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165
기수는 복근에 힘 딱 주고, 엄지발가락 꼬면서 장진의 로데오를 감상했다.
양손은 자연히 눈앞에서 흔들리는 그녀의 가슴으로 갔다.
식염수 주머니가 없는 시대이니, 이런 사이즈가 걸릴 확률은 50:50 정도라고 봐야 했다. 열심히 무공을 익히고 팔과 상체를 움직였다면 아무래도 잉여지방이 끼기는 어려울 테니까 무림 여인 중엔 어쩌면 30:70의 비율로 훨씬 많을 것 같기도 했다.
사해문의 호운혜 정도 사이즈는 특별 케이스로, 그녀는 빨리 뛰기 힘들 것 같았다.
기수야 원래 가슴 쪽엔 별 집착이 없기 때문에 큰 상관은 없었다.
기수의 손이 그녀의 힙과 허벅지로 옮겨갔다.
근처가 전부 살이 아니라 근육이었다.
존슨에 가해지는 타이트한 탄력의 원천이 바로 그것이었다.
‘역시 무공을 익힌 여자가 짱이야. 좀 도와줘 볼까?’
기수가 아래쪽에서 탄력을 주어 튕겨 올리는 동작을 시작하자 장진은 악! 소리를 내더니 이를 악물고 이마를 잔뜩 찌푸린 채 속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그녀의 세 번째 절정은 격렬하고 거칠었다.
기수는 자칫 끈을 놓칠 뻔 했지만 정신을 집중하고 참았다.
‘안 돼! 딴 생각 하자! 내가 제일 싫어하던 과목이 뭐였지?’
예전에 내공이 빵빵할 때는 회음혈에 의식을 걸어 단번에 진기를 위로 당겨 올리는 것만으로 간단히 참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게 잘 안 됐다.
그래도 기수는 강한 의지력으로 장진의 거의 광란에 가까운 몸부림 전 과정을 꼿꼿이 버틴 채 견뎌내는데 성공했다.
마침내 장진이 자신의 가슴 위로 풀썩 엎어지자 기수는 스스로가 대견했다.
‘해냈다! 좋았어!’
이 정도면 음양대법도 얼마든지 펼쳐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기수는 거친 호흡을 몰아쉬는 장진의 미끈한 등을 손으로 어루만지며 이불을 끌어당겨 덮어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귀에 속삭였다.
“누님! 정말 황홀한 경험이었어요. 너무 좋아요.”
이젠 그녀에게 잘 보이는 일이 남았다.
장진은 상당한 수준의 고수였다. 그녀와 음양대법을 펼치면 기대 이상의 내공 증진 효과를 볼 가능성이 컸다.
자발적으로 남자의 방으로 찾아올 정도로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그녀니까 조금만 비위를 맞춰주면 급속도로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었다.
여자는 육체적인 쾌락 못지않게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남자, 다정하고 배려해줄 줄 아는 남자를 좋아했다. 기수는 비록 장진을 자신의 소울메이트로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그렇게 느끼도록 해줄 수는 있었다.
한참 숨을 고른 장진이 물었다.
“그런데 너는 왜 안 해? 아직도?….”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내가 만족스럽지 못한 거야?”
“아뇨! 절대로 아닙니다. 그럴 리가 있나요…”
“아냐. 아무래도 이상해.”
장진은 뭔가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자존심이 살짝 상한 듯 했다.
기수는 이제라도 발사할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 이렇게 껴안은 상태에서 하는 건 뜬금 없었다. 장진이 갑자기 생각난 듯 물었다.
“너. 손으로 할 때도 이렇게 오래 걸렸어?”
“손이요? 저 손으로는 해본 적 없는데요.”
그건 현대에 살던 때나 하던 거지, 중원 무림에 온 이후엔 손을 사용한 적이 없었다. ‘거의’ 없었다. 고수가 된 이후엔 손을 댈 이유가 없었다. 늘 미녀가 있었으니까.
장진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그럼 내가 해줄까?”
“또 하시려고요?”
“아니. 이젠 지치고 말라서 못하겠어. 내가 손으로 해줄게.”
