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reverted to being a K-drama genius RAW novel - Chapter 230
“(특별 출연. 하겠습니다. 잘 찍어주십시오.)”
래원은 순간 조니 덴을 와락 끌어안았다.
어디서 이런 붙임성이 튀어나왔는지 모를 일이었다.
수상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고, 취기의 힘을 빌렸던 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저는 단순히 얼굴마담은 안 합니다.)”
‘특별 출연이지만 분량을 확보해달라는 뜻인가?’ 싶었다.
“(드라마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저를 적극 활용해달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래원을 보며 말하는 조니 덴의 눈빛이 빛나고 있었다.
진정한 배우의 눈이었다.
“(저를 자극해주십시오. 저를 자극해서 저한테서 뽑아갈 수 있는 것들 다 뽑아서 드라마에 보태주세요, 도 감독님.)”
관객들과 시청자들 앞에 서는 것에 대한 책임감.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한 애착.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배우의 눈’ 말이다.
래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조니 덴도 래원의 배우였으니까.
“(그럼요. 내 배우는 내가 챙깁니다!)”
왠지 이 인연은 특별 출연으로만 끝날 거 같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영화 때문에 온 칸 영화제였으나,
래원은 차기작 드라마를 빛내줄 2명의 아군을 얻었더랬다.
K드라마 천재로 회귀했다! 228화 – 리디북스
* * *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칸 영화제’ 소식.
좀처럼 식을 것 같지 않던 그 열기가 조금씩 식어가자, 이번에는 8월의 폭염이 찾아왔다.
래원의 드라마 의 촬영장도 더위와 싸우고 있었다.
“컷! 다들 힘드시죠? 조금만 쉬었다가 [어린 선오] 두 번째 대사부터 다시 가겠습니다.”
어쩔 도리가 없었다.
감독으로서 휴식 시간을 많이 주고 야외 촬영을 최대한 배제하는 것 말고는.
“지호야, 조금만 더 힘내자! 다 찍고 나면 삼촌이 아이스크림 사줄게!”
“초코 맛이요?”
“응. 초코 맛 아이스크림.”
래원은 [어린 선오] 역을 맡은 아역배우 지호에게 다가가 부채질을 해주며 말을 걸었다.
지호는 더운지 혀를 헥헥대면서도 아이스크림을 사준다는 소리에 배시시 웃었다.
오늘 촬영이 유독 힘든 이유는 기온 탓도 있었지만, 아역 배우 분량인 탓도 있었다.
아무래도 아이들은 성인보다 더위에 더 약할 수밖에 없었으니까.
역대 최대 NG를 내는 중이었다.
“지호가 그래도 안 우는 게 기특하네요.”
“우리도 힘을 더 내봅시다. [어린 선오] 장면은 다음 주까지는 끝내야 해서 빠듯해요. 곧 개학이라⋯.”
작년부터 아동 청소년 보호법이 개정되면서, 이제 우리나라도 기존의 유럽이나 미국처럼 아역 배우들이 학교 수업을 빼먹고 촬영장에서 일하는 데에 제한이 붙었더랬다.
때문에 아역 출연 분량은 방학 기간 안에 다 찍는 것이 일을 줄이는 길이었다.
잠시 후,
“컷! 오케이! 지호 수고했어.”
“이제 아슈크림 사주시는 거예요?”
“아직. 2장면이 남았거든. 근데 이제 지호는 대사 없어. 그냥 잔디밭에서 놀기만 하면 돼. 지호가 좋아하는 악기 장난감 가지고.”
지호는 장난감이라는 소리에 표정이 환하게 바뀌며 뛰어갔다.
소품 팀이 지호에게 장난감을 챙겨주었고, 정원 가운데에 놀 수 있게 자리를 잡아주었다.
“근데 너무 뜨거운데, 햇볕이? 괜찮을까⋯?”
래원은 미간에 주름을 만든 채로 콘티와 현장을 번갈아 보았다.
직사광선이 지호의 머리 위로 뜨겁게 내리쬐고 있었다.
이번에 찍어야 할 장면은,
실내에서 [선오]의 부모가 여느 아이들과는 남다른 [선오]를 어떻게 키우고 어떤 방향으로 교육 할 것인지 대화를 나누다가 의견이 안 맞아 싸움으로 번지는 씬이었다.
중요한 감정씬이고 현재의 [선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분란이라, 대사 분량이 꽤 되었다.
잠깐 찍을 수 있는 장면이 아니라는 뜻.
