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wa Manri RAW novel - Chapter 60
사흘 뒤 나타난 혈천제는 내공이 더욱 증진된 것 같았다.
그리고 섹스에 대한 욕구는 내공보다 더 증진되어 있었다.
“잘 지냈느냐?”
기수의 몸을 훑어보는 그녀의 눈빛에 열기가 담겨 있었다.
“예. 천제님.”
기수는 공손히 대답했다.
“운공요상은 끝났고?”
“예. 마기는 모두 제거했고 준비 완료 상태입니다.”
“좋았어!”
혈천제는 전처럼 옷을 벗어던지더니 대담하게 나신을 드러낸 채 다가와 헬렐레 상태인 기수의 가슴을 떠밀어 침상에 눞혔다.
그리고 놀라운 액션을 취했다.
다짜고짜 기수의 얼굴에 자신의 그곳을 갖다 대며 주저앉은 것이다.
“우우…. 우웁…. 아움…. 아우… 아푸, 아푸….”
기수는 그녀가 이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온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이 년이 마옥 머시기를 시전한 이후엔 날 완전 노예처럼 대하네?’
당하는 시추에이션임에도 불구하고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
‘맛과 향이 좋은데? 그 향유라는 걸로 깨끗이 씻은 모양이지?’
여성 그곳 특유의 냄새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믹스된 게 더 자극적이었다.
이렇게까지 준비를 철저히 하고 문질러댄다면 기꺼이 먹어줄 수 있었다.
기수는 사팔뜨기 될 각오를 하고 시선의 핀트를 맞췄다.
‘햐! 요거… 요거… 생긴 게 진짜…’
라인이 정말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었다.
“아아… 아아….”
혈천제는 허리를 비틀며 가열차게 교성을 토했다.
기수의 테크닉이 노련하기도 하고, 자신의 가장 은밀한 부분을 남자에게 들이대는, 그것도 위에 올라앉아서 주도적으로 입에다 비벼대는 상황이 엄청 자극적이었다.
지난번에 고통 뒤에 느꼈던 강한 희열이 다시 솟아올라오면서 그 열기가 온몸으로 번져나갔다.
“아아… 혀 말고…. 다른 게 필요해.”
“후후… 솔직하시군요. 좋습니다. 그렇게 표현하는 것도…”
“당장!…. 어서….”
“하지만 전 입이 닿지 않으면 준비가 안 되는데요.”
기수는 자기만 봉사하고 싶지 않았다.
기브 앤 테이크! 그것이 세상의 이치!
혈천제는 거친 숨을 토하며 비비다가 기수의 바지끈을 풀고 안으로 손을 쑥 넣었다. 기수는 긴장하여 힘을 빼고 혈행을 최대한 억제했다.
‘으으… 더 주무르면 안 돼! 커진다고!’
다행히 혈천제는 손놀림을 멈추었다.
“너! 지난번엔 입 안 대도 단단해졌잖아?”
“그거야 천제님의 여기가 입 만큼 자극이 강했으니까 그랬던 거고요. 일단 여기 들어가려면 준비가 필요하다 이 말씀입니다.”
“아.. 진짜….”
“자, 계속 제 얼굴에 앉는 겁니다. 단, 이번엔 돌아서 앉으세요.”
“이, 이렇게?”
돌아 앉으니까 눈앞의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기수는 씩 웃은 후 대답했다.
“예. 좋습니다. 그대로 얼굴이 내려갑니다. 자, 눈앞에 뭐가 있죠?”
“너의 흉칙하고 길다란….그…”
“뭘 해야 할지 아시죠?”
“도대체 넌 왜 이렇게 입에 집착하는 거야?”
‘그야 당연히 네 얼굴이 예쁘니까 그렇지. 너의 그 예쁜 입술이 내 존슨을 으흐흐…’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면서 겉으론 다르게 대답했다.
“원래 남녀간엔 그런 겁니다. 천제님도 지금 내 입에 집착하잖아요.”
혈천제는 머뭇거렸다. 그러나 오래지 않아 기수는 존슨 대가리가 뜨겁고 축축한 살로 둘러싸이는 느낌을 받았다.
