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reverted to being a K-drama genius RAW novel - Chapter 88
“작가 박은정입니다. 이쪽으로 앉으세요, 피디님.”
돌연 래원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이거 메인 작가가 박은정이었어? 몰랐네.’
드라마에 비해서 예능은 작가 파워가 미미한 편이라, 구성작가는 아무래도 출연진이나 PD의 뒤에 가려져 있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박은정 작가.
예능 구성작가로 시작해서 훗날 스타 드라마 작가로 발돋움할 인물이었다.
지난 삶에서 그녀의 회당 고료가 1억 5천만 원~2억 원 사이로 추정된다는 기사를 읽었던 것이 기억났다.
‘그 대작가의 20대가 이랬구나.’
래원은 신기한 마음에, 화장기 없이 수수한 차림의 박은정 작가를 빤히 쳐다보았고,
그녀가 빨개진 양 볼을 숙이며, 괜스레 화이트보드를 가까이 끌어와 마커를 집었다.
김우태PD, 가온, 그리고 박은정 작가.
이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기운이 좋았다.
용마루처럼 꼬인 느낌이 아니라, 반듯하고 순수한 열정이 느껴졌다.
실력 있고 마음 좋은 사람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에 숟가락을 얹는 것은 설레고 기대되는 일이었다.
래원이 씨익 웃으며 의욕에 찬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럼 미팅 시작하시죠.”
K드라마 천재로 회귀했다! 86화 – 리디북스
SBC 예능 는 ‘집들이’ 컨셉을 포맷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MC 가온이 게스트의 집이나 작업실, 연습실 혹은 촬영장 등을 방문하는 컨셉으로 촬영이 이루어진다.
“저희 드라마 세트장 중에서, [현수] 집이랑 [강다원] 집 두 곳을 공개하려고 합니다.”
래원의 제안에,
김우태PD와 박은정 작가가 의견을 보탰다.
“네, 제작 PD님이 보내주신 세트장 사진 보니까 [현수] 집은 따뜻한 느낌이고, [강다원] 집은 깔끔, 모던한 느낌이더라고요.”
“오프닝은 [강다원] 집에서 포멀하게 시작해서, 두 번째 꼭지 때 편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현수] 집에서 찍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잠자코 듣고 있던 가온이 입을 열었다.
“그리고 예전에 ‘2박 3일’에서 우종세 배우가 도래원 3종 세트로 이슈 됐었잖아요.”
“하하. 네, 때 그랬죠.”
“혹시 그거 이번에 저희 프로에서 직접 보여주실 수 있으실까요···?”
“네, 뭐···. 하하하. 조금 민망하긴 하지만, 우리 드라마 홍보를 위해서라면 해야죠. 근데 시청자들이 그걸 정말 좋아할지 모르겠네요. 그땐 배우들이 해서 웃겼던 거 같은데···.”
“그때 그 ‘2박 3일’ 자료 화면이랑 같이 나갈 거니까, 걱정 마세요. 저희가 편집도 재밌게 할게요.”
“하하, 감사합니다. 거울 보고 연습 많이 해야겠네요.”
“그거 외에, 이번 촬영장이나 대본 리딩, 혹은 캐스팅 과정에서 있었던 비하인드 중에 재밌게 소개해주실 만한 거 뭐 없으실까요?”
“음, 캐스팅 비하인드가 있긴 한데···.”
래원은 캐스팅 과정에서 겪었던 여러 우여곡절 중에 외부에 공개 가능한 것을 머릿속으로 추려냈다.
함현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원준혁과 같이 술자리 했던 것은 재밌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두 배우의 연기 결과물 역시 나쁘지 않은 덕분에 공개해도 무방할 듯했다.
“··· 네, 함현우 배우 캐스팅 과정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와아악! 사실 저희가 감독님 입에서 그 이름이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함현우! 지금 3040 세대가 워낙 기대 중이잖아요. 컴백 자체 만으로요.”
“진심 궁금하긴 했어요. 잠적한 배우를 어떻게 캐스팅하신 건지···. 그리고 함현우 씨는 과거에 대체 왜 잠적하신 건지요!”
래원의 말에 김우태PD는 물론이고, 박은정 작가와 가온까지 급 흥분 상태가 되었다.
순간 래원은 이럴 일인가 싶어서 당황했지만,
지난 삶을 떠올려 봤을 때 함현우의 미래를 염두에 둔다면 이 반응이 결코 무리는 아니었다.
‘우리 드라마가 함현우 재기의 신호탄이 되겠지.’
