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of Survivor RAW novel - Chapter 866
34권 35권
그렇게 외치면서 정말로 우르르 밖으로 몰려나가는 군부담당 주신과 참모들이었다.
격변되는 사태에 잔뜩 군기가 들어가 있던 방위부대의 연락망이 불이 나듯이 달아오르면서 비상출동이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위이이이이잉-!
그날 밤 숙소에서 곤히 자던 제대투신과 군신들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갑자기 군신과 투신들이 신전에 쳐들어 와서 당장 군복을 입고 현역에 복귀하라는데 어이가 없었다.
당황도 잠시 현역시절의 경험을 살려 바로 고함부터 날렸다.
“언제는 자리 없다고 나가라더니 이제 다시 돌아오라고?”
비록 진급을 하지 못해 제대했지만 나름대로 고위간부였고 병사를 다룬 경험은 엄청난 수준이었던 것이다.
“이 놈들이 내가 누군지 아느냐?
현장 지휘관 놈은 어디 갔어?
당장 앞으로 나오지 못해?”
그런데 기겁할만한 대답이 들려왔다.
지극히 익숙한 무서운 군대 선배가 불쑥 얼굴을 들이밀면서 외친 것이다.
“그 지휘관 놈은 여기 있다.
그런데 네 놈이 언제 나보다 높은 적이 있더냐?”
“컥-! 선……. 선배님! 퇴근 안하십니까?”
어차피 고분고분하지 않을 예비역들은 전부 알고 있었기에 바로 직속 선배가 얼굴부터 들이밀고 계급으로 누른다.
아니 공이 없어서 구박받고 존재조차 위협받는 군부의 초초함에 전염된 방위부대의 고위지휘관들이 직접 나서고 있었다.
그래도 통제가 안 되는 현역시절의 고위 계급을 들먹이면서 반항하는 예비역 군신도 물론 있었다.
그러나 그런 현장의 연락을 받으면 공간이동으로 움직이는 군부담당 주신과 참모들이 움직였다.
연락받자마자 당장 와서 목을 양손으로 잡고 흔들었다.
“그래 너보다 더 높은 놈이 여기 왔다.
현역시절에도 아래 놈들을 갈구면서 살던 자식이 아직도 이러냐?”
그래도 먹고 살라고 군납업체에 가서 거들먹거리는 걸 봐주었다니 감히 군부의 일에 덤벼?”
“컥컥-! 왜 군부의 참모님들이 이런 현장에……..”
위원회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지시만 내리는 군부의 참모들이 직접 현장까지 쫓아와서 멱살을 잡고 흔드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아니 주먹을 휘두르기까지 했다.
퍼퍼-! 퍽-!
얼마가 강렬한 일격인지 한 대를 맞자마자 신체가 신령을 유지하려고 발악할 지경이었다.
“켁-! 켁-!”
“보나마나 생길 문제 해결 때문이지.
좋은 말로 하면 덤비는 너 같은 놈들을 처리하려고 말이야.
내 손에 맞아 죽을래?
아니면 복귀할래?
바쁘니 빨리 결정해! 이 자식아?”
“살…….. 살려주십시오.
복귀하겠습니다.”
아무리 창조신장님에게 무능하다고 혼나는 군부담당 주신에게 구박을 받는 군부의 참모들이라도 군신에서는 최고 서열이었다.
더구나 현역과 예비역의 전투력 차이는 상당한 수준이다.
여기에 열배이상의 방호력과 공격력을 보장하는 블랙 레오파드를 자유자재로 운용하기 시작한 참모들을 예비역 고위간부들이 이길 방법은 없었다.
격렬하게 반항하던 예비역들을 참모들이 직접 두들겨 패서 훈련장에 바로 넘겨버리니 바로 정리되어버렸다.
아니 대부분은 직접 손을 쓰기도 전에 기세와 말 몇 마디로 정리되었다.
단지 복귀신고를 위해 군부로 끌려가면서 억울함에 하소연을 할 뿐입니다.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전 분명 정식으로 전역했습니다.
그것도 진급이 안 되어서 강제로 나와야 했는데 이제 와서 이러시면 어떻게 합니까?”
