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tsky and our Joseon Royals RAW novel - chapter 151
결국 나가노부의 식탁에는 매끼 소와 양과 닭의 고기가 올라가는, 일본 기준으로는 몹시 기괴하고도 사치스러운 재료들이 사용되어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러고도 모자라 고기 요리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 주기 위하여 아예 그 조리 공간을 성 바깥에 두어 지나가는 행인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전시하기도 하였다.
그곳에서 한두 명씩, 삶아지는 닭고기에 호기심을 품고 그 맛을 묻거나 한 점씩 뜯어 가는 이들이 생기기도 한다. 그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드디어!
점차 수십에서 수백 명 정도의 작은 단위로라도 육식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고무감을 느끼자, 이제 진보 나가노부는 승부수를 던져 본다.
“여러분, 보시오! 이 냄새를 맡고 이 질감을 구경하시오!”
무료 급식.
그래도 나름대로 귀하고 신기한 요리를 나눠 준다 하니 쪼르르 달려온 백성들이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적었다.
나가노부가 직접 국을 떠다가 나눠 주었고, 손가락질하는 이들 역시 점차 줄어들었다.
드디어 계획이 성공하나…?
싶었을 때 갑자기 나가노부의 시야가 앞으로 고꾸라진다.
“꺄아아악!”
“가, 가독께서 쓰러지셨다! 어서, 어서 들것을 가져와라!”
“역시 더럽고 부정한 것을 먹으니 제아무리 권세 높은 자일지라도 천벌을 받는다!”
“세… 세 번째로 말한 자를 사살하라. 그가 범인이다….”
독살 시도임을 직감한 채 진보 나가노부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곧 군사들이 움직여 헛소리를 저지른 자의 머리 위로 칼을 난도질했다.
정말 그 작자가 범인이었을까? 모르겠다. 만약 범인이었다면 살려 두는 편이 더 유용했으리라.
그러나 나가노부는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았다. 이미 엣추의 반동 세력은 대부분 물리쳐진 지 오래니까.
“보, 보시오! 내가… 내가 독을 먹고도 살아 있지 않소? 이는 내가 근래 행하던 육식 위주의 생활 양식 때문이라오!”
마침 입맛이 없어 음식을 조금만 삼켰던 것이 이리 뜻밖의 극적 요소로 활용될 수도 있었다.
결국 그의 살신성인 덕에 육식 인구는 늘었다. 물론 많지는 않았다.
그러나 집집이 닭을 기르는 곳이 서서히 늘어나고, 소고기 역시 곳곳에서 요리해 먹기 시작한다.
“수색하라!”
“뭐, 뭣들 하는 것이오? 이곳은 아미타불을 섬기는 신성한 불당….”
“신성한 사찰에서 비소와 창칼을 모아 두시나?”
“젠장, 쳐라!”
“역시나! 놈들이 칼을 뽑았다! 전부 잡아들여!”
또한 그때 그 독살 사건 덕에 한동안 엣추 전역이 긴장감에 떨었고, 남아 있던 반동 세력들을 일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했다.
주위의 다른 지역들에서는 이제 마극종에 미쳐 외세를 끌어들인 영주라는 악명에 더해, 부정한 것에 입을 댄 마귀라는 비난까지 더해졌으니 진보 나가노부의 이름값은 나날이 올라갔다.
“닭고기를 먹지 않음은 봉건 유습이라니, 나가노부 동지의 말이 실로 옳소!”
“여기 한 번씩 들어 보시오. 이걸 들지 못한다면 그대들을 사회주의자라 보지 않겠소.”
또 한편으로는 곳곳의 음지에 숨은 마극종 신자들 사이에서 육류 식단이 유행하기 시작한다.
소는 농사에 필요하니 잡기 어렵고, 양은 그 풀을 뜯게 할 너른 목초지가 없어 힘들지만 닭의 사육은 조금씩 퍼지기 시작하니. 다시 일본 농가의 풍경이 변해 가고 있었다.
이 또한 ‘근대화’, ‘조선화’ 중의 한 해프닝이라.
외전―일본 (2)
“육식 장려 정책이라니 젊은 가독이 기이한 일을 벌이는구나.”
“그저 한때의 지나가는 문제일 뿐이니 너무 염려 마시지요.”
“지나가는 문제가 아닐 성싶으니 말하는 게 아니겠느냐?”
“아버지. 축생들도 불쌍하지만, 소자는 우리의 혁명적 대의가 더욱 신경 쓰입니다.”
다섯째 아들인 지쓰뇨(實如)가 따박따박 입을 열어 말한다.