래원이 씨익 웃으며 다른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그렇다면, 함현우 배우랑 원준혁 배우도 같이 출연하는 그림은 어떠실까요?”
이에 식구들이 탄성을 질렀다.
래원은 그저 세 사람의 반응을 멀뚱멀뚱 바라볼 뿐이었다.
“꺄악! 너무 좋아요!”
“와아···. 그래 주시면 저희야 정말 감사드리죠.”
“방송 즉시 실검 1위에, 연예 포털 헤드라인 도배 예약이죠!”
“근데, 가능할까···요? 함현우는 지금 모든 인터뷰랑 예능 섭외 다 거절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시청자들께 드라마로 먼저 찾아뵙고 방영 끝나면 정식으로 인사드리겠다고.”
“아···. 함현우의 성격상 이해 가는 반응이긴 하네요···.”
“원준혁은 또 어떻고요? 워낙 비싼 분이라···.”
“그 소속사에서 오케이 안 해줄 거 같은데···.”
“도 감독님, 말씀은 감사하지만 안 돼도 괜찮습니다. 저희도 알아요. 배우 섭외할 때 물 많이 먹어봐서···.”
“맞아요. 저희도 이해합니다. 배우들은 아이돌과 달리 아쉬울 것도 없고, 예능에서 이미지 소모되는 게 오히려 역효과 나는 경우가 실제로도 많으니까.”
김우태PD와 박은정 작가, 그리고 가온까지
세 사람끼리 북 치고 장구 치는 반응이 꽤 볼만했다.
정작 래원은 아무 대답도, 반응도 보이지 않았는데 말이다.
“일단, 세 분 진정하시고요. 제가 두 배우한테 연락해볼게요. 그다음에 이야기해보자고요.”
래원이 휴대폰을 꺼내자,
세 사람이 주인을 보는 강아지 마냥 두 눈을 빛내며 헤벌쭉 웃었고,
래원은 이들의 모습에 헛웃음이 나오려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통화를 했다.
– 여보세요?
“네, 준혁이 형. 잘 지내시죠?”
– 저야 잘 지내죠! 축하드립니다, 감독님. 에미상 노미!
“다름이 아니고, 저 드라마 홍보 때문에 나가게 됐는데요.”
– 아, 그거 재밌죠.
“그래서 말인데요, 저랑 같이 나가실래요 그 프로?”
– 흐음···.
원준혁은 2-3초간 뜸을 들이며 생각하더니,
– 네. 콜.
래원이 예상한 대로, 쿨하고 화끈한 답을 돌려주었다.
대외적인 이미지와 다르게 실제로는 굉장히 자유로운 영혼인 원준혁다웠다.
“진짜 하는 거죠? 저 지금 여기 ‘우리 집에 왜 왔니?’ 팀이랑 미팅 중이에요. 확답 드려야 하는 상황···”
– 네, 콜이라니까요. 제가 언제 뭐 번복하는 거 보셨어요? 도 감독님이랑 같이 나가면 재밌을 거 같아요.
“회사랑 이야기 안 해보셔도 괜찮고요?”
– 원래 예능은 회사랑 이야기하셔야 하는데···. 그냥 제가 나가겠다고 직접 말할게요. 우리 대표님한테, 에미상 노미네이트 된 감독님한테 잘 보이려면 꼭 나가야 한다고 하죠, 뭐.
“하하. 네, 이런 일에는 저를 파셔도 됩니다. 그럼 그렇게 전할게요. 같이 나가는 거로.”
– 네넵! 아, 근데 저만요?
“네?”
– 현우도 같이 나가면 시청률 폭발할 텐데요?
원준혁이 먼저 미끼를 덥석 물어주었다.
“그렇죠···.”
– 현우는 제가 하자고 꼬셔볼게요. 감독님이랑 셋이 같이 나간다고 하면 할 거 같은데요?
“그래주시면 감사하죠.”
– 언제까지 말씀드려야 하는 거예요?
“지금 미팅 중이라, 오늘 결정 나면 좋긴 해요.”
– 네넵, 그럼 지금 통화하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래원이 답하기도 전에 급히 전화를 끊은 원준혁.
“한대..요? 원준혁?”
박은정 작가가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세 사람은 래원의 통화를 관전하며 어느 정도 예상한 눈치였다.
“네. 원준혁은 섭외 완료된 것 같네요.”
이에 세 사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와우! 감사합니다, 감독님.”
“원래는 감독님 모시고 진지한 토크 컨셉으로 가려고 했는데, 원준혁이 오면 더 재밌게 하는 것도 가능하겠네요!”
