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onma Wants to Live Quietly RAW novel - Chapter (29)
그는 얼마 전에 찾아왔던 그 무시무시한 복면인들이 데려다 주고 간 사람이었다.
그때의 무서운 기억 때문에 이 사람도 괜히 무섭게 느껴졌다. 아니, 무서웠다. 이자의 무공은 정말 대단해서 혈부파 전체가 덤벼도 이기지 못할 것 같은 자였다.
솔직히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종리세가가 벌써 혈부파를 쓸어버리고도 남았을 것이다.
‘그건 그거고······ 우리도 이제 슬슬 돈을 좀 만져봐야 하지 않나?’
종리세가에 더 이상 상납금을 바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막대한 이득을 얻고 있었지만, 흑도답게 더 큰 욕망이 슬그머니 스며들었다.
하지만 그 욕망을 함부로 내비칠 수가 없었다.
뒤에 서 있는 저 감시자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저자를 쫓아낼 수는 없었다.
그럴 능력도 없었지만, 저자가 사라지면 종리세가를 어찌 막겠는가.
오히려 지금 저자가 떠난다고 하면 바짓가랑이라도 붙들고 매달려야 할 판이었다.
‘일단 저놈이 모르게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추조광이 하려는 것은 종리세가 무공의 약점을 팔아먹는 것이었다.
솔직히 종리세가는 보통 놈들이 아니었다.
그놈들이 작정하고 독하게 마음먹으면 이쪽 흑도들은 반드시 쓸려나간다.
아마 그때가 되면 뒤에 선 저놈은 아무도 모르게 사라져 버릴 것이다.
추조광은 자신들이 그저 소모품이라는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그러니 이 약점을 널리 퍼트리는 것은 생존의 문제와도 연결되어 있는 셈이었다.
하지만 그걸 함부로 팔아먹겠다고 하면 뒤에 선 저놈이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저······ 잠시 출타하려고 하는데 대협께서는 어쩌시겠습니까?”
추조광이 고개를 돌려 뒤를 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동호표국의 표두, 아니 천마신교의 무사는 추조광을 가만히 쳐다봤다. 그의 섬뜩한 눈빛이 추조광을 한 차례 훑었다.
추조광은 슬그머니 그의 시선을 피했다.
천마신교의 무사가 담담한, 그래서 더 섬뜩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부하들 중에서 쓸만한 놈이 몇이나 되지?”
“예? 쓰, 쓸만한 놈이요?”
천마신교 무사의 무심한 시선이 추조광의 눈을 응시했다.
추조광은 얼른 대답했다.
“잘 고르면 열은 될 겁니다. 아니, 열다섯까지는 뽑을 수 있습니다.”
“다섯만 추려라. 널 포함해서.”
“예?”
천마신교 무사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기만 했다.
추조광은 자신의 인생이 아주 중요한 분기점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건 그거고 그래도 돈은 벌어야지.’
어차피 다섯만 남고 다 사라질 거라면 돈은 혼자 챙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조광은 천마신교 무사의 눈치를 살피며 슬그머니 방에서 나갔다.
다행스럽게도 그는 쫓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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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더 재미있다
“공자님, 어떠셨습니까?”
천추신의는 백화루에서 나오자마자 자신만만하게 물었다.
벽태산은 의미심장한 눈으로 천추신의를 쳐다봤다.
그 눈빛을 확인한 천추신의가 씨익 웃었다.
“역시 마음에 드셨군요. 어떻습니까? 제 안목이.”
“제법이야.”
“감탄하실 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이 정보를 얻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모릅니다.”
천추신의의 생색에 벽태산이 피식 웃었다.
“고생한 건 밑에 애들인데 왜 네가 생색을 내?”
“에이, 그게 그거 아닙니까. 그리고 제가 적절히 지시를 내리지 않았으면 그런 걸 알아낼 수나 있었겠습니까? 이게 다아 제가 워낙 유능해서 가능한 일입니다.”
여기서 더 꼬투리를 잡아봐야 말만 많아진다는 걸 알기에 벽태산은 그냥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의 대화에, 뒤따라가던 천경완과 유서연은 눈을 크게 뜨고 서로를 한 번 바라봤다.