그러더니 그녀는 허락도 받지 않고 이불을 걷어 젖히고 일어나서 결합을 분리하더니 손 기술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호호!…. 이건 두 손으로 해야 되네…. 호호….”
“으으…. 누님. 오늘 배우는 게 참 많습니다.”
장진은 어떻게든 기어이 끝을 보겠다는 각오로 손을 빠르게 움직였다.
“으으…. 누님. 그렇게 빨리만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닌 것 같은데요…”
불현듯 탁지연의 손길이 그리워졌다. 그녀는 혀를 한 번 대도, 손을 한 번 움직여도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게 없었다. 손길에 영혼을 담는다고나 해야 할까.
장진이 물었다.
“그럼 어떻게 해주길 바래? 말만 해.”
“저기요….. 누님 입이라면….”
“입으로 해달라고?”
“예. 거기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장진은 입술을 대려다가 화들짝 놀라 물었다.
“하다니? 그걸 왜 입에 해? 너 변태냐?”
아! 이 시대는 시청각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단 말야.
“아뇨. 전 이런 거 잘 모르는데요. 동네 형들이 그러더라고요.”
“웃기지 마! 그런 건 해줄 수 없어!”
상당히 강경했다. 그러면서도 상기된 얼굴로 계속 존슨을 바라보고는 있었다.
기수는 그녀를 살살 달랬다.
“동네 형들 얘기를 듣자면 뭐 특별한 일도 아닌 것 같던데요. 기녀들은 다들 그런 식으로 해준다고 하던데…”
그러면서 기수는 그녀 머리에 손을 얹고 지그시 눌렀다.
“그럴 리가 없잖아?”
장진은 투덜거리고, 중얼거리면서도 기수의 손갈에 저항하지 않고 머리를 내렸다.
“으음…. 누님. 최곱니다.”
기수는 따듯하고 촉촉한 감촉에 황홀함을 느꼈다.
‘이쪽만 잘 한다면 가슴은 더 작아도 돼.’
그러나 장진은 곧 머리를 들었다.
“맛이 이상해!”
“하핫! 누님도 참…. 이왕 입 댄 건데 좀 참으세요.”
다시 머리를 눌렀다. 장진은 머뭇거렸지만 차츰 실력을 발휘했다.
그러다 갑자기 머리를 들었다.
“너무 굵어!”
“노력해보세요.”
머리를 눌렀다.
장진은 진짜 노력했다. 상당한 수준의 자극이 가해지자 기수도 발동이 걸렸다.
“아! 그겁니다. 누님…. 신호가 오고 있어요.”
그러자 그녀는 다시 입을 떼고 머리를 들었다.
“너. 정말 내 입에 할 거야?”
기수는 두더지 게임도 아닌데 자꾸 드는 그녀의 머리를 다시 눌러주었다.
“겁먹지 마세요.”
“누가 겁먹는다고 그래?”
“중간에 입 떼면 겁먹고 항복하는 겁니다.”
“그럴 일은…움, 움… 움움….”
기수는 다시 머리 들지 못하게 양손으로 꽉 누르고 분출을 시작했다.
“웁! 우웁!…..”
장진은 반사적으로 빼다가 뒤통수가 막히고 말았다.
그녀는 입술에 전해지는 꿈틀! 꿈틀! 하는 율동에 맞춰 가득 쏟아지는 뜨거운 액체에 곤욕을 치렀다. 그러나 아래쪽에서 무려 세 판이나 뛰었어도 해내지 못한 일을 입으로 해냈다는 사실에 왠지 뿌듯한 성취감 같은 것을 느꼈다.
그리고 질퍽, 질척, 주르르 한 상황에 야릇한 흥분감도 느껴졌다.
그래서 아래로 더 깊이 삼키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뒤로 물러서지도 않으면서 양손을 동원하여 기수의 분출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기 시작했다.
기수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오랜만에 즐거운 기분을 만끽했다.
마무리 과정에 포함되어야 할 여러 가지 테크닉이나 뒤처리 방식 등에선 아직 미흡한 부분이 많았지만 뉴 페이스라는 가산점이 있어서 아주 흡족했다.