“제가 듣기로 원준혁이 워낙 베일에 싸여 있어서 그렇지, 실제로는 진짜 골 때리는 사람이라 그러던데···.”
가온의 말에 래원은 원준혁을 캐스팅하던 당시, 그의 우스꽝스러운 옷차림과 자유로운 영혼다운 반응을 떠올렸다.
“네, 그렇긴 한데, 그··· 준혁이 형의 방송 가능한 똘끼 수위가 어디까지 인진 저도 모르겠네요. 하하하. 아무래도 배우이다 보니까, 그 부분은 본인이나 회사랑 이야기해 보시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넵 그 부분은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독님!”
지이이이이잉 ——
원준혁에게 다시 걸려온 전화였다.
“네, 형.”
– 현우도 나가겠답니다.
“벌써 이야기되신 거예요? 감사해요. 우리 재밌게 잘 찍어보죠.”
– 그 녀석 아시죠? 어어엄청 고민하는 걸 제가 닦달했어요. 배우가 연기만 한다고 되는 세상이 아니다, 너 다시 연기할 수 있게 끌어준 나랑 도 감독님한테 고맙지 않으냐···.
“하하하. 현우 형한테 너무 부담 드린 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이제 막 연기 적응해서 다시 재미 붙인 사람한테···.”
– 제가 있으니까 괜찮을 거예요. 촬영 때 제가 옆에서 커트하거나 도와주면 되니까.
“잘 부탁드려요, 준혁이 형. 우리 드라마 꼭 잘 됩시다!”
– 당연히 잘 돼야죠! LA 잘 다녀오시고··· 셋이 저번처럼 술 한 번 마셔요, 감독님!
“네. 그럴게요.”
전화를 끊은 래원이 함현우의 섭외 소식까지 알리자,
회의실은 흡사 할렐루야 분위기가 되었다.
“감독님이랑 드라마에 대해 진지하게 토크 뽑고, 원준혁이랑 재미 분량 뽑고, 함현우랑은 감동 코드까지 엮으면, 캬! 구성 완벽하게 나오겠네요!”
김우태PD는 벌써 머릿속으로 그림을 다 그린 듯했다.
박은정 작가와 MC 가온도 의욕이 대단했다.
“방송 3사 아카이브에서 원준혁, 함현우 두 분 옛날 영상 다 찾아봐서 토크 구성해 볼게요.”
“크···.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네요. 저희가 먼저 시청률 대박 내고, ‘소년은 철들지 않는다’도 시청률 1위 찍는 거로!”
아까 래원이 이곳에 들어올 때 기대감에 부풀어 래원을 바라보던 세 사람의 눈빛이,
이제 완연한 신뢰감으로 바뀌어 있었다.
* * *
SBC 건물 내에서 애연가들에게 유일하게 자유가 허락되는 곳.
옥상 흡연 구역, 이름하여 ‘옥상 정원’.
김 부국장과 최지철, 그리고 황태수가 모여 식후 담배 타임을 갖고 있었다.
한 손에는 담배를 쥐고, 다른 한 손으로 휴대폰 들고 보면서 말이다.
세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연예 포털에서 래원에 대한 기사를 검색해보고 있었다.
[ SBC – 제74회 국제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 ‘드라마 감독’ 부문 노미네이트 쾌거! ]ㄴ 시간사 존잼이긴 했지~!
ㄴㄴ 킹정ㅇㅇ 내 인생 드라마 됨
ㄴㄴ근데 왜때문에 작가는 노미 안 됨?
[ 도래원 감독, ‘시간을 돌리는 사물함’ 국제 에미상 노미네이트로 K드라마의 저력 또 한 번 입증★ ]ㄴ 한류로 아카데미에 이어 에미상도 정ㅋ복ㅋ 고고!
ㄴ 이거 받으면 에미상 드라마 부분 국내 최초 수상임
ㄴㄴ 미쳤다! 이 감독 아직 30살도 안 됐다는데?
ㄴ 크으! 국뽕 쿨타임 찰 때마다 봐줘야 하는 기사네
[ ‘시간사’ 도래원PD, “노미네이트 만으로 상을 받은 것처럼 영광.” ]ㄴ 도래원한테 스며들어! 도며든다!
ㄴ 이거 안봤는데 존잼임? 장르가 뭐임?
ㄴㄴ 판타지ㅋ 감독 얼굴부터 장르가 판타지ㅋㅋ
세 사람의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반응이 뜨겁습니다, 형님.”
