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222
밥만 먹고 레벨업 223화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경악했다.
‘모든 능력을 무효화시켰어……?’
‘무슨 이런 사기적인 능력이 있지?’
‘그것도 그거지만 볼에 휘핑기를 넣고 저으니 능력이 발현되다니……?’
더 놀라운 것은 조금 전, 군주의 포효에 따라 5분 동안 모든 스킬과 마법이 무용지물이 되어야 한다는 거다.
한데, 앞의 민혁은 아니라는 거다.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의 손가락에 있는 로베스의 반지가 빛을 발하며 높디높은 해일을 만들어냈다.
쏴아아아아아아-
해일이 뻗어 나가 고대의 군주를 집어삼켰다.
그리고 이번에 사내가 꺼내든 것. 그것은 다름 아닌 맷돌이었다.
맷돌을 꺼내든 민혁.
그가 돌리기 시작했다.
드르르르르륵-
“이, 이번엔 맷돌이냐…….”
“하, 하하하…….”
알리와 켄타로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들은 궁금했다. 과연 이 맷돌이 어떤 힘을 보여줄지.
쿠그그그그-
세 유저의 시선이 그 소리에 따라 허공으로 올라갔다. 그들은 똑똑히 보았다.
‘먹구름?’
마른하늘에 날벼락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것이다. 해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고대의 군주가 발버둥을 치다 어느덧 해일을 비집고 튀어나온 때였다.
쾅!!
한 개의 낙뢰가 내리쳐 고대의 군주를 강타했다.
“크아아악!”
끝나지 않았다.
콰콰콰콰콰콰콰콰쾅!
수십개의 낙뢰가 고대의 군주의 주변으로 떨어지거나 그를 가격하며 압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었다. 고대의 군주의 몸에 낙뢰가 떨어져도 그의 상처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었다.
“말도 안 되는 재생능력…….”
그리고 맷돌이 낙뢰지옥을 발현하는 때에, 민혁은 흩날리는 검을 사용했다.
솨아아아아아아-
낙엽들이 허공에서 떨어져 내리기 시작했다, 돌가루들이 소용돌이치며 민혁의 몸 주위로 회전했다.
그리고 그 순간, 낙뢰지옥의 지속시간이 끝났다.
“노옴!”
그 순간, 고대의 군주가 힘껏 검을 휘둘렀다. 그의 검에서 발현된 기다란 검기.
그 검기는 이제껏 살면서 보지 못했을 정도로 커다랬다.
쐐에에에에엑!
그 순간, 흩날리는 검의 지속시간이 끝났다.
퓻퓻퓻퓻퓻퓻퓻-
수백 개의 검기가 날아오는 검기와 부딪쳤다. 강력한 검기의 힘에 낙엽은 허공에 산산이 흩어져 사라졌다.
하지만 계속된 낙엽의 강타로 서서히 그 힘이 약해지기 시작해, 유저들의 바로 코앞에서 소멸되어 사라졌다.
“허억허억, 십 년 감수했군.”
켄타로가 질색하며 말했다.
사실 지금 그들은 무용지물과 같았다. 마법사 유저인 알리는 말할 것도 없었고, 켄타로도 기본적인 스텟과 힘이 강하다고 해도 고대의 군주한테 덤벼들면 개죽음이 분명했다.
지금 켄타로는 자신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 깨닫고 있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와 함께 앞에 있는 사내의 강함을 깨닫고 전율했다.
‘나도 저 사람처럼 강해지고 싶다…….’
그리고 사내가 고대의 군주를 향해 달려들었다.
[분노하는 검] [강한 찌르기에 추가 공격력+100%가 붙고 급소 찌르기에 성공할 시 총 140%의 힘으로 폭발하며 반경 2m 내의 적들까지도 추가 공격력 60%의 바람의 힘에 의해 갈가리 찢겨나갑니다.]붉게 물든 민혁의 검이 고대의 군주를 강하게 찌르고 들어갔다. 그 순간, 고대의 군주의 몸 주위로 땅속에서 솟아난 줄기들이 뻗어 나와 갑옷처럼 감싸기 시작했다.
콰드윽!
그리고 민혁이 검을 힘껏 찌른 순간이었다.
[분노하는 검의 효과가 사라집니다.]말 그대로 캔슬 능력과 비슷했다. 줄기 갑옷과 충돌한 순간, 스킬이 무용지물이 된 것이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고대의 군주가 추가로 만들어낸 줄기들이 민혁의 몸을 속박했다.
“큽!”
[줄기 족쇄에 걸리셨습니다.] [끊어내기 전까지 움직일 수 없습니다.]콰지익!
고대의 군주의 검이 민혁의 몸을 횡으로 베어냈다. 그 순간, HP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HP가 6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HP가 4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 [출혈에 따라 머리가 일시적으로 어지러워집니다.]막 고대의 군주가 또 한 번 민혁을 공격하려던 찰나였다.
“꿀!”
콩이가 민혁의 앞을 막아서며 고대의 군주와 검격을 부딪쳤다.
탱! 탱탱탱!