분출이 끝나고 여운을 즐기는 동안 기수가 장진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주며 말했다.
“누님. 정말 좋았습니다! 굉장했어요.”
“못 됐어! 이상한 거나 시키고.”
그러나 장진 역시 별로 싫지는 않는 표정이었다.
자기가 만끽한 희열을 생각하면 이 정도 자격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었다.
“뭐 더 원하는 거 없어?”
기수는 곧바로 대답했다.
“누님이 깨끗하게 해주셨으면 좋겠는데요.”
장진은 잠시 망설이는 듯 했지만 곧 애교 넘치는 미소를 짓더니 혀를 동원하여 기수의 존슨을 구석구석, 골고루 깨끗하게 해주기 시작했다.
다음 날.
장진은 밤새 몇 번이나 했는지 중간에 세다가 잊어버렸다.
해가 중천에 뜬 뒤에야 일어나서 밖으로 나가자 오총관이 화를 버럭 냈다.
“도대체 뭐 하시는 겁니까? 벌써 오후가 되었는데!”
장진은 눈을 반쯤 감은 채 헝클어진 머리를 넘기며 말했다.
“그래서 어쩌라고?”
“예? 그, 그러니까…. 제 말씀은….”
“어차피 밤이 되기 전엔 움직이지 않을 거잖아. 이따가 다시 얘기해.”
오총관은 감히 그녀에게 더 이상 따지지 못했다.
대신 기수를 죽일 듯이 노려봤다.
기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아! 씨발 넘… 인상 존나 더럽네.’
옛날 같았으면 ‘멀 바? 씨바라…’ 하고 잔백지로 혈을 짚어버리거나 새로 배운 파천 강기로 헤드샷을 날려줬겠지만 지금은 불가능한 얘기였다.
장진 없는 데서 해코지라고 할까봐 겁이 덜컥 나서 바로 눈 깔았다.
장진은 점소이에게 목욕물을 데워달라고 해서 씻은 뒤 음식을 시켜서 함께 먹고, 해도 떨어지기 전에 기수를 침상으로 끌고 갔다.
기수 입장에선 대환영이었다.
‘요걸 어떻게 음양대법 단계까지 유도하느냐. 그게 숙제다.’
자기 쪽 내공이 강하면 리드하기가 쉬운데 지금은 상대와의 차이가 현격해서, 이쪽은 거의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서 장진이 이상하게 여기고 진기를 맘대로 움직이거나 하면 큰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기수는 주화입마에 걸리기는 싫었다.
우선 마음이 통하는 사이가 되어야겠다 싶어서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았다.
그런데 그녀의 대답은 어딘가 모르게 성의가 없었다. 본인에 대해서도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런 건 왜 자꾸 캐물어? 자, 어서…. 들어와 줘… 응?”
기수는 본연의 임무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닥치고 섹스나 하라는 건가? 완전 사람을 딜도 취급하네.’
뭐 그거야 이쪽 역시 이용할 생각을 하는 중이니까 상관없지만 기분이 좋진 않았다.
“누님. 그런데 이상한 게 있는데요?”
“뭔데? 아아…..그렇게 꾹 눌러주는 거 너무 좋아. 아아….!”
그녀의 허리 움직임은 훌륭했다.
기수는 잠시 스피드를 올려서 자신의 움직임에 맞춰 리듬감 있게 탁! 탁! 튕겨주는 그녀의 테크닉을 한참 동안 감상했다.
그리고 속도만 약간 늦추고 계속 움직이면서 그녀에게 물었다.
“왜 은자 30냥이란 거액이 걸렸는데 찾아온 사람이 저 혼자뿐이었을까요?”
“아아…. 그 마을에서 지원했던 사람들은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거든. 아아…. 그래서 더 이상 지원자가 없어서 다른 마을로 옮기려던 참이었는데 네가 온 거야.”
“전에도 지원자가 있었다고요? 그럼 전에도 이런…..”
장진은 양 다리로 기수의 허리를 감았다.
“아잉…. 나하고 이러는 건 네가 처음이야.”
