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 Hunting With My Clones RAW - Chapter (166)
< 돌아온 공작 (4) >
-사부님, 저기인 거 같은데요?
상우의 물음에 레이븐이 동의했다.
-그런 것 같구나. 바로 가자꾸나.
-예.
그들은 곧장 몬스터들이 몰려 있는 결계 근처로 다가갔다.
그러자 보이는 성벽과 그 위에 몰려 있는 병사들.
“1소대 방향 지원바랍니다!”
“포탄이 부족해! 보급은?”
“지금 올라오고 있답니다!”
결계 근처에 세워진 성벽에는 병사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결계 너머를 향해 포탄을 쏘아댔다.
콰과과과광-!
마나라도 포함된 것인지 포탄의 위력은 대단했다.
하나 그뿐.
지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게 몰려 있는 채로, 마치 물결처럼 요동치는 몬스터 군단에 영향을 끼치기에는 미미한 효과였다.
핵폭탄은 되어야 정리가 될 법하달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어떤 원리로 유지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드래곤의 결계가 그 몬스터들의 공격을 끄떡없이 막아내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좀 쓸어버려야겠네.’
그 모습에 위험을 느낀 상우와 일행들은 곧장 결계를 넘어갔다.
스르륵-
마치 젤리처럼 포근한 느낌이 몸을 감싸더니 순식간에 빠져나온 결계 바깥쪽.
그들을 반기기라도 하듯이 몬스터, 그중에서도 제일 앞에 서 있던 칼날 같은 집게발을 지닌 크라니드의 공격이 쏘아져 나왔다.
“어딜.”
상우가 손가락으로 그 공격을 튕기자 집게발이 산산이 터져나갔다.
파악-!
손쉬운 사냥.
하나 수만, 수십만은 될 법한 몬스터 무리에 비하면 겨우 한 마리 처치한 걸로는 티도 안 날 터였다.
‘큰 거 한 번 먹여야겠다.’
그렇게 상우가 무슨 기술을 쓸까 고민하는 사이.
레이븐은 이미 몬스터들 사이로 기술 하나를 먹인 상태였다.
[용풍참]
쑤와아아아아아아-
갑자기 생겨난 몬스터들을 휘감으며 피어오르는 거대한 회오리.
평소와 다르게 레이븐이 전력을 다했는지 그 두께가 수십 미터, 아니 수백 미터는 될 법한 엄청난 크기였다.
순식간에 수만 마리의 몬스터들을 쓸어버린 레이븐.
하나, 용풍참으로 만들어진 검기의 회오리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조금씩 이동하면서 몬스터들을 지워나가기 시작했다.
콰과과과과과광-
바람의 검기에 썰려나가거나, 바람에 휘말려 하늘 저 높이 날아오르는 몬스터들.
그 엄청난 풍압에 못 이겨 몸이 찢겨져 나가는 몬스터들도 있었다.
마치 믹서기처럼 닿는 모든 걸 갈아버리며 지나가는 용풍참의 회오리.
그와 동시에 레이븐은 사방에 검기를 날리며 결계에서 몬스터들을 조금씩 몰아내기 시작했다.
‘역시 사부님.’
상우는 원조, 오리지날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 생각하며 이에 뒤질세라 자신도 큰 거 한 방을 준비했다.
‘아까 썼던 걸로 가자.’
이곳에 오기 전 팔란토스 국경 지대에서 펼쳤던 상우만의 비기.
뉴클리어 레이저 휠 윈드였다.
그저 뉴클리어 레이저를 뿜어내어 사방을 휘저을 뿐인 단순한 기술.
하나.
콰과과과과과과과과-
그 위력은 단순하지 않았다.
팔란토스 지역에서 몬스터들을 몰아냈던 것처럼, 순식간에 결계 지역 대부분의 몬스터가 말 그대로 증발해버렸다.
[마력이 0.001 올랐습니다.]
[근력이 0.001 올랐습니다.]
[물리내성이 0.001 올랐습니다.]
…[분신술 스킬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오버마인드 스킬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아공간 스킬의 레벨이 올랐습니다.]
…순식간에 치솟기 시작하는 상우의 스탯과 스킬 레벨들.
하지만 상우는 이에 흐뭇해할 겨를도 없었다.
-제자야, 위험한 기술을 쓰기 전에 미리 얘기를 좀 하려무나.
자칫 뉴클리어 레이저에 휘말릴 뻔한 레이븐이 살짝 짜증이 난 듯 상우에게 야단을 쳤다.
-아아, 죄송합니다. 사부님이라면 충분히 피하실 수 있을 거 같아서 말씀 안 드렸어요.
