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mensional Survival Strategy RAW novel - Chapter 1951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실패한 과거의 복수라는 내기 내용을 바로 검토한 일대 회색의 절대자는 결정을 내린다.
‘이기든 지든 내게 손해는 없다.
성공만 하면 묘책이로군.
실패하면 바로 융합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되겠지?’
이미 자신의 입으로 흑염의 절대자에게 소멸한 과거의 변화는 불가능하겠다고 말했던 이대 회색의 절대자였다.
그가 반드시 이길 수 있는 내기를 안 받아들일 이유가 없었다.
‘그렇습니다.
삼대 회색의 절대자는 일대와 이대 회색의 절대자와 황금의 절대자가 융합하여 절대 중의 절대를 노린다.
이것이 바꿀 수 없는 주요 흐름이라면 일대 회색의 절대자로서는 최대한의 이익을 추구하시는 것이 되겠지요.
일대 회색의 절대자로서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익입니다.’
‘그렇지.
이기면 삼대 회색의 절대자의 신체를 나에게 맞게 조정할 수 있으니 큰 이익이다.
진다고 해도 절대 중의 절대에 도전할 수 있는 신체를 손에 넣으니 작은 이익이다.
신체의 본능에 잠식당할 위험은 감수할 만하다.’
자신의 등 뒤에 숨어있는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진리의 유상전생을 성공시킨 존재라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승산이 있는 승부였다.
그래도 확인하기 위해서 묻는다.
‘자신은 있느냐?
창조신급 마도신과 이대 흑염의 절대자의 수준 차이는 극심하다.
아무리 가상세계라고 해도 실패하면 멀쩡하기 힘들 것이다.’
상위의 존재에게 당한 소멸은 당연히 타격이 컸다.
그러니 가상세계에서 창조신급 마도신이었다가 이대 흑염의 절대자에게 소멸당한다면 신격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제가 누구인지 잊으셨습니까?
기억복구가 완전하지 않으신 모양이군요.’
상당히 예의 없는 말투였으나 절대계 간능신 코아는 이런 분야에서 자만심을 부릴 수 있는 위치였다.
‘일대 십중심 전부와 충돌해야 했던 진리님의 유상전생과 비교하면 이번 일은 너무나 쉽군요.
흑염 하나에게 복수를 하거나 살아남기만 하면 된다니 이렇게 쉬워도 될지 의문입니다.
더구나, 주로 상대할 존재가 영웅신이라니?
과연 지금의 저의 상대가 될지 의문입니다.’
가상세계 제로 원으로 만들어질 과거에서는 분명히 창조신급 마도신으로 능력이 조정될 것이다.
그러나, 그때 차원의 마도신과 지금의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경험 차이는 너무나 컸다.
‘좋다!
알아서 해봐라.’
‘맡겨주십시오.’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등으로 나눈 필담은 그렇게 끝나고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황당한 표정으로 반문한다.
“하아? 과거의 복수로 내기요?
절대 마도신인 제가 과거의 복수에 실패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누구를 보내서 과거의 복수를 성공시킬 수 있단 말입니까?”
창조신급 마도신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존재는 절대 마도신인 이대 회색의 절대자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다른 방법도 이미 몇 번이나 고민했다.
“유상전생을 성공시킨 은하유성 아이언도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대 흑염의 절대자와 창조신급 마도신은 아무리 세계의 항상성이 개입해도 살아남을 방법이 없습니다.
피할 수 없는 영웅신의 전투의 패배 순간 덮쳐오기에 도망도 불가능하고요.”
이미 수없이 시도했던 과거의 복수였기에 어떤 존재가 가도 실패한다고 자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어떤 결과가 나와도 이익인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확인하듯이 말한다.
“이 내기에 패배하면 바로 삼대 회색의 절대자와 융합을 한다고 해도 받아들이겠다.
그리고, 이대 흑염의 절대자의 토벌에도 전력으로 돕지.
그런데도 승부를 하지 않겠다는 뜻인가?
무슨 함정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까지 말을 하신다면 내기를 받아들이지요.
그러나, 쓸데없는 정기 낭비일 것입니다.”
이렇게 이대 흑염의 절대자에 대한 복수를 현재가 아닌 과거에서 시도하는 내기는 성립되었다.
서로 절대계의 모든 정보를 저장하는 정보행성 이데아의 총관리자였기에 내기의 준비는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우우우웅!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기억을 기반으로 정보행성 이데아가 완전하게 상황을 조성한다.
