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fe secret past and present RAW novel - Chapter 65
00065 아내의 과거 그리고 현재 =========================================================================
잠시 멍하게 생각을 하느라…. 아내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 하고 있었다.
“너무 잘 어울리시네요…. 순백의 아름다운 신부를 표현하는 컨셉인데.
너무 잘 소화하신 것 같아요….”
흥신소 남자가 약한 흥분에 떨림이 있는 목소리로 이야기 했다.
“면사포는 그냥 예전에 있던 소품인데…. 저렇게 잘 어울릴지는 몰랐어요.”
김일호도 한마디 거들었다.
남자들이 한마디씩 하자 아내는 나를 다시 쳐다보면서 말했다.
”저기…. 너무 이상하면….
다른 걸로 입을까요?”
아내는 내 대답을 기다리는 눈치였다.
“아…아니야. 정말 아름다워….”
“그….
그냥 그걸로 입고 촬영하자고…. 자기 힘들지 않어?”
아내가 내가 아름답다고 하자…. 기분이 좋은 지 얼굴에 살포시 미소를 띄고 이야기 했다.
”응. 괜찮아요….”
“자 혜정씨 시간도 늦었고 힘드실 텐데…. 이번 컨셉은 간단하게 촬영하고 마치는 걸로 할게요….
시간이 많이 늦었는데 배고프지 않아요?”
김일호가 아내를 보고 말했다.
“아니 괜찮아요….”
아내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자 혜정씨 이 쪽 조명가운데로….”
김일호가 말하자 아내가 자리를 옮기는데 자꾸 내 쪽을 바라보면서 나를 의식하면서 발걸음을 천천히 옮겼다.
그냥 걸어가면 될 것을 옆으로 발걸음을 옮기 듯 그렇게 조명 쪽으로 걸어가는 것이었다.
아내는 나에게 뒷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 것 같았다.
아내가 입은 팬티가 티 팬티인 것 같은데…. 아마도 그 것 때문에 그런 건지 아내는 저렇게도 힘들게 옆걸음을 하고 있었다.
흥신소 남자와 김일호는 그런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카메라를 잡고 촬영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내가 조명을 받으면서 포즈를 잡자 가뜩이나 하얗고 뽀얀 아내의 피부가 더욱 환하게 빛나는 것 같았다.
결혼식이 생각이 났다.
아내와 결혼할 때 얼마나 행복했었던 지….
학교 동창들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 회사동료들까지….
그 때 아내의 외모를 처음본 친구들은 결혼식에서 무척이나 놀라는 표정을 지었던 기억이 났다.
능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인물이 남다르게 특출난 것도 아닌 평범한 나에게 아내는 너무 과분한 외모를 지니고 있던 여자였다.
면사포 아래로 상기된 얼굴로 살포시 미소짓는 아내의 모습은 4년전이나 지금이나 너무 아름다웠다.
나는 과연 무엇 때문에…. 아내에게 이 촬영을 보고 싶다고 그렇게 나 졸랐던 것일까?
내가 촬영장에 오면 아내가 나에게 다 털어놓고 용서를 구할 줄 알았나….
아니다…. 그런 것은 상상조차 하지도 않았다.
어쩌면 나 스스로도…. 아내의 이런 난처해하고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흥분을 느끼기 위해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지금 이순간 내 머리 속에는지난 몇 달간 아내모르게 보아왔던 아내의 과거와 비밀스러운 현재는 없었다.
지금 내 머리 속에 있는 유일한 한가지는 눈 앞에 보이는 아내의 현재 뿐이었다.
아름답다….
그 생각 밖에는 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아름다운 아내를 나 외의 다른 남자 두 명이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사진으로 담고 있었다.
흥신소 남자의 저렇게 몰입하는 모습….
팬션에 설비를 설치할 때 보여줬던 그 집중력….
내 아내에게….
다른 남자들이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그걸 바라보고 있고…. 묵인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방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 혜정씨 이번에는 앞으로 상체를 조금 숙여보세요.”
이번 란제리 컨셉은 흥신소 남자가 아닌 김일호가 진행을 하고 있었다.
빨리 끝낸다고는 했지만, 의상에 반해서인지 벌써 10분이 넘게 진행을 하고 있었다.
거의 다 서서 포즈를 진행하고 있었다.
손에 부케를 앞으로 들고 서서 취하는 포즈나 귀엽고 순수함을 표현하는 포즈가 거의 다였다.
그런데 갑자기 김일호가 아내에게 다른 포즈를 주문하기 시작했다.
아내는 앞으로 상체를 조금 숙였다.
아내의 풍만한 가슴이 앞으로 도드러져 보였는데 브라 재질이 시슬루라서 그런 지 양 쪽 유두의 색이 선명하게 드러나 보였다.
오히려 상체를 노출하고 있는 것보다 저렇게 시슬루로 입은 듯 안 입은 듯 가려놓으니….
더욱 흥분됨을 느꼈다.
“자 혜정씨 이번에는 손으로 가슴을 살짝 가운데로 모아볼까요?”
조금 노골적인 자세였다.
아까 비키니 촬영같으면 이런 조금 야한 포즈 같은 경우에는 남자들이나 아내나 야한 포즈를 취하기 전에 내 눈치를 먼저 보았을 텐데….
이번에는 시간이 너무 늦어서 다들 지쳐서인지….
아니면 이제 촬영에 익숙해지고 너무 촬영에 집중해서 인지 아무도 내 눈치를 보지 않았다.
나는 일부러 더 나를 신경쓰지 말라는 의미로 살짝 두걸음 정도 뒤로 빠져 줬다.
분명 버블스튜디오에서 하는 평소의 퍼포먼스는 지금과 완전히 다르다.
지금쯤이면 벌써 아내는 실오라기 하나 안 걸친 나체상태로 여러 번의 관계를 했을 타이밍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내는 지금 순백의 면사포 란제리 컨셉으로 정말 사진작품을 촬영하듯이 남자들과 촬영에 집중을 하고 있었다.
아내는 남자의 말에 따라 두 손으로 가슴을 위로 모아서 가운데로 잡아 올렸다.
아내의 풍만한 가슴이 더욱 강조되었고 아내의 유두는 얇은 시슬루 천 한조각
아래에 부끄러운 듯 튀어나와 있었다.
하지만 아내의 란제리 옷차림은 천박한 노출같이 보이지는 않았다.
무어라 말할 수는 없지만 왠지 수준이 있고 기품이 있는 그런 전문 촬영장의 모델같이 보였다.
야하고 천박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자 이번에는 혜정씨 뒤로 돌아서 두 손을 위로 쭉뻗어서 깍지를 껴보세요.”
김일호가 아내를 뒤로 돌아서라고 하자 아내가 그 때서야 생각이 났는지 뒤 쪽에 있는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아내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일부러 남자들을 보는 척 했다.
아내는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우리 쪽을 향해 뒷모습이 보이도록 돌아섰다.
아…아내가 왜 나에게 아까 뒷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옆걸음을 쳤는지 아내의 뒷모습을 보고 이해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