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lcome to NBA RAW novel - Chapter 197
웰컴 투 NBA 197화
#197. 기회는 곧 위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위 8팀 중에서도 진정한 강자들을 가리는 세미파이널.
워리어스와 스퍼스. 캐벌리어스와 셀틱스. 76ers와 랩터스.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동부 컨퍼런스와 달리, 서부 컨퍼런스는 다소 일방적인 싸움이 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 마침내 베스트 전력을 갖춘 블레이저스. 하지만 로키츠에 견줄 정도는 아니다.
– 카와이 레너드가 없는 지금의 스퍼스가 과연 얼마나 경쟁력이 있을까. 가장 쉬운 대진표를 받아 들게 된 워리어스.
그런 상황에서 나온 블레이저스의 1차전 승리.
이는 로키츠의 완승을 예상한 수많은 NBA 전문가들의 뒤통수를 때리는 소식이었다.
[ESPN First Take] [May 1, 2018] [Featured by. 스티븐 A 스미스, 맥스 캘러맨, 몰리 캐림]ESPN의 한 스튜디오.
풍성한 흑발에 두툼한 입술이 인상적인 진행자, 몰리 케림이 진행을 이어 갔다.
“다음은 휴스턴 로키츠와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1차전 경기 내용 분석입니다. 스티븐? 맥스? 어째 둘 다 대답이 없나요?”
“…….”
“…….”
어쩐지 입가에 웃음이 떠나지 않는 몰리 케림.
반면 SAS와 맥스 캘러맨은 떨떠름한 얼굴로 시선을 피하고 있었다.
“설마 무안해서 그런 건 아니죠? 로키츠의 4-1 승리를 예상한 스티븐 A 스미스 씨?”
“…휴스턴 로키츠가 불의의 일격을 허용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1차전의 결과가 꼭 시리즈의 향방을 가늠할 근거가 되지는 않아요. 제가 자신하건데…….”
“1차전 결과에 대해서도 자신하지 않았나요?”
“거기 지방방송 꺼요(Silence)!”
더는 참지 못하고 태클을 시전하는 맥스 캘러맨.
그런 캘러맨의 능청스러운 모습에 SAS는 발칵 뒤집어지고 말았다.
“아니, 댁도 로키츠의 4-2 승리를 예상하지 않았습니까?”
“전 아직 예상이 적중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데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예요! 로키츠가 지금이라도 정신을 차리고 4연승을 거두면…….”
“홈에서도 1패를 당했는데, 원정에서 전승한다고요?”
“…….”
1차전이 열리기 전, ESPN 삼인방의 예측은 다음과 같았다.
SAS – Rockets in 5.
맥스 캘러만 – Rockets in 6.
몰리 케림 – Blazers in 7.
몰리 케림의 의견은 어디까지나 기계적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언더독인 블레이저스의 편을 든 것에 지나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는 혼자만 웃게 된 상황.
“뭐, 예측이 틀려도 어쩔 수 없죠. 이번 시즌의 휴스턴 로키츠는 그 워리어스를 제치고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팀이었으니까요.”
“예. 사실 전 아직도 로키츠나 워리어스가 누군가에게 4패를 당하는 게 상상이 안 갑니다.”
평소 김시온과 블레이저스에게 호의적인 입장이던 맥스 캘러만도 이번만큼은 로키츠의 승리에 베팅할 정도로.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하는 팀이 결국엔 워리어스와 로키츠가 되리라는 것은, 사람들의 인식 속에선 이미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는 이야기였다.
“1차전의 패인이 무엇이었을까요?”
“이유는 복합적이지만, 짧게 요약하면 블레이저스가 더 준비를 잘 하고 나왔죠. 로키츠의 3점 슛감이 부진했던 영향도 있었고요.”
“예. 로키츠는 이날 3점 슛을 총 42번 시도해 13번을 성공시켜 30.9%의 성공률을 기록했고, 블레이저스는 39번 시도해 15번을 성공시켜 38.5%의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팀 단위 3점 슛 성공률에서 이 정도 격차가 나면 승리하기 어렵죠.”
“에이스인 데미안 릴라드는 이날 33득점, 야투율 50%를 기록하며 놀라운 야투 감각을 선보였습니다. 외곽 슛 의존도가 높은 슈터의 야투율이 절반이나 된다는 건 엄청난 일이죠. 그것도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1옵션이라면요.”
블레이저스의 승리 요인을 하나씩 분석하는 출연자들.