“하핫!…. 그런데… 요괴가 무슨 짓을 했기에 돌아오지 못한 거죠?”
“우리도 그걸 알고 싶어. 그런 얘기는 그만하고….그래! 그래!…. 아아…”
기수는 그녀가 말해주지 않는 게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의 내공으로 염정구심술을 쓰는 건 불가능했다.
기수의 스피드가 또 다시 올라가자 장진은 양팔로 목에 매달리며 말했다.
“너를 만나기 전에 절정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은 전부 진짜가 아니었어. 너를 만나서 너무 행복해!”
“저도 그렇습니다. 누님!”
기수는 그녀를 자신의 노예처럼 만드는 게 필요했다.
그래서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해서 그녀를 재우지 않았다.
다음 날.
오총관은 어제보다 더 심하게 대들었다. 장진의 대답은 간단했다.
“오늘은 몸이 아파요. 푹 쉬어야겠어요.”
오총관은 화가 나서 문을 부서져라 세게 닫고 나가버렸다.
몸이 아프다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몸살이라도 난 것처럼 뼈마디가 시큰거렸다. 기수도 비슷했다. 예전과 비교했을 때 정력엔 차이가 없지만 몸의 회복속도는 더뎠다.
그래서 하루 온종일 밀린 잠을 자야 했다,
저녁이 되자 장진과 기수는 다시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두 사람은 어제보다 헐거워져서 삐걱소리가 더 많이 나게 된 침상에서 다시 뭉쳤다.
다음 날.
장진이 하루 더 쉬자고 하자 오총관이 대들었다.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자꾸 이렇게 나오면 이번 일에 대한 보고서를 따로 쓸 수밖에 없습니다.”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보고서를 왜 따로 써?”
“문책 받기 전에 저 살 길은 만들어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삼일 늦었다고 누가 문책을 한다는 거야? 어차피 그동안 오래 끌었는데.”
“그래도 진전이 있었잖습니까. 이제 와서 지체하는 건 아니죠.”
“알았어! 양칠의 몸이 아프니까 딱 하루만 더 있다 가자.”
“으으…..”
그날 밤. 장진은 유난히 더 적극적으로 온몸을 불살랐다.
기수는 이게 마지막 밤이라는 사실을 직감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음양대법을 시도해보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진기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괜히 장진을 자극하기만 했다.
“잠깐! 방금 그거 뭐였지?”
“예? 뭐, 뭐가요?”
“너 나한테 무슨 짓 하려고 했어?”
장진의 얼굴이 무섭게 변했다. 이제껏 교성을 토하며 애교를 부라던 얼굴이 아니라 살기를 잔뜩 머금은 여전사의 얼굴로 바뀌었다.
기수는 ‘좆 됐다!’는 생각에 하체 움직임에 더욱 속도를 올렸다.
몽둥이로 꾹꾹 눌러서 대충 넘어갈 생각이었다.
그러나 장진은 기수를 밀쳐내고 몸을 일으켰다.
“어쩐지… 아무리 해도 끝이 나지 않아서 뭔가 이상하다 했어.”
“예? 누님…. 갑자기 왜 이러세요? 그런 무서운 얼굴을 하시고….”
갑자기 장진이 기수의 혈도를 짚었다.
기수는 막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장진의 움직임이 예상보다 훨씬 빨랐다.
꼼짝없이 점혈 당해 벌렁 쓰러지자 그녀가 말했다.
“솔직히 말해. 너 방금 나한테 채음보양술 쓰려고 했지?”
“무, 무슨 말씀이십니까? 오해입니다.”
“오해는 무슨 오해? 분명히 내 단전의 진기가 딸려나가는 걸 느꼈는데.”
상당히 민감할 뿐만 아니라 그런 수법에 대한 사전 지식이 풍부한 것 같았다.
기수는 잡아 떼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절대 오해입니다! 전 그게 뭐라는 건지도 모릅니다. 처음 듣는 얘깁니다.”
“끝까지 날 속이려 든단 말이지?”
장진이 섬뜩한 눈빛으로 노려보며 다가왔다.
기수는 자신의 섣부른 시도를 후회했다.
그러나 이미 늦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