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reverted to being a K-drama genius RAW novel - Chapter 235
이를 농담처럼 받아들이는 이재윤.
“재윤아, 내가 빈 말 하는 거 봤냐?”
“아뇨. 게다가 저한테는 칼 같으시죠···.”
“그래. 진심이다, 인마! 잘 할 거야. 잘 해!”
래원이 팔을 뻗어 건너편 이재윤의 어깨를 툭 쳐서 올려주었고, 래미도 옆에서 거들며
“맞아. TBN 겨울 방학 시즌 금토 편성이면, TBN에서도 미는 작품이라는 뜻이잖아. 힘내라, 우리 재윤 오빠아!”
스테이크 하나를 썰어서 이재윤의 입에 쏘옥 넣어주었다.
“아, 그 드라마 겨울 금토 받았어?”
“네, 내년 1월이요. 엊그제 픽스 났다고 하더라고요.”
“어? 그러고보니 오빠네 드라마랑 잘하면 비슷하게 오픈되겠네?”
내년 1월.
‘디소니 플레이’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도 그 시기에 공개될 것이었다.
‘전에 조민 기자한테 그 드라마가 TBN 갔다는 이야기 듣고서 비슷한 시기에 붙을 걸 예상하긴 했는데···.’
이렇게 딱 시기가 딱 들어맞을 줄이야.
래원은 벌써부터 흥미진진한 기분이 들었다.
래미 또한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뭐야, 뭐야! 오빠네 드라마랑 재윤 오빠 드라마랑 라이벌 되는 거야?”
“무슨 라이벌···. 우리는 OTT에 한꺼번에 풀리는 거고, 그 드라마는 방송국에서 주 2회씩 방영하는 거잖아. 서로 겹치지도 않는데 딱히···.”
상대 드라마의 주연 배우 앞이라 말은 이렇게 했지만, 같은 시기 드라마끼리 비교가 안 될 리 없었다.
그리고 래원은 화제성과 작품성 모두 을 눌러버릴 생각이었다.
‘내 이전의 삶과, 지금의 삶 모두를 위해···.’
과거의 억울함과 치욕 그리고 조금이나마 남은 앙금을 정리하는 의미가 될 것 같았으니까.
“근데 세상 진짜 빨리 변하는 거 같아. 예전에는 방송국이 갑이었는데···.”
“그러게, 요즘은 OTT가 있으니, 방송국도 편성 갑질도 함부로 못하더라고.”
두 커플의 무심한 수다를 가만히 들으며 스테이크를 써는데,
“그래, 방송국!”
머릿속에 섬광처럼 스친 아이디어에,
곧장 휴대폰을 꺼내 드는 래원이었다.
‘왜 그 생각을 못 했지? 방송국에도 홀이 있잖아. 교양국에서 ‘열정 음악회’나 ‘클래식 한 뼘’ 같은 프로그램이나 예능국에서 ‘클래식한 사람들’ 같은 거 찍을 때 쓰는 곳.’
그리고 국내 방송국 중에 가장 최근에 지어지고, 가장 돈을 많이 들여서 가장 커다란 홀을 지은 곳이 어딘지 래원은 알고 있었다.
‘거기라면 우리 드라마 스케일이랑도 충분히 맞을 거야! 그분이 사장 자리에 앉을 때부터, 두고두고 도움을 받을 수 있겠거니 직감은 했었는데···.’
래원의 입가에 회심의 미소가 그려졌다.
도래미와 이재윤은 어안이벙벙한 얼굴로 래원을 보고 있었고,
래원이 통화 버튼을 누르자, 몇 번의 신호음이 울린 후,
“주 사장님, 그간 잘 지내셨죠?”
– 어어! 잘 지내지! 어우, 웬일이야, 도 피디가 전화를 다 주고!
래원의 전화를 반갑게 받은 이.
래원을 몹시도 아끼는 JBC의 주길호 사장이었다.
강채령의 외삼촌이자 조카 바보, 주길호 말이다.
K드라마 천재로 회귀했다! 234화 – 리디북스
– 대관? 당연히 빌려줄 수 있지!
전화 너머의 주길호 사장은 래원의 이야기를 듣고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흔쾌히 답했다.
– 도 감독 지금 찍고 있는 드라마가 디소스 플레이 독점작이랬지?
“네, 하하하. 제가 염치가 좀 없죠, 사장님? 사정이 급해서 그렇습니다.”
디소스 플레이에서 방영될 드라마 촬영을 위해 JBC홀을 대관한다는 건 흔한 발상은 아니었다.