그 뒤로도 스토츠 감독의 과감한 용병술, 고효율의 3점포를 터트린 크라우더, 골밑을 확실히 장악한 너키치 등 여럿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지만.
“가장 중요한 활약을 펼친 선수를 빼놓을 수 없겠죠. Sion Kim!”
몰리 케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두 사람.
“The star is born. NBA에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순간이었죠.”
“이 키드는 특별합니다. 암, 특별하고말고요.”
“릴라드, 맥컬럼의 활약이 어느 정도 상수라고 한다면, 킴은 1차전의 가장 큰 변수였습니다. 과연 플레이오프에서도 하든을 제어할 수 있을 것인가? 공격에선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까? 체력 부담은 괜찮을까? 등등. 불안 요소가 한가득했죠. 그런데 이걸 보세요. 1차전에서 하든을 수비한 장면만 모아놔도 하이라이트 영상 하나가 나올 정도입니다.”
화면에 김시온과 하든의 쇼다운 장면이 이어진다.
시합 내내 스토커처럼 하든을 뒤쫓는 김시온과, 표정에서 짜증을 숨길 수 없는 하든의 모습이 대비되듯 교차했다.
“물론 하든은 30득점을 기록하며 여전히 훌륭한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평소처럼 경기를 지배하지는 못했죠. 야투율도 40%를 간신히 넘었습니다.”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하든 스토퍼라는 말은 단순한 호들갑이 아니었어요. 여태껏 하든을 이 정도로 잘 상대한 선수는 없었습니다.”
“비결이 뭘까요?”
“강한 발목에서 나오는 극강의 보디 밸런스, 20년 묵은 베테랑 수비수 같은 예측력과 냉철함. 부지런한 스탭과 긴 윙스팬, 좋은 파워에서 나오는 가로수비 능력. 개인적으론 론 아테스트의 재림이라고 생각합니다.”
“론 아테스트라…….”
역사상 최고의 에이스 스타퍼를 꼽을 때 이름이 빠지지 않는 선수.
마침 하든과는 굉장한 악연이 있는 선수이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쓸데없는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는 점이죠.”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고요?”
“엄밀히 말하면 하든은 완벽하게 봉쇄할 수 없는 선수입니다. 완벽히 막으려고 했다간 반드시 다른 어딘가에서 빈틈을 허용하게 되죠. 하지만 킴은 자신의 한계를 냉철히 파악하고, 능력의 한계 내에서 하든이 최대한 터프 샷을 가져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전 그 인내심을 더 높게 평가하고 싶어요. 내가 엉망으로 당해도 괜찮지만, 쉬운 찬스만큼은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 이게 말은 쉬워 보일지 몰라도 킴 같은 엘리트 수비수에겐 굉장히 굴욕적인 일이거든요? 하지만 킴은 스포츠 선수라면 누구나 지닌 프라이드를 내려놓고, 철저하게 상대를 진흙탕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어요.”
천적관계.
즈루 할러데이가 데미안 릴라드를 틀어막아 락다운 디펜더의 이미지를 확실히 굳혔듯이.
김시온 역시 로키츠를 계기로 자신의 수비력을 만방에 과시하고 있었다.
“다만… 하든과 폴이 이대로 당하고만 있을 리는 없겠죠.”
“예. 분명 2차전에서 강한 반격을 가해 올 겁니다. 블레이저스는 지금 잠자는 사자의 콧등을 건드린 꼴이거든요? 지금쯤 하든은 단단히 분노해 있을 겁니다.”
그리고 SAS의 예상은 보기 좋게 적중했다.
* * *
May 2, 2018.
Toyota Center, Houston, Texas
◎ 경기 결과
Sion Kim – 31min
11PT 2AST 8REB 1STL 5PF
FG 4/11 (36.4%) 3PT 1/4 (25%) FT 2/2 (100%)
[스토츠 감독이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백기를 들어 올립니다. 이로서 시리즈는 1대1. 승부의 무대는 포틀랜드의 홈인 모다 센터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하든은 38득점 7어시스트, 야투율 53.3%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크리스 폴 또한 23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일조했습니다. 반면 블레이저스의 BIG-3는 릴라드 23득점, 맥컬럼 15득점, 킴 11득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킴이 2쿼터 중반에 파울 트러블에 빠진 것이 치명적으로 작용했죠. 킴이 없는 블레이저스는 하든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습니다.]“후우.”
나는 짧은 한숨을 내쉬며 벤치에 주저앉았다.