대체 저게 무슨 말인지 제대로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럼 벽태산이 굳이 저 기루에 들른 데에 다른 이유가 있었단 말인가?
두 사람의 표정을 본 천추신의가 히죽 웃으며 두 사람 사이로 비집고 들어갔다.
벽태산은 그걸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걸음을 빨리했다.
“내가 제자처럼 데리고 있는 의원이 열두 명 있는 거 알지?”
“예. 대단하신 분들이죠. 이 근방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진료를 하시는 진짜 의원 아닙니까.”
“왠지 말에 뼈가 있는 것 같은데? 나 들으라고 일부러 한 얘기 아니지?”
“그럴 리가 있습니까. 신의께서 훌륭한 의원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천하에 몇이나 되겠습니까?”
천경완의 말에 천추신의가 기분 좋게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 자네가 뭘 좀 아는군. 어라? 옆에 있는 사람은 못마땅한 것 같은데?”
그 말에 유서연이 퍼뜩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저었다.
“그럴 리가요. 저도 똑같이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아. 한 번만 믿어주지. 앞으로 조심해줘. 내가 좀 그런 부분에 예민해서 말이야.”
천경완과 유서연은 할 말이 많았지만 꾹 참았다.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아무튼 내 밑에 있는 애들이 몇 가지 얘기를 들은 모양이야.”
천경완과 유서연은 그 말에 의문이 들었다.
천추신의는 분명히 계속 연가장에 있었고, 그의 제자들은 금벽장에 있었는데, 어떻게 금벽장에 있는 제자들의 얘기를 들었을까?
두 사람의 의문이 채 깊어지기 전에 천추신의의 말이 이어졌다.
“천금련이 묘한 짓을 하고 있다더라고.”
천금련이라는 말에 천경완과 유서연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천금련은 무한에 있는 몇몇 큰 상단의 연합이다.
그들의 목적은 무한의 상권을 틀어쥐는 것이고, 거기에 가장 방해가 되는 곳이 바로 금벽상단이었다.
그래서 결성 이후 사사건건 금벽상단과 부딪쳤다.
하지만 그동안은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다. 금벽상단의 금력이 그들의 예상보다 훨씬 대단했기 때문이다.
또한 오랜 세월 이어져 온 거미줄 같은 인맥의 힘도 대단했다.
그걸 몸으로 부딪혀 확인한 천금련은 한동안 조용히 있었다.
그러니 천금련이라는 말에 천경완이나 유서연이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대체 그놈들이 무슨 짓을 한다는 겁니까?”
“사업을 시작했어.”
“예? 그거야······.”
천경완은 순간 멍한 표정으로 천추신의를 바라봤다. 상단이 사업을 벌이는 건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니던가.
“한데 그걸 천금련에 소속된 상단이 아닌 걸로 위장을 했더라 이 말이지.”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무슨 분란이 생기고 무슨 짓을 해도 뒤에 천금련이 있다는 걸 모른다는 의미가 있지. 내가 아니었으면 아무도 몰랐을 테고.”
천경완의 표정이 심각해졌다. 이제야 의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한데 묘하게도 그렇게 새로 시작한 사업에 무인들이 끼어 있더란 말이지.”
“무인······ 말입니까?”
“그래. 그것도 제법 수준이 높은 무인들이야. 절대 웬만한 상단에서는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지.”
“하면 백화루가······.”
“맞아. 천금련이 새로 세운 기루야. 거기 있는 기녀들 빼고 나머지 일하는 놈들은 전부 무인이라고 보면 돼. 참고로 그와 비슷한 것이 각 업종별로 하나씩 있어. 게다가 꼭 근처에 금벽상단 소유의 사업체가 있지.”
그냥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면 결코 금벽상단의 상대가 될 수 없다. 아니, 어쩌면 서로 상승효과를 발휘해 더 잘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의도는 결코 그런 게 아니리라.
이제야 아까 벽태산과 천추신의가 나눈 대화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럼 오히려 더 백화루에 가지 말았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적의 소굴 한복판에 공자님을 모시고 간 셈이잖습니까.”
“누가 누굴 걱정해?”
그 말에 천경완이 입을 다물었다. 하긴, 누가 누굴 걱정한단 말인가.