그리고,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가상세계 제로 원이 단숨에 전능의 휘와 차원의 주신이 주신장 자리를 놓고서 격돌했던 과거를 구현한다.
우우웅!
어차피 가상으로 이루어진 승부를 보는 것이기에 현재에 구현하지 않고 커다란 구의 형태로 볼 수 있게 만든다.
퍼어어어어어-!
거기에는 전능의 휘와 정면대결을 벌이다가 그대로 쓰러지는 차원의 주신이 보였다.
‘과거의 흐름에 개입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는 흐름이 나뉘는 결정적인 시점이다.
과거의 나의 소멸을 바꾸기 위해서는 바로 패배 직전이 지금이 가장 좋다.’
특이점이라고도 불리는 흐름을 조정하기 가장 시기를 선택한 이대 회색의 절대자에게 일대 회색의 절대자가 묻는다.
“왜 하필이면 패배 직후냐?
마도신이 전쟁 준비를 충분히 했다면 아무리 영웅신이라고해도 쉽게 이기지 못했다.
그리고, 마도신이면서 왜 영웅신과 정면대결을 해?
독립신계주신이라면서 부하들은 다 어딨어?
영웅신을 상대하려면 일단 부하들부터 희생시키면서 전력을 깎는 것이 기본이 아닌가?”
아무런 손해가 없는 내기라고 하지만, 이긴 쪽이 이익이 더 크기에 까칠한 질문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내란 직전의 신계를 떠맡은 차원의 마도신의 입장으로는 부하를 전혀 신뢰할 수 없기에 더 과거로 돌아가도 의미가 없었다.
“그냥 이대로 하시죠.
사정이 있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겠는데 더 먼 과거로 돌아가도 상황은 변하지 않습니다.”
짧은 대답이었으나 회색의 지배층들을 전부 숙청하고서 현재 홀로 움직이는 이대 회색의 절대자의 성향을 보면 대부분의 사정을 알 수 있었다.
‘보나 마나 독불장군처럼 날뛰어서 믿을 부하가 하나도 없었겠지.’
두두두두! 우우우웅!
전능의 휘가 빈사 상태의 차원의 마도신을 권능으로 둘둘 말아서 봉인하고서 주신장전의 승리를 선포한다.
저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등 뒤의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아무런 불만을 보이지 않자 바로 진행한다.
“네가 그렇다면 그렇겠지.
그럼 시작하기 전에 다시 확인하겠다.
승리하면 삼대 회색의 절대자의 최종 조정을 내가 하겠다.
패배하면 바로 융합해도 승인한다.”
“동의합니다.
그런데 제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자신만만하시니 현세계에 괜찮은 인재가 있는 모양입니다.”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흥미로운 표정으로 집채만 한 구의 표면에 비치는 과거의 모습을 지켜본다.
“어떤 존재를 보내셔서 발버둥을 치는 광경을 보여줄지 기대 하겠습니다.
그런데 실패하면 최소한 신격 하락은 할 것인데 도전자는 알고는 있습니까?”
“아아! 고려하고 있다.”
일대 회색의 절대자의 입장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세계를 한 치 앞도 예측하기 힘든 혼란으로 밀어 넣고 있는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예뻐 보일 리가 없었다.
더구나, 원래는 많은 시간이 있는데 이렇게 원래 세계까지 영향을 직접 미치자 여기서 어느 정도 제어할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도전에 실패해서 십중심급 이하로 떨어지면 통제하기가 수월하겠지.’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가치가 전투력이 아니라 예측할 수 없는 생각과 대처방식이라는 알기에 순순히 진행하는 내기였다.
‘확실히 저런 상태에서 이대 흑염의 절대자의 암수를 피할 방법이 없다.
숨는다고 해도 절대직감으로 어떻게든 추적해올 것이다.’
전능의 휘가 전투를 하면서 끈질긴 차원의 마도신에게 나름 경계심이 들었는지 완전히 신체를 박살을 내놓은 것으로도 부족해서 각종 봉인에 호위병력까지 붙여서 정령계로 추방을 한다.
‘도와줄 세력은 고사하고 자기 몸 하나 건사하기 힘들군.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반드시 실패한다고 자신하는 이유가 있었다.’