– 무슨 소리야. 날 그렇게 속 좁은 사람으로 만들기야? 도 감독 드라마가 디소스 플레이에서 잘 되면 국내 드라마 업계 사람들한테 다 좋은 거 아닌가? 우리 시장을 개척해주는 건데!
래원이 이번 드라마를 성공으로 이끈다면 K드라마의 저변이 넓어진다는 의미.
틀린 말은 아니었다.
“역시 주 사장님이십니다.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하지만 사실 주길호 사장과 JBC에게는 그러한 명분보다 더 중요한 어른들의 사정이 따로 있었더랬다.
JBC는 전생에도 이생에도 넷플릭스 코리아와 관계가 좋지 않았다.
당시 이 관계를 역으로 이용했던 것은 디소스 플레이 코리아였다.
또한 이번 삶에서도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JBC와 스튜디오 다이아의 모회사 격인 JC ENM 홍 대표로부터 접한 래원이었다.
‘자세한 내막은 아직 모르지만 디소스 플레이 코리아가 JBC에 먼저 손을 내밀어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중이겠지.’
라고 생각하는 찰나,
주길호 사장이 싱글벙글한 말투로 래원의 궁금증을 해소해주었다.
– 도 피디, 이건 대외비인데 말이야. 우리도 내년 하반기 우리 드라마랑 예능 몇 개를 디소스랑 동시 방영 계약 진행 중이야.
“와우. 정말요? 그럼 일단 저희 드라마가 잘 돼서, 물꼬를 터놔야겠네요.”
지금, 디소스 플레이와 작품 계약을 진행 중인 한국의 다른 드라마 및 영화 프러덕션들은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래원의 가 한국 가입자를 많이, 그리고 빠르게 유치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래원 또한 이를 모르지 않기에 주 사장에게 장단을 맞추어 주며 너스레를 떨자,
– 그렇지. 그리고 나는 도 피디가 잘 됐으면 좋겠어. 우리 JBC랑 해서 잘 되면 베스트겠지만, 그게 아닐 때도 잘 됐으면 좋겠어.
“감사합니다, 사장님. 이번 드라마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 도 피디야 늘 한결같이 열심히겠지. 대단해 정말!
“하하하. 좋게 봐주셔서 고맙⋯”
– 아유! 도 피디, 이제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은 그만해, 대신.
주길호가 전화 너머로 잠시 호흡을 고르는 통에, 래원은 물음표를 띄우며 귀 기울였다.
– 대신, 차기작은 우리 JCB에서 해주면 되는 거니까 말이야.
“하하하. 노력해보겠습니다.”
– 반은 농담이고, 반은 내 소망이다? 껄껄껄. 아무튼 우리 시설 운영팀 팀장한테 내가 바로 연락 넣어둘 테니까 편하게 대관하고, 장소 협조에 우리 JBC 이름만 넣어줘.
“어우, 그럼요.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주 사장님. 촬영 전에 한 번 찾아뵐게요.”
결국 이번에도 보기 좋게 해결책을 찾아낸 래원이었다.
– 그래, 나도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되고, 칸에서 상 받은 감독이랑 밥 한 끼 하는 건가? 껄껄껄.
주길호 사장 역시 보기 좋게 기회를 얻어낸 셈이었다.
공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사적인 이유로, 어떻게든 래원과의 접점을 늘리고 싶어하던 그였기 때문이다.
* * *
“클래식 음악은 500년 동안 대중을 위해 손해를 감수해왔죠. 태생부터 사업의 영역이 아니라고요!”
[선오]가 이끄는 K필하모닉의 관악 파트 대표인, 퍼스트 오보에 연주자가 흥분하며 소리친다. [선오]는 오케스트라의 각 파트 대표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말이 회의지, 실은 보수적인 오케스트라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놓기 위한 ‘설득’에 가깝다.
“클래식은 영원하다. 식상한 말이지만, 요즘 같은 때는 심히 의문을 품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선오]가 차분히 입술을 떼며 반박을 시작한다.“과연 21세기에도 클래식이 영원할 수 있을까요?”
이 물음에 다들 시선을 피하는 오케스트라 파트 대표들.
“다들 아시잖아요. 이대로는 힘들 겁니다. 우리도 노력이라는 걸 해야 해요. 자본주의 시대에 맞게 살아남으려는 노력이요.”
지금껏 구석에서 단 한마디도 않던 [율아]가 팔짱을 낀 채로 끼어드는가 싶더니,
“그러니까 마에스트로 말씀은, 클래식을 지키기 위해 대중음악과 협연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이런 뜻인 건가요?”
오히려 요지를 정확하게 정리해준다.
“정확해요. 우리 클래식의 영역으로 대중음악을 끌어오자는 겁니다. 우리가 대중음악에 맞추는 게 아니라.”