-피할 수 있긴 했다만, 아무튼 조심하거라.
-옙.
그렇게 사부와 제자가 살짝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성벽 위에서도 난리였다.
“이게 무슨….”
“지금 내가 보는 게 꿈은 아니지?”
“어, 아니야.”
단 몇 분도 채 되지 않아서 모든 몬스터들을 쓸어버린 상우와 레이븐.
그들의 정체를 놓고 병사들이 갑론을박을 벌였다.
“저 사람들은 누구지? 황실에서 온 건가.”
“그럴 거 같은데. 근데 저런 복장과 얼굴은 처음 봐.”
“지구인 아니야?”
이미 병사들 사이에서도 외계 행성인 지구와 지구인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퍼진 상황이었기에 그들의 입에서 지구인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왜냐하면 지구의 보급품들이 타이베른으로 흘러들어오고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때였다.
성벽 위의 책임자로 보이는 인물이 드디어 정신을 차렸는지 아직 결계 바깥쪽에서 궁시렁거리고 있는 상우와 레이븐, 분신들을 보며 외쳤다.
-도움에 감사합니다! 당신들은 누구입니까?
그 말을 하며 상우와 레이븐이 들어오게끔 결계를 열어주지는 않는 책임자.
몬스터들을 쓸어준 점에서 고맙기는 하지만, 위험 요소는 확실히 짚고 넘어가겠다는 모습이었다.
-카이젤 레이븐이다.
그 말에 나직하게 대답한 레이븐.
하지만 그의 심언은 정확히 책임자의 귓가에 꽂혔다.
-카이젤 레이븐 씨군요. 참 멋진 이름입니… 어? 카이젤 레이븐?
책임자가 당황하는 사이.
병사들 사이에서도 혼란이 번져갔다.
“카이젤 레이븐이라는데? 전대 공작님 이름이잖아.”
“맞네. 그러고 보니 저 머리색도…?”
이름만 비슷한 줄 알았지만, 자세히 뜯어보니 생김새마저 판박이인 레이븐이라 주장한 남자.
사람들이 그런 레이븐을 보면서 샤르드방 지역 결계 경비대 병력들이 당황해 하는 사이.
책임자가 조심스레 물었다.
-혹시 카이젤 레이븐 전대 공작님이십니까?
-맞네.
그 말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한 레이븐이었다.
그리고 그건 모두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진짜 레이븐 공작님이다.”
“공작님이 돌아오셨다!”
“와아아아아아-!”
성벽에서 소란이 일어났다.
경비대의 책임자 역시 어안이 벙벙한 눈치였다.
-정말 카이젤 레이븐 공작님 맞으신 거지요?
-그렇네.
-아… 그동안 저희 모두가 걱정했습니다. 이게 얼마 만인지… 일단 들어오시지요.
책임자가 통신구를 이용하여 상부에 무언가 보고를 하고 얼마 뒤.
상우와 레이븐이 서 있던 결계의 입구가 스르륵 열렸다.
이후 경계심을 풀기 위해 천천히 이동한 상우 일행.
그들은 결계 입구를 통해 다시 안전 지역으로 들어섰다.
그러곤.
탓!
단 한 번의 발구름으로 성벽 위로 훌쩍 올라섰다.
이미 경비대 전원이 성벽 위에서 그들을 예의 주시 중이었는데, 단번에 성벽 위로 올라오자 모두 놀란 얼굴들이었다.
‘여기가 사부님 영지라 이거지. 흠… 좀 애매한데.’
상우는 은근히 실망했다.
꽤나 멋진 복색들로 깔맞춤되어 있던 팔란토스 지역 경비대 병력들과 다르게, 지금 눈앞에 있는 경비대 사람들의 복장은 꾀죄죄하고 각양각색으로 제각각 달랐으니까.
물론 고유 경비대 복장이 있긴 한 건지 대다수가 그런 복장을 갖추고 있긴 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티를 내지는 않았다.
어차피 자신은 손님의 위치였으니까.
그러나 그런 생각을 자신만 한 게 아니었는지, 레이븐 역시 인상을 굳힌 채 책임자로 보이는 인물에게 말했다.
“바로 레이븐 공작가로 가고 싶네. 안내해 줄 수 있나?”
“물론입니다. 안 그래도 방금 보고를 올렸고, 이에 대한 답신으로 레이븐 공작님… 께서 모셔오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병사들을 붙여드리겠습니다.”
“부탁하네.”
호칭을 어려워하는 경비대장이었다.
아무래도 전, 현대 공작이 함께였으니까.