“껄껄껄. 이렇게 도래원이가 선전해주니 내가 이사회 때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
최지철과 김 부국장이 신나서 떠들기 시작했고, 황태수도 옆에서 거들었다.
“래원이 자식, 백상 때도 놀랐는데 이번에는 에미상이라니···.”
“우리 후배지만 대단하지 않습니까?”
“껄껄껄. 이 국장 임기 얼마 안 남은 거 알지? 이 여세를 몰아 가보자고. 래원이가 수상까지 하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욕심이려나?”
이에 황태수가 슬쩍 자신의 의견을 내놓았다.
“아무래도 그렇죠. 국내 최초 에미상 드라마 부문 수상자 타이틀 달기에는 아직 래원이가 너무 젊고 어립니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성장하려면, 오히려 이번에는 상을 안 받는 게 래원이의 미래를 위해 나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 화제성이나 실력 인정은 노미네이트 만으로도 충분하지.”
“그럼요. 형님도 못 해보고 저도 못 해보고 태수도 못 한 걸 그 자식이 해낸 거잖습니까. 하하.”
“래원이 이번 에미상 노미가 우리 SBC 개국 이래 7번째인가 그럴 겁니다.”
“껄껄껄. 인혁이 녀석은? 어떡하고 있냐?”
“말은 안 하지만 기분 별로겠죠. 툭 까놓고, 래원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우리가 인혁이만 봤는데, 지금은 아니니···.”
“그 녀석 승부욕이 무지막지해서 오히려 래원이 소식이 자극이 될 거야. 애들끼리 계속 치고받고 싸울수록 우린 좋지.”
“선의의 경쟁도 되고요.”
“길들이기도 좋잖냐. 껄껄껄. 태수는 래원이 계속 맡아라. ‘소년은 철들지 않는다’는 잘 되고 있냐?”
“촬영 잘 마쳤고, 최근에 편집도 큰 문제 없는 것 같습니다. 이제 LA 다녀오면 시사회랑 제발회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시동 걸어야죠.”
“지철이는 인혁이 신경 좀 써주고. 그 자식 너무 풀 죽지 않게.”
“네, 형님.”
세 사람의 손에 들린 담뱃불이 모두 꺼져갈 때쯤,
지이이잉—
황태수가 주머니에서 진동하는 휴대폰을 꺼내어 확인했다.
[배미란] 도 피디 곧 LA 출국이지? 내 권한으로 항공권 비지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했어. 내가 연락하려다가 황 부장이 전하는 게 나을 거 같아서.이에 황태수의 입가에 슬며시 미소지어졌고,
김 부국장이 캐물었다.
“태수는 무슨 연락이길래 그렇게 웃냐?”
“별거 아닙니다.”
“별거 아니긴! 표정은 별거 맞고만. 황 부장네 아들내미? 아니면.. 혹시 애인이냐?”
“에이, 부국장님도···.”
손사래 치는 황태수.
최지철이 거들었다.
“형님, 태수가 밖에서는 허우대 멀쩡한데 집에서는 제수씨한테 꽉 잡혀 사는 놈입니다. 크하하.”
“그래? 근데 사내자식이 문자 하나에 뭘 그렇게 웃고 그러냐?”
“실은···. 제가 미는 주식이 엄청 오르고 있어서요.”
황태수가 얼른 둘러댔지만 그렇다고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키우는 ‘도래원’이라는 주식이 지금 가파르게 상승장을 타고 있었으니까.
* * *
LA행 항공편에 탑승한 래원과 유찬.
“와, 이거 거의 침대인데?”
유찬이 좌석을 눕혔다 세웠다를 반복하며 호들갑을 떨자 래원이 ‘쉿!’ 하는 손가락을 입에 가져다 댔다.
“왜, 형도 비지니스 처음 타보잖아. 크으! 돈이 좋긴 .”
래원은 이제 반포기 상태로 유찬을 내버려 두었다.
기내를 돌아다니며 승객들을 살피던 승무원이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풋! 웃더니,
래원에게 다가와서 사인을 요청 했다.
“하하. 저 사인 같은 거 없는데···. 그냥 카드 결제할 때 하는 사인 해드려도 되죠?”
승무원의 부탁에 사진도 함께 찍었다.
래원은 이러한 상황이 익숙지 않았지만 당황하지 않은 척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지금 몰골이 말이 아닌데···. 모르겠다,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뭐 어때.’
찰칵—
“감사해요. 기사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훨씬 미남이세요!”
립 서비스인지 진심인지 모를 승무원의 말에 래원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웃어주는 것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