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reverted to being a K-drama genius RAW novel - Chapter 77
배태람 촬영감독의 대답과 동시에 래원의 폰이 포털 사이트에 접속됐다.
[ 월미도88의 웹툰, 그 두 번째 영상화★ ] [ 우리의 영원한 소년 ‘함현우’의 귀환! ] [ 원준혁X함현우X우종세 “아재美에 퐁당! 빠지실 준비 되셨나요?” ] [ 청춘 스타, 원준혁X함현우의 재회! ] [ 엄하늘과 류소현도 합류! 완벽한 캐스팅에 기대감 UP↑ ]우리 드라마가 포털 검색어, 연예 뉴스 탭, 드라마 커뮤니티를 말 그대로 ‘핫!’하게 장식하는 중이었다.
어느새 래원의 입가에 엷은 미소가 번졌다.
고개를 들자 드골 공항의 통유리 창으로 들어오는 서유럽의 겨울 햇살이
래원과 그 팀원들을 반갑게 맞이해주는 듯했다.
‘끝내주는 헌팅지는 우리 팀이 다 뿌셔주겠어!’
K드라마 천재로 회귀했다! 75화 – 리디북스
* * *
프랑스 파리의 마들렌느 거리.
지금 래원의 일행을 실은 작은 버스가 이곳을 지나고 있었다.
래원의 머릿속에서는 파리의 거리를 배경으로 드라마 촬영이 한창이었다.
샤넬 본점이라고 불리우는 ‘샤넬 깜봉 매장’
그리고 그 근처의 에르메스 본점까지.
[현수]가 이 마들렌느 거리를 누비며 시장 조사를 하는 모습이 몽타주 장면으로, 래원의 상상 속에서 펼쳐지고 있었다.어느덧 래원의 팀의 차가 샹젤리제 거리에 들어섰다.
여기에도 아가타, 에르메스, 겔랑, 루이비통 등의 각종 명품 샵이 즐비해 있었다.
조금 더 가자 개선문이 보였다.
“작가님들, [현수]가 [이소이]를 만나는 씬이요. 여기 개선문 근처에서 찍으면 좋을 거 같은데요?”
“으흠, 괜찮을 거 같아요. [이소이]가 소매치기를 당하고, [현수]가 이에 휘말려 범인을 잡아주는 장면인 만큼 개선문을 배경으로 뛰면 그림 하나 나오겠어요. 언니 생각은 어때?”
“나도 찬성. 도 감독님, 그럼 첫 만남은 여기서 찍고, 두 사람이 파리에서 마지막으로 만나는 건 에펠탑으로 하면 어떨까요?”
“좋습니다.”
래원은 차 자매와의 대화 중에 좋은 그림이 떠오른 듯 대본 위에 콘티를 끄적거렸다.
이국적인 풍경에 영감이 마구 떠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가이드님, 저희 기사님께 여기 개선문 주변 한 바퀴만 더 돌아달라고 부탁 좀 드려주세요.”
래원의 말에 가이드가 기사에게 불어로 전달했고,
수염이 덥수룩한 기사는 래원에게 오케이 손동작을 만들어 보이며 푸근하게 웃었다.
개선문 주위를 더 도는 동안,
차창 밖으로 샹젤리제 거리와 개선문 주변 곳곳을 살피며, 앵글과 구도를 계산하는 중이었다.
“도 감독님, 여기 거리가 넓어서 소매치기 장면은 동선을 크게 가져가도 될 것 같죠?”
“네, 역동적으로 잘 뽑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가볍게 핸디캠 종류로 잡는 게 낫겠는데요?”
“배 감독님이 어련히 알아서 잘 찍어주실까요.”
“크하하하. 이렇게 부담을 주시는 건가요?”
배태람 감독은 래원과 대화하며 금방 흡족한 얼굴이 되었다.
그 옆에서 말없이 개선문 정경을 바라보고 있는 함현우.
그도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 보였다.
한편, 차여름과 차가을은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재잘거렸다.
“역시 헌팅지 탐사의 꽃은 해외 로케다!”
“괜찮은 장면이나 대사가 막 저절로 떠오르는 거 같지 않아, 여름아?”
“어어. 맨날 작업실에 틀어박혀서 글만 쓰다가 나오니까 너무너무 좋다.”
“[현수]가 외국계 명품 패션 업체에서 일한다는 설정을 써주신 월미도88 작가님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이번 드라마는 촬영 첫 달에 여기 파리에서 2주 정도 머물며 해외 로케이션을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땐 지금보다 날씨가 더 따뜻하게 풀려있겠지?’
