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Survivor RAW novel - Chapter 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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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귀찮다는 듯이 대꾸하는 주신들의 대꾸에 절망하는 치안담당 주신이었다.
요즘 늘어나는 반역세력들이 공공시설을 파괴하고 자신들이 했다고 발표까지 하는데 이 납치범들은 그렇지도 않았다.
권능도 어찌나 은밀하고 강력한지 특별히 초빙한 일족의 원로들도 고개를 흔들 정도였다.
결국 거짓 범인을 만들어서 조작이라도 할까 고민도 했는데 납치가 계속되니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맨 윗자리에서 긴 한숨소리가 울린다.
“후우우우우-! 납치가 계속되는 일 년 동안 지난 지금도 범인을 밝히지 못했는가?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군.
납치는 내가 했다.”
그 말과 함께 자욱한 황금빛의 연기가 바닥에 깔린다.
황금빛 연기에서 심상치 않은 권능을 읽은 주신들은 몸을 급하게 위로 띄우고 발원지를 쳐다보았다.
슈우우우우우우-!
신속하게 몸을 날려서 천장에 붙은 일부의 주신들은 황금빛 연기에 휩싸인 대부분의 주신들이 멍하게 서있는 것을 보았다.
척 보아도 아주 행복한 꿈을 꾸는 것처럼 모든 시름을 잊은 미소가 얼굴에 가득했다.
주신의 권능방어력을 생각하면 있을 수 없지만 분명 정신계열의 권능에 당한 모습이었다.
황금빛 연기도 무척 낯이 익었지만 신격의 차이가 현격해서 분석은 무리였다.
단지 접촉 즉시 의식을 잃는 꼴을 보아서는 지독한 위험성은 깨달았다.
“이건 정신계열의 권능이다.”
“절대 닿지 마라.”
“누구냐?
누가 감히 신족의 최고위원회에 침입해서 이런 짓을 하느냐?”
“…….”
그런데 최고 위원회의 가장 윗자리, 즉 창조신장의 자리에 앉아있는 황금빛 연기에 휩싸인 채로 말을 하지 않았다.
한참 후에야 지극히 한심하다 못해 포기한 힘없는 목소리가 울렷다.
“주신이 이렇게 천국의 꿈에 쉽게 당해?
직접 건 것도 아니고 단지 마력 결계용으로 친 여파에 불과하다.
그런데 이렇게 모두 걸리면 어떻게 하느냐?
아무리 이계라지만 그래도 주신인데 이건 너무 하지 않느냐?”
이제 혼내기도 지쳤다는 듯이 가는 목소리였다.
그런데 변화가 일어났다.
천국의 꿈에 접촉하여 천국의 꿈을 꾸고 있는 주신들이 깊게 심호흡을 시작하자 목소리에 살기와 투기가 올라갔다.
“얼씨구? 저항을 하지 않고 아예 흡입까지 해?
현실강화의 빛의 신이 결코 있을 수 없는 천국의 꿈에 동화가 된다고?
천국의 꿈의 여파에 불과해서 불완전한 현실이며 거짓인줄은 알 것이다.
그런데 꿈이라도 좋다 이거냐?
아니 천국의 꿈에 포함된 정기와 신력을 흡수 중이로군.
허허허허-! 이것들이 정말!”
창조신장의 자리를 둘러싼 황금빛 연기가 커다란 망치의 형태로 변하면서 그대로 크게 호흡하는 주신들을 후려갈겨버린다.
퍼퍼퍼퍼억-!
원탁에 머리를 박으면서 피를 토하는 주신들의 위로 살기어린 목소리가 울렸다.
“이계는 신계를 가진 주신들조차 모두 거지냐?
남이 흘린 정기와 권능을 주어먹게?
추잡스럽고 한심스럽다.
너희들은 다시 만들 신력도 아깝다.
당장 토해내고 정신 차리지 못해-!”
뒤통수를 맞고 원탁에 처박힌 주신들은 신음을 지르면서도 고개를 들지 않았다.
