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ower of Babel and the Only Begotten Son RAW novel - Chapter 88
00088 살아가는 것 =========================
인간의 가치라던가 존엄성은 지구상에서야 제대로 체감도 되지 않던 무형의 것이 였으나, 바벨에 오며 그것은 유형의 가치로 바뀌었다.
단순 노동에서부터 생존에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전투력.
그것은 사람의 가치판단척도로 변했다.
그 덕에 가치에 따른 사람의 신분계급은 지대하게 차이가 나며 벌어졌지만, 우습게도 그것이 사람의 목숨을 구하게 되었다.
지구에 있을 때는 상상조차 힘들정도로 타인의 생명을 뺏는것에 익숙해진 인류지만, 세력들이 서로의 의견에 의해 충돌할 때가 되어도 쉽게 전쟁으로 번지지는 않게 되었다.
인류에게 있어서 세상은 곧 적의 다른말이다.
끊임 없이 앞으로 걸어나가야 하며 머무를 거처를 찾기 위해서라도 계속하여 전투를 속행해야 한다.
인류는 각자의 생각에 따라 여러개의 파벌로 나눠져있지만, 각 자의 파벌이 있기에 그 파벌이 있는 방면에서는 다른 세상의 존재들의 공격으로 부터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자신의 파벌이 다른 파벌을 무너뜨리고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지 못한다면 그 파벌을 공격하지 못한다.
그것은 우습게도 부랑자도 마찬가지.
그들은 무자비하게 동족을 인류를 약탈하지만 정도를 지킨다.
약한놈들은 그 자신의 먹이라 생각하지만 그 먹이가 자라나서 어느정도의 역할을 해줘야 세계로부터 자신이 멸망하지 않는 것이다.
세력간의 다툼은 단순히 지금 자신이 적의 세력이 하는 역할을 추가로 수행할 수 있다고 벌어질 수 있는게 아니다.
바벨은 게임과 같은 시스템이 있지만 게임이 아니다.
공격을 받는 세력은 사력을 다해 반격한다.
그 와중에 역공도 가한다.
그러다보니 각종 소모성물품이 사용되고 시설물과 마도공학도구등이 소모된다.
공격당하는 자들은 본거지에서 숨어서 끊임없이 저항하다보니 각종 시설물들이 파괴된다.
정작 승리하고도 당장은 얻는 것보다는 손해가 더 크게 된다.
전쟁을 수행하며 벌어지는 인명피해는 덤일 뿐이다.
그리하고도 바로 원래 있던 세력이 지키던 장소까지 방비하여야 된다.
우습게도 인류는 이제 자신과 적대하는 세력의 힘까지 신경써야만 했다.
그리고 그것은 10대 길드라는 인류 정점의 10개 세력이 무형의 동맹을 맺게 만들었다.
한쪽이 자신의 세력의 대부분을 건 큰 행사를 하면, 좋든 싫든 그 것에 동조해야만한다.
물론 그게 단순한 미친 짓이라면 그것을 제재하는 것은 쉽다.
한 세력이 미친짓을 하려한다해도, 그 밑에 있는 인류는 과거 삼국지시대의 인물들처럼 주종에 따른 충성심으로 뭉친 것이 아닌, 이익을 위해 행동하는 현대를 살아오던 인물들이다
A라는 집단이 있어 이 집단의 우두머리가 미친짓을 하려하면 A 집단의 휘하사람들은 영 꺼려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 때 A와 비슷한 B,C 라는 세력들이 그 것을 막고 A 휘하 사람들이 자신들쪽으로 오는 것을 도와주려한다면 A의 휘하 세력은 당연히 A 집단의 우두머리를 배신하고 다른 쪽으로 건너가려한다.
이러니 어느 집단이든 상식을 벗어난 미친 행동은 쉽게 하지 못하게 된다.
