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tainment Bureau Crazy PD is back RAW novel - Chapter 129
129화 – 나다 이 자식아.
더 대운 백화점, 지하 식당가.
동수는 테이블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서 민 작가와 통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는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다음 주 월요일로 하자. OK!”
통화를 끝낸 동수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밤하늘 엔터 측에서 만나자고 연락이 왔으면 세리(스페이스 걸즈 리더)를 캐스팅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일이 잘 풀려서 다행이네. 하지만···’
동수는 민성아가 보낸 녹음 파일을 다시 확인했다.
윤민철의 재수 없는 목소리가 들리자, 동수 표정은 싸늘하게 변했다.
“윤민철···. 잘근잘근 밟아줘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민성아가 말한 거처럼 익명이 보장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글을 올리고, 유명 스타 튜버에게 녹음 파일을 건네서 엿을 먹이는 방법도 있지만···.
‘아이리스 그룹은 언론 쪽에 영향력이 막강하지···.’
윤민철이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갈 수도 있다.
동수는 테이블 위에 있는 짜장 볶음밥 담긴 그릇을 톡톡 치며 생각했다.
‘단단히 혼을 내줘야 하는데···.’
-뾰로롱!
그러자 요정 가온이 나타나며 말했다.
[그릇만 치지 말고 빨리 먹어. 현기증 날 거 같단 말이다.]‘AI가 무슨 현기증이야? 그리고 막내가 와야 먹지.’
[우측 7.3M 부근에 박지혜가 있다.]‘뭐?’
시선을 돌리니 정말 박지혜가 다가오고 있었다.
동수는 그녀 손에 들린 샌드위치와 커피를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막내야. 된장찌개 받으러 가서 왜 샌드위치를···.”
그녀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주문이 누락 됐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 취소하고 이걸로 사 왔어요.”
“인마, 그래도 밥을 먹어야지.”
“괜찮아요.”
박지혜는 방긋 웃으며 동수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러자 동수가 그녀에게 짜장 볶음밥 그릇을 밀었다.
“입 안 댔어. 먹어.”
“아니에요. 선배님···.”
“됐고. 너 먹어.”
그러자 가온이 동수의 머리에 앉으며 말했다.
[당신, 박지혜를 위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한 입만 먹고 넘기는 건 어때? 나 아까부터 짜장 볶음밥이 너무 먹고 싶었단 말이다.]‘다음에 먹어.’
[너무하군.]그때 박지혜가 자리에서 일어나 숟가락을 하나 더 가져오더니 방긋 웃으며,
“그러면 같이 먹어요.”
[박지혜 말대로 해. 콩 하나도 나눠서 먹어야지.]동수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식사 도중에 박지혜가 물었다.
“그런데 아까 통화를 하시던 거 같던데···.”
“아, 민 작가한테 연락이 왔어. 세리랑 미팅 약속을 잡았어.”
“와! 잘됐네요. 세리라면 글로벌 팝스타들과의 좋은 교두보 역할을 해줄 거 같아요.”
동수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아직 캐스팅이 확실한 건 아니어서 김칫국부터 마시진 않기로 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섭외해야겠지.”
“분명 잘 될 거예요.”
“그래!”
둘은 조용히 식사를 이어갔다.
동수는 볶음밥을 먹으며 윤민철을 어떻게 처리할까 생각했다.
박지혜는 그를 힐끗 보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세리랑 미팅이 잡혔는데 왜 표정이 어둡지? 무슨 고민 있으신가?’
그녀는 동수에게 조심스럽게 물었다.
“선배님, 무슨 고민 있으세요?”
“응? 왜?”
“표정이 어두세요. 혹시 무슨 문제라도···.”
“······.”
동수는 평소라면 별일 없다고 말했을 거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윤민철 문제는 미친개 스튜디오 전체의 문제야···. 그렇다면 막내도 이 건에 대해서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녀는 다름 아닌 부사장(비록 가위바위보로 얻긴 했지만)이니까.
가온이 말했다.
[옳은 의견이다. 그리고 박지혜는 당신보다 현명하니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된다.]‘막내가 똑똑하긴 하지.’
동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윤민철 알지?”
“아이리스 그룹 윤민철 이사요?”
“응.”
박지혜는 윤 이사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동수와 그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노래? 그 가수!’ 기획안과 관련된 일은 아직 모른다.