“크으으으으ㅡ!”
“커어어어-!”
심한 고통에 몸부림치면서도 누구도 꿈에서 깨어나지 않는다.
비록 꿈이지만 그들에게는 신계주신으로서 그렇게나 원하던 모든 권력과 영광을 손에 쥔 순간이었다.
너무 완벽해서 이상했지만 거기에는 더 이상 서서히 망해가는 현실은 없었다.
일부는 천국의 꿈이라는 것도 눈치를 챘지만 너무나 절망적인 현실상황에 다시 참여하기가 싫었다.
끝도 없이 착취당하는 지금 상황이 너무나 피곤했고 힘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억지로 다시 잠을 청한다.
“……푸우우우.”
“쿠우우우.”
차원창세신 코아의 입장에서는 기가 막힐 일이었다.
천국의 꿈의 권능도 완전히 거두었고 코뼈가 부러질 정도의 타격을 주었다.
그러면 당장 깨어야 정상이었다.
‘영광스러운 신계 주신들이 천국의 꿈에서 깨지 않기 위해서 발버둥치는 꼴을 보게 될지는 상상도 못했다.’
세계는 다르지만 같은 신계주신의 입장이라서 왜 이렇게 나오는지 이해가 갔다.
그러니 더 이상 두들겨 팰 힘도 사라졌다.
“이……, 이 멍청한 놈들-!”
자신도 언제나 문제만 발생하는 차원신계의 신계 주신의 자리가 지긋지긋했지만 위로 올라가기 위해 그래도 버티고 있었다.
그만큼 신계 주신에게 부여되는 권리와 명예는 엄청난 것이었다.
그런데 이계에서는 신계 주신들이 바로 포기할 지경이라는데 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천장에 달라붙어서 눈치만 보고 있는 신계 주신들을 쳐다보았다.
열 명도 안 되는 그들은 지금 거의 패닉 상태로 의지교환을 하고 있었다.
황금빛 연기로 가려졌지만 이 음성과, 마력이 뒤섞인 신력을 가진 저 존재는 차원창세신 코아가 확실했다.
오자마자 단 하루 만에 적의 본성 피오리나를 궤멸하고 생사의 일방통행을 만들고 떠나 이런 사태를 유도한 진리대리가 갑자기 돌아온 것이다.
그렇게나 원하던 절대계 황금이나 대신이 아니고 말이다.
‘빌어먹을-! 절대계 십중심이 아닌 차원창세신 코아다-!’
‘최고위원회의 창조신님들도 어쩌지 못한 허계의 강자-!’
진리대리의 효과는 정말 확실했기에 진리에게 다시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결코 차원창세신 코아가 다시 돌아오기를 결코 바라지는 않았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하루 만에 일으킨 사건을 처리하느라 지금 신족이 멸족직전이었기 때문이다.
‘왜 온 거야?
만장일치의 지지가 아니면 안 돌아오겠다고 했잖아?’
‘나는 중립인데 넌 찬성했냐?’
‘창조신님들을 쥐 잡듯이 하는데 주신은 벌레 취급할 것이다.
그런데 왜 찬성해?’
‘창조신님들에게 긴급 연락을 해…….’
그런데 잘 생각해보니 최고위원회의 창조신님들에게 연락을 해도 바뀔 것이 없었다.
차원창세신 코아가 현세계에 진리대리로 처음 왔을 때 본성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최고위원회를 박살나는 것을 직접 보았다.
지금은 배신자 신족들 때문에 전선에서 돌아올 수도 없고 억지로 와도 희생만 늘 뿐이었다.
그런 흉악한 강자의 눈이 자신을 향하자 천장에 붙은 열 명 가량의 주신들의 입장으로서는 등에 식은땀이 날 뿐이었다.
“…….”
“…….”
차원창세신 코아의 입장으로는 천국의 꿈을 거두었는데도 잠에서 깨어나려 하지 않는 딱한 주신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고민이었다.
