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aming RAW novel - Chapter 468
밥만 먹고 레벨업 469화
대륙을 멸하는 검에 붙어 있는 최강의 광역기 스킬인 대륙 멸하기.
(대륙 멸하기)
아티팩트 스킬
레벨: 없음
소요마력: 4,000
패널티: 없음
쿨타임: 240시간.
효과:
⦁검을 꽂는 순간 강력한 힘의 파동이 반경 35m 내에 위치한 자들에게 500%의 추가 데미지를 입힙니다.
⦁5m 높이로 솟아오르는 땅이 적들을 압박하며 반경 35m 내로 곳곳에서 붉은 용암이 분출하며 용암에 직격당할 시 1,600% 추가 데미지를 입게 됩니다.
⦁직격한 용암이 추가 데미지 100%를 3초에 한 번씩 입힙니다.
아테네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패시브 스킬과 엑티브 스킬은 ‘사용자’의 공격력에 따라 그 파급력이 달라진다.
추가 공격력 %가 붙는 힘은 당연히 강한 랭커일수록 더 뛰어난 두각을 드러내는 법이었다.
그리고 민혁은 어마어마한 스텟량을 보유한 한국 최고의 유저였으며 심지어 대륙을 멸하는 검의 공격력은 1,900대로 하이 랭커들이 사용하는 무기가 보통 1,100~1,300대의 공격력을 가진 것을 감안하면 대륙을 멸하는 검으로 공격을 가하는 민혁은 사기적인 딜러다.
심지어 대륙을 멸하는 검엔 절삭력 50% 상승, 관통력 50% 상승, 치명타가 터질 확률이 자그마치 40% 상승이 붙어 있다.
그렇다. 지금 민혁을 쫓던 소용돌이에 의해 가운데로 빨려 들어와 밀집된 마흔 척의 배는 신 아티팩트인 대륙을 멸하는 검의 최강의 공격기 스킬을 정통으로 받는 것이다.
쿠화아아아아아아아아악-
악마의 얼굴에 따라 스킬이 가진 힘은 동일하지만 발현되는 모습은 다르다.
바다에 꽂힌 검.
그 주변으로 뻗어 나간 거대한 파동이 1차적으로 배들에게 커다란 타격을 준다.
콰자자자자자자자자자자작-
[루비 해적단의 6방어선이 커다란 충격을 받습니다!] [내구도가 28% 감소합니다!] [서둘러 수리하지 않는다면 부서질지도 모릅니다!] [폭풍 해적단의 3공격선이 커다란 충격을 받습니다!] [내구도가 54% 감소합니다!] [서둘러 수리하지 않는다면 배가 침몰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붉은 해골 해적단의 3공격선이 커다란 충격을 받습니다!] [내구도가 17% 감소합니다!] [수리가 필요합니다.] [메리메리 해적단의 5방어선이…….] [야메떼 해적단의 6방어선이…….]“으아아아아아악!”
“주, 중심을 잡아라아아아아!!!”
“크허어어어어억!”
모든 해적선이 크게 출렁거린다.
방어력과 내구도가 낮은 해적선의 경우 배가 부서지고 이미 물이 해적선 안으로 차기 시작했다.
“어, 어떻게 공격 한 번에……!”
루비 해적단의 루비와 붉은매는 패닉 상태에 빠져들었다.
단 한 번의 공격에 이 정도 데미지인가?
하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쿠화아아아아아아악-
하늘 위로 5m 높이의 해일이 솟아오른다.
본래 대륙을 멸하는 검은 ‘5m 높이의 땅이’ 솟아오른다.
하나, 지금은 그 외적인 부분이 변하였다.
쿠화아아아아아아아아악-
5m 높이로 솟아오른 해일이 배들을 집어삼킨다.
수리를 하러 달려나가던 대장장이도, 배의 중심을 잡으려던 선장과 부선장도, 전투를 준비하던 자들도 모두 배 위에서 떨어지지 않게 안간힘을 쓴다.
그런데 아직 끝나지 않았다.
5m의 땅이 솟아오르고 그 후에 이어지는 힘.
자그마치 1,600의 데미지를 가진 용암이 솟아오른다.
이 용암은 본래 직격당할 시 1,600%의 데미지다.
그런데 지금, 거대한 배들은 옹기종기 밀집되어 있다는 사실.
쿠화아아아아아아악-
콰자아아아아아아아아악-
마침내.