“으으…. 바로 그겁니다… 으흐흐….”
기수는 눈앞에 펼쳐진 라인들을 감상하면서 자신의 일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탱글탱글, 동글동글한 힙 라인이 정말 예뻐서 그 사이에 빨갛게 달아오른 그곳이 더욱 자극적으로 보였다.
“이제 된 거지?”
혈천제가 입을 뗐다. 존슨이 금방 풀사이즈로 커져서 입에 넣기도 힘들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다. 기수는 좀 더 참지 못한 걸 후회했다.
“빨리 시작하자! 어서…”
“서둘지 마시고요. 오늘은 천제님이 위에서 시작했으니까 끝까지 위에서 해보세요.”
“어떻게?”
“내 얼굴에 앉듯이 이번엔 여기 앉는 겁니다.”
“이렇게?”
“예. 조준을 잘 맞추고…. 예! 됐습니다. 앉으세요.”
“아아! 아아아….”
혈천제는 눈썹을 찡그리며 간드러지는 소리를 냈다.
기수는 자신의 존슨이 사라지는 광경을 내려다봤다.
혈천제는 기수한테 당할 때보다 자기가 주도권을 쥐고 위에서 움직이는 게 결합의 속도와 깊이를 조절할 수 있다는 면에서 훨씬 좋다고 생각했다.
그녀의 몸이 위로 올라가자 존슨이 흠뻑 젖어 번들거리면서 드러났다.
혈천제는 다시 앉았다.
“아아….!”
“으으…. 좋습니다. 바로 그거예요. 원하는 만큼 반복하세요.”
혈천제는 기수의 가슴에 양손을 얹고 힙의 상하운동을 시작했다.
입에 앉았을 때 이빨이 닿아서 아픈 지점을 알아차리고 비비는 강도가 익숙해지듯이 기수의 몽둥이 위에 앉았을 때도 적응이 필요했다.
그리고 적응이 되면서 속도가 점점 올라갔다.
아래쪽에서 음란한 사운드가 요란하게 나기 시작했다. 워낙 타이트하기 때문에 철퍽!철퍽! 이나 찌꺽!찌꺽! 보다는 뽀드득!뽀드득!에 가까운 아주 찰진 소리였다.
기수는 양손으로 그녀의 유방을 주무르면서 코치해주었다.
“회전하면 더 좋아요. 허리를 돌려보세요.”
혈천제는 그 제안을 조심스럽게 받아들였다.
그리고는 곧바로 교성을 토했다.
“아악….. 아아….난 몰라….”
“바로 그겁니다. 자극이 더 강하죠?”
“아아…. 너무 좋아…. 정말 좋아….”
“으으… 저도 좋습니다. 진짜…. 강하네요… 조임이… 으으….”
그때 갑자기 혈천제가 동작을 멈추고 물었다.
“너 내 제자들하고도 했지?”
“예.. 그건 왜 갑자기….”
“그들도 나하고 비슷했어?”
“흐흐….별 걸 다 궁금해하시네요.”
“말해봐! 어서…”
기수는 중지로 그녀의 아래쪽 민감한 부분을 살살 만져 주며 말했다.
“여기는 천제님처럼 느낌이 좋은 여자 만나본 적 없어요. 맹세합니다!”
속으로는 두 여자한테 사과했다.
‘민아, 현아 미안~! 근데 솔직히 너희들 거기와 큰 차이가 없어.’
단지 좁기만 해서는 의미가 없고 온도와 감촉, 그리고 윤활액의 양이 모두 갖춰져야 진정한 명기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기수의 칭찬에 혈천제가 웃었다.
미소가 진짜 예뻤다.
기수는 카운터 어택에 들어갔다.
그는 혈천제의 도톰하고 예쁜 입술을 손으로 더듬으며 말했다.
“그런데 입은 제자들이 훨씬 노련해요.”
“뭐라고?”
자존심에 상처 입은 표정이었다.
“물으시니까 사실대로 말한 것뿐입니다. 그래도 여기는 타고나야 하는 거지만 입은 후천적 연습으로 얼마든지 향상될 수 있으니까 실망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사실 아래쪽도 소혼랑과 광혼랑의 훈련된 기교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좀 있었다. 선천적으로 워낙 훌륭한 데다 신상이라 가산점을 듬뿍 준 것이다.