고작 열네 살인데도 많은 자식 중 그나마 쓸 만한 것이 이것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니 개탄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충직해 보이던 제자들조차도 스승과 몸이 멀어지니 제각기 갈 길을 걸어가는 듯 보이지 않는가?
결국 믿을 만한 것은 핏줄뿐이고, 더욱 믿음직한 것은 총명한 핏줄일 따름이다.
그렇기에 아들이 저리 말대답하는 것이 어디까지 가나 싶어, 렌뇨는 운을 띄워 본다.
“그래, 아들아. 너는 무엇이 그리 신경 쓰이고 걱정이 되느냐?”
그렇게 말을 꺼내니 아들은 이제 어른의 티가 나기 시작하는 손으로 턱을 짚으며 고개를 까딱거린다.
“저는, 우리 종파가 찢어질까 봐 그것이 오직 신경 쓰입니다.”
그리고 그 입에서 나온 대답이 렌뇨를 멈칫하게 만든다.
역시 이 녀석인가?
차기 종주의 자리는 아마 이 아이에게 넘겨주어야 하는 게 아닐까?
“…그래. 이리, 승냥이 같은 것들이 권력을 탐하여 네 아비가 이룬 것을 찢어발기려 한단다.”
복잡한 생각이 머릿속으로 들기 시작하니, 렌뇨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 역시 심각해진다. 지쓰뇨 역시 눈치 빠르게 눈을 내리깔고 정좌를 한다.
“아들아, 상인들이 우리를 도움은 무엇 때문이냐?”
“저희가 조선과 손을 잡고 있으니, 조선과 연결되려면 반드시 저희를 거쳐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너의 말이 옳다. 하지만 교리를 파고들어 가 보거라.”
지금의 일본은 어떤 사회인가?
그리 묻는다면 아마 대부분의 학자는 “지금의 일본은 봉건 농노제 사회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농민들은 영주에게 일신 예속되나, 토지를 일정 부분 점유하고 거기에 대하여 권리를 가진다.
또한 자신의 집이나 소소한 농기구들을 가질 수 있고, 땅을 일궈 영주에게 바치고 여남은 것은 제 몫으로 챙길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을 무력과 위엄으로 다스리고 그들이 노동한 산물로써 생활을 이어 가는 영주들이 위에 올라앉아 있다.
이 사회를 깨뜨릴 희망은 단 하나, 바로 부르주아지의 득세다.
“부르주아가 다스리는 세상이 오고 나서야 천지가 다시금 개벽하고 공산주의가 열릴 수가 있지 않겠느냐?
또 그러려면 영주들이 각기 영지들을 틀어막고, 커다란 시장의 형성을 막으며, 오직 혈통과 무력을 앞세워 상공인들의 위에 올라서는 지금의 상황을 타개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렇다. 마극종을 섬기는 상인들은 그런 미래를 원한다.
그렇기에 조선이나 명으로 뭔가 수출을 하겠다느니 산업 자본이 되겠다느니 큰 꿈을 품으면서 수공업 공장을 돌리려는 무모한 이들 역시 나온다.
모두 자신의 욕망과 함께 떳떳하게 새 세상을 열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한데, 지금 이단자들이 나타나고 있지 않으냐?”
“이단자들… 말씀이십니까?”
“그래. 자본주의를 굳이 거치지 않고서도 공산주의로 직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 말이다. 조선에서 그런 삿된 조류가 슬금슬금 넘어와 내 제자 중 일부를 물들였단다. 그 이름이 아마….”
* * *
“우리 ‘향민계’가 일본에까지 퍼지게 되었음에 크나큰 영광과 기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조선 바깥에서 이리 협동조합 농장을 세움은 처음이 아닙니까?”
“맞습니다!”
물론 이징옥이 부탁한바, 이미 인도네시아의 자바섬에서 협동조합 농장이 건설되었으나 그것은 엄밀히 따지자면 주민들의 자의에 의한 선택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청년은, 역사적 순간에 함께한다는 생각에 청중들만큼이나 흥분으로 차 있었다.
“저희의 혁명 모델이, 역시 전근대 사회에 적용하기에 가장 적합한 것이라고 이 자리의 여러분도 생각하시지 않습니까!”
“옳습니다!”
“우와아아아아아!”
“천하노동자합일! 천하무산자합일!”
아직 젊은 청년이라고는 하나, 저 조선인 청년을 무시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무려 ‘그 김종직 동지’를 사사하여 수제자로 자리매김한 이가 아닌가? 어쩌면 학문적, 사상적 변방인 이곳 일본의 누구보다 본토의 정통 학문에 능한 자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렇기에 렌뇨의 수제자라 할 수 있을 신로 역시 그가 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예를 갖추어 조선인 청년에게 인사를 올렸다.