이윽고 상우 일행 앞에 안내를 위한 병사들이 도착했다.
상우 일행은 그들을 따라서 성벽을 내려가 외성 안쪽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그러면서 현 레이븐 공작령의 모습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대부분 꾀죄죄한 몰골의 사람들.
체격 역시 영양 섭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지 대부분 깡마른 상태였다.
그래서일까.
영지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거의 없었다.
‘불쌍하다.’
상우는 이재민을 보는 듯한 느낌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기부 좀 할까.’
상우는 마음만 먹으면 지금 당장에라도 돈과 식량 등을 지원할 여력이 되었다.
하나 아직까지는 정확한 상황을 모르는 법.
‘나이젤이라는 사람이 사부님과 척을 질 수도 있으니까.’
그래서 섣불리 행동하지는 않고, 그저 레이븐이 하는 대로 따라가려고 결심한 상태였다.
그렇게 시내 구경을 하며 걸어간 지 얼마의 시간이 지나갔을까.
드디어 상우와 레이븐 일행은 레이븐 공작가로 여겨지는 저택에 도착할 수 있었다.
“흐음….”
레이븐의 안색은 눈에 띄게 굳어져 있었다.
명색이 공작가임에도 불구하고 가문의 거주지가 성이 아닌 고작 저택이라니.
물론 일반인 입장에서 보면 매우 크고 좋은 저택이긴 했지만, 지난 세월 동안 저택 역시 관리를 제대로 안 한 건지, 곳곳에 금이 간 벽돌들이 눈에 띄었고, 잡초 역시 무성했다.
-사부님. 레이븐 공작가 상황이 별로 안 좋은가봐요.
-그런 것 같구나. 이것 참….
레이븐이 걱정된다는 눈빛으로 주변을 티나지 않게 살피는 사이.
저택을 관리하는 시종이나 하인들도 거의 보이지 않아 마치 유령의 집처럼 조용하던 저택에서 한 중년인이 헐레벌떡 뛰어나왔다.
“…형님?”
레이븐과 똑같은 은발의 머리.
약간 더 호리호리하고 마른 체격, 그리고 자글자글한 주름을 제외하면 비슷한 생김새.
‘저 사람이 나이젤 레이븐 공작이구나.’
상우 역시 단박에 눈치챘을 정도로 닮은, 바로 레이븐의 동생이자 현 레이븐 공작인 나이젤 레이븐이었다.
그리고 그를 보자마자, 그동안의 걱정은 잊어버린 듯 순식간에 환한 미소를 만면에 띠운 레이븐.
“오랜만이구나.”
그 웃음에 나이젤이 멍하니 서 있다가 달려들었다.
“형님!”
그러곤 다짜고짜 레이븐을 부둥켜 안은 나이젤.
잠시 당황하던 레이븐 역시 가만히 나이젤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
“녀석… 그동안 고생이 많았구나. 이렇게 늙은 걸 보니.”
농담이 아닌, 동생의 자글자글한 주름살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레이븐이 미안한 기색으로 말했다.
“제가 형님의 나이까지 대신 먹어서 그런 거 같군요. 그래서 형님이 전혀 변하신 게 없는 겁니다. 하하.”
하나 그 말에 눈물은 글썽거리면서도 농을 내뱉는 나이젤.
그런 그의 얼굴을 보며 상우는 살짝 감동을 받았다.
‘우애가 깊구나.’
다 큰 성인이, 그것도 남자 둘이 껴안은 장면이었지만, 상우의 눈에는 전혀 어색하다거나 오글거리는 느낌을 받지 못했다.
오히려 수십 년 만에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우정이 느껴져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사부님이 권력은 가족과도 안 나눈다고 하시길래 가족들과 사이가 안 좋을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사부님도 그저 동생이 변했을까 봐 걱정했던 거구나.’
하긴 3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면, 아무리 우애가 깊던 형제였더라도 그 마음이 변했을까 걱정될 것 같았다.
깊은 평정심을 지닌 레이븐마저도 이런 걱정을 피해 가지 못했던 것.
그리고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도 나이젤은 레이븐이 좋아하던 그때의 성격 그대로였다.
‘부럽다…. 나도 저런 형이나 남동생이 있었으면…. 그럼 엄청 잘해줄 텐데.’
하나 그런 남동생을 속으로 상상해보니, 상상의 남동생 대신 원수 같은 여동생의 얼굴이 머릿속을 스쳐 가서 괜히 상우의 마음만 불편하게 만들었을 따름이었다.
그렇게 잠깐의 포옹 후.
몸을 떼어낸 나이젤이 레이븐의 몸 이곳저곳을 살피며 물었다.