“가소롭도다!”
“꿀!”
하지만 곧 얼마 버티지 못하고 콩이가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또 한 번 고대의 군주의 검이 움직인 순간이었다.
탓-
켄타로가 움직였다. 그리고 고대의 군주의 검이 그의 복부를 꿰뚫었다.
“크읍!”
켄타로는 애초에 강제 로그아웃 당할 것을 알고서도 몸을 던진 것이다.
“당신에게도 빚진 목숨 한 번 갚았습니다.”
켄타로는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HP를 보았다. 그리고 고대의 군주는 거슬린다는 듯이 발로 걷어찼다.
“컵!”
그리고 그때, 모두에게 알림이 들려왔다.
[군주의 포효의 패널티가 해제됩니다.]“파이어!”
화르르르르륵!
알리가 사용한 강력한 화염이 민혁의 몸을 옭아매던 줄기들을 태워냈다. 민혁의 마법 방어력이 높기에 그 불의 힘에도 큰 영향은 없었다.
우두두둑-
민혁이 힘을 주어 불에 타 약해진 줄기들을 뜯어내고 뒤로 물러났다.
그리고 알리에게 귓속말했다.
[민혁: 혹시 필살 마법 같은 거 없어요? 한 번에 저놈을 죽일 마법 같은 거요. 제가 잠깐 저놈을 껴안고 있을 수 있습니다.] [알리: 있긴 한데…… 민혁 님도 강제 로그아웃 당하실지도 몰라요.] [민혁: 바로 가능해요?] [알리: 네, 바로 가능합니다. 하지만 기회는 한 번밖에 없습니다.]민혁은 답하지 않았다. 그저 고대의 군주에게 달려들었다.
놈은 무지막지한 재생력을 가졌다. 그 때문에 놈이 재생도 하지 못할 강력한 타격기가 필요하다.
일단 자신에게는 비산하는 검이 있긴 했지만 그 정도 타격을 입히진 못하리라.
‘바람 같은’을 사용. 단숨에 고대의 군주와의 거리를 좁힌 민혁은 또 한 번 고대의 군주의 공격에 허용했다.
퍽!
“큽!”
[HP가 2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그리고 민혁은 있는 힘을 다해 고대의 군주를 꽉 껴안았다.
“이놈……!”
고대의 군주는 갑작스럽게 껴안자 당혹했다. 하지만 고대의 군주의 힘은 어마어마한 수준이었다.
그가 껴안자마자 곧바로 팔을 풀어내 검으로 또 한 번 그었다.
[HP가 10% 미만으로 하락합니다.]하지만 바닥에 쓰러진 와중에도 민혁은 놈의 다리를 붙잡고 놔주지 않았다.
바로 그 순간, 시전을 준비하던 알 리가 중얼거렸다.
“디스.”
영웅의 무덤의 해방 퀘스트를 진행하고 얻었던 스킬북.
디스.
채에에에에에에-
하늘에서 커다란 빛의 창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는 빛보다 빠른 속도였다.
그리고 그 창은 단숨에 고대의 군주를 꿰뚫었다.
펏!
“컥!”
고대의 군주가 빛의 창에 꿰뚫린 채 피를 토해냈다. 한 걸음 두 걸음 물러난 고대의 군주.
놈이 천천히 손을 뻗어 빛의 창의 창대를 쥐었다.
“미친……!”
알리는 경악했다. 디스는 마법 공격력 1,200%를 순간적으로 증가시켜주는 엄청난 집중 공격 마법이다.
그런데, 아직도 살아 있다.
심지어 창대를 쥐고 뽑아내려 했다.
바로 그때였다.
HP가 바닥까지 떨어진 민혁이 마지막 일격을 먹였다.
“비산하는 검.”
기본 공격력 8배의 힘을 한 번에 담아내 타격하는 힘!
그 힘이 검에 넘실거려 고대의 군주를 가격했다.
콰지이익!
“크아아아아악!”
고대의 군주가 끔찍한 비명을 질렀다. 그 순간, 그의 입에서 정체 모를 해골 모양의 형상 하나가 흩어 나왔다.
그는 악마에게 조종당한다고 하지 않던가.
그리고 그 해골 모양이 허공을 배회하다 날아간 곳은 다름 아닌, 베드가 있는 곳이었다.
베드는 당황했다.
[나의 힘을 깨운 자여…… 내게 더 힘을 다오…… 나의 힘을 깨운 자여……!]하지만 곧이어 해골형상은 허공에 흩어져 사라졌다.
그리고 베드의 얼굴이 천천히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이런 X발! NPC가 날 엿 먹이다니!!!’
알리와 켄타로의 눈이 가늘어졌다.
‘모든 원흉이 저자였군…….’
‘저자가 조각품을 모아 깨운 게 분명해.’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들은 직감한 것이다.
켄타로와 알리는 망설이지 않고 베드를 공격했다.
그리고 때마침 베드는 카오였고 아티팩트를 드랍하고 죽었다.
즉, 뿌린 대로 거둔 것이다.
그리고 그들에게 알림이 들리기 시작했다.