[메리메리호의 해적선을 침몰시켰습니다.] [메리메리호의 해적 르카드를 사냥하셨습니다.] [해적 르카드가 보유한 2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날쌘 해적의 이도류를 획득합니다.] [메리메리호의 부선장 아벤을 사냥하셨습니다.] [부선장 아벤이 보유한 1플래티넘을 획득합니다.] [카오 수치가 높은 유저인 베라드를 사냥하셨습니다.] [베라드가 보유한 해적의 멋들어지는 모자를 획득합니다.] [카오 수치가 높은 유저인 아베토를 사냥하셨습니다.] [아베토가 보유한 아쿠아석을 획득합니다.]쉴새 없이 울리는 알림들!
바다에서의 전투시에 드랍되는 것들은 바다에 떨어지지 않는다.
가장 많은 기여를 한 유저의 인벤토리에 저절로 들어오게 되어 있다.
그 이유는 아티팩트나 골드들이 바다로 잠길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적선 위에 있는 자들은 ‘높은 카오’ 수치를 보유한 자들이다.
NPC와 해적들을 막론하고 어마어마한 금은보화와 아티팩트를 드랍하고 있었다.
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콰쾅!
그리고 바닷속 깊은 곳에서 폭발하기 시작한 용암에 의해 곳곳에서 배들이 침몰하기 시작했다.
가장 높은 방어력과 내구도를 가진 붉은매의 3공격선만이 여전히 위태롭게 버텨내고 있었다.
“이 딜량은 도대체 뭐야!!!?”
붉은매는 머리가 하애질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단 한 번의 공격에 39척의 배가 침몰한단 말인가!?
“사, 살려줘어어어어!”
“으아아아아악, 붉은매 선장님 제발 저희 좀 살려주십쇼!!”
“꼬르르르르르륵!”
심지어 바다에 떨어진 유저 해적들과 NPC들은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아무리 수영을 잘한다 한들 바다의 기적 앞에선 무력한 인간에 불과한 것이다.
“대장장이들, 어서 수리해라! 어서!!”
현재 붉은 해골 해적단의 3공격선의 내구도는 31%였다.
서서히 기적의 소용돌이가 잠잠해지기 시작한다.
붉은 해골 해적단에는 내로라하는 대장장이들이 타고 있다.
그들이 서둘러 내달린다.
배를 5~20% 이상 수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해야 3분 남짓이다.
‘수리하겠습니까?’라고 뜨고 스킬을 발동시키면 저절로 수리해버린다.
바로 그때였다.
어느덧 돌고래의 위에 올랐던 민혁이 3공격선을 향해 날아올랐다.
“뭐, 뭐야! 해적선을 맨몸으로 부술 수 있다고 보는 거냐!?”
그리고 민혁은 실험이 필요했다.
‘고르피도의 해적선은 폭(爆)이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미미한 데미지만 입혔다. 하지만 다른 해적선이라면?
민혁의 검이 붉은 해골 해적단의 배를 한 번 후려친다.
꽈득!
그러자 놀랍게도 단단해 보이는 배가 움푹 패며 그 잔재가 후두둑 튀어 올랐다.
[붉은 해골 해적단의 3공격선이 꽤 커다란 충격을 받습니다!] [내구도가 5% 감소합니다!]“……!?”
붉은매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평타 공격 한 번에 내구도가 5%가 감소한다고?
‘어지간한 하이랭커들 필살기 데미지잖아?’
그렇게 경악할 때였다.
민혁의 검이 더 빠르게 후려친다.
까가가가가가강!
[내구도가 5% 감소합니다!] [내구도가 4% 감소합니다.]급기야.
퍼퍼퍼퍼퍼펑펑-
멸(滅)이 발동되며 충격적인 알림이 강타한다.
[내구도가 14% 감소합니다!] [내구도가 16% 감소합니다!] [내구도가……!] [배가 침몰합니다!]“…….”
붉은매는 말문을 잃었다. 빠르게 침몰하는 배.
그는 서둘러 룬드누 대해적에게 이 상황을 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곧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다.
바다에는 가라앉거나 허우적거리는 이들이 매우 많이 보였다.
그러던 중 민혁은 일반적인 해적들과 다르게 나시와 같은 것들만 입고 살려달라며 아우성치는 자들을 보았다.
‘포로?’
포로들이 분명하다.
해적들은 군함이나 혹은 어선을 습격하여 포로로 잡고 파는 것으로 안다.
곧바로 알림이 울린다.
[왕의 힘을 가진 당신이 저들을 구원한다면 큰 이득을 취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돌고래들아.”
“끼에에에에에에!”
돌고래들이 울음을 토하며 해적들을 제외한 포로들만을 쏙쏙 구출해내기 시작했다.
“사, 살았다……!”
“감사합니다!!!”
