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a Disaster-Class Necromancer Retires RAW novel - Chapter (161)
161화
아흐메드 사우디 왕자가 흡족스러운 표정으로 가죽 갑옷을 들어 올리며 말했다.
“드디어 샀군.”
한지혁이 누구던가.
세계 최강의 각성자라 불리며 수를 셀 수조차 없는 다양한 능력으로 세론 그룹을 만들어 낸 능력자다.
그런 한지혁이 매입하려 하는 물품이라면 뭔가 있어도 분명히 있을 거라는 게 아흐메드 왕자의 판단.
그렇기에 아흐메드는 한지혁이 돈을 지르는 경매 물품에 같이 참가하는 걸로 전략을 짰고, 그렇게 매입한 물건 중 하나가 바로 이 가죽 갑옷이었다.
“하하. 한 회장 표정이 참 볼만했지.”
이 가죽 갑옷을 두고 아흐메드와 끝까지 경쟁을 하던 한지혁은 아흐메드가 3,000만 달러를 부르는 순간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더니 아쉽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포기했다.
그런 만큼 가죽 갑옷에 큰 기대를 하며 자신을 따라온 SS급 각성자에게 넘긴 아흐메드.
“입어 보시지요.”
“예, 왕자님.”
그렇게 가죽 갑옷을 입어 본 SS급 각성자.
아흐메드는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떻습니까? 뭔가 특별한 게 느껴지십니까?”
그러자 잠시 침묵하던 SS급 각성자가 말했다.
“아무것도 안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런 각성자의 말에도 아흐메드는 태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직 우리가 사용 방법을 몰라서 그런 걸 겁니다. 그 한지혁이 수천만 달러를 부르며 매입하려던 갑옷 아닙니까.”
그러곤 손가락을 튕기자 방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각성자와 연구진이 우르르 들어온다.
“어차피 다음 경매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그사이에 이 가죽 갑옷이나 연구해 보세요. 분명히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겁니다.”
* * *
그렇게 계속해서 가죽 갑옷을 연구하기 시작한 연구진과 각성자들.
처음엔 게이트에서 나온 갑옷이며 한지혁이 사려 했던 물건이라는 기대감에 모두가 열정적으로 연구에 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표정이 어두워진다.
“죄송합니다, 왕자님.”
그 말에 아흐메드 왕자가 침묵하더니 말했다.
“바로 성과가 날 거라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사우디 최고의 연구진과 각성자들이 작은 실마리조차 찾지 못할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데요.”
그 말에 연구진이 다급한 표정으로 말했다.
“보, 본국으로 돌아가서 본격적으로 연구를 하면 분명 성과가 나올 겁니다.”
“그래서는 너무 늦습니다.”
아흐메드 왕자가 연구진을 닦달하는 이유는 이 가죽 갑옷이 앞으로 있을 경매의 기준점이 돼야 하기 때문이었다.
대충 어느 정도 가치를 지닌 물품들인지 파악을 해 둬야 다음 경매에서 어디까지 돈을 써야 할지 가늠할 수 있으니까.
그렇게 아흐메드가 한참을 고민하자 조용히 있던 각성자가 말했다.
“한 회장을 한번 만나 보시는 건 어떻습니까.”
“한 회장을?”
“한 회장이 이 갑옷을 노린 이유가 있을 것 아닙니까. 그리고 그게 왕자님께서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인 거고요. 그러니 아예 한 회장을 만나 그 이유를 알아내는 겁니다.”
그러자 아흐메드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한 회장이 바보도 아니고 그걸 말해 주겠습니까?”
“당연히 말해 주지 않겠지요. 하지만 반응은 떠볼 수 있지 않습니까. 공동 연구를 제안한 다음 여차하면 다시 되팔 생각이 있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뭔가 빈틈이 나올지도 모릅니다.”
“흠.”
합리적인 의견이었다.
“그게 제일 확실하긴 하지.”
아흐메드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좋습니다. 한번 만나 보죠.”
* * *
나는 사우디 왕자가 들고 온 가죽 갑옷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걸 공동 연구 하고 싶으시다고요?”