종리세가의 장로를 손짓 한 방에 쓰러뜨린 사람인데.
천경완의 시선이 자신도 모르게 벽태산에게로 향했다.
‘대체······ 공자님은 언제부터 무공을 익히신 걸까?’
자신이 알기로 수련할 시간 자체가 거의 없었다. 게다가 몸도 안 좋지 않은가.
‘공자님과 비슷한 천재가 세상에 또 있을까?’
만일 그렇다면 정말 깊은 자괴감에 빠질지도 모른다.
천경완이 그렇게 벽태산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그동안 차분히 생각을 정리한 유서연이 천추신의에게 물었다.
“각 업종별로 사업체가 하나씩 있다면 정말 많은 돈이 들어갔겠군요. 최소한 백화루와 비슷한 수준으로 맞췄을 테니까요.”
“맞아. 아주 큰 투자를 한 거지. 게다가 그냥 버림패로 쓰는 거니까 성과가 없으면 아무리 천금련이라도 손해가 상당하겠지.”
그렇다는 건 성공할 확신이 있다는 뜻이다.
“그 모든 사업체에 고수들이 소속되어 있다는 건가요?”
“그래.”
“대체 그 많은 고수를 어디서 구했을까요?”
천추신의가 피식 웃었다.
“뭐······ 솔직히 고수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그냥 칼이나 주먹 좀 쓰는 정도니까 구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구할 수야 있지. 진짜배기는 그 중에서 한둘 있을까 말까니까.”
유서연은 그냥 칼이나 주먹을 좀 쓰는 정도가 과연 얼마나 강한 건지 궁금해졌다. 저런 식으로 말하면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결과가 천차만별일 테니까.
“거기 무사들이 저랑 비슷한 수준인가요?”
“에이, 그 정도는 무리지. 그쪽 애들이야 너 혼자 나서도 열은 충분히 상대해. 거기 고수는 좀 무리겠지만.”
천추신의는 유서연과 천경완을 번갈아 보며 말을 이었다.
“너희들, 제법 강한 편이야. 웬만한 명문세가에 가도 꿀리지 않아. 거기서 하위에 속하는 무사대의 대주나 부대주 정도 실력은 될걸?”
하지만 천경완도 그렇고 유서연도 그렇고 그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다.
이번에 종리세가의 무사들과 싸우면서 자신들의 한계를 확실히 깨달았으니까.
약점을 몰랐다면 그들을 과연 그렇게 쉽게 상대할 수 있었을까?
“이번에 연가장에서 본 종리세가 놈들이랑은 비교하지 말고. 그놈들이 특이한 거야.”
“그럼 종리세가가 다른 명문세가보다 더 강한 겁니까? 약점이 없다면?”
“아니지. 그날 연가장에 온 놈들이 특별히 강한 거지. 아마 심혈을 기울여서 키워낸 놈들일 거야.”
천추신의가 히죽 웃었다.
“그런 놈들이 개박살 났으니 아마 그쪽 가주도 열불 좀 났을 거다. 큭큭큭.”
그 말을 들으니 더 의문이었다.
“사업체마다 그런 고수가 한둘이 포함되었다면 그것도 정말 많은데요? 대체 어디서 그런 고수들이······.”
“그걸 이제부터 알아봐야지. 예상대로였으면 정말 간단히 모든 걸 해결했을 텐데, 쯧.”
천추신의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혀를 찼다.
“원래 예상은 어땠습니까?”
“종리세가가 무인을 공급하는 줄 알았거든.”
“그런데 아니었단 말씀이십니까?”
“아니더라고. 종리세가와 천금련이 손을 잡은 건 맞지만, 무인을 공급해주거나 하지는 않았어. 둘은 철저히 따로 움직여.”
다들 표정이 심각해졌다.
그렇다는 건 천금련과 손잡은 곳이 종리세가 말고 또 있다는 뜻이니까.
그것도 수많은 고수를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진 조직이 말이다.
“일이······ 점점 복잡해지는군요.”
천추신의가 씨익 웃었다.
“그래서 더 재미있어지고 있지.”
* * *
금벽상단 조서각.
벽우행은 아들인 벽상일과 마주 앉아 있었다.
“운이 좋았어. 그렇지?”