동수는 그녀에게 송민지 PD가 기획안을 훔친 사건부터 시작해서 그동안 있었던 일을 하나하나 얘기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민 작가가 보내준 녹음 파일까지 들려줬다.
“···상황이 이런데 윤민철을 어떻게든 처리해야 할 거 같아서 말이야.”
“음···.”
“성아가 하려던 방법이 나쁜 건 아닌데···. 윤민철이 아이리스 그룹의 힘을 이용해서 우리 제작사나 프로그램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을 거 같아서. 우리 제작사의 첫 프로그램인 ‘그 노래? 그 가수!’···. 꼭 성공시키고 싶거든.”
박지혜는 서늘한 눈빛으로 말했다.
“윤민철···. 참 나쁜 사람이네요. 훔친 기획안이라는 걸 알았다면 정중하게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민 작가를 빼앗아서 프로그램을 망치려고 하다니···.”
“재수 없는 인간이야. 그때 정말 대가리를 깨버렸어야 했는데···.”
막내는 잠시 고민하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사람···. 민 작가님을 스카웃 못해도 그냥 프로그램 제작을 강행할 거 같아요.”
“제작한다 해도 골드해머 TV랑은 완전히 틀어져서 방영도···.”
“프로그램을 방영할 곳은 많으니까요.”
“······.”
맞는 말이다.
훔친 기획안이라고 해도 시청률만 높으면 장땡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했다고 해도 이런 더러운 세태는 남아 있다.
이때 박지혜는 생각했다.
‘플랫폼에 따라 파급력이 다르긴 하지만···. 녹음 파일을 들어보니 믿는 구석이 있는 거 같은데···.’
아마도 골드해머 TV에 밀리지 않는···.
‘아···!’
그때 할아버지한테 생일 선물로 SBC에서 치워달라고 했던 심기현 본부장.
문체부 장관 조카사위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던···.
‘분명 MBS로 갔지.’
아이리스 그룹은 문체부 장관과 윈윈하는 사이다.
즉, 윤민철과 심기현 본부장도 나쁜 사이가 아니라는 거고···.
‘MBS에 예능 프로그램 하나 편성하는 건 일도 아닐 거야.’
그녀는 팔짱을 끼며 고심했다.
‘할아버지한테 다시 부탁할까?’
그러다 고개를 저었다.
‘생일이 아니니···. 무리한 부탁은 들어주지 않을 거야. 그러면···.’
머릿속에 ‘아버지’라는 단어가 스쳐 지나갔다.
대운 자동차의 사장이자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는 아버지라면 심기현 본부장을 꼼짝 못 하게 할 힘이 있다.
하지만···.
‘그러면 나한테 더한 요구를 하겠지.’
예를 들면 그녀가 없애버린 군사용 슈퍼 AI 프로그램 ‘누리’를 다시 만들라고 하던지···.
‘아니면, 정략결혼이라도 하라고 하겠지.’
뭐든 간에 아버지와 거래는 최악이다.
그녀는 다른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때 동수는 그녀를 지켜보며 가온에게 말했다.
‘막내 왠지 조금 무섭네···.’
[나는 공포를 모른다. 하지만 박지혜의 표정이 평소와 다른 건 사실이다. 마치 사냥감을 노리는 매와 같은 눈빛이군.]‘매, 매의 눈···.’
동수가 침을 꼴깍 삼키는 순간, 박지혜가 입을 열었다.
“선배님.”
“왜?”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요.”
“뭔데?”
“윤민철을 쳐내는데 우리 손을 더럽힐 필요는 없을 거 같아요.”
동수는 고개를 갸웃했다.
‘우리 손을 더럽힐 필요가 없다니···.’
그때 박지혜는 우아하게 커피잔을 들며,
“우리는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서···. 골육상잔의 드라마를 보면 될 거 같아요.”
“고, 골육···.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녀는 빙긋 웃으며,
“차도살인지계를 쓰자는 말이에요.”
동수는 눈을 끔벅였다.
그때 가온이 박수를 치며 말했다.
[박지혜는 정말 현명하군. 좋은 의견이다.]‘가온아···. 넌 저 말을 이해했어? 나는···.’
[미친개는 힘 말곤 쓸 데가 없군.]‘인마···.’
[조크다.]‘······.’