문제라면 운 아이넬과 휘하의 정보부는 다른 3개의 세력이 하려는 짓이 미친짓임을 알지만, 자신들을 제외한 다른 인류의 보편적인 상식으로는 그 3개의 세력이 옳은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내가 그들의 입장이라도 마찬가지였겠지.’
남들 보다 많은 것을 안다는 것은, 남들 보다 더 우려해야 할 것이 많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운 아이넬이 그랬다.
“답은 없냐?”
“어쩔 수가 없다.”
“빌어먹겠군.”
하나에만 치중된 것이 아닌 모든 것에 걸쳐 포괄적임을 표방하기 위해 이름 지은 엠파이어 길드지만, 실제로 황제처럼 떵떵거리며 지내지는 않는다.
탑을 오르며 친해진 이들과는 편하게 지내는 덕에 지금은 허심탄회하게 한탄을 뱉고 있었다.
“어쩔 수 있겠나, 그들은 대부분 인망이 뛰어난 이들이고 특히 어태커의 아라곤 라미로하면 쌓아온 무용담이 살아있는 전설이라 할 수 있으니까.”
어태커의 길드장 아라곤 라미로.
어마어마한 수식어만 해도 수십개가 넘는다.
아룡의 일종이라지만 그 몹집이 수식미터를 넘는 파카 드레이크를 잡고 얻은 것이 용잡이.
한 손의 방패와 한 손의 투창을 쥐고 정점급 탱커와 정정급 딜러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가능한 덕에 붙은 것이 모순矛盾의 투사.
지금껏 이루어진 대단위 전투에서 단 한번도 최전방을 벗어나지 않은 덕에 붙은 엔드 오브 스피어.
뿐만인가, 그 어마어마한 무용에 다가 의리도 의리의리한 인물이다.
역경에 빠진 동료들이 후퇴할 시간을 벌기 위해 홀로 최후방에 남아싸우며 뼈가 드러날 상처를 수십군데 입으면서 까지 버텨내고, 부랑자들의 함정에 빠진 부하들을 구하기 위해 홀로 수백여명의 부랑자무리에 뛰어들어 후방부대가 도착할때까지 싸워 빈사상태에 빠지는 등의 그의 활약담은 그에게 탑리더TopLeader라는 수식어를 선사해줬다.
탑리더 아라곤.
강대한 무력과 동료를 아끼는 의리, 넘치는 카리스마와 패기는 그를 10대길드의 장이자, 현 십존十尊의 일인으로 만들어줬다.
단지 정보가 부족해서 그렇지, 그는 어리석지도 않았다.
그저 엠파이어 길드의 정보력이 너무나 뛰어나서 이 상황을 인지할 수 있었을 뿐이다.
‘아니, 정확히는 운이 좋았지. 우리의 정보망이 다른 곳들 처럼 한 쪽으로 특출난 것이 아닌 전체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을 지향하지 않았더라면 쉽게 알아내지 못했을테니까.’
“병력을 보내지 않을 수도 없다, 그들은 10대 길드 중에서도 제법 인류의 가치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후방거점에 배치되는 이들을 위한 활동을 활발이 하는 이들이니까. 그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인류 전체에 막대한 손실이니까.”
좋든 싫든 협조해야된다.
이 상황에서는 차라리 정면 돌파가 답이다.
문제는 그게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다는 것이지만.***-천둥 찌르기 Rank C+
콰쾅!
마치 천둥이 몰아치는 것과 같은 굉음을 터트리며 아라곤의 창이 섬전처럼 찔러들어갔다.
“크어어어억!”
프로노 타리카.
10미터가 넘는 거체에 이족보행을 하며 6개의 팔을 가지고 늑대의 머리를 가진 놈이 가슴에 거하게 한방을 얻어맞고 비명을 내질렀다.
“좋아! 투창 준비!”
아라곤이 한방먹인 틈을타 어캐터의 투창부대장인 마테앗세가 손을 들어 공격 준비를 명했고, 아라곤이 체공끝에 추락함과 동시에 공격을 명했다.
콰콰콰콰콰쾅!
“크아아악!”