“아, 정말 이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의 경전 강독회 역시 너무도 흥미로웠고 유익했습니다, 김굉필 동지.”
“아닙니다, 신로 동지. 저 또한 조선과는 사뭇 다른 이곳 일본의 맥락에서 독특한 방향으로 발전한 이론들을 살펴보게 되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렌뇨가 무엇보다도 걱정하는 이단 가운데 하나, 바로 신로 등이 이끄는 블레어―김종직주의 향민계들.
각지 전신기의 관리 권한을 렌뇨가 독점하던 때는, 곧 렌뇨만이 마극종과 조선 사이의 창구였고 렌뇨의 말이 곧 마극종의 진리였다.
그러나 렌뇨가 세력 안정화를 위하여 엣추에 상주하기 시작한 뒤부터는 상황이 사뭇 달라진다.
“여기가 접선 장소 맞습니까? 처음 뵙겠습니다. 소승은 신로라고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향민계원 박 아무개라고 합니다.”
“…향민계원? 그것이 무엇이지요?”
“…네?”
그렇게 시작된 균열.
스승이 시행해 온 정보의 통제가 끝장나자, 곧 새로운 학설과 이론들이 제자들에게 빠르게 흡수되기 시작한다.
“이, 이 부분은 스승님게서도 언급하신 적 없는 부분입니다! 아니, 이런 서책이 있으리라고는….”
“마르크스와 러시아 인민주의자들 사이의 교류는 아직 저희 향민계 사이에서도 연구가 개척된 지 얼마 안 된 분야입니다.
하지만 아시아 촌락 공동체에서의 혁명 방법론을 생각해 볼 때 이 기록들의 중요성은 명백하지 않겠습니까?”
“물론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김굉필 동지!”
그렇게 전달되는 새로운 사상적 무기들.
“그러니까, 향민계에서는 자본주의적 단계를 거치지 않고서 사회주의적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거란 말씀입니까?”
“그렇습니다. 노년의 마르크스 역시 러시아의 혁명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발전된 생산 수단이 투입된다면 소위 ‘아시아적 사회’에서도 공산주의가 가능하리라 주장하였습니다.”
“허면, 우리 일본도 소련과의 연계를 통해 발전된 설비들을 빠르게 도입한다면?”
“어찌 공산주의로의 도약이 요원한 꿈이기만 하겠습니까?”
이는 단순히 사상적이고 이념적인 문제가 아니다.
“그렇다면 상인들과 동맹을 맺을 필요가 무엇이 있겠습니까? 소련으로부터 직접 농기구와 종자들을 받은 뒤 협동조합 농장들을 세운다면….
그렇다면 지금 다이묘들의 통치 바깥에 있는 농촌들도 포섭할 수 있지 않습니까?”
이론은 실천의 토대가 되며, 실천이 다시 이론을 바꾸어 나가니.
이론적 이견은 곧 혁명 노선의 변화이고
혁명 노선의 변화란 이전과 다른 전략 전술, 이전과 다른 정치적 동맹, 이전과 다른 조직적 기반,
“독자 노선을 걸어야 하겠습니다. 더 이상 스승님의 방법론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즉 독자 세력화를 의미한다.
특히 지금의 마극종처럼 구심점이 없이 취약하게 흩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더더욱.
점차 과학적 사회주의에 대한 해석이 다양해지고, 꼭 이론적 이견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토착 신앙과 혼합해 ‘마르크스 신사’가 세워지는 등 기이한 이단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것이 마극종이 분열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면 어찌해야 하겠는가?
그에 대한 오랜 고민을 렌뇨가 차츰차츰 아들에게 털어놓으니.
“어찌 답을 먼 데서 구하십니까?”
아들의 대답은 무엇보다도 뜻밖이었다.
“한 고조가 유가(儒家)의 가르침을 드높여 나라를 세우고 예법을 널리 퍼뜨림은 무엇 때문이었겠습니까?
기리사독교(基利斯督敎, 크리스트교)의 성직자들이 어찌 전례 문제로 그리 다투었겠습니까?”
…허.
렌뇨가 오랫동안 사상적으로 다투어 오면서, 그리고 실제로 엣추라는 해방구가 건설되어 가는 것을 보면서 잊고 있던 바가 있었다.
마극종은 종교였다.
“…제법이구나.”
“아닙니다. 아버지께서 하시는 바를 옆에서 보아 익혔을 뿐입니다.”