.
.
[선오]의 날카로운 대사를 끝으로,래원이 보고 있던 모니터 기계 속 영상이 끊겼다.
“아주 좋습니다. 이대로 오케이하고 넘어갈게요.”
래원의 등 뒤에 빙 둘러서서, 방금 전의 촬영본을 함께 모니터하던 배우와 스텝들은, 래원의 오케이 사인에 다들 함박웃음을 띄웠다.
그런데,
“감독님, 저 대사 다시 한번만 가도 될까요?”
민세라가 난처한 표정으로 부탁을 해왔다.
“지금 테이크도 [율아] 대사 좋았는데요?”
“너무 호흡이 뜬 것 같아서요⋯.”
래원이 되묻자, 간곡한 목소리로 답하는 민세라였다.
그 모습에 래원도 다시 모니터 영상을 앞으로 감아 [율아]의 대사 부분만 돌려보았다.
“이거보다 차분하게 대사를 치고 싶은 거예요, 세라 씨?”
“네.”
“하지만 [율아]는 이제 막 [선오]한테 마음을 열었잖아요?”
“그치만 지금 단계에서는 표정과 눈빛에서만 드러나면 될 것 같아요. 말투까지 달라지기에 아직은 섣부른 것 같아서요.”
“흐음⋯. 근거는요?”
“[율아]의 감정선이 말투랑 행동까지 영향을 미치는 건, K팝 스타들과의 협연 에피를 위해 아껴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연습 과정에서부터 공연까지 [선오]랑 부딪히면서 점진적으로 표현해보고 싶어요.”
“흠⋯. 아직은 이르다?”
“네.”
래원은 확신을 갖기 위해 민세라의 눈을 지그시 바라보며 고민했고,
민세라는 그런 래원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저를 닮았잖아요, [율아]가. 제가 그렇거든요. 좋아하는 마음을 여는 데까지 몇 년, 그걸 드러내는 데까지 몇 년, 또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데까지 몇 년⋯ 그렇게 시간이 필요한 사람인 거 같아요. 저도, [율아]도요.”
또박또박 건네는 말.
민세라의 목소리에서 미세한 떨림과 함께 진심이 느껴졌고, 어쩐 일인지 그녀의 두 눈 또한 뜨겁게 빛나고 있었다.
래원은 자기도 모르게 그 눈을 피하고 말았다.
민세라의 말에는 일리가 있었다.
그녀와 연을 맺은 지난 7년간의 시간을 돌이켜봤을 때, 대본 속 [율아]는 민세라를 연상케 했고, 그래서 래원도 어떻게든 그녀를 캐스팅하고자 했던 것이었으니까.
“좋아요. 레이어를 쌓아서 표현하는 건 좋은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가보죠.”
이처럼 말하며 다시 민세라를 향해 싱긋 웃는 래원.
그러자 민세라도 래원을 보며 환하게 얼굴을 밝혔다.
“이래서 도 감독님이 좋아요.”
지금, 보이지 않지만 ‘믿음’이라는 끈과 그 이상의 무언가로 둘 사이가 단단히 연결되어 있었다.
* * *
래원은 한나절을 촬영장에서 보낸 후,
저녁 식사를 기점으로 음악감독의 작업실로 장소를 옮겼다.
“도 감독님! 얼굴이 더 훤해지셨는데요?”
음악감독의 옆자리에 박현만 대표가 먼저 와 있었다.
오늘은 K팝 가수들과 K필하모닉의 협연 장면에 대한 최종 회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간 통화는 자주 했지만 서로 바쁜 사람들이라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이었다.
“바로 본론부터 들어갈게요. 저희 회사 애들로 유닛을 짜봤는데요.”
페이퍼를 내미는 박현만.
“3개의 안으로 구성해봤습니다.”
첫 번째 안은, 브라이트 걸스의 보컬 멤버들을 중심으로 하는 여자 가수들만 있는 유닛이었고,
“두 번째는, 남자 아이돌 중심의 유닛입니다. 아무래도 팬덤의 크기나 극성도는 보이 그룹이 더 막강하긴 하거든요.”
박현만이 설명을 이었고,
래원은 페이퍼 속 유닛 멤버들을 꼼꼼히 확인하며 되물었다.
“세 번째는 혼성 유닛이네요?”
“네.”
“저는 혼성이 좋을 것 같습니다.”
래원이 단도직입적으로 의견을 피력했다.
머릿속에 가진 컨셉과, 이 에피소드의 목적이 확실했기 때문이다.
“드라마는 팬덤 장사가 아니니까요. 대중성이 기반이 되어야 하고요, 무엇보다 우리 컨셉이 뮤직 드라마라서요.”