다행히 봄에 촬영 일정이 잡혀있기에 스텝들의 고생이 덜할 것 같아서 래원의 마음이 놓였다.
* * *
파리에서의 헌팅지 탐사를 빠르게 마친 후,
래원네 팀은 이탈리아 피렌체로 이동해왔다.
가죽 가방 장인 ‘보욜라(Bojola)’를 만나기 위해서 온 것이다.
보욜라는 래원이 JC의 패션 계열사 본부장의 강연을 청강했을 때 본 다큐멘터리 속 주인공이자, 수제 명품 가죽 가방만 취급하는 브랜드 이름이었다.
그를 [현수] 캐릭터의 래퍼런스로 삼기 위해서였다.
드라마의 1번 남자 주인공인 [현수] 캐릭터를, 래원을 비롯한 작가와 배우가 다 같이 정리하는 작업을 하려는 목적의 일정이었다.
래원네 팀을 실은 버스가 드디어 도착했다.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으로 향하는 중심거리에 그 위엄을 자랑하고 서 있는 보욜라.
“와··· 이게 100년 넘은 건물이란 말이죠?”
배태람 감독이 건물을 꼭대기부터 훑으며 혀를 내둘렀다.
피렌체 거리 곳곳에는 전통과 역사가 깃들어 있었다.
모두가 기대를 품고 보욜라 샵 안으로 들어갔다.
여행용 가방이나 서류 가방과 백팩 그리고 여성용 핸드백까지 약 40여 종의 수공예 가죽 가방이 즐비해있었다.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온 드라마 팀입니다. 보욜라 사장님과 선약을 하고 왔는데요, 지금 만나 뵐 수 있을까요?)”
가이드가 샵 직원에게 이탈리아어로 뭐라 말을 건네니, 직원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곧 위층에서 한 노인이 등장했다.
살짝 굽은 등과 깊게 팬 주름,
하지만 표정과 몸짓에서 자부심이 느껴졌으며 눈빛만큼은 형형했다.
‘저분이 3대 보욜라구나.’
래원은 한눈에 알아보았다.
JC 엔터테인먼트부 홍 실장님이 다리를 놔준 덕분에 오늘 같은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함현우는 보욜라의 걸음걸이나 표정을 놓치지 않으려, 눈을 커다랗게 뜨며 관찰했다.
래원은 이러한 함현우의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그를 해외 로케 탐사에 데려온 이유가 바로 이것이었으니까.
‘오랜만에 연기를 하는 거라, 준비나 로딩 시간이 필요할 거야.’
3대 보욜라는 샵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식과도 같은 가방들을 소개해주었다.
가이드의 통역에 래원의 일행은 고개를 끄덕이며 쫓아갔다.
“(저희는 천연 소가죽을 쓰는데요, 가공할 때 가죽의 부패를 막고 보존력을 향상하기 위해 타닌을 사용합니다.)”
타닌은 식물에서 추출할 수 있는 물질로 자연산 수렴제나 매염제 역할을 한다.
“가방의 디자인은 어디서 영감을 얻으세요?”
함현우가 문득 던진 질문을,
가이드가 3대 보욜라에게 전했다.
“(영감은 생활 속에서 얻습니다. 나는 한 철 유행 같은 것은 고려하지 않고, 내가 만들고 싶은 가방만 만들거든요. 산책하거나 영화를 보다가도 만들고 싶은 가방이 생각나면, 마음에 들게 완성될 때까지 그것에만 매달립니다.)”
함현우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명품 장인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드라마 팀이라고 전해들었습니다. 이 두 분이 배우이신가 보죠?)”
이번에는 3대 보욜라가 래원과 함현우를 가리키며 물었다.
“네, 저는 배우 맞습니다. 유럽 명품 브랜드의 한국지사 본부장 역할을 맡게 됐습니다.”
“(눈빛이 이미 장인의 눈빛이네요.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거 같아요.)”
3대 보욜라가 던진 의미심장한 말.
함현우 본인은 갸우뚱하고 있었으나
래원은 그의 말뜻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 것 같았다.
“저는 배우는 아니고 드라마 감독입니다.”
“(그래요? 눈빛이 살아있어서 배우라고 생각했어요. 말하자면 드라마 장인이시군요.)”
보욜라가 건넨 말에 래원이 빙긋 웃었다.
보욜라는 래원네 팀이 마음에 들었는지 제안을 하나 했다.
“(가방은 우리가 최고고, 구두가 최고인 곳은 오스트리아 빈에 있습니다. 원하시면 소개해 드릴 수 있어요.)”
