸체와는 달리 이리저리 쳐박혀도 놀랍게도 부러지지 않던 등뒤의 숲이 초록빛을 발했다.
그러자 벌의 몸이 급속도로 회복됬다.
뿐만인가, 등 뒤의 숲에서 황색 가루가 뿜어져나와 라이오넬을 덮쳤다.
“크아앙!”
그 정체가 무엇인지는 몰랐으나 라이오넬은 폭풍이 몰아치는 듯한 포효를 내질러 그 황색 가루들을 물러가게 했고 다시 달려들어 맹공을 퍼부었다.
“흐음~”
“왜, 뭔가 아쉽나?”
“뭐라고 해야될까. 등뒤에 뭐 달린 것을 보니 우리 꺼북이를 배틀붙여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그건 너무 반칙이지.”
“헤헤, 그렇지요?”
평소에는 뿌에뿌에하는 모습에 키작은 뮤즈가 안고다닐 정도로 작은 애완거북이지만 그 본신은 저 라이오넬도 감히 어쩌지 못할 존재다.
“그건 그렇고 쟤도 정말 잘 싸우네요. 라이오넬은 전부 달려들어도 승률이 오푼을 넘기기가 힘든데.”
“수호수니까. 다른 놈들 처럼 원하는 대로 양산이 가능한 놈은 아냐.”
“호오? 저게 돛대?”
“그래.”
양분만 넣으면 무한대로 만들어내는 신도들과 달리 수호수는 한 개체 밖에 존재할 수 가 없다.
“키라라라라라락!”
사정없이 두드려맞던 수호수가 발악하듯 비명성을 내질렀다.
그러자 주변의 숲이 반응해 각종 나무와 식물이 라이오넬을 덮쳐들었다.
콰직! 쾅, 우드드득! 콰쾅!
각종 갈퀴 식물이 라이오넬의 털을 붙잡고 나무더미가 무너져 그 신체를 짓눌렀다.
그 틈에 빠져나온 수호수는 뒤로 물러서더니 더듬이 부위를 세워서는 빼액 하고 음파를 내질렀다.
“오오, 초음파!”
구우우우우웅!
거대한 파동이 라이오넬과 그 주변을 광범위하게 강타했다.
정신을 혼탁하게 하는 기술, 그 시간을 벌고 수호수는 큰 것을 준비했다.
우웅!
수호수의 전방에 거대한 에너지 구체가 생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캬, 이번엔 파괴광선인가?!”
“너무 즐기는 것 아닌가?”
너무 즐기는 듯이 양 주먹을 꽉 쥐고 오오!하고 소리치는 태식을 보고 운성이 묻자 태식은 경쾌하게 답했다.
“우리 라이오넬이 저런 거에 지겠습니까?”
그건 또 맞는 말이라 운성 역시 피식 웃을 뿐이었다.
한편, 음파공격에 식물더미에 눌리던 라이오넬은 생각을 바꿨다.
이거 다 때려 부수고 나가느니 그냥 탈출하자.
웅!
금빛서광이 라이오넬의 전신에 물들더니 이내 라이오넬의 몸이 작아졌다.
100m에 달하던 몸체가 1m로 줄어든 것이다.
그래도 인간 기준으로 작은 것은 아니나 100m에 달하던 라이오넬을 짓누르던 식물더미를 빠져나오기에는 충분했다.
어정쩡하게 걸리는 것은 물어뜯어 치운채 라이오넬은 허공을 밟으며 수호수를 향해 쇄도했다.
쿠우우웅!
마침 준비가 완료된 에너지구체가 달려드는 라이오넬을 향해 작렬했다.
피할것인가?
그런 의문도 들어볼만하지만 라이오넬은 한 치 망설임없이 직진했다.
어느새 생긴 금빛서광이 라이오넬을 완전히 뒤덮더니 섬광이되어 에너지광선을 꿰뚫고 날아들었다.
투콰앙!
구체를 꿰뚫은 라이오넬은 그대로 수호수의 머리통 마저 꿰뚫은채 솟구쳤다.
“해치웠나?! 악! 왜요!”
“그런 말은 하는거 아니다.”
괜히 불길한 말을 하다가 운성에게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태식이 고개를 부여잡았다.
대충 친 것 같아도 뼈속까지 아픈 손속이니까.
푸슈슈슈수숙!
머리통이 날아간 수호수는 초록색의 체액을 뿌리며 부들부들 댔다.
그러나 죽지는 않았다.
애초에 본체가 식물쪽이었는지 그 체액도 곧 멈추더니 부글부글 끓어올라 새살이 돋아나는 모습을 취했다.
라이오넬 또한 딱히 그것으로 끝을 바라지는 않았기에 날아간 그대로 허공에서 금빛서광에 뒤덮여 다시 거대한 모습으로 들어오더니 내리꽂혔다.
“음?”
장렬한 전투가 벌어지는 장면을 감상하던 태식은 흠칫하고 느껴지는 기색에 고개를 들렸다.
“적당히 쉬었으면 다시 가서 싸워라.”
“예이, 예이.”
툴툴 거리는 태식이 고개를 돌린 곳엔 어느새 부활한 마타 쥬디케이터가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아니, 몸을 일으킨다기보다는 그 몸을 어딘가에 흡수당하고 있었다.
우드득,우드득.
“이이이노오오오오옴드으으으으으으으을!!!!!!!”
고통의 비명인지 분노의 포효인지를 모를 것을 내지르는 마타 쥬디케이터가 현재 흡수당하는 곳은 지근목의 중앙에 자리한 본체라 할 수 있는 거대한 나무의 중앙.