그동안 [어린 선오]는 계속 유리창 밖 정원에서, 로봇이나 자동차 장난감은 거들떠보지도 않고, 악기 장난감만 신나게 가지고 노는 모습을 연출해야 한다.
부모 역의 배우들이 NG를 내더라도, 이 장면을 다른 구도로 여러 차례 찍더라도, 지호는 계속해서 밖에서 놀고 있어야 하는 것이었다.
‘지금 지호가 기분이 좋고 컨디션이 좋아 보이는 건, 장난감에 정신이 팔려서 그런 거야. 근데 이게 더 위험할 수 있어.’
성인이라면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겼을 때 말로 표현을 할 수 있지만, 일단 어린아이들은 문제가 생겨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지금도 얼굴은 웃고 있지만, 어느새 땀을 뻘뻘 흘리기 시작한 지호였다.
‘촬영이 금방 끝날 장면도 아닌데⋯. 이런 더위에 잘못하다가는 일사병이 나거나, 탈수 증세를 보일 수도 있겠어.’
그렇다고 고민을 길게 할 수도 없었다.
촬영장에서는 이런 시간조차 사치니까.
결국,
래원은 로렌 멘데스 감독에게 다가가 말했다.
“(창밖에서 아역이 노는 모습은 블루스크린 쓰는 거 어떨까요?)”
“(⋯ 이런 거로 블루 스크린을 쓴다고요?)”
블루 스크린을 쓴다는 것은, 나중에 따로 촬영해서 CG로 덧입힌다는 뜻이었다.
CG 비용이 상당히 추가될 것이었다.
분량도 짧지 않고, 유리창이 커서 들어가야 할 CG의 크기도 컸으니까.
어두운 장면이 아니라 CG 난이도도 상당했다. 비싼 CG를 쓰게 될 것이 분명했다.
로렌 멘데스 촬영감독은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계산할 수 있는 인물이기에 고개를 갸웃할만 했다.
하지만 이 모든 계산을 하고도 남는 것은 래원 또한 마찬가지였다.
“(혹여 아이가 잘못되는 것보다는 그편이 나을 것 같거든요.)”
“(그럼 나중에 아역 장면을 따로 찍을 시간이 될까요?)”
“(네, 만들어야죠. 다른 촬영 일정이 뒤로 밀리더라도요. 그리고 날 괜찮은 날 아이 컨디션 괜찮을 때 찍는 게, 지호 연기도 더 잘 나올 겁니다.)”
“(손이 좀 가고 돈이 더 들더라도 장면 퀄리티면에서 그게 낫다는 말씀이신 거죠⋯.)”
마침내 로렌 멘데스도 래원의 말에 수긍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래원이 다시 정원으로, 지호를 향해 발걸음을 옮겼고,
지금껏 멀리 앉아 래원의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보던 안정원 실장이자 제작 피디. 그녀가 근처에 있던 제작팀 막내를 조용히 불렀다.
“막내야, 지금 도 감독님 쫓아가서 감독님이랑 지호 찍어둬 봐.”
제작팀 막내는 작은 캠을 들고 이리저리 다니며 현장 메이킹을 찍고 있던 참이었다.
막내는 영문도 모르고 일단 제작PD인 안정원의 말대로 래원의 뒤를 따라가며 캠에 담았다.
메이킹 영상캠 속에 래원이 뜨거운 정원에 엉덩이를 대며 지호의 손을 잡고서 입을 여는 모습이 담기기 시작했다.
“지호야, 오늘 너무 수고했어. 아이스크림 먹고 집에 가서 쉬자.”
“네? 이거 더 놀고 싶은데⋯. 아깐 더 놀라고 했는데⋯.”
“이거는 다음번에 오늘처럼 땀 안 날 때 다시 갖고 놀자. 그땐 지호 혼자 실컷 갖고 놀게 해줄게.”
잠시 입을 삐죽이더니 곧 고개를 끄덕이는 지호.
“그럼 아슈크림. 초코맛 아슈크림.”
“그래, 초코맛 아이스크림 2개 먹으러 가자.”
래원이 조연출 임현서에게 눈짓을 보냈고,
임현서가 쏜살같이 달려와 붙더니 지호의 손을 잡고 슈퍼로 향했다.
“어린 선오가 여기서 노는 장면은 나중에 따로 따서 붙일 겁니다. 지금은 유리창에 블루스크린 달고 촬영 갈게요.”
이에 스텝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지금 우리가 시간이 많은 것도 아니고, 저런 여유 쉽지 않은데⋯.’
‘평소에는 오케이 사인 날 때까지 달리던 불도저 같더니만, 저런 스윗한 면도 있었어?’