[박지혜는 다른 사람의 손을 빌려 윤민철을 처리하자는 거다.]‘···그건 나도 알아. 근데 대체 누가···.’
[잊었나? 윤민철을 무척 싫어하고, 아이리스 컴퍼니로 쫓아냈으며···. 그렇지만 우리한테 무척이나 호의적인 사람···.]동수는 눈을 크게 뜨며 중얼거렸다.
“설마···. 체리씨···?”
그의 말에 박지혜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차가운 눈빛을 하며 말했다.
“네, 체리씨한테 녹음 파일을 넘겨서 윤민철을 처리하게 만드는 거예요.”
= = = = = = =
다음 날, 점심.
윤민철은 문체부 장관과 심기현 본부장과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로 향하고 있었다.
그는 조수석에 앉아 있는 김소규 비서한테 물었다.
“준비는 잘했지?”
“장관님께는 사과 상자로 준비했고, 심 본부장한테는 음료수 상자를···.”
“음료수 상자? 본부장한테 과하지 않아?”
“델몬트가 아니고, 비타민 500으로 준비했습니다.”
“음, 알겠어.”
윤민철은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번 기회에 MBS에 제대로 터를 잡을 생각으로 큼직한 선물들도 준비했다.
예능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드라마 쪽도 활발하게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그래서 몰락한 아이리스 컴퍼니를 완벽하게 부활시킬 생각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박이 아니고 평타만 쳐도 이득이야. 블랙 캣츠 엔터에서 데려오는 연예인들을 게스트로 대거 출연시키고···.’
물론 ‘그 노래? 그 가수!’와 표절 시비가 붙으면 의외로 노이즈 마케팅이 될 수도 있다.
출연자들이나 제작진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그건 내 알 바 아니지.’
윤민철은 돈만 벌면 그만이다.
그때 약속 장소인 최고급 일식 전문점에 도착했다.
먼저 내린 비서가 차 문을 열어주며 말했다.
“장관님이나 심 본부장의 차는 아직 안 보입니다.”
“음, 우리가 좀 일찍 오긴 했군. 오면 트렁크로 상자들을···.”
“기사한테 잘 말해두겠습니다.”
“그래.”
윤 이사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예약해둔 방으로···.
“Hello, 민철 오빠.”
휠체어를 탄 체리와 만났다.
윤민철은 사태 파악을 못 하고 눈을 깜박이다가 뒤늦게 화들짝 놀라며,
“너, 너, 왜 여기···.”
체리는 배시시 웃으며,
“친구랑 밥 먹으러 왔지. 오빠도 식사 같이 할래?”
“아, 아니···. 난···.”
윤민철은 혹시 방을 잘못 들어왔나 싶어서 룸 넘버를 확인했다.
‘내, 내가 예약한 방이 맞는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는 체리를 노려보며,
“···유체리, 이게 뭐 하는 짓이지? 여기는 내가···.”
“장관님은 안 와. 할머니랑 식사 약속이 잡혔거든.”
“회, 회장님이···!”
“심 본부장도 안 올 거야.”
“너, 너···.”
“그 사람은 지금 우리 엄마랑 투자 건으로 미팅 중이거든.”
윤민철은 으드득 이를 갈더니,
“너···. 블랙 캣츠를 뺏어간 것도 부족해서···.”
“컴퍼니는 안 뺏어.”
“뭐?”
체리는 차가운 목소리로,
“부숴버릴 거야.”
“······!?”
“오빠의 더러운 손을 탄 아이리스 컴퍼니 따위···. 없어지는 게 나아.”
“너, 대체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잘못한 걸 몰라?”
“······!”
“오빠는 앞에서는 날 위하는 척하고 뒤에선 날 병신 취급했어. 그리고 가족들과 이간질하고···. 나한테 상속될 재산에도 장난치려고 했더라?”
“그, 그건···.”
오해라고 말하고 싶지만, 차마 입이 안 떨어졌다.
전부 사실이니까.
체리는 싸늘한 미소를 짓더니 천천히 휠체어에서 일어났다.
윤민철은 화들짝 놀랐다.
“너, 다, 다리···!”
체리는 한쪽에 세워둔 지팡이와 테이블을 짚고 바들바들 떨며,
“두 눈 뜨고 똑똑히 봐. 나는 이제 다리 병신이 아니니까!”
“······.”
윤민철은 마른침을 삼켰다.