그 곳에 하체는 다 녹아들고 상체만이 반쯤융해 된듯이 겉으로 튀어나와있었다.
“저건 대체 무슨 혼종인가.”
“식물인간이다.”
“존나게 약해보이는 이름이네요.’
“존나게 강한존재의 이름이지.”
얼마나 엄중히 다른 식물들과 괴물들에 뒤덮여있던 지근목의 본체에 융합된 마타 쥬디케이터는 또 다시 새로운 술수를 보였다.
그가 원하는 대로 주변 식물이 뭉쳐 주먹이되고 흉기가 되며, 주변 식물이 열매를 맺고 병력을 쏟아내는 것이다.
가장 먼저 변화를 인지한 아더가 뛰어들었다가 10m가 넘는 팔 8개 정도를 부수고 9개째에 얻어맞고 뒤로 날아와 땅에 쳐박혔다.
“Twilight Flow 황혼의 흐름”
그런 그를 추격하던 다른 팔은 소피아의 지원에 공중에서 폭사당해 저지됬다.
“이런 끔찍한 혼종을 봤나.”
스테인이 만들어준 골렘들은 지근목에서 만들어진 괴수들과 백중지세를 이루고 있었다.
골렘들은 부서지면 주변의 부서진 괴수파편이 지근목에 끌려들어가기전에 끌어와 자신의 육신으로 회복하고,
지근목의 괴수둘은 죽으면 그대로 지근목에 끌려들어가 거름이 되었다 재탄생하는 놈들이라 서로서로 끝없는 개싸움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 시궁창 싸움이 식물인간이 된 쥬디케이터의 오더를 받자 조금씩 괴수들이 이기는 방향으로 점쳐지기 시작했다.
괴수들은 아예 재탄생이지만 스테인의 골렘들은 ‘핵’이라는 중요한 부분이 존재하고 그 부분이 파괴당하면 더 이상 육체의 수복이 불가했기 때문이었다.
“아니, 저 나무신이 오더할때랑 왜 이렇게 효율디 다르답니까?”
“그 때는 선택지가 주어져있으면 나무신이 고르는 정도고, 지금은 저 식물인간이 직접 선택지를 만들고 오더하는 정도의 차이니까.”
마냥 사기같아보여도 신이 현계에 간섭할 수 있는 한계에서 나오는 차이였다.
“그럼 저 식물인간 놈은 되구요?”
자신의 몸도 아닌 식물을 부려 주먹으로 흉기로 만들어 싸우고 도중에 병력을 운용해 전술적인 고지를 점거한다?
이게 말이나 되나? 아니, 애초에 죽다 살아나길 몇 번이나 했는데 뇌 세척을 아무리 당했더라도 죽음의 기억자체가 사라지지 않는데 저렇게 멘탈 좋게 나타나 싸울 수는 있는가?
어찌보면 당연히 가졌어야할 의문이 이 상황에 맞물리니 확실하게 와 닿았다.
그에 운성이 피식 웃으며 답했다.
“당연히 안되지.”
“예?”
“여기가 어딘지 잊었냐?”
“..만신전?”
“마그란과 같은 상황이다. 저거 인간처럼 말해도 이미 사람이 아니야. 영혼이 완전히 갈기갈기 찢겨나갔어.”
“허, 그래도 어이가 없네요. 신은 뭐 저래도 된데요? 필요할때마다 신도 영혼바치면 못 이길 상황이 없겠네?”
“아니, 꼭 그런 것은 아니지.”
“왜요?”
“영혼이 찢긴 존재가 어떻게 살아있는 인간이라 불릴 수 있겠냐. 그리고 진화는 살아있는 것들의 전유물. 최고 지도자라는 놈이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된다면 그 종교의 인재풀이 아무리 대단한들 다른 곳에 밀릴 수 밖에 없지.”
“아하..”
그제서야 태식은 저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저건 지근목의 인재 중 탑이라고 할 수 있는 마타 쥬디케이터를 제물로 바쳐서 만들어내는 이적이다.
이 전투에서 승리한 들 마타 쥬디케이터란 인재는 더 이상 회생할 수 없다.
물론 다른 사람으로 갈아탈 수야 있다만 이 혼란의 시국을 이끈 저 만한 인재는 구할 수 없을 테고 결국 교단의 발전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신의 힘이 아무리 강하다고 한들 바벨의 탑을 오르는 것은 그를 따르는 인간들이니까.
저 제물로 바치는 행위를 반복할 수록 더 나은 인재를 잃게 될 테고 결국 퇴락할것이다.
그것이 저 행위의 한계인 것이다.
“어찌됬든 급하게 됬다는 거네요?”
“처음 쿠테다일으키고 만신전의 다른 놈들 등쳐먹을 때는 뭐가 된 듯 싶었는데, 다시 얻어맞다 보니 아, 좆됬구나 싶은 거다.”
“거 참 간단명료한 설명이구만.”
고개를 끄덕인 태식은 다시 멈췄던 발걸음을 움직였다.
튕겨나갔다 다시 달려드는 아더에게 합류하기 위해서.
그 뒷모습을 보던 운성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엇다.
‘5푼이라…’
그가 다른 트리니티 동료를 모두 모았을 때 수호수와의 승부를 점첬을 때 나온 승률.
그 자체야 별다른 이견은 없었으나, 글쎄.
‘애초에 어디서 이겨먹을려고 키운 도구는 아니지.’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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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이 자까를 사립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