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e Broadcast of Murim Returnees RAW novel - Chapter (664)
1.
묵언검객이 반요곡 히든루트를 정복했다.
전에 없는 새로운 진엔딩을 열람했다.
무림비망록의 시대를 개척하였다.
사람들이 흔히들 듣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
그러나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실감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같은 난이도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정도였어?”
은 이제야 깨달았다.
묵언검객 난이도가 얼마나 살벌한 것이었는지.
그 만만해보였던 사생아왕조차 이렇게나 강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쓰러지질 않잖아.”
오토클리커의 사도의 능력은 초당 정해진 횟수만큼 상대를 짓누르는 강력한 염동능력으로 대량학살에 특화된 면모를 보인다.
충분히 성장할 시간만 주어진다면 강자를 찍어 누르는 것조차도 가능하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었다.
묵언검객의 의식이 끝나기까지 남은 시간은 어느덧 10분.
10분 사이에는 무슨 짓을 해도 도저히 강해질 방법이 없었다.
더는 죽여서 강화재화를 얻을 플레이어조차도 눈에 띄지 않았으니까.
“그럼 이번엔 내 차례인가? 어머니께 감히 반기를 든 대가를 치르게 해주지.”
사생아왕의 손끝에서 심상치 않은 크기의 화염이 솟아올랐다.
액티브 스킬을 보조하는 수많은 보조효과가 가벼운 스킬 하나에 무섭도록 뒤따라 붙는다.
자식이 학교에 입학하면 국영수과 기본과목 학원수강에 제2외국어 개인과외 및 수시합격에 대비한 논술학원 수강, 대회출전은 물론이요, 학습동아리 및 자율학습, 방학특강까지 따라붙는 학습풀코스처럼 줄줄이 뒤따르는 보조효과들!
차이가 있다면 학습은 엄청난 노력을 요구하지만 사생아왕의 패시브스킬들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사기잖아. 다른직업 패시브 스킬까지 배웠잖아.”
“직업? 왕에게 걷지 못할 길은 없다.”
최대습득스킬제한.
멀티클래스습득제한.
스킬습득조건제한.
모든 제한이 사생아왕의 앞에서는 무력했다.
왕이란 본래 그런 존재이니까.
사생아왕은 그 사실을 반요곡에서도 일찌감치 배웠다.
-깨달으셔야 합니다, 왕자시여. 당신께서는 강력한 힘과 전승이 없을지라도 그 모두를 지배할 수 있는 정명한 왕위계승자임을.
그가 왕이었던 시절부터 다양한 전승에 대한 지식을 전하며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왕좌의 심복으로 곁을 지키며 왕의 강함이 무엇에서 비롯되는지 알려주었던 마가놈.
충직한 충복의 조언은 지금도 피가 되고 살이 되어 반요곡 너머의 세계에서도 이어졌다.
“받아라.”
전신이 뜨겁게 달궈지는 고통에 잉여인간은 기겁하며 오토클릭의 권능을 발현했다.
염동력은 물질과 비물질을 가리지 않는 공격.
오토클릭이 지옥의 겁화처럼 커다랗게 들이닥치는 화염을 난타하며 불을 꺼뜨렸다.
그러나 벅찼다.
일방적으로 거듭 퍼붓던 ‘공세’가 오로지 ‘방어’에만 동원되어서야 볼을 꺼뜨릴 수 있었다.
“반요곡에서 에픽판타지로 넘어온지 얼마나 지났다고 벌써 화속성 종결마법에 필적하는 6위계 화염마법 를 펼치다니…”
“? 이름이 다르군. 이것은 이라는 것이다. 스킬리스트 최상단에 있는 기술이지.”
“뭐, 뭐라고!?”
“그래도 공격이 통하지도 않는 걸 보아 기초스킬이 맞기는 하군.”
“세상에 그딴 기초 스킬은 없다…!”
뇌가 작아져서 인간성이 흐릿해진 잉여인간으로서도 도저히 분노를 참을 수 없는 기만질!