“네, 소개시켜 주시면 감사하죠.”
래원의 즉각적인 대답.
이렇게 예정에 없었던 추가 일정이 생겨났다.
‘재밌겠다. 이게 바로 해외 로케의 묘미지!’
서울로 돌아갈 날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 이렇게 다른 나라, 다른 도시로의 일정이 추가되면 보통은 꺼리기 마련이다.
특별히 차별화 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면 더 그랬다.
하지만 지금 래원은 무엇이든 조금이라도 더 얻을 수 있다면 가고자 했다.
자신의 이름을 메인 연출에 건 해외 로케이션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만큼, 불만 따위는 없었다.
래원은 지난 생의 해외 로케이션에 조연출이나 B팀 감독으로만 참여했었기에 오늘 같은 날을 몹시도 바라왔던 것이다.
래원 뿐만 아니라 차 자매, 배태람 촬영감독 그리고 함현우까지 모두 같은 마음으로 호기심과 기대감을 품고 오스트리아 빈으로 향하고자 했다.
“초반에 [현수]가 구두 라인 확장을 위해 프랑스 파리에 출장 온다는 원작 웹툰 설정은 우리도 그대로 가져가는 거죠?”
“네, 맞아요. 현우 씨.”
함현우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면 서둘러서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하는 편이 낫겠네요.”
래원과 만난 이래로 가장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함현우였다.
* * *
“(환영합니다. ‘루돌프 쉐어’ 입니다.)”
이곳은 오스트리아 빈, 1816년에 문을 연 이래로 무려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수공예 구두 샵이었다.
사장인 7대 마르쿠스 쉐어가 래원의 일행을 맞이했다.
“(저희의 모든 제품, 모든 제작 과정은 수작업이에요. 사람마다 발이 모두 달라서, 기성 제품이 꼭 맞는 사람은 사실 별로 없거든요.)”
마침 예약 손님 한 명이 막 도착한 덕분에,
쉐어가 수제 구두 주문을 받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한번 자연스럽게 걸어보시겠어요? 평소에 어느 쪽 발을 먼저 디디는지 확인해볼게요.)”
“(왼쪽 발이 오른쪽보다 바깥쪽으로 휘어있으시네요. 평소에 왼쪽 신발 끈이 자주 돌아가지 않던가요?)”
쉐어는 손님과 1대1로 꼼꼼히 대화를 나누었고,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래원네 일행을 향해 설명을 덧붙이는 것을 잊지 않았다.
“(건강한 신발을 만드는 데에 가장 중요한 건 발의 치수를 재는 일이죠.)”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발을 쓰는 습관을 파악한 후, 이제는 고객의 발을 이리저리 만져보며 발의 부위별 치수를 구석구석 전부 재기 시작했다.
함현우는 보욜라를 만났을 때와 마찬가지로 쉐어의 표정과 눈빛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표정이었다.
쉐어는 손님을 배웅한 후, 래원네 팀을 창고로 데려갔다.
“(이게 저희 고객들의 신발 목형이에요. 버리지 않고 다 저장해둡니다. 언제 다시 오셔서 수리를 맡기실지 모르니까요.)”
고객마다 신발 목형을 만들어서 그것에 가죽을 대어 구두를 만드는 것이었다.
“가죽 박음질도 기계로 안 하고 수작업하시나요?”
함현우의 물음에 쉐어가 기다렸다는 듯 답했다.
“(그럼요. 가죽의 두께와 부위에 따라 재봉틀 속도를 조절해야 해서 수공예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어요.)”
수제 신발에 대한 특유의 고집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는 ‘루돌프 쉐어’.
19세기 후반부터 유럽 전체에서 우수 신발 가게로 인정받게 되며, 1878년에는 오스트리아 황제와 왕을 위한 황실 수제화점 칭호를 하사받았다.
“(저희는 노하우를 꼼꼼하게 후대에 전수해서 200년 넘게 같은 품질의 신발을 생산해내고 있습니다.)”
“구두 가격이 꽤 비싸던데요, A/S 보증 기간은 얼마나 되죠?”
함현우가 계속해서 ‘루돌프 쉐어’에 구체적으로 관심을 갖자 쉐어는 신이 난 듯 보였다.
“(저희 제품은 평생 무료 수선과 관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도 다 수공예라, 밑창과 굽 수선은 하루에 혼자서 5켤레 밖에 못 합니다. 기계 대신 손만 사용해서 새 신발을 만드는 것처럼 정성을 다하거든요.)”