오늘은 변명의 여지 없는 완패였다.
‘이게 컨디션이 절호조인 날의 하든인가.’
파울 트러블에 빠지면 그걸로 끝이다.
팀 수비 차원에서 하든을 봉쇄하는 워리어스와 달리, 우리 대 하든 수비전략은 기본적으로 내 수비 차력쇼에 기대는 식이니까.
족쇄에서 풀려난 하든은 양 떼 속에 뛰어든 늑대처럼 마구잡이로 날뛰며 너키치에게도 자유투를 뜯어냈고.
수비의 두 핵심이 무너진 우리는 속절없이 게임을 내어주고 말았다.
아니. 사실 파울 트러블이 아니었어도 오늘의 하든은 도저히 막을 방법이 없었을 테지만.
‘아무리 컨테스트를 해도 쏘는 족족 집어넣으니 방법이 없더라고.’
Good defense, but better offense.
오늘은 그 표현이 더할 나위 없이 잘 들어맞은 날이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로키츠의 홈에서 1승 1패를 거둔 건 대단한 성과다. 다들 실망하지 말고 3차전을 위해 몸을 추스르고 있도록!”
“옙!”
감독님과 코치진은 이 정도면 충분히 선방했다고 생각했는지, 표정이 그리 나쁘지 않았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고.
“그래. 3차전부턴 우리 홈이잖아?”
“충분히 해볼만 해.”
고개를 끄덕이며 2차전의 패배를 털어 내는 동료들.
다만…….
나는 불길한 예감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상대의 기세를 살려줘서는 안 됐는데.’
똑같은 1승1패라도, 오늘처럼 대패를 당하고 홈으로 돌아가는 건 좋지 않다.
상대의 자신감을 되살려준 꼴이 되니까.
객관적인 전력은 분명 로키츠가 한 수 우위에 있건만.
먼저 1승을 거뒀다는 사실에 고양된 동료들은 아직 위기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방심 아닌 방심은 치명적으로 작용했다.
May 4, 2018.
Moda Center, Portland, Oregon
◎ 경기 결과
[Portland Trailblazers 91 : 93 Houston Rockets]Sion Kim – 38min
17PT 4AST 9REB 2BLK 1STL
FG 6/14 (42.9%) 3PT 3/8 (37.5%) FT 2/3 (66.7%)
잘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원 포제션 차이로 당한 패배.
4쿼터의 결정적인 순간에 릴라드가 턴오버를 범하고, 내가 하든을 놓쳤으며, 너키치는 성급한 판단으로 앤드원을 내어주며 로키츠에게 막판 대역전극을 허용했다.
“다들 최고의 활약이었다! 이대로 4차전까지 제압하고 홈으로 돌아간다. 알겠나!”
“옙!”
“…….”
“…….”
축제 분위기가 된 로키츠와, 반대로 장례식이 되어버린 우리들의 벤치.
모다 센터의 분위기에도 짙은 불안이 감돈다.
충분히 승산이 있었음에도 선수들의 연이은 실수로 막판 대역전을 허용한지라, 더더욱 분위기가 침울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4차전.
이제부터는 우리가 심리적으로 쫓기는 입장이었다.
[시온 킴! 리바운드! 그리고 역습입니다!]“킴! 여기야!”
코트를 질주하며 내게 손을 치켜드는 CJ 맥컬럼.
오늘의 맥컬럼은 전반전에만 22득점을 기록하며 릴라드 이상의 대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그야말로 쾌조의 컨디션.
‘이런 날은 적극적으로 밀어줘야지.’
홈에서 1승 1패를 거두면 다시 동률이 된다.
스토츠 감독님은 2, 3차전의 패인을 분석해 휴스턴의 약점을 공략할 패턴을 마련했고, 이것이 잘 먹혀들어 가며 우리는 8점 차로 앞서나가고 있었다.
[CJ 맥컬럼! 거침없이 돌파해 들어갑니다! 이제 맥컬럼을 저지할 선수는 음바무테 한 명뿐!]비하인드 더 백 드리블로 한 명을 제치고, 번개같이 골밑으로 진입하는 맥컬럼.
철썩!
환상적인 리버스 레이업으로 30득점을 채우는 맥컬럼.
“좋아!”
“바로 이거지!”
내게 가슴을 부딪치며 환호성을 내지르는 맥컬럼.
“멋진데요? 오늘은 CJ의 날인가 봐요?”
“그래. 계속 너희들만 주목받게 놔둘 수는 없으니까.”