성난 그의 외침에도 사생아왕의 기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리 얕잡아보지 않아도 된다. 실험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니.”
혹한의 추위와 뇌전의 전격, 대지의 진동이 동시에 사생아왕을 중심으로 생성되기 시작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스킬리스트의 스킬을 모두 시험해볼 작정이니까.”
잉여인간의 커다란 눈이 공포에 질렸다.
2.
[제목]사생아왕 어디까지 강해짐? 현장에서 본 랭커 있으면 썰좀 풀어줘 [본문]본인은 스킬리스트 55번 1위계 생활마법스킬 으로 지면 위에 있는 구조물들 수평으로 소멸시키면서 날아가던 것까지 봄
[댓글]-712번 3위계 환영마법스킬 으로 잉여인간이랑 똑같은 눈알괴물 수십 마리 나오면서 혼자 찌그러지고 끝장났음
┗성좌의 사도가 수십 마리 소환되는 마법이 어떻게 3위계 마법??
┗ㄹㅇㅋㅋ
-우리가 쓰던 건 그냥 마술이었고 저게 진짜 마법인가봄ㅇㅇ…
-55번 스킬까지 목격했으면 얘도 보통 놈이 아님. 방송 막혀서 현장직관 아니면 구경도 못하잖아
┗괴수대전 목격자면 랭커급은 되겠네
┗비틱 죽어
시청자들은 자연마나농도가 백만ppm을 돌파할 때부터 방송송출을 볼 수 없게 되었다.
현장에서 사생아왕의 전투를 목격하던 랭커들마저도 소수를 제외하면 모두 죽었다.
그리고 지금, 또 하나의 시체가 늘었다.
[월드레이드보스 이 월드레이드보스 에 의해 토벌당했습니다.]사생아왕은 최후의 도전자를 물리쳤다.
성좌의 사도라는 것도 보기보다 참 시시한 존재였다.
“반요곡만도 못한 세계로군. 대지는 넓고 세계는 풍요롭지만 이런 천국을 누리기에는 너무나도 하찮은 원주민들이야.”
사생아왕은 왕이 어째서 왕이라 불리는지 그 무시무시한 가능성을 똑똑히 보여주었다.
“하찮은 것들이여. 너희들은 어찌하겠느냐.”
[사생아왕이 마법을 발동합니다.] [절대은신이 해제되었습니다.] [은밀한 장막이 벗겨졌습니다.] [투명물약의 약효가 증발합니다.] [모든 존재의 본질이 강제로 폭로됩니다.]강철성에서 내려온 공략부대 최전선 랭커들은 대놓고 드러난 자신들의 모습에 고개를 축 늘어뜨렸다.
“항복입니다.”
“소환을 막기에도 이미 늦었군요.”
“허락해주신다면 이제부터 일어날 일을 지켜보고 싶습니다.”
사생아왕은 어머니가 계신 곳을 돌아보았다.
전장에서의 일 따위, 그분의 감각범위를 벗어나지도 못했다.
지금의 대화도 전부 들으셨겠지.
묵언검객은 불허의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
마다하지 않았다면 허락한다는 의미다.
“영광으로 여기거라. 개벽의 순간을 목도하도록 허락받은 것을.”
[제한시간이 모두 경과했습니다.] [묵언검객의 고유영역이 도래합니다.]1시간 21분.
기다림의 끝에 마침내 무언가가 시작되었다.