[수호자들의 탑이 강력하게 빛을 발현합니다.] [모든 점수가 합산됩니다.] [코리아 넘버원. 71,316팀 점수.] [5번 통로. 팀 점수 7,231.]켄타로는 알았다.
완벽한 패배였다. 점수 차이가 자그마치 열 배나 나고 있었다.
심지어 개인 점수도 마찬가지였다.
[코리아 넘버원 민혁. 51,415 개인 점수.] [코리아 넘버원 알리. 49,541 개인 점수.] [팀 점수와 개인 점수를 합산된 군주의 보물상자를 획득합니다.] [고대의 군주를 도달 불가의 높은 점수로 클리어하셨습니다.]민혁이 들은 알림이었다.
그리고 검은 마법사 알리.
그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그에게도 동일한 왕의 전당 알림이 들렸기 때문이었다.
도달 불가의 높은 점수 클리어!
두 사람이 동시에 왕의 전당에 오른 경우는 처음이었다.
[왕의 전당에 이름을 올립니다.] [익명, 혹은 아이디로 이름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왕의 전당에 따라 보상이 추가됩니다.] [고대의 군주의 씨앗을 획득합니다.]민혁은 역시나 이번에도 익명으로 선택했다. 그러자 알림이 울렸다.
[열두 번째 왕이 세상에 탄생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익명’ 왕에 대해 세계 전체로 뻗어 나갑니다.]“……!”
그리고 켄타로는 그 알림을 들었다. 세계 전체로 뻗어 나가는 월드 메시지!
그리고 익명 왕!
‘역시 이자가 얼마 전 대회에서 활약했던 그자구나!’
켄타로도 대한민국의 아테네:한국전의 영상을 보았었다. 그 유저가 바로 자신의 앞에 있었다.
그리고 이어서 알림이 추가로 들려왔다.
[열세 번째 왕이 세상에 탄생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검은 마법사 알리’ 왕에 대해 세계 전체로 뻗어 나갑니다.]“……!”
켄타로는 또 한 번 놀랐다. 동시에 함께 왕의 전당에 유저가 오른 경우는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두 명의 왕을 보유하게 되었다.
또한, ‘익명’은 현재 신기록으로 3관왕에 오른 ‘켄라’와 동일한 점수를 가진 유일한 유저였다.
그리고 민혁에게 추가적인 알림이 들려왔다.
[돌발 직업 퀘스트: 고대의 군주의 염원 완료.] [고대의 군주의 찜닭 재료를 획득합니다.]“아자!! 찜닭이라니!!”
그리고 알리와 켄타로는 볼 수 있었다. 그는 왕의 전당 알림과 군주의 보물상자 획득 알림을 들었을 때는 ‘아~ 뭘 얻었나 보네~’ 하는 표정이었다가 눈에 띄게 기뻐하는걸.
그리고 알리는 서둘러 고대의 보물상자를 열람했다.
그 안에서 나온 것을 본 알리는 감격했다.
“미, 미친…….”
자그마치 이천년설삼이었다.
마력량을 1.7배 영구적 상승시켜주는 이천년설삼!
그리고 이 순간, 알리는 찜닭을 얻고 날아갈 듯 기뻐하는 민혁을 보면서 기대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저 이천년설삼 나왔습니다. 민혁 님.”
“오, 축하드려요. 잠깐만, 그러면 저도 먹을 거 나올 수도 있겠네요!? 맛있는 거!”
“……그, 그러겠죠?”
알리는 당혹스러웠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민혁은 서둘러서 군주의 보물상자를 클릭했다.
드르르르르륵-
군주의 보물상자가 격렬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맛있는 거 나와라, 맛있는 거!’
민혁은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랬다.
그리고 민혁은 자신이 획득한 것을 확인하고는 시무룩해졌다.
“……저는 뽑기 운이 없나 봐요.”
민혁이 시무룩해하자 의아한 알리가 말했다.
“뭐 나오셨는데 그래요? 혹시 공유 가능해요?”
아이템 정보는 사용자가 원한다면 공유해서 볼 수 있다.
민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민혁의 반신 아티팩트 제작법을 알리가 확인해 봤다.
(반신 아티팩트 제작법)
특수능력
⦁사용자가 원하는 형태의 반신 아티팩트 제작법을 안내한다.
설명: 반신 아티팩트 제작법 중에서도 사용자가 원하는 아티팩트 제작법을 안내하는 것은 매우 희귀한 편이다.
그를 확인한 알리는 경악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었다.
“이, 이게 뽑기 운이 없다고요!!?”
그리고 옆에서 민혁이 입을 삐죽 내놓은 채 말했다.
“이런 명언 못 들어보셨어요? ‘인생은 치킨을 알기 전과 알고 난 후로 나뉜다.’ 크! 이 명언처럼 오늘 치킨 한 마리 딱 뜯어주면 하루의 피로가 날아갈 텐데…… 이런 먹지도 못하는 양피지 쪼가리라니……!”
“…….”
치킨보다 못한 반신 아티팩트 제작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