‘역시 보통 감독은 아니야. 다르네, 달라.’
제작팀 막내도 이제야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안정원 피디가 조금 전의 래원과 지호의 모습을 메이킹 영상에 담으라고 시킨 이유 말이다.
‘야호! 한 건 해냈다.’
오늘 메이킹 촬영 분량 중 그렇다 할 만큼 재밌는 건수가 없어서 통편집 해야 하나 싶던 차였다.
‘칸에서 상 타고 온 감독님이 아역 배우한테 세상 스윗하고 쩔쩔매는 모습? 크으! 이건 무조건이지. 무조건 이슈화야.’
제작팀 막내는 방금 전의 촬영분을 다시금 돌려보며 입가에 뿌듯한 미소를 띠었다.
* * *
한편,
논현동의 ‘령 컴퍼니’ 사무실.
“일복이 터졌네, 터졌어.”
강채령은 밀려드는 제작 업무에 투덜대고 있었다.
물론 입으로만 말이다.
입은 연신 구시렁대는 것과 대조적으로 표정은 잔뜩 신난 얼굴이었다.
곧 ‘조니 덴’을 비롯한 몇 명의 할리우드 배우들이 특별 출연 장면을 촬영하러 한국에 온다.
그들을 위한 접대나 관광을 준비하는 것도 강채령의 이번 제작 대행 업무 중 하나였다.
강채령은 평생 의전을 받아왔지, 누군가를 의전하는 것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전혀 싫지 않았다.
이것 또한 강채령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으니까.
“의전도 받아본 사람이 잘 해내는 법이지.”
강채령은 조니 덴과 할리우드 배우들에게 드라마 에 대한, 그리고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잔뜩 심어줄 자신이 있었다.
이 특별 출연뿐만 아니라,
마지막 화의 해외 로케 일정이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정해지면서 이것 또한 준비할 것이 산더미였다.
“빈 필하모닉의 빈 국립가극장이라⋯.”
드라마 수준을 확 끌어올려 줄 수 있는 로케이션 선정이었다.
돈이 있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라 도래원이라 가능했던 섭외였다.
일이 몰아치는 데도 힘듦보다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이 더 큰 이유였다.
래원이 만드는 드라마는 아무나 못 하는 것을 해내고 있었으니까.
“그 드라마의 현장 제작 대행을 내가 직접 하는 거고.”
어릴 때부터 드라마를 좋아했던 소녀 드라마 광, 강채령.
이제 그녀는 누구 덕분에 자신의 적성을 찾은 듯했다.
“다 래원 감독님 덕분이지. 나한테 그만한 자극제이자 선망의 대상이 된 사람은 지금껏 없었으니까⋯.”
다들 빛나는 그녀를 칭송하며 선망했지, 그녀가 선망하게끔 빛이 나던 사람은 전무후무 도래원 뿐이었다.
강채령으로 하여금 더는 온실 속의 화초가 아닌 드라마·영화 판의 여왕이 되고 싶다는, 야망을 품게 해줬으니까.
* * *
“조니 덴이 우리 드라마에 특별 출연을 한다고?”
“에이, 설마⋯. 조니 덴은 너무 갔는데?”
“진짜라니까. 믿기 싫으면 믿지 말어.”
어쨌든 엠바고였다.
한 번 소문이 나면 퍼지는 건 시간문제이기 때문에 팀 내에도 비밀에 부쳤던, 특별 출연 소식이 어떻게 새어나갔는지 스텝들과 단역 배우들 사이에 퍼지고 있었다.
보조 출연 연주자들도 쉬는 시간마다 이 이야기로 갑론을박을 벌였더랬다.
지금처럼 말이다.
“아니, 믿기 싫다는 게 아니라⋯. 너무 놀라우니까 그러지. 조니 덴이 그러니까 그 조니 덴이라는 거 아냐?”
“그래. 그 유명한 조니 덴. 혼자만 오는 게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 몇몇이 같이 와서 출연한다는데?”
“뭐⋯. 잭슨 브로에서 제작하는 거니까, 아주 불가능한 건 아니겠네.”
“근데 그러면 뭘 해. 우리가 직접 보고 확인할 길은 없을 거 같은데⋯.”
“아? 오케스트라랑 찍는 장면은 없으려나?”
“그렇겠지. 소문에는 교향악단 후원자 역할로 나온다던데?”
“후원자? 공연 보는 장면 있지 않나?”
“그거야 무대 위랑 객석이랑 따로 찍어서 CG 처리하겠지.”
“아⋯. 그, 그렇겠네⋯.”
이는 보조 출연 연주자들이 요구한 것이었다.