투창이 아니라 미사일 폭격을 가하는 듯한 공격.
덩치가 커다란 덕에 타점또한 넓은 프로노 타리카가 비명성을 지르며 6개의 팔을 휘둘렀다.
콰콰쾅!
그의 손톱이 땅을 후려치며 큼직큼직한 고랑이 파였다.
사람여럿이 들어가 누울만큼 넓게 만들어진 흔적은, 누구라도 직격했다가는 공격당해 잃은 살점보다는 그나마 남은 살점을 찾는게 빠를 법함을 연상시켰으나, 어태커의 일원들은 하나같이 몸을 날려피해냈다.
“컴뱃소드, 가라!”
“옛썰!”
“라져!”
프로노 타리카의 공격에 잠시 공간이 만들어지자 이번엔 일단의 검을 든 일단의 무리가 뛰어들었다.
팀 컴뱃소드.
어태커길드에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길드에 의뢰해 만들어낸 500개의 특수제작검 컴뱃소드를 든 검병대劍兵袋.
절삭력 보다는 단단함에 중점을 두고 제작된 컴뱃소드는 그들 특유의 무술과 합쳐져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
베어가르기도하지만 후려쳐부숴버린다는 느낌이 더 강한 그들은 야전특수병대로 만들어져 여러 경험을 쌓다보니 탱커라거나 딜러의 구분은 애매해졌으나 어떤 상황에서도 가장 높은 생존가능성을 만들어내고 레이드에서 최대한 생존하며 상대의 약점을 만들어내는데 특화된 부대다.
카카카카카카캉!
짐승의 털을 가졌으면서도 그와 컴뱃소드가 부딪치며 나는 것은 분명한 쇳소리.
하늘하늘 날리는 털인주제 강도는 어마어마하다.
그러한 신체에서 뻗은 여섯개의 팔이 사방팔방을 향해 휘둘러지니, 두 방은 없다는 현실이 단단히 각인됬다.
“으랏차!”
살인적인 소리를 내며 휘둘러지는 팔은 분명 희망보단 절망을 강요했으나, 그 와중에도 언제나 기회를 만들어내는 어태커의 장 아라곤 라미로는 그 와중에 약점을 찾아내고 파고들어 시원하게 한 창을 먹였다.
“크아아아! 네, 노오옴!”
야수나 다름없는 외관이나 유사인류판정을 받았는지, 바벨이전의기억으로 번역된 분노에 찬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분노에 찬 붉은 눈은 타오르는 것같이 빛나며 전신에서 기이한 빛을 뽑아내었다.
“강체타입인줄 알았는데, 내공이였네”
육체를 주로 사용하는 공통점을 가진 강체와 내공은 서로 좋은 효율을 낼 것 같지만 서도 극악의 상성을 자랑하는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분명 둘은 육체를 단련하지만 강체는 신체전체에 마나 혹은 기를 쏟아내어 강화하고 내공은 신체 한 부위에 코어를 만들어 저장한체로 육체를 강화한다.
내공은 분명 그로부터 기를 뽑아내어 권기등을 사용가능하나, 강체를 익힌다면 그런 권기나 오러등은 사용이 불가하다.
하지만 강체는 왠만한 검기들도 정면으로 때려부수는게 가능하다.
단단함을 중점으로 특수 제작한 컴뱃소드와 부딪쳐도 쇳소리만 튀기기에 강체계열인 줄 알았더니 그것은 단순히 타고난 신체능력이요 본질은 내공계열이였다는것이다.
“죽어라, 하찮은 놈들아!”
분노에 찬 여섯개의 팔이 아수라마냥 휘둘러지자 붉은 기운이 수십개의 손톱에서 채찍마냥 뻣어져 허공을 갈랐다.
단순히 육체공격이 아닌 진정한 전투를 알림을 뜻하는 것이다.
========== 작품 후기 ==========
멍청하다면 쉽게 인류 10대 정점을 찍지는 못합니다.
그냥, 그런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