그래서 서로 쳐다보면서 말이 없는 시간이 한참 지났다.
두우우우우우-!
그런데 갑자기 최고위원회의 회의장의 문이 부서지듯이 열린다.
경비신들을 총괄하고 있던 경호 책임자였다.
회의장 안은 황금빛 연기가 자욱해서 시야와 감각을 막고 있지만 다급하게 외친다.
“큰일입니다-!
시위대가 저지선을 돌파해서 회의장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일부 인원들은 신기로 무장해서 막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정문에 집결해서 당장 전쟁을 중지하고 평화회담을 시작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말에 천장에 붙은 주신들은 기가 막혔다.
갑자기 차원창세신 코아가 나타나서 대부분의 주신들을 제압하니 바로 사건이 터진 것이다.
‘겨우 시위대에 최고위원회의 경호대가 밀려?’
‘경호 책임자인 저 놈은 도대체 뭘 했는데?’
‘평화를 주장하는 놈들이 신기로 무장해?’
‘투신과 경호신들 외에는 본성에서 소지가 금지된 신기는 또 어떻게 구했는가?’
‘하여간 치안부터가 엉망이야.’
약한 주제에 눈치는 더럽게 빨라서 같이 천장으로 붙어서 피한 치안담당 주신을 노려보았다.
자신들이 생각하기에는 치안담당 주신이 경호대가 시위대에 밀린 이번 사태의 주원인이었다.
‘말만 많고 신계 운영에는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선신과 악신들에게 뭘 받아 처먹었는지 경호 인력을 빼돌리더니 결국 이 꼴이로군.’
‘저놈을 반드시 손 봐야하겠어.’
선신만이 아니라 악신들의 보호까지 하려 했으니 더욱 심각한 문제였다.
악신들은 신성의 가치는 적군에게는 피해를 주고 아군에게는 경각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신격이 하락되는 죽음이 두려워 전쟁에는 나서지 않고 아군의 전력을 떨어트리기만 하는 악신들은 보호할 가치가 없다.
갑자기 냉혹한 음성이 최고위원회의 공간을 울린다.
“들어오면 전부 죽여.
불법침입이다.”
평소처럼 무슨 대화를 시도하든가 아니면 달랠 것이라고 생각하던 경호신으로서는 전혀 뜻밖의 지시에 놀랐다.
“……예?”
그런데 바로 눈앞에서 커다란 양피지로 만들어진 책자가 펴진다.
신계의 법률과 법칙을 기록한 대법전이었다.
거의 2m가 넘는 두께를 가진 양피지 책이 펼쳐지면서 관련내용이 나온다.
좌르르르르르륵-!
그리고 창조신장에 대한 항목이 나오고 낭랑한 음성이 읽어갔다.
“창조신장은 창조주의 대리자이면서 신족의 정점으로서 모든 신족의 생사여탈권을 가진다.
신족이 창조신장에 대한 도전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반역이면서 위대한 도전이다.
승리한다면 창조신장이 되고 패배하면 죽음밖에 없다.
또한 최고위원회는 창조신장인 내가 머문 이상, 더 이상 창조신들의 집합소가 아니다.
오로지 나의 개인 신전이 된다.
그리고 개인 신전에 대한 불법침입은 신전주인에게 죽어도 할 말이 없는 범죄다.
간단하게 정당방위라는 것이지.”
“그……, 그렇기는 합니다.”
법적으로는 그렇지만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되었다.
쌍방폭행에 과잉방어는 금지한다는 규정도 있고 지금 흥분해 있는 군중들을 무력으로 막았다가는 어떤 참극이 발생할지 몰랐다.
그리고 갑자기 본적도 없는 창조신장이라니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압살될 것 같은 신격은 의문조차 용납하지 않았다.
“나를 이기는 신족이 없고 법에 정해진 범위라면 창조신장의 명령은 절대적이다.
그러니 이 상황에서는 내 말이 법이다.