벽우행의 말에 벽상일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정말 운이 좋았습니다. 아마 종리세가에 일이 터지지 않았으면 손쓰기도 전에 당했을 겁니다.”
“작은 방심이 너무 오랫동안 쌓여서 문제가 커졌다.”
그 말에 벽상일이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난감합니다. 우리 상단과 연을 맺은 무가나 방파들이 하나같이 제대로 돕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니······.”
당연한 얘기지만 금벽상단과 같은 큰 상단은 근방의 무림 방파나 무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돕는다.
그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해주고, 필요할 때 그들의 힘을 지원 받는 식으로 말이다.
금벽상단은 그 관계의 허술함을 알기에 꾸준히 자체적인 무력을 키워왔지만, 아직 제대로 된 힘을 갖추려면 갈 길이 멀었다.
아무튼 종리세가가 뭔가 일을 벌일 거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하는 와중에 그동안 금벽상단과 관계를 맺어오던 무가들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걸 알아차렸다.
만일 종리세가와 문제가 생겨서 충돌이라도 했으면 정말 큰 피해를 입을 뻔했다.
이제 그들만 믿고 있을 수 없게 되었다.
그래도 종리세가는 정파를 자처하니 명분 없이 달려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아무래도 벽태산을 연가장으로 불러들였을 때, 그 명분을 만들고자 했던 것 같았다.
“태산이에게 아무 일도 없어서 다행이구나. 솔직히 식겁했다. 그자들이 딴 맘을 품고 있었다니.”
경추황과 갈진협에 대한 얘기였다.
그 둘은 미리 종리세가와 말을 맞추고서 금벽상단의 의뢰를 받았다.
금벽상단이 손을 뻗을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미리 치밀하게 준비한 것이다.
“절대 종리세가가 혼자서 꾸민 짓이 아니다. 종리세가는 그 둘을 포섭할 정도로 자금이 여유롭지 않아.”
“천금련입니다.”
벽상일이 워낙 단호히 말했는지라 벽우행이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너무 확신하는구나. 아직 정확한 건 아무것도 없다.”
벽상일이 품에서 몇 장의 서찰을 꺼냈다.
“그게 무엇이냐?”
“누군가 제게 전해준 정보입니다.”
벽우행은 굳은 표정으로 그것을 받아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읽었다.
그의 눈에는 놀람이 어려 있었다.
“이걸 대체 누가 준 것이냐.”
벽상일이 쓴웃음을 지었다.
“모릅니다. 아침에 집무실에 나가보니 서탁 위에 있었습니다. 누가 갖다놨는지 조사해봤지만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허어. 확인은 해봤느냐?”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했습니다. 제 판단에는 정확한 정보입니다.”
벽우행이 심각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무래도 가주님과 오랫동안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구나.”
서찰의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거기에는 종리세가가 천금련과 손을 잡고 금벽상단을 도모하기 위해 세운 계획이 세세히 쓰여 있었다.
이 정도면 종리세가 내부에서 계획을 직접 진행하던 자 정도는 되어야 알 수 있는 정보였다.
종리세가라고 생각한 이유는 모든 계획이 종리세가를 중심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천금련이 무슨 일을 계획한 건지는 알지만, 그들의 세부적인 움직임은 모르고 종리세가의 세부 계획만 아는 사람이 기록한 듯했다.
거기에 천금련이 꼭 종리세가와만 손을 잡은 것이 아니라 뒤에 다른 세력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정황까지 적혀 있었다.
서찰을 들고 서둘러 벽태수의 집무실로 향하는 벽우행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대체 이 정보를 누가 준 것이며, 그는 이걸 어찌 알아냈단 말인가.’
그래도 이렇게 미리 알아냈다는 점이 중요했다.
몰랐다면 속절없이 당했겠지만, 알아낸 이상, 어떻게든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테니까.
물론 만에 하나의 가능성, 이 서찰 자체가 함정일 가능성도 무시해선 안 된다.
가주의 집무실로 향하는 벽우행의 머릿속이 갈수록 복잡하게 엉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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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놈
벽태산의 단조로운 생활이 한동안 이어졌다.
최근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요즘에는 하루에 두 명의 기녀를 품는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