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ius Idol’s Strategy to Conquer the Entertainment Industry RAW novel - Chapter (113)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113화
충격적인 부제에 시청자들이 뒤집어졌다.
– 7년짜리 조별과제 조장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 일단 이게 팀플이 맞긴 맞는데요ㅋㅋㅠㅠㅠ
– 대통령님 팀플을 법으로 금지해주세요 무임승차 sibal것들..
┗ 하지만 오르카라면 무임승차 얼마든지 해도 좋아 회의에만 꼬박꼬박 참여하면 다 용서가능
[요한: 조장을 정할 때가 되기는 했죠.] [지우: 요한 씨, 조장이 아니라 리더입니다.] [지우: 조장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되게 힘들어 보이네요.]– 앗ㅎ흐발 리더라고 하면 오오 리더 오오 같은 느낌으로 간지나는데 조장이라고 하니까 갑자기 ㅈㄴ 빡세고 절망밖에 안 남을것같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
– 요한이 대학다니다 온 애 맞구낰ㅋㅋㅋㅋ
– 반요한이 잘못했네
– 돌덕질 첨인데 원래 리더를 애들끼리 정하는 거야?
┗ 보통은 회사에서 정하지? 미리 정해준대로 대본 나왔을 듯
이제 화면 속에서는 온라온이 갑자기 존댓말을 쓰는 멤버들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었다.
[라온: 왜 갑자기 다들 존댓말을 쓰시죠?] [성하: 아까 네가 먼저 시작했잖아요.] [(조금 전 상황 자료화면)] [라온: 그렇구나~]뒤이어 문제의 ‘Pick your FRIEND!’ 인터뷰가 자료화면으로 나갔다.
당시 수많은 팬들의 심장을 치고 지나갔던 ‘그렇구나아(시무룩)’ 인터뷰를 본 홈마 1의 광대가 절로 승천했다.
조인수는 머리털을 다 뽑아버리고 싶을 만큼 싫었지만, 저 인터뷰만큼은 몇 번을 봐도 질리지가 않았다.
그리고 이어진 장면에 홈마 1은 폭소했다.
반요한부터 시작해 다른 멤버들이 그 장면을 얄궂게 따라 하고 온라온이 괴로워하며 뿅망치를 집어 드는 장면이 방송됐기 때문이다.
[우리 라온이 그렇구나아~]자막도 그를 함께 놀리고 있었다.
[가 만 안 둬!]자막과 함께 열 받은 온라온이 뿅망치를 들고 폭주했고 반응도 폭주했다.
– 앜ㅋㅋㅋㅋㅋ
– 애들 친하넼ㅋㅋㅋㅋㅋㅋㅋㅋ
– 뿅망치로 뿅!!뿅!뿅!뿅…! 하는 거 귀여워서 모니터 뿌술뻔
– 반요한 때릴 때만 뿅망치 두손으로 듦+소리 확 컸던 것 같아서 뻘하게 웃김ㅋㅋㅋㅋㅋ
– 결이 너마젘ㅋㅋㅋㅋ
– 아니 얘네 이런 애들이었냐고 지갈새야 진짜 하드 좀 내놔봐~~!!
어쨌든 다시 리더 정하기라는 미션으로 돌아온 멤버들은 몇 마디 말을 주고받더니 자연스럽게 강지우에게 믿음과 신뢰의 눈빛을 보냈다.
[지우: 안 하겠다고 하면 안 시키실 겁니까?] [성하: 아뇨. 회사에 건의해서라도 지우 형 시킬 건데요?] [지우: 그럼 뭐… 해야죠…….]– 아니 얘네 지금 진짜 팀플 조장정하는것가틈ㅋㅋㅋㅋ
– >너넨 안(못) 하니까 나라도 해야지[ 이 느낌 ㅈㄴ찐텐같아ㅋㅋㅋㅋㅋ
– 그래도 다른 애들이 저렇게까지 믿어주는거 보면 좋은형인가봐
┗ 포장 훈훈했고
‘맏형의 수난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자막이 나타났다가.
오밀조밀하게 꾸민 다이어리의 한 페이지 같은 강지우의 프로필 컷이 짧게 지나갔다.
[든든한 쥬리더 ▷ 지우 JIWOO생일: 1997/4/8
#한식조리사자격증_보유자_강쥬부 (직접 만든 음식 사진)
#오르카_공식_체력왕
#프로막내편애러]
프로필 컷에는 강지우의 사진들이 레서 판다, 체리 등 여러 가지 상징물과 함께 조각조각 들어가 있었다.
예스 [악 ㅈㄴ귀엽다]
마이 [첫째는 무족건 귀여워야함 암튼 그럼]
예스 [근데 라온이는 ㅈㄴㅈㄴㅈㄴ더 귀엽겠지ㅠㅠㅠㅠㅠㅠㅠ]
마이 [난 준비됨]
마이 [보스 보고 심장마비로 죽을 준비]
예스 [단단히 미쳤구나]
예스 [같이 미치자]
홈마 1, 2뿐만 아니라 다른 팬들도 캡처할 맛 나도록 귀엽게 잘 나왔다는 반응을 보였다.