“그동안 어디 계셨던 겁니까.”
“…지구에 있었다. 그래서 연락을 할 수가 없었어.”
“아….”
지구에 있었다는 말에 모든 상황을 이해했다는 듯 외마디 탄식을 내뱉는 나이젤.
그가 재차 입을 열었다.
“…형님이 정말 죽은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무사하다니…. 다행입니다. 정말 다행입니다.”
“걱정시켜 미안하구나….”
레이븐이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듯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에 나이젤이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이렇게라도 다시 만났으니 다행이지요. 그나저나 안으로 들어가시죠. 할 얘기가 많을 거 같습니다.”
그들은 나이젤의 안내에 따라 접객실로 향했다.
작은(?) 저택이지만, 접객실 자체는 아까 겪었던 팔란토스 성의 접객실보다는 훌륭한 편이었다.
그래도 꽤나 관리를 하고 있었던 모양.
그렇게 그들은 부드러운 소파에 엉덩이를 붙인 채 대화를 시작했다.
“그나저나 형님. 이 분은 누구신지요? 지구인 같은데, 소개 좀 해주실 수 있습니까?”
상우가 누군지 묻는 나이젤의 물음에 레이븐이 답했다.
-내 제자란다.
제자를 위해 심언으로 대화를 시작한 레이븐.
“제자요?”
그 말에 놀란 나이젤.
-지구에서 구한 제자지. 이래 봬도 엄청 강하다.
형님인 레이븐의 말에 나이젤이 새삼스럽게 상우를 쳐다봤다.
빈말을 잘 안 하는 성격인 레이븐의 지론대로라면, 굉장한 실력을 지니고 있을 터였다.
물론 수십 년의 세월이 지나서 레이븐 역시 변했겠지만 말이다.
‘아니, 형님은 전혀 변하시지 않으셨어.’
나이젤은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3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현재 레이븐의 겉모습도 그렇고, 말투와 성격 역시 그때와 비슷했으니까.
그렇단 말인즉슨, 상우가 강자라는 레이븐의 보장에 거짓이 없다는 셈.
이런 모든 계산을 순식간에 머릿속에서 마친 나이젤은 웃음과 함께 이내 반갑다는 듯 상우에게 인사를 청했다.
“형님의 제자라니… 놀랍군요. 반갑습니다. 나이젤 레이븐 공작입니다.”
고개를 살짝 숙여 보이는 나이젤.
다른 귀족들이 보면 깜짝 놀랄만한 모습이었다.
일국의 공작이 평민에게 존댓말과 함께 고개를 숙였으니까.
이는 이 지역에서 거의 왕으로 군림할 수 있는 그가, 얼마나 검소하고 허례허식을 따지지 않는 합리적인 인물인지 알 수 있는 모습이었다.
하나 이곳의 문화를 잘 모르는 상우.
그는 그저 웃으며 인사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정상우입니다.”
그렇게 서로 언어는 잘 모르지만 대충 눈치껏 인사를 주고받은 두 사람.
그때 답답함을 느낀 나이젤이 뒤늦게 통역 마법이 걸린 아티팩트를 사용했다.
목걸이를 톡톡 두드리자 그곳으로부터 마나 파장이 퍼지더니, 이내 통역 마법이 실행되었다.
-아아, 이제 들리시나요?
“아, 예. 이제 무슨 말 하시는지 이해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그렇게 원활한 대화를 위한 모든 준비가 드디어 끝이 나고.
그들은 각자의 사연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레이븐은 지구로 떨어지고 지금까지 겪은 일들을,
나이젤은 레이븐이 사라지고 난 뒤 지금까지 레이븐 공작가에 벌어진 일들을 얘기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가만히 경청하는 상우.
그렇게 모든 이야기가 끝이 난 뒤.
그는 나이젤의 이야기를 듣는 동안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이거 듣다 보니 느낀 건데, 완전 기회주의자들이네요.”
그렇다.
제국의 수호검이라 불릴 정도로 막강한 검사이자, 그랜드 마스터 중 일인이었던 레이븐.
하나 그가 사라지고 나자, 레이븐 공작가 내에서 공작가를 대표할 만한 검사가 없었던 게 약점이 되었던 것.
이후 레이븐 공작가의 입지는 다른 귀족들에 의해 깎아 내려졌고, 공적은 항상 과소평가 받을 수밖에 없었다.
“특히 비스마르크 공작가라고 했나요? 거기 완전 몹쓸 놈들이네.”
상우가 속이 터진다는 듯 말했다.
< 돌아온 공작 (4)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