렌뇨가 그리 혼잣말처럼 읊조리자 지쓰뇨는 의젓하게도 고개를 숙인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이야기하자꾸나. 아비가 할 일이 많다.”
아니, 많아졌다.
엣추의 성 한쪽에 꼭꼭 숨어 있던 그가, 다시금 활동을 시작한다.
* * *
“렌뇨 선사께서 다시 오후미(御文, 렌뇨의 정토진종에서 포교를 위해 신도들에게 보낸 편지)를 보내오셨습니다.”
“어디, 어디 한번 봅시다!”
―“…무릇 공산주의의 대의를 기리기 위해서라면 그 뜻도 중요하지만, 뜻을 담는 형식 역시 중요한 법입니다.
우리 마극종의 종도(宗徒)들이 인사할 때마다 ‘천하무산자합일’을 입에 담으며, 기도를 올릴 때마다 그를 독일어 주문으로 암송하는 것은 다 그 때문입니다.
문자는 그저 문자이며 주문은 그저 주문이라 폄훼할 수도 있겠지만 주문을 외울 때 우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경건한 마음에 취하며 연대 의식에 젖습니다.
솥이 깨져 구멍이 뚫리면 국이 새어 나오듯, 거창한 대의도 그 형식이 바르지 못하면 변질됩니다.”
고로, ‘올바른’ 신앙의 형식을 세우겠다.
“듣지 못하셨소? 주문을 외우기 전에는 몸을 청결히 하라 하였는데, 목욕재계를 빠뜨리면 어찌하시오?”
“식사 전에 가족이 함께 부르면 좋을 몇몇 노래들에 관해 악보가 전달되었습니다. 여기, 누가 소련식 악보 읽을 줄 아시는 분 계십니까?”
하나하나, 신도들의 몸가짐에 계율이 생긴다.
“기도를 드릴 때는 한 손을 갈고리 모양으로 오므리고, 한 손은 망치 모양으로 주먹을 꽉 쥐어 서로 손목을 교차시킵시다.”
“독서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우선 공산당 선언의 한 구절을 먼저 읽읍시다.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주십시오.”
회합을 가지는 데도 어떤 질서가 정립된다.
그리고 사람 사이에 규칙이란 게 생기면 필요해지는 한 가지.
“기도의 손동작이 잘못되지 않았소? 왼손과 오른손을 반대로 해야 하오!”
“무슨 소리요? 소련의 깃발을 참고하여 정면에서 바라볼 때 망치가 오른쪽으로 기울어야 하니 왼손으로 주먹을 쥐어야 하오!”
“그만, 이 문제에 관해서는 종주님께 서찰을 한번 보내어 여쭤보겠소.”
바로 그 옳고 그름을 판별할 권위.
“종주님, 지금 기도할 때의 자리 배치에 관한 논의가 있사온데….”
“가급적이면 평등을 상징하는 원 모양으로 둘러앉는 것이 좋고, 공간이 협소하다면 그저 서로를 바라볼 수 있도록 모두가 벽을 따라 둘러앉는 것을 차선책 삼을 수 있겠소.
이 자리 배치의 문제에 관해서는 이리 기록하시오. 앞으로의 전범으로 삼겠소”
“네, 종주님.”
그리고 마극종에 있어 권위의 최종점은 당연히 그 개창자를 향할 수밖에.
또한 쌓여 가는 렌뇨의 자잘한 지적들, 그리고 예식과 예법들은 단순히 중앙의 권위를 드높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저, 저는 변증법이란 것도 잘 모르는데 어찌 이 모임에 낄 수 있겠습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기도문은 외우셨습니까?”
“그거야 물론….”
“이론에 무지하더라도 마극종의 중심에서 내려오는 지령에 착실히 따르고, 혁명을 향한 마음가짐만 있다면 충분히 우리 회합에 참가할 수 있습니다.”
예법이 주는 안정감과 소속감은 마극종의 교세 확장에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아 주었다.
―“전례에 관한 혼란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에 통감하는 바가 큽니다. 전례청을 신설하고 이에 소속된 선사들이 직접 지역들을 돌아다니며 전례의 오류들을 시정케 하려 합니다.”
그리고 중앙으로 몰리는 권위는 더 많은 업무량을 처리할 엄밀한 행정을 요구하였다.
―“전례청을 둘러싼 인사 문제가 불거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에 마극종 수뇌에서는 산하 선사들의 자격 문제를 심의하고 그 인사를 담당하는 승직청을 신설하기로 결정하였다.”
엄밀한 행정은 그만큼 더 고도화된 조직들을 필요로 했고.
―“마극종 중앙처에서 보냄.
전례청의 의결 결과에 따라, 해당 사원의 형식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