“흥! 누가 실망을 한다고…”
말은 그렇게 하지만 그녀의 괄약근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흐흐… 요 귀여운 거. 어쩌면 속이 이렇게 뜨거우면서도 꽉 찼냐?’
기수는 허리를 튕겨서 기관단총 쏘듯이 몇 번 팟!팟!팟! 연사를 해주었다.
“꺄악!….. 하, 하지마….내가 할 거야…”
“알았습니다. 후후…. 천천히 하세요.”
혈천제는 자기 시간을 충분히 즐겼다. 이제까지는 통증이 쾌감보다 강했지만 세 번째 만남을 통해 드디어 쾌감이 통증을 넘어섰다.
그리고 저 깊은 곳에서 뭔가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헉… 헉!…. 아악…. 아악…. 끼아악…!”
혈천제는 머릿속이 하얘지는 환희의 절정을 만끽했다.
순간 기수도 신음을 토했다.
“와우! 왓더퍽!”
무의식 중에 모국어도 아닌 영어가 튀어나올 정도였다.
바로 혈천제의 오르가즘 순간, 그녀의 깊은 그곳이 보여주는 리드미컬한 압박과 경련이 엄청나게 강력했기 때문이다.
휴대폰 진동으론 쨉도 안 되고, 마치 존슨을 대여섯개의 전동 안마기로 둘러싼 것처럼 옴찔, 옴찔 하면서 꽉! 꽉! 물고 부르르~ 경련했다.
동시에 체중을 아래쪽으로 실어 기수의 존슨에 강한 압박을 가해 꾸욱~ 누르면서 왈칵 쏟아지는 뜨거운 윤활유로 미끌미끌 비벼댔다.
그 정도 자극이 가해지니까 기수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강력한 분출을 시작했다.
두 사람의 입에서 동시에 신음과 비명이 터져나왔다.
그리고 나서 한참동안 혈천제는 기수 품에 안겨 황홀한 여운을 즐겼다.
기수는 그녀에게 다양한 키스 테크닉들을 실습으로 전수해주었다.
혈천제가 입을 뗀 후 물었다.
“너 소원이 뭐야? 말해봐.”
“소원이요?”
“응. 전부 다 들어줄게.”
오르가즘이란 환희를 경험한 대가로 뭣이든 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만큼 그 쾌감은 압도적이었다.
“내 소원은….”
조선의 자주독립이라고 하면 못 알아들을 것 같아서 다른 걸 생각해보았다.
‘내 소원이 뭘까?’
당연히 이 엉뚱한 세상을 벗어나서 살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가만 있어봐. 웨이러미닛.’
오늘 영어가 좀 된다.
‘여기를 떠나 대한민국으로 돌아가면 난 뭐지?’
기수는 심각하게 생각해보았다. 알바 자리 알아보기 위해 컴터로 웹서핑하다가 야동 다운받아서 휴지에 해결하는 인생?
그 생각을 하다가 지금 눈 앞에서 예쁘게 웃고 있는 혈천제를 보니까 돌아간다는 것은 미친 짓 같았다.
‘얼굴은 영화배우고, 몸매는 걸그룹인 미녀가 지금 내 존슨을 자신의 촉촉한 그것으로 감싼 채 위에 올라타서 소원을 물어보는데 내가 왜 88만원 세대로 돌아가?’
절대로 그런 소원은 필요 없었다.
사실, 이 세상에 와서 인터넷도, 컴퓨터도, 스마트폰도, 심지어는 텔레비전도 없지만 그 대신 엄청난 무공을 가지게 되었고, 더불어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는 끝없는 정력으로 톱클래스의 미녀들을 마음껏 따먹… 아니 친하게 지내고 있지 않은가.
기수는 현실적인 소원을 생각해냈다.
“내 소원은 머리에 든 금제를 풀어주는 겁니다.”
“마옥혈린수 말이냐?”
“예. 그거 말입니다.”
“어림 없다! 넌 평생 내 곁에 있어야 돼. 다른 거 생각해 봐.”