그 법이 불법침입자들은 경호신들이 죽이라고 말했다.
따르라.”
“그……, 그러나…….”
어떤 신도 경호신으로 제직하면서 한 번도 살해까지 가지 않고 제압만 했었다.
그런데 갑자기 침입자들은 전부 죽이라는 지시를 수행할 수 없었다.
명령을 반드시 수행해야한다는 생각은 자꾸 생각났지만 망설임이 더욱 컸다.
공황에 빠져서 어쩔 줄 모르는 경호책임자의 머리를 황금빛의 연기가 만들어낸 손이 쥐었다.
꽉-!
“컥-!”
순간적으로 머리가 박살날 정도로의 압력이 가해지자 비명을 지르는 경호신이었다.
그의 귀로 나지막한 욕설과 푸념이 들려왔다.
“아 시바-! 정말 개판에 난장판이네.
창조신장이 신족에게 하는 정당한 명령은 절대적이다.
그런데 시행하는 놈들이 이 꼴이니 쓸모가 없군.
창조신장에 관한 체계는 무너져 있고 구성원들이 엉망이라서 정당한 명령체계도 안 들어먹어.”
그리고 경호책임자의 목을 그대로 들어올린다.
우두두두두-!
당장이라도 목이 떨어질 것 같이 소리가 울렸지만 아직은 무사했다.
아니 창조신장의 권위를 시험해 볼 것이 남아있었다.
하나 생각을 읽어보고서 바로 포기하고 말았다.
잡념이 가득차서 어떻게 하면 이번 일을 잘 넘길지 고민하고 하고 있었다.
“너는 경호책임자면서 반드시 최고위원회의 불법침입만은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싹 죽여도 된다고 정식 명령을 내렸더니 용기가 없어서 못 해?
정말 우유부단하고 결심도 되어있지 않구나.
이제 어쩌지?
이 이상을 뭘 어떻게 설명하고 설득하라고?
이계 신족 놈들은 더럽게 가난한데다가 끝없이 무능해서 법도 말도 안 통해.”
차원창세신 코아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서 제압한 경호담당자의 머리를 박살내버리려고 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는 이제 자신의 집이었다.
더럽히기는 싫어서 그대로 앞으로 던져버린다.
파가가가가강-!
경호 책임자가 마치 쇠공처럼 벽과 문을 몇 개나 부수고 날아가는 꼴을 보면서 이를 갈면서 외쳤다.
“으드드드-! 상급자인 내가 시키면 하급자들은 시킨 대로 하란 말이다.
상급자라고 좋아서 이런 일을 하는 줄 알아?
조직에 반드시 필요하고 위에서 시켜서 하는 짓이란 말이다.
네놈들의 하찮은 판단과 허황된 이상이 밥 먹여주데?
그리고 밑에서는 아무 쓸데없는 상층부의 자세한 사정은 알아서 뭐하게?
그런 쓸데없는 생각하고 고민할 시간에 죽도록 일해!
그래서 인정받고 출세를 하고나서 위에 올라서라.
그때 너나 똑바로 하란 말이다-!!”
신력과 마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허공으로 치솟는다.
워낙 강대한 신력과 마력이라서 그것만으로도 강력한 공격이었다.
투하하하하하하학-!
천장에 붙어있던 주신들의 바로 옆을 관통하고 폭발된 여파는 최고위원회의 천장을 송두리째 날려 버렸다.
“허어어어-!”
“우아아아아-!”
천장에 붙어있던 주신들은 당연히 그 여파에 휘말려서 하늘로 날려졌다.
그렇게 분출한 거대한 신력의 파동으로 커다란 신의 환영을 그린 차원창세신 코아가 서우리나 전체에 들리게 신언으로 외친다.
“동작 그만-!
스스로 부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주었음에도 망해만 가는 정신 나간 신족들이여.
내가 돌아왔노라.
이계 진리대리 회색현재 차원창세신 코아가 다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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