– (움짤) 세계 최초 노래하는 래서팬더쥬
– 막내편애러라니 벌써부터 2배로 귀엽쥬!!
이어서 ‘인사법 만들기’라는 두 번째 미션이 공개되었다.
멤버들 사이에서 여러 가지 의견이 활발하게 나왔다.
팬들은 그래도 조별과제 희망 편이라며 그 모습을 흐뭇하게 보았다.
[과연 오르카가 만든 인사법은?!]이 타이밍에 들어간 중간 광고는 시청자들을 제대로 짜증 나게 했다.
광고가 끝나자, 오르카 멤버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일렬로 서 있는 모습이 화면에 나왔다.
[인사드리겠습니다!] [On and on, ORCA!] [안녕하세요. 오르카입니다!]강지우가 먼저 ‘On and’까지 혼자 선창한 다음.
두 번재 ‘On’부터는 모든 멤버들이 목소리를 내는데, 이때 주먹을 쥔 오른손으로 왼쪽 가슴을 가볍게 한 번 치고, 곧바로 ‘ORCA’라고 외치며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든 손을 비스듬히 눕혀 앞으로 조금 내미는 방식이었다.
말 그대로 앞으로 계속 멈추지 않고 나아가며 항상 발전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인사법이었다.
인사법을 정하는 과정에서, 온라온이 다 좋은데 두 번씩이나 들어가는 ‘On’이라는 말에서 왠지 자기 이름이 생각나는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였으나.
그러면 더 좋은 거 아니냐는 강지우 특유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무사히 통과되었다.
팬들은 부담스럽거나 과하지 않게 잘 지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으로 ‘이모티콘 정하기’라는 세 번째 미션이 공개됐다.
이쯤 되니 촬영장 분위기에 익숙해진 멤버들의 전체적인 텐션은 한층 올라가 있었다.
– 지우가 귀여운 걸로 정해달라는데 듣는 애 아무도 없음
– 강지우씨 옆에 멀쩡히 살아계시는데 하늘에 저렇게 아련하게 띄우지 말라고ㅋㅋㅋㅋ큐ㅠㅠ
– 강지우 막내편애러래서 편애를 하면 얼마나 하겠어 했는데 진짜 노골적 편애ㅋㅋㅋㅋ
– 지우씨 저희 애 아껴주셔서 고맙습니다
– 집단적 독백하다가 의견 통일 안 돼서 결국 다섯개 고른거 ㄱㅇㄱ
– 반요한=여우 온라온이 밀었던 거냐궄ㅋㅋㅋㅋㅋㅋㅋ
– 그치그치 우리 요한이 달콤쌉쌀발렌타인왕댜님이지ㅎㅎ
– 아니 근데 서문결 대체 얼마나 착하면 나오는 게 곰, 나무늘보, 비둘기, 유니콘 이런거얔ㅋㅋㅋㅋㅋ
– 너네랑 형들이 해준 건 다 좋아????? 서문다정미쳤냐?!?!!
– 안되겠다 비밀로 하려고 했는데 저 오늘부로 서문결이랑 결혼하기로 했습니다
┗ 대기자 27865명 있습니다 번호표부터 뽑으세요
– 성하 겁쟁이 사잨ㅋㅋㅋㅋㅋㅋ
– 티저에 나온 라테월드부분 보면 무슨 말인지 단번에 이해되는 부분ㅋㅋㅋ
견성하까지 이모티콘이 다 정해진 다음, 견성하의 프로필 컷이 나왔다.
[마음 약한 냉미남 ▷성하 SUNGHA생일: 1999/8/22
#넷째의_팩트폭력
#이_구역의_피지컬_천재
#사실은_울보댕댕]
– 울보댕댕ㅋㅋㅋㅋㅋㅋㅋㅋ
– 오르카 서열5위 강지우인지 견성하인지 못 고르겠다
– 이거 무조건 견성하 원래 강지우 같은 애들이 진짜 깡다구 센놈임
┗ ㄹㅇ 일단 고딩때 천목 준우승을 했다는 것부터 평범하지 않음
그리고 마침내 온라온의 이모티콘을 정할 차례가 왔다.
‘라온이 차례!’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티저에서 공개된 게 고양이밖에 없었기 때문에 홈마 1, 2는 더욱 집중해서 화면을 노려봤다.
‘강아지? 토끼? 둘 다 어울리는데….’
하지만 둘 다 이모티콘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선택받지 못했다.
‘아니, 뭐 저런 이유로….’
홈마 1은 어이가 없었지만 때마침 화면에 클로즈업되어 잡히는 온라온의 얼굴을 보니 자기도 모르게 멤버들의 말이 지당하다고 인정하고 말았다.