“………”
아무리 뛰어나고 잘 나도 조직이 축소 중이라면 진급할 수 있는 자리 자체가 줄어드니 올라갈 방법이 없다.
기껏 올라온 중간 관리자 자리조차 뒤를 따라오는 젊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라고 강권을 당하여 내어주어야 한다.
‘그래서 등을 떠밀려 사회에 참으로 억울하게 나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에 적응하느라 엄청나게 고생을 했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복귀하라니 당연한 항의였다.
그러나 예비역 고위간부들의 단체호송이라고 옆에 붙어있는 군부 참모가 천연덕스런 설명에 기가 막혔다.
“알아-! 우리가 예산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전역시켰다.
진급을 시키려 해도 올려줄 정기와 자리가 없는데 어쩌라고?
전면전을 위해서 부 관리자라도 늘리려고 하니까 다른 처부에서 난리를 내서 못했어.
자원하는 신병도 없으니 있는 부대 수도 팍 줄이라니 말 다했지.
그런데 이제 달라.
정기는 넘쳐나고 신병들은 쏟아져 부대가 늘어나는데 간부가 없다.
그러니 복귀를 시켜야지.
그래도 넌 고위 간부였으니 선택권을 주지.”
한반 중에 기습하여 강제연행을 하는데 선택권을 주겠다는 말에 솔깃했지만 역시 말도 안 되는 제안이었다.
군부 참모는 은은한 황금빛의 눈동자를 빛내면서 섬뜩한 말을 내뱉는다.
“명령 불복종으로 신병으로 훈련장으로 끌려갈래?
현역 계급으로 자랑스럽게 복귀를 할래?”
“복귀하겠습니다.
신족을 위하여.”
“좋아-! 신족을 위해 싸우다 죽자.”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평화로운 사회에서 갑자기 싸우다 죽으라는 말이 경례답례로 들려오자 이제 돌아왔다는 실감이 왔다.
그리고 가장 달라진 점을 물었다.
“원래 싸워 이긴다가 경례의 답례 아닙니까?”
그 말에 지금 상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잔잔한 미소를 지으면서 군부참모가 말한다.
“군부담당 주신님이 창조신장님께 무능하다고 몇 대 맞고 사경을 헤매더니 바꿔버렸어.
어차피 투신의 운명은 싸우다 전쟁에서 죽는 것이다.
이기면 계속 사는 것이고 지면 바로 죽는다.
이기려면 죽을 각오로 싸워야 한다.
아니 이렇게 수치스럽게 살 바에는 차라리 모두 함께 죽자 라고 하신다.”
요약한 결론은 군부담당 주신이 혼자 당하니 억울해서 못 살겠으니 같이 죽자고 물고 늘어지고 있다는 지극히 불합리한 상황이라는 뜻이었다.
당장 탄핵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인데 당연하다는 듯이 태평하게 받아들이는 군부 참모들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이러나저러나 투신이나 군신은 결국 언제인가는 전장에서 죽는 것이지.
그러니 빨리 죽기 싫으면 부지런히 단련해서 강해지라고. 후배.”
들어보니 생각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일단 이대로 끌려가서 현역으로 복귀하는 것은 불변의 진실이 되어 있었다.
그럼 반드시 짙고 넘어가야할 사항이 있었다.
“예. 그럼 전역 이후의 호봉도 당연히 인정되겠지요?
사회에서 적응하는 것도 또 다른 전쟁이었습니다.”
이제 현역에서 복귀하면 사회의 경험도 군대경력으로 인정해달라는 이야기를 하는 후배를 군부 참모들이 놀란 눈으로 보았다.
병사를 이끌어야 하는 간부를 억지로 운영할 수 없으니 이것저것 챙겨주려고 생각했지만 전혀 의외의 요구조건이었다.
‘처음 현역복귀를 죽어도 못 한다고 바락바락 대들더니 이미 강제로 끌려간다는 예상은 했던 모양이군.
하긴 수백만으로 군대가 늘어나니 예비역 간부들을 버려둘 리가 없다는 것 정도는 충분히 예상가능하지.’