[초보자의 섬] [자연마나농도 1500만ppm(↑11527985ppm)] [자연마나농도 1500%] [거대한 기운이 새로운 차원계를 에픽판타지 내부에 탄생시킵니다.] [소차원의 틀이 생성됩니다.] [초보자의 섬의 형태가 의 의지에 따라 변질되기 시작합니다.] [세계의 법칙이 소차원 내부에 한해 변동됩니다.] [새로운 기믹이 추가됩니다.] [새로운 필드가 추가됩니다.] [새로운 몬스터가 추가됩니다.] [재소환 된 요괴들이 소차원의 법칙에 호응하여 레벨이 상승합니다.] [재소환 된 요괴들이 드랍아이템을 부여받습니다.] [재소환 된 요괴들의 고유스킬이 산출됩니다.] [신규직업 및 스킬, 아이템이 탄생합니다.]“와 미친. 국가단위로 뭉친 국가대표 길드들도 영지전이나 벌이는 마당에 저쪽은 아예 무에서 유를 탄생시키네.”
“그래봤자 땅의 가치는 최신대륙일수록 높지 않아? 여긴 초보자의 섬이고. 근처 바다는 몰라도 섬 자체에는 딱히 뭐 없잖아.”
[묵언검객이 고유영역에 이름을 붙입니다.] [고유영역의 이름은 입니다.] [필드이름과 출현몬스터의 적합도가 100%입니다.] [도원향에 머무르는 요괴족의 모든 능력치가 1000% 상승합니다.] [도원향의 필드총합가치가 일정수치를 넘었습니다.] [도원향이 신규 시즌필드후보에 등록됩니다.] [도원향의 필드총합가치가 의 필드총합가치를 돌파했습니다.] [도원향이 시즌16 신규필드로 등록됩니다.]“땅값이 뭐?”
“…대륙에 있는 땅들 다 팔고 여기에 질러야겠네.”
[묵언검객이 새로운 시즌보스로 거듭납니다.] [현재 시즌 15가 진행 중입니다.] [시즌 15와 시즌 16의 기간이 겹쳤습니다.] [인계침공권한이 나뉘어졌습니다.]“저게 기어이 진짜 시즌보스가 됐어.”
“어? 그럼 지구침공은 어떻게 되는 거야?”
“이제 지구에 묵언검객도 침공해?”
“침공권한 쪼개졌다는데?”
“몬가 일어나고 있어…”
랭커들의 당혹스러움은 더욱 커졌다.
3.
[신규 월드에너미이벤트가 생성됩니다.] [15시즌보스 과 16시즌보스 중 보다 높은 침공포인트를 쌓은 시즌보스가 인계침공권한을 습득합니다.] [각 시즌보스의 침공포인트는 소속 고유영역의 침입자를 격퇴하여 얻는 격퇴점수, 에픽판타지 내에서 소속 몬스터들이 벌어오는 파괴점수, 시즌보스가 직접 달성하는 업적점수의 총합으로 결정됩니다.] [시즌보스가 상대 시즌보스를 격퇴할 시, 결정적인 점수를 득점할 수 있습니다.]재미난 이벤트가 열렸다.
종말급 선술을 흉내 냈을 뿐인데 에픽판타지의 환경 자체가 섬에 한해서나마 반요곡과 유사해졌다.
섬의 반경도 스무 배는 커졌다.
안에는 처음 보는 요괴들도 이것저것 생겨났다.
익숙한 요괴가 새로운 종족명을 달고 몬스터 부족처럼 무리지어 다니기도 한다.
[도원향에 머무르는 요괴들은 를 부여받습니다.] [요선의 가호를 받는 요괴들은 매일 밤 능력치가 소폭 상승합니다.] [도원향은 매일 밤 조금씩 면적이 넓어집니다.] [도원향에 속한 요괴들이 해치운 몬스터와 수집한 자원이 새로운 로 등록됩니다.] [도원향이 세계의 10% 이상을 장악할 시, 세계의 지배종이 요괴로 변경됩니다.]결국 요괴들 좋을 일만 한 건 아닌가.
소소한 불만은 금방 잠들었다.
[현재 침공포인트 총합현황]메탈드래곤 : 791억 7135만 7231p
묵언검객 : 1883억 3350만 2275p
“?”
인계침공의 권한이 메탈드래곤이 아닌 자신에게 넘어오게 생겼다.
다음화는 11월 25일 06시 업데이트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