그러면서 혈천제는 사랑스러워 못 견디겠다는 표정으로 기수를 내려다보면서 그의 얼굴을 쓰다듬었다.
기수는 신음을 토했다. 아래쪽에서 조임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기수 입장에선 어느 정도 다행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제 날 죽일 생각은 없어진 것 같군.’
더불어 그녀가 여자친구처럼 살갑게 느껴졌다.
그러나 평생 그녀 옆에 묶여 지내는 건 끔찍했다.
아무리 얼굴이 예쁘고, 다리가 길고, 명기를 지니고 있어도 자기 의사로 함께 지내야지 강제로 노예처럼 묶이는 건 싫었다.
‘사악한 년! 하지만 예쁘고 사악한… 예쁜…. 하! 미치겠네.’
기수의 존슨이 빳빳해지자 혈천제의 눈이 빛났다.
기수는 급히 힘을 빼서 사이즈를 조절하고 자기 소원을 말했다.
“입으로 많이 해주십시오.”
그것 이상을 요구해봤자 들어줄 것 같지도 않았다.
“안 돼! 너무 굵고 길어서 힘들단 말야.”
“연습하기 나름입니다. 해보지도 않고 포기하지 마세요.”
“글쎄. 싫다니까! 다른 소원 말해봐. 내가 들어줄 수 있는 거로.”
기수는 고집을 부렸다.
“난 입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천제님이 정 하기 싫으면 다른 사람한테 시키게라도 허락해주세요.”
“다른 사람?”
순간, 혈천제의 눈에 살기가 돌아서 기수는 바짝 쫄았다.
그녀는 자기보다 무공의 고수이고 뇌 속에 리모트 폭탄까지 설치해 놓았는데 자기가 말도 안 되는 요구로 그녀의 질투심을 자극한 것이다.
‘아! 씨발. 난 이제 죽었구나.’
그런데 혈천제가 의외의 말을 했다.
“내 제자들은 입을 더 잘 쓴다고 했지? 그들이라면 괜찮겠느냐?”
“아! 말이 헛 나왔습니다. 전 이 세상에 오로지 혈천제님만 있으면 됩니다. 다른 여자는 필요 없습니다.”
마음에 없는 말을 하려니까 속이 쓰렸다.
‘네가 정말 예쁘긴 하지만 난 다른 여자들도 좋다고!’
혈천제가 웃으며 말했다.
“호호호! 넌 내 거니까 다른 여인에게 한눈팔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늘 너하고 있는 건 아니니까 혼자 있을 때는 제자들을 위로해줘도 괜찮겠지.”
기수는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와우! 딴 여자 하고 해도 된단 말이지? 야호!’
그런데 조금 지나니까 기분이 나빠졌다.
자기를 연인으로 생각해주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한 명의 사내로서 최소한의 존중은 해주기를 바랬는데 제자들하고도 해도 좋다는 건 자기를 완전 섹스토이나 딜도 정도로 생각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 좆같네…’
하지만 위에서 꼼지락거리면서 숨소리가 가빠지는 그녀를 보자니 ‘예쁘면 다 용서가 돼.’ 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냐! 정신 차려! 이 년은 내 인격을 무시한다고!’
그러나 그녀가 살살 허리를 돌리기 시작하자 존슨에 강렬한 자극이 전해져 왔다.
잠시 후 기수는 마음이 결정을 내렸다.
‘그래. 니가 날 무시하면 나도 널 무시해주마. 넌 내 자위기구에 불과해! 아주 예쁜… 돈으로 따지면 밀리언 달러 베이비… 우우~ 바로 그 각도야…. 빨리 배우는데? 밀리언 취소하고 빌리언 달러 베이비로 승격시켜주마.’
상대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자기도 그대로 갚아주리라 마음 먹고 나니까 섹스도 그냥 쾌락만을 위해 할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은근슬쩍 태을음양대법을 운기했다.
그러자 혈천제가 눈을 번쩍 떴다. 고수답게 즉시 알아차린 것이다.
“무슨 짓이냐?”
“예? 뭐, 뭐가요?”
기수는 시치미를 뗄 수밖에 없었다. 죽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혈천제의 표정은 심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