그런데 예비역 복귀명령 불복종의 명분으로 두들겨 맞고 군부로 끌려가는 와중에 연봉협상이라니 그 참신함에 나직하게 감탄을 하면서 말했다.
“이제 봉급 협상도 하냐?
너 아주 민간신이 다 되었구나.
그 정도면 아주 오래 살겠다.”
“군대에서 계급 정년으로 강제 전역당하고 사회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맨 바닥에서 떨어졌으니 완전 전쟁이었습니다.
꼭 좀 힘 써주십시오.”
“좋아. 건의를 해보지.
어차피 정기야 남아도니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일만 똑바로 해.”
시원하게 봉급을 팍팍 인상해주겠다는 군부 참모의 장담에 돌아가는 사태를 주시하던 고위 예비역 간부들이 더 놀랐다.
‘과거 정기를 아끼라고 다 무너지는 건물의 수리비도 안 주던 군부가 많이 변했네.’
‘아낀 난방비도 다시 뺏어갔었지.’
‘검열 나오면 큰 것은 못 건들고 추잡하게 애들 간식비의 점검이 주 업무였는데?’
‘그나저나 정말 우리 다시 현역 되나?’
‘눈빛과 말투를 보니 안하면 정말 죽일 것 같다.’
자기출세에만 신경 쓰던 군부참모의 전혀 달라진 기세의 달래는 말을 들었지만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아니 솔직히 선택의 여지는 없다고 생각하고 각오는 되어 있었다.
갑자기 억지 복귀지만 그래도 고위 간부가 낫지 다시 신병이 되어서 처음부터 시작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었던 것이다.
‘군대에 이름을 올린 이상 일차 징병대상이 된다.’
‘군부의 고위간부가 이렇게 직접 나선이상 반항하면 상황만 나빠진다.’
군부에 들어가면 나름대로 봉급협상이나 이것저것 요구할 것을 생각한 예비역들의 생각이 박살이 나는 것은 길지 않았다.
군부담당 주신이 예비역 고위간부들을 보자 회심의 미소를 지으면서 뭔가를 가지고 오게 했다.
“입어봐-! 이야기는 그 다음이다.”
시커먼 검은 금속표범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자신들 앞에 선다.
‘시바-! 이 무식하게 무거워 보이는 자율형 갑옷은 도대체 뭐야?’
‘이걸 입고 싸우라고 준거야?
움직이지도 못하겠다.’
쿠쿠쿠쿠쿵-!
그리고 최신형 신기라고 이것저것 동시에 배급을 받았는데 자유자재를 쓰는 것은 고사하고 움직이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예비역 고위간부들의 얼굴에서 핏기가 가시기 시작했다.
설마 신기조차 못 다룰 정도로 약화되어 있는지는 상상도 못했다.
‘내 신력으로 신기가 발동이 안 돼?’
‘겨우 신기의 존재감에 내가 꼼짝도 하지 못해?’
그리고 가장 당황스런 상황의 압권은 검은 금속표범들이 일제히 경고를 보내면서 사용자 등록조차 거부했던 순간이었다.
‘신체능력 부족.’
‘이 상태로 착용하면 위험.’
대부분의 예비역 고위간부들의 얼굴이 수치심에 완전히 누런 흙빛이 되었다.
전신갑옷의 착용한계에 신력의 압력이나 신체의 힘이 부족한지 입기는 고사하고 인증조차 안 되는 것이다.
그러자 원하는 바람은 전부 챙겨주겠다고 달래던 군부 참모들이 친절한 선배에서 귀신 교관으로 바뀌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아니 눈빛은 아주 기뻐하고 있었다.
“이 놈들이 이제 보니 뱃살 보게.
사회에서 꿀만 빨았지?”
“얼씨구? 이런 갑옷 하나 못 입어?”
“신기도 못 들어?”
“너희보다 훈련병이 낫겠다.”
=============================
※ 조아라에 게시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에 의거 보호받고 있습니다 ※
※ 저작권자의 승인 없이 작품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복제, 전송, 배포 및 기타의 방법으로 이용할 경우,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해 강력한 민/형사상 처벌대상이 됩니다. (5년 이하의 징역,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부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