맥컬럼의 집중력이 잘 벼린 칼처럼 바짝 선 게 느껴진다.
본격적으로 흐름을 탄 상황.
이대로라면 4차전은 우리의 승리로 마무리될 것처럼 보였다.
그 상황이 벌어지기 전까지는.
[맥컬럼, 베이스라인을 타고 컷인! 따라붙는 상대는 크리스 폴입니다! 패스를 뿌리는 릴라드!] [크리스 폴, 디플렉션!]탁!
크리스 폴의 손이 농구공을 쳐내고.
혼전 상황에서 간신히 공을 회수한 것은 다행히 맥컬럼이었다.
문제는 그다음 장면에서 일어났다.
맥컬럼의 하체를 향해 다이빙하는 크리스 폴.
얼핏 보기엔 루즈 볼을 회수하려 필사적으로 몸을 날린 것처럼 보였지만, 내가 있는 각도에서 보기엔 명백한 의도가 담긴 움직임이었다.
우당탕!
맥컬럼과 크리스 폴이 엉킨 채로 바닥을 구른다.
크리스 폴은 금방 엉덩이를 털고 일어났지만.
“큭! 크아아악!”
불행히도 CJ 맥컬럼은 그러지 못했다.
발목을 부여잡고 고통스런 비명을 내지르는 맥컬럼.
“CJ!”
[CJ 맥컬럼. 발목을 잡은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리플레이 영상이 나오네요. 아아… 크리스 폴의 몸에 눌려 발목이 꺾였군요. 꺾인 각도가 영 좋지 못해 보입니다.]“이 더러운 새끼! 의도적이었지!”
눈에 불을 켜며 크리스 폴을 향해 달려드는 너키치.
카펠라와 터커가 너키치를 막아서는 사이, 크리스 폴은 모호한 표정으로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퇴장하는 맥컬럼을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그 장면을 번갈아 바라본 뒤, 너키치의 어깨를 붙잡았다.
“너크, 너크!”
“왜!”
“좀 진정해요. 저쪽도 고의는 아니었던 것 같으니까.”
“이게 사고일 리가 없잖아! 저 새끼가 분명 의도적으로 담근 거라고!”
“…아뇨. 아마 그건 아닐 거예요.”
내 눈은 옹이구멍이 아니다.
분명 방금 크리스 폴의 행동엔 고의로 상대를 담그려는 의도까지는 없었다.
‘그렇다고 용납될 수 있는 행동도 아니었지만.’
허슬로 포장된 더티플레이.
일부러 부상을 입힐 생각은 없었을 테지만.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카이리 어빙의 발목을 돌렸을 때처럼 식의 행동이었겠지.
좋게 말하면 허슬이고, 나쁘게 말하면 동업자 정신이 없는 짓이었다.
“사고였다니까요? 의도성은 없었어요!”
이게 왜 내 플레그런트 파울이냐며 억울해하는 제스처를 취하는 크리스 폴.
‘저 새끼…….’
뿌득!
나는 그 모습에 이를 갈며 백코트했다.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시합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우리는 곧 메디컬 스태프에게서 맥컬럼의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 들을 수 있었다.
“CJ는요? 어떻게 됐습니까?”
“경미한 발목 염좌야. 아무래도 오늘 복귀하긴 어려울 것 같다.”
“…….”
“부축을 받긴 했어도 일단은 제 발로 걸어 나갔으니 큰 손상까진 아니겠지만, 아마 6차전까진 복귀하기 힘들지도…….”
살인적인 침묵이 감도는 벤치.
선수단 전원이 건강해도 승산을 장담하기 힘든 판에, 핵심 전력인 맥컬럼이 결장한다는 것은 어마어마한 타격이었다.
“다들 정신 똑바로 차려! 우리가 CJ 몫을 대신해야 해!”
릴라드가 애써 팀원들을 독려해 보았지만.
이런 일이 벌어진 직후에 제대로 된 경기력이 나올 리가 없었다.
삐이이익!
[98대 94. 로키츠의 승리로 4차전이 종료됩니다. 그리고 5차전이 열리는 무대는 로키츠의 홈. 이로써 블레이저스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게 되었군요.] [맥컬럼의 상태는 아직 소식이 들어오지 않았는데요. 부디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랍니다. 이런 치열한 승부가 불운한 부상으로 허무하게 끝나는 건 누구도 바라지 않을 거예요!]1승 3패.
우리가 백척간두에 몰리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