자신이 만든 가상세계였기에 진리가 뿌린 회색의 씨앗이라고 생각하여 주목하고 있던 절대계 십중심들이 허무한 패배 소식에 격노하는 광경이 바로 구의 표면에 비추어진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빠르다.’
절대계 십중심들이 십중심 후보자의 패배는 소멸이라는 결정을 내리고, 갑자기 흥분해서 설치는 이대 흑염의 절대자가 사백구십구 주우주에 방문요청을 한다.
‘이건 아무리 보아도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
신체는 엉망인 상태에서 봉인되어 있고, 누구도 돕지 않는 처지에서 이대 흑염의 절대자의 강습에서 살아남을 방법이 있을 리가 없었다.
자신의 등 뒤에서 가상세계 제로 원이 만든 임시 세계로 뛰어들 준비를 하는 절대계 간능신 코아에게 묻는다.
‘저래도 괜찮겠냐?’
‘너무 좋은데요.
신체의 머리만 무사하면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
도대체 유상전생의 보완에서 무슨 일을 겪었는지 모르지만, 저런 최악의 상황을 좋다고 하니 할 말이 없었다.
‘그럼 가라!’
저어어어억!
표면으로 현재 상황을 보여주던 임시 세계의 표면이 벌어지면서 바로 은신권능을 몸에 휘감은 절대계 간능신 코아가 뛰어들었다.
“음?
현자?”
임시 세계에 접속하는 순간 일시적으로 드러난 절대계 간능신 코아의 모습을 확인한 이대 회색의 절대자가 웃으면서 말한다.
“하하하! 설마 현자를 투입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럼 이건 보나 마나 저의 승리로군요.”
현자의 정점이 된 절대 마도신이 살아남을 수 없었던 과거의 현장이었다.
그러니 어떤 현자가 투입되어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을 리가 없다고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생각했다.
‘일단 전능의 휘의 봉인조차 풀지 못할 것이다.’
창조신급 영웅신답게 봉인도 무진장 애를 써야 해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흑염의 절대자가 도착하기 직전에 해제했던 것이 나의 최고 기록이었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과거 복수의 가능성을 확인한다면 기쁜 일이다.
그러나, 이미 도저히 할 수 없다고 포기했던 일을 누가 성공한다면 그렇게 기분이 나쁠 수가 없었다.
‘어떤 현자인지 모르겠으나 차원의 마도신의 힘으로는 전능의 휘가 걸어놓은 수십 겹의 봉인을 해제하기 힘들어.
봉인된 상태로 두 동강이 나서 소멸할 것이다.’
봉인 자체를 풀지 못하고 끝장이 났다고 예측했으나, 그것은 착각이었다.
미이라처럼 봉인에 둘둘 말린 차원의 마도신의 신체에서 검은 불길이 피어오른다.
화르르르르! 쩌어어어억-!
“흑염권능!?”
이대 회색의 절대자는 이대 흑염의 절대자에 대한 복수가 목적이었기에 흑염권능을 사용할 생각을 무의식적으로 피했었다.
그러나, 투입된 현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흑염권능을 발동하여 내부에서 봉인을 태우고, 입으로 씹어 삼키려는 광경을 보고서 뒷머리가 얼얼할 정도로 충격을 받는다.
“일차 난관을 저…저렇게 쉽게 빠져나가?”
내부에서 타오른 흑염권능이 전능의 휘의 봉인의 일부를 파괴하고, 머리 일부가 드러나게 했다.
그러자 머리가 커다랗게 입을 벌리면서 나머지 부분의 권능을 집어삼키기 시작했다.
푸하하하! 쩌어어어억! 꽈드드드드드득! 우걱! 우걱!
세계 최강의 파괴력을 가진 흑염권능이 이빨에 집중되니 어떤 봉인도 견딜 도리가 없었다.
주변에 감시를 맡은 고위 주신들이 뜻밖의 광경에 멍하게 쳐다보는 와중에 완전히 자유를 되찾은 차원의 마도신이 일어선다.
“커어어어억-! 잘 먹었다.”
하늘을 쳐다보면서 커다랗게 트림을 한 차원의 마도신이 신기를 빼 들고서 자신을 포위하려는 고위 주신들을 가소롭다는 듯이 쳐다보면서 웃는다.
“크크크크크큭! 신령은 멀쩡하고, 회복제가 이렇게 많다니?
이거 진짜 할 만하잖아?
도대체 뭐가 어렵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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