함현우는 여러 구두를 직접 들고 만져보며 흥미롭다는 듯이 살폈다.
옆 방에서 재봉틀을 만지는 직원,
그 뒷방에서 구두 굽을 수선하는 직원들의 작업을 가까이 가서 관찰하기도 했다.
지금 그의 태도는 ‘경건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현수] 캐릭터에 진심인 듯했다.
‘그러고 보니 함현우가 연기를 대하는 진지한 자세가.. 장인들과 닮은 것도 같네? 보욜라가 가죽 가방을 대하는 태도나 열정, 쉐어의 수제 구두에 담긴 철학이나 소신 같은 것들이랑 말이지···.’
래원은 흐뭇하게 웃었다.
함현우가 어느새 [현수] 그 자체가 되어 있었으니까.
‘함현우가 이번 로케이션 답사의 가장 큰 수확이라면 수확이겠어.’
오직 래원만이 알고 있는 함현우의 미래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중이었다.
* * *
서유럽에서 보내는 마지막 오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어진 개인 자유시간이었다.
래원은 이 시간을 래미의 선물을 고르는 데에 썼다.
래미를 생각하면서 발품을 팔았다.
그렇게 정성 들여 고른 선물.
“래미가 좋아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일찍 호텔에 들어가 대본을 펼쳤다.
서울에 도착하면 상견례와 대본 리딩 스케줄이 래원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간 수없이 읽어본 1,2부 대본이지만 지금 이 순간, 대본을 처음 봤을 때의 그 설렘만큼이나 두근거렸다.
곧 치를 상견례와 대본 리딩은 드디어 드라마 라는 커다란 배의 닻을 올리는 것과 마찬가지였으니까.
“배우들의 케미가 중요한 작품이라 더더욱 기대되네.”
지금 여기 지구 반대편의 호텔 방에서,
며칠 뒤 리딩에 쓰게 될 대본 전체의 점검을 마친 래원.
이제 래원의 마음은 이미 서울 여의도의 SBC였다.
K드라마 천재로 회귀했다! 76화 – 리디북스
* * *
문에 큼지막하게 [소년은 철들지 않는다] 라고 써 붙여져 있는,
SBC 드라마국의 한 회의실.
이곳에 래원을 비롯한 황태수CP, B팀이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감독 감투를 쓰는 유찬과 세 명의 조연출, 차 여름, 차 가을 작가 그리고 캐스팅 디렉터까지 9명이 모여 앉았다.
차 자매는 아직 서유럽 시차에서 서울로 돌아오지 못했는지 연신 하품을 하고 있었다.
귀국한 지 불과 이틀 만이라 그럴 법도 했다.
“서유럽 출장 가신 사이에 캐스팅됐다가 불발된 조연이, 5화부터 나오는 [양다래]랑 10화부터 나오는 [김말숙] 입니다.”
“··· 두 사람이 불안불안 하긴 했지.”
그간 래원 대신 서울에서 연출부를 지킨 유찬이 브리핑 했고,
황태수 CP가 고개를 끄덕였다.
[양다래]는 [현수]의 딸 [현세민]의 절친이며, [김말숙]은 오랜 미국 생활 끝에 귀국하게 될 [소종선]의 노모다.“[양다래] 배우는 영화 크랭크인이 당겨져서 거길 택했고요. [김말숙] 배우님은 건강상의 이유로 고심 끝에 하차 결정하셨습니다.”
“5화랑 10화? 아직 시간이 있네.”
황태수가 대수롭지 않은 듯 말하자 래원이 난색을 보였고,
“그래도 [양다래]는 5화면 빨리 구해야 할 거 같은데요? 출연 비중은 적지만 나올 때마다 그냥 지나가는 장면보다는 임팩트 있게 등장하는 터라 연기가 중요하잖아요.”
캐스팅 디렉터가 바로 반응했다.
“네, 알겠습니다. [양다래]는 [현세민] 친구니까 우선은 [현세민] 오디션 최종 후보였던 애들로 컨택해볼게요.”
스텝 회의가 일단락되는 분위기에
막내 조연출이 시계를 보며 말했다.
“대회의실로 이동하시죠. 30분 전입니다.”
다들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냐는 표정이 되어 자리에서 일어났고
황태수가 허허허 거리며 먼저 문을 나섰다.
“이제 닻을 달러 가보자고. 250억짜리 대형 선박에.”
* * *
짝짝짝—
“수고하셨습니다.”
1, 2부 대본 리딩이 끝나고
SBC 대회의실에는 우레와 같은 박수가 울려 퍼졌다.
‘캐스팅에 공들인 보람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