“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카리스마 5를 획득합니다.] [총 구출해낸 포로의 숫자가 321명입니다.]‘와, 이거 정말 쩌는데……?’
먹을 것 욕심 빼고 크지 않은 민혁이지만 이제 ‘천외국.’의 왕으로서의 생각도 해야만 했다.
현재 천외국의 재정은 밑바닥을 치고 있다고 바로 몇 시간 전 길드 채팅창으로 보고를 받은 바 있다.
그런데 지금 민혁이 해적들을 소탕하고 번 금액.
82플래티넘이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갖은 아티팩트와 보물들, 잡템들의 값까지 합치면 족히 300플래티넘 이상이었다.
‘하긴 저들은 모두 NPC와 유저들이 모두 현상금이 붙어 있거나 카오상태이다.’
심지어 경험치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어지간한 사냥보다 효율이 10배 가까이 높았다.
그만해도 1레벨업을 했을 정도다.
‘거기에 백성들까지 얻는다면……?’
그 가치는 천문학적이다.
“당신은 누구시죠?”
“설마 당신도 해적입니까?”
“더 이상 바다를 떠도는 일 하고 싶지 않아, 차라리 우릴 죽여!”
“국가도 우릴 버렸다! 해적들에게 우리가 포로가 된 것을 알지만 그 누구도 구하러 오지 않았어! 크흐흐흑, 죽여라! 차라리 죽여!”
그들은 이제까지 많은 고문을 당하고 괴롭힘당해 왔던 듯 불안에 떨었다.
그에 민혁은 입에 침을 바르고 위엄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먼 대륙에서 고통 받고 있는 당신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는 당신들이, 나라와 제국에게 버림받고 울고 있다고요.”
돌고래 위에 오른 그가 그들을 둘러본다.
“달려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비록 저는 혼자의 몸이나 당신들을 위해 피 튀기는 전투를 하였고 당신들을 구해냈습니다. 아아아아!”
그는 자신의 왼쪽 가슴이 욱신거린다는 듯 부여잡았다.
그리고 그 목소리, 그 표정을 본 포로들의 눈이 감격으로 차오른다.
‘나라도 버린 우릴, 머나먼 대륙에서 구하러 왔다고……?’
‘그는 심지어 혼자이지 않은가? 또한, 그가 굳이 해적들과 맞서 싸울 이유가 없지 않은가?’
‘정말 우리를 위해서인가?’
‘나라도, 제국도 버린 우릴 위해!?’
‘아아아아아, 착한 사람! 저쪽 대륙엔 이와 같은 이가 넘쳐나는 것인가!?’
‘아니야, 그래도 우리에게 뭔가 원하는 게 있을지도 몰라.’
‘대가 없는 호의는 없다고 했다.’
그때 민혁에게 알림이 울린다.
[칭호 가장 밝은 태양의 패시브 스킬 ‘왕의 목소리’가 발동 중입니다.]왕의 목소리 패시브 스킬은 왕의 위엄을 느끼게 해주고 때론 더욱더 진정성 있게 받아들이게 한다.
“저는 여러분께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그저…… 포로로서의 고통을 모두 잊고…… 이제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십시오. 제가, 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우와아아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아아아!”
“와아아아아아아아아!”
그들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누군가는 팔을 힘차게 휘두르며 그를 응원한다.
그리고 민혁이 말한다.
“하나, 그 전에 아직 구해야 할 자들이 많습니다. 당신들만큼이나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크흑, 우리의 고통…… 그 고통은 죽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이었지!”
“맞아, 그 고통을 받는 이들이 이 바다엔 넘쳐난다.”
그에 민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당신들을 가까운 섬에 내려드리겠습니다. 그리고 그중 저와 함께 싸울 자들만이 함께 해주십시오! 당신들처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자들을 위하여!!!”
하늘 높이 팔을 들고 외치는 민혁!
주르르르륵-
그와 함께 흘러내리는 뜨거운 눈물 한 방울!
그 눈물에 모두가 감탄하고 고마움을 느끼며 가슴이 뜨겁게 타오른다.
“싸우자아아아아! 다른 포로들을 가족의 품으로!!!”
“이곳에 있는 모든 해적을 몰아내자!!!”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
이곳에 있는 포로들.
70% 이상이 해군인 것이 당연한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때, 민혁에게 알림이 울려왔다.
[칭호 황제마저도 등쳐먹는 자가 새로운 칭호로 변화합니다.] [칭호 왕이 되어서도 등쳐먹는 자를 획득합니다.]그리고 하늘 높이 팔을 들어 올리고 펑펑 눈물 흘리는 민혁을 보는 고르피도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염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