[요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때인 것 같지 않아요?] [결: 발상의 전환?] [요한: 과연… 온라온에게 걸맞은 동물이 지구상에 존재할 것인가부터 시작해 보자는 거죠.] [!!!!!] [↑이분들 지금 진지함]잠시 뒤, 멤버들은 본인들의 간판 비주얼 멤버가 고작 미물에 빗댈 만큼 만만하게 잘생긴 게 아니라는 극적인 결론에 도달했다.
– 뭐야 얘네 진지햌ㅋㅋㅋㅋㅋㅋ
– 주접인뎈ㅋㅋㅋ 그것도 상주접인데 애들은 웃음기 1도 없다는게 존아웃김ㅋㅋㅋㅋㅋ
그렇게 반요한의 의견에 기반해 이모티콘들이 어떻게든 다 정해지는 듯했으나….
옆에서 그 과정을 지켜보던 온라온의 한마디로 인해 새로운 문제가 발생했다.
[라온: 나도 동물 하나만 넣어줘.]그리고 온라온의 인터뷰 컷이 나왔다.
[라온(자연에 빗대야 하는 미모): 아니, 다 상징 동물 한두 개씩은 있는데 저만 없으면 좀 서운하잖아요…!]– 오구오구 그랫어요
– 이제 강아지가 저기 멀쩡히 남아있는데 왜 우리 애가 고영이 된 건지 잘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네발 달린 범고래친구들
┗ 근데 선생님 네발달린범고래면 거의 도롱뇽 아닌가요
다 된 이모티콘에 동물을 빠뜨린 온라온으로 인해 멤버들은 다시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아무 생각 없이 이모티콘을 인당 다섯 개씩 정하는 바람에, 쓸 만한 동물 이모티콘이 거의 남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다고 맨 처음에 못생겼다고 내쳤던 토끼나 강아지를 이제 와서 다시 가져오기도 뭣하지 않은가.
당시 오르카 멤버들은 어떻게든 이걸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
그리고 그때, 자리에서 일어난 반요한이 입을 열었다.
[요한: 고양이. 어떻습니까?] [성하: 이미지가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 [요한: 그러지 말고 일단 한번 들어보세요.]반요한의 말에 예능적인 신빙성을 더해주려는 것처럼 ‘반요한(2016학년도 수능 만점자)’라는 자막이 위풍당당하게 들어갔다.
반요한이 짐짓 여유로운 걸음으로 주위를 돌아다니며 말했다.
[요한: 흔히, 고양이 같은 사람 하면 성하 씨처럼 까칠한 사람을 떠올리기 마련입니다.] [(끄덕끄덕)] [성하: 아니, 갑자기 저는 왜….] [요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상에 있는 모든 고양이가 까칠한 건 아닙니다. 고양이가 까칠하고 예민하다? 그건 다 세상 사람들의 편견에 불과하다는 거죠. 이걸 보시죠.] [(자료화면: 위튜브 상위 0.1% 개냥이의 살인애교)] [지우: 허억… 요한 씨 당신 설마…!] [요한: 그렇습니다. 저희 애는 보통 고양이가 아니라…….] [두둥] [요한: 개냥이라 이 말입니다!]마지막 말과 동시에 반요한이 극적인 연출을 위해 들고 있던 종이 뭉치를 책상 위에 탁 소리를 내며 내려놓았다.
[요한: 고양이파의 손을 들어주는 동시에 강아지파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선택…. 이 선택 하나로 양측의 평화를 이룩할 수 있다니.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 선택입니까.] [지우: 당신이 옳습니다.] [결: (끄덕끄덕)] [성하: (어이없음)]견성하의 단독 인터뷰컷이 나왔다.
[성하: 솔직히 형들이 좀… 이상하게 보였어요.] [제작진: 그러면 요한 씨 말에 동의하지 않으신다는 건가요?] [성하: 아뇨, 그건 아니고. 맞긴 맞는데 좀 체면을 차려서… 진정하자는 거죠.]‘성하도 오르카다…!’라는 자막이 나온 뒤 다시 스튜디오로 돌아와, 자기 의견을 관철시킨 반요한이 두 팔을 벌리더니 가슴에 손을 얹고 몹시 연극적인 태도로 인사했다.
그리고 찰칵, 사진을 찍는 효과음이 들리나 싶더니 강지우 때와 같은 스타일로 반요한의 프로필 컷이 나왔다.
[뻔뻔한 왕자님 ▷ 요한 YOHAN생일: 1997/10/5
#사슴인가_여우인가_여우인_듯
#수능만점_지니어스
#말이_안_되는데_되네]
게임 끝이었다.
멤버들이 평소보다 두꺼운 철판을 깔고 길이길이 남을 연설을 펼치며 죽을 뻔한 분위기를 한 몸 바쳐 살려낸 반요한에게 기꺼이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