체리가 마이어 로보틱스에서 정체불명의 치료를 받는다는 소식은 들었다.
하지만 보름도 채 안 됐는데 혼자 일어서다니!?
‘마, 말도 안 돼···.’
그때 체리가 말했다.
“MBS에 아이리스 컴퍼니의 프로그램이 편성되는 일은 없을 거야. 절대.”
“···네가 아무리 회장님의 총애를 받는다고 해도 아이리스 컴퍼니를 공격하는 건···.”
“그러는 오빠는?”
“뭐?”
“블랙 캣츠 엔터에 속한 연예인이랑 직원들한테 수작을 부려놨더라?”
윤민철은 흠칫 놀라며,
“무, 무슨···.”
“레아가 어제 다 말해줬어.”
“······!”
“머리 회전이 참 빠른 거 같아. 어디에 붙는 게 이득인 줄 잘 알더라고.”
그럴 리가 없었다.
레아는 ‘노래 타고~ 가수 찾아!’ 메인 MC를 꼭 맡고 싶어 했다.
같은 스페이스 걸즈 멤버였던 계나리가 TVM에서 MC로 승승장구하는 걸 부러워했으니까.
그것 말고도 막대한 계약금도 약속했고···.
“컴퍼니가 훔친 기획 말이야. ‘그 노래? 그 가수!’에 세리(스페이스 걸즈 리더)가 출연한대.”
“······!?”
“레아가 세리랑 맞대결하려고 할 거 같아?”
레아는 스페이스 걸즈로 활동할 때 세리의 그림자 취급을 받았다.
객관적으로 미모는 레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세리는 다른 멤버들에겐 없는 아우라가 있었다.
그리고 차은수 작가의 드라마에 출연하고 OST를 부르며···.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스타 중의 스타가 됐다.
레아는 그런 세리를 두려워한다.
그런데 맞대결을 하라니···!
체리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절대 안 하지.”
“······.”
“오빠의 ‘개인 기획사’로 데려가려고 했던 사람 중에 알짜배기는 다시 블랙 캣츠에 남기로 했어.”
“너···.”
“이게 끝인 줄 알지?”
체리는 지팡이와 테이블에 의지해서 그에게 다가오며,
“이제 시작이야. 나쁜 자식아···!”
윤민철은 이성의 끈이 끊어졌다.
그리고 분노에 찬 얼굴로 체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유체리···! 너···! 죽여···!”
그 순간,
-턱!
큼지막한 손이 그의 뒷덜미를 잡더니 확! 당겼다.
-털썩
윤민철은 뒤로 자빠지며 고통스러워했다.
“크악! 으윽···.”
목과 뒤통수를 잡고 몸부림치던 그는 인상을 쓰며 소리쳤다.
“어떤 자식이 감히···! 나를···!”
“나다 이 자식아.”
거기엔 동수가 서 있었다.
윤민철은 깜짝 놀라며,
“너···!?”
동수는 윤민철의 멱살을 잡더니 번쩍 들어 올렸다.
윤민철은 허공에 뜬 채 바둥거렸다.
“컥!? 놔···. 이거···.”
“대가리 깨버리고 대화를 시작하고 싶은데···. 내가 폭력을 쓰지 않기로 약속을 했거든.”
윤민철은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네, 네까짓 게 나를···.”
그 순간, 동수가 윤민철을 끌어당기더니 강렬한 박치기를 먹였다!
-퍼억!
“끄어억!? 끄악!? 너, 너···!”
윤민철은 ‘안 때린다며!? 폭력 안 쓴다며!?’ 라는 생각을 하며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동수는 무시무시한 눈빛으로 말했다.
“근데 오늘은 허락받고 왔어.”
“그, 그···.”
윤민철은 두려운 얼굴로 체리를 쳐다봤다.
그러자 체리가 빙긋 웃으며,
“강 PD님, 뒷일은 제가 다 책임질 테니까. 제 몫까지 부탁드려요!”
“체, 체리 너···!”
“오빠, 닥쳐요. 아이리스 그룹에서 쫓겨나서 물고기 밥이 되기 싫으면!”
“······!”
“윤민철, 들었지?”
“가, 강동수···. 대, 대화로···.”
동수는 하얀 이를 드러내고 웃으며 소리쳤다.
“넌 뒈졌어! 이 자식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