공연 장면에서 객석을 찍느라 자신들을 오랜 시간 촬영장에 묶어두지 말라는 것.
다들 아쉬웠는지 괜스레 입술을 깨물었고,
이를 지켜보던 연주자 대표는 일부러 고개를 돌리며 모르는 척을 했지만,
‘난들 이렇게 될 줄 알았겠냐고⋯. 아니, 무슨 특별 출연으로 할리우드 배우들이 나와?’
그의 속 역시 아쉽고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소품팀과 미술팀 그리고 분장팀 스텝들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거나 혀를 끌끌 찼다.
‘보조 출연자들 주제에 왜 특별 출연까지 신경 써?’
‘하여튼 아는 척 오지네⋯.’
‘조니 덴이 오건 말건 너네 들이랑 상관 없거든!’
‘어떻게든 촬영 날로 먹고, 편하게 하려고 안달난 사람들이 우.리. 드라마?’
‘왜 우리야? 진심 자기네 드라마라고 생각했으면 그동안 그렇게 못 했지⋯. 이럴 때만 우리 드라마야?’
이 드라마에 진심으로 뛰어들고 있는 스텝들 입장에서는 저들이 평소에 하던 짓을 생각하니 더 얄미웠던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래원의 레이더망 안에 들어가 있었다.
지금도 안 듣는 척, 안 보는 척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해 있었지만 말이다.
래원은 의 마지막 화까지 무사히 촬영을 끝내기 위해서는 보조 출연 연주자들을 제대로 휘어잡아야 함을 알고 있었다.
그냥 두면 언제든 또 새로운 요구를 해댈 그들이었으니까.
다른 작품에서도 그랬듯, 특히 촬영 막바지로 갈수록 까탈스럽게 굴 것이 뻔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의 감독은 도래원.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닐 것이다.
래원은 일찌감치 이를 다 파악하고 있었기에, 이제 슬슬 준비했던 카드를 하나씩 꺼내 들고 있었다.
K드라마 천재로 회귀했다! 229화 – 리디북스
* * *
“어머⋯. 정원아, 이게 대체 무슨 일이야?”
간만에 촬영장에 들른 엄하늘이 제작PD인 안정원 옆에 딱 붙어서 물었다.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속삭이며 말이다.
“언니가 보시는 대로예요.”
안정원은 그저 빙긋 웃어 보였다.
두 여인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오케스트라 보조 출연 연주자들이 있었다.
“예, 감독님. 몇 번이고 마음껏 찍으십시오.”
“중요한 장면이니⋯ 오늘은 퇴근 시간 안 지켜주셔도 됩니다.”
원래 같았으면 휴식 시간을 달라며, 연주하는 기계냐며, 보출이라고 무시하는 거냐며 아우성을 쳐댔을 그들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보조 출연 연주자들의 태도가 심상치 않았다.
어찌된 일인지 전혀 다른 사람들처럼 순한 양이 되어 있는 게 아닌가?
엄하늘이 촬영장에 발길이 뜸했던 동안에, 상황이 변한 것은 단 하나뿐이었기에 자연스레 그것과 연관 지어 생각을 하게 됐다.
“설마 칸 때문에? 래원 감독님이 황금 종려상 수상했다고 이렇게 달라졌다고? 이상하다⋯. 이 사람들이 그럴 리가 없는데⋯.”
몇 주 전에도 래원의 칸 영화제 스케줄 때문에 촬영 일정이 앞당겨지자 볼멘소리를 내던 그들이었다.
당시, 자기들과 상관없는 일 때문에 왜 무리해서 일을 해야 하냐는 투였다.
게다가 엄하늘은 예전 ‘피아니스트의 반지’ 촬영 당시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같은 보조 출연 연주자들이 촬영 후반부로 갈수록 심하게 갑질을 했던 일을 말이다.
계속해서 물음표를 띄우고 있는 엄하늘의 옆에서, 안정원은 며칠 전의 일을 떠올렸다.
보조 출연자 노조 대표와 래원이 독대했던 그날의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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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우리도 블루스크린 써 주실 수 있는 거 아닙니까?”
“⋯네?”
“그 뭐야, 며칠 전에는 아역 배려하신답시고 블루스크린 쓰셨다면서요. 이번 주 내내 폭염 특보입니다. 저희도 배려 좀 해주세요, 감독님.”
보조 출연자 노조는 준비해온 듯한 멘트를 래원의 면전에 대고 따박따박 들이댔고,
멀찍이서 두 사람을 지켜보던 안정원은 순간 머리에 스팀이 확 오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