“아, 아무래도 무대에 남녀가 함께 있는 그림이 좋을까요?”
박현만의 물음에 이번에는 음악감독이 거들었다.
“네, 게다가 제가 음역대를 넓게 잡고 작곡했거든요. 남녀가 섞이면 곡을 소화하기가 더 나을 겁니다. 편곡 결과도 더 좋을 거 같고요.”
이에 박현만이 금방 수긍하며, 가방에서 파일 하나를 추가로 꺼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멤버를 픽스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넉넉하게 애들 9명으로 잡아왔는데⋯.”
그 파일 안에는 한류 스타이자 K팝 스타라고 불릴 만한 4개 그룹의 핵심 멤버들 프로필이 들어있었다.
“래미도 있습니다.”
박현만이 브라이트 걸스 멤버들의 프로필을 먼저 보여줬지만, 래원은 칼 같이 밀어냈다.
“래미는 이번 컨셉이나 우리 노래와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이제 래미는 칸 영화제에서 상을 탄 여배우였으니까.
“브잇걸 중에는 노노카가 제격이겠네요. 그리고 솔라도 노래는 약하지만 컨셉에 맞으니 같이 하면 좋겠어요.”
래미와 오랫동안 동고동락했던 아이들이니 래원에게도 동생 같은 멤버들이었다.
허나 지금은 사적인 감정은 다 빼고, 드라마의 감독으로서 판단을 내렸다.
박현만도 이 같은 래원의 성정을 모르지 않았기에 덩달아 긴장한 듯했다.
“샤이닝 보이즈는 오래된 그룹이긴 하지만 한 번 봐주십시오.”
래원의 눈이 다시금 매의 눈빛으로 빛났다.
“태수? 이 친구가 막내고 메인 보컬이네요? 데뷔를 일찍 한 거라 나이대도 비슷하고⋯ 같이 중심을 잡아주면 좋겠어요.”
박현만은 래원이 지목한 프로필을 따로 챙겼다.
“‘블랙퍼플’은 이번에 런칭된 그룹인가요?”
“네, 최근에 동남아에서 반응좋았던 여자 트리오 그룹입니다.”
이번 생에서만 생소한 그룹명이지, 전생에서는 워낙 유명했던 터라 기억하고 있었다.
브라이트 걸스와 비교하고 싶지 않았으나,
객관적으로 지금 브잇걸의 성장세는 멈춘 거나 다름이 없었다. 멤버들의 각개전투가 시작됐으니까.
이번 삶에서 지난 과거가 되어버린 브잇걸의 전성기와, 전생의 ‘블랙퍼플’ 전성기를 비교해보면 후자가 훨씬 압도적이었다.
‘그때도 동남아에서 빵 뜨면서 점차 활동 반경을 넓혀갔었으니까, 이번에도 비슷하게 흘러갈 거야⋯.’
하지만 블랙퍼플은 보컬 라인이 약한 그룹이었다.
격한 춤을 추면서도 고음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이는 단 한 명 뿐이었기 때문.
“블랙퍼플의 로즈리. 이 친구도 합류시키고 싶습니다.”
한편, 박현만은 내색하지는 않았으나,
래원이 착착 집어낸 프로필을 손으로 받아들며 속으로는 감탄을 내뱉고 있었다.
‘역시 안목이나 판단력이 남달라⋯.’
이는 박현만이 생각했던 S급 조합이었다.
최종 권한은 감독에게 있으니 굳이 나서지 않았을 뿐, 박현만도 생각이 없지 않았던 것이다.
브잇걸의 노노카, 솔라
블랙퍼플의 로즈리
샤이닝 보이즈의 태수
“마지막으로 ‘소년단B’의 정욱이랑 지빈이까지 총 6명으로 했으면 합니다.”
최종 선정까지 거침없는 래원의 모습.
박현만은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각 그룹과 멤버의 현재 인지도나 실력 그리고 잠재력까지 종합해봤을 때 박현만이 베스트로 꼽은 조합이었으니까.
게다가 6명의 음색이나 음역대 조합은 물론,
“크! 비주얼 조합도 훌륭하네요.”
6개의 프로필을 촤르륵 펼쳐보며 잇몸이 만개한 박현만이었다.
그가 상당한 의욕을 내비치자,
래원도 덩달아 피곤함이 달아났다.
“여기 상세한 콘티도 공유드릴게요.”
한 번 만개한 박현만의 잇몸은 다물어질 줄을 모르는 듯했다.
“방영 후의 반응이 벌써부터 기대되는데요? 크하하!”
베테랑들이 모여 손발이 척척 맞은 덕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