쓸모없는 물품의 경매에 참가하여 가격을 최대한 끌어올린 다음 애매한 타이밍에서 빠지는 식으로 페이크를 넣자 많은 사람들이 그 페이크에 낚여 물건들을 엄청난 고가에 매입한다.
그리고 그중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사람이 바로 사우디의 왕자.
그런 사우디 왕자가 한참을 계산기 두드려 봐도 답이 안 나오는지 결국 나를 찾아오더니 공동 연구를 제안한다.
“그렇습니다.”
공동 연구라.
지들끼리 아무리 지지고 볶아도 답이 안 나오니 내 도움을 받으시겠다?
당연히 그렇겠지.
저 갑옷은 방어력 조금 올려 주는 것 말고는 아무런 능력도 없으니까.
하지만 여기서 이걸 노골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지.
나는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공동 연구, 나쁘지 않군요. 근데 그렇게 되면 소유주인 왕자님만 이득을 보는 꼴 아닙니까?”
“연구가 완료되면 소유권의 일부를 한 회장님에게 양도할 생각이 있습니다.”
“그래요?”
“그런 의미에서 한 가지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이 갑옷을 왜 사려고 하신 겁니까? 그걸 알면 연구의 방향성이 더 뚜렷해질 것 같은데.”
이게 진짜 속내다.
공동 연구와 소유권을 핑계로 내가 이걸 왜 사려 했는지 알아내는 것.
그럼 대답해 드려야지.
애초에 답은 이미 정해져 있으니까.
“사려 한 이유? 그거야 모두 똑같은 것 아닙니까?”
“똑같다?”
“감이죠, 감.”
“감……?”
“제가 조금 특별한 건 사실이지만, 저도 사람입니다. 게이트에서 처음 발견된 물품을 눈으로만 보고 뭔지 알아낼 수 있는 능력은 없단 말이죠. 그러니 대충 봐서 마음에 드는 걸 고른 건데요.”
지금 상황상 나 역시 아무 사전 정보가 없는 게 너무나 자연스럽잖아?
그럼 철저히 그 상황에 맞게 움직여 주면 끝.
“가, 감만 믿고 지르신 거라고요?”
“예. 대박이 날지도 모르니 도박을 해 보는 심정으로 다들 돈 지르는 것 아닙니까? 저도 마찬가집니다. 덕분에…….”
나는 골치 아프다는 표정으로 저주의 펜던트를 들어 올리며 말했다.
“이런 걸 사 버렸지만.”
“그건 저랑 경쟁하다 매입하신 펜던트 아닙니까.”
“맞습니다. 예쁘기도 하고 뭔가 느낌이 좋아서 샀는데, 이게 생각보다 많이 골치 아픈 물건이더라고요.”
나는 함께 온 각성자에게 건네며 말했다.
“한번 차 보세요. 그럼 무슨 말인지 아실 겁니다.”
내 말에 왕자와 눈을 마주치며 묵언의 대화를 하던 각성자가 저주의 펜던트를 받아 들고 목에 차 본다.
“집중해 보세요. 뭔가 빨려 들어가는 게 느껴질 겁니다.”
그 말에 눈을 감고 집중하던 각성자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에너지가…….”
“정확히는 에너지가 아니라 생기? 근원? 뭐라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차고 있는 동안 미량의 무언가를 계속 빨아들입니다. 저희 같은 각성자는 그래도 괜찮지만 일반인이 착용한다면 조금 위험할지도 모를 수준이죠.”
자.
기왕 찾아온 거, 저주의 펜던트로 확실하게 끝내 볼까?
“말 나온 김에 이것도 같이 연구하시는 게 어떻습니까? 혹시 모르잖아요, 빨아들이는 대가로 아주 특별한 무언가를 제공해 줄지. 제가 매입한 가격 3,400만의 절반인 1,700만을 저한테 주시고 공동 연구를 하는 공동 소유주가 되시는 겁니다.”
되파는 걸로 나를 떠보려 왔는데 저주 펜던트를 역으로 제안받자 당황한 사우디 왕자.
“공동 소유요?”
“예.”
당황스럽겠지.
무엇이든 독식하는 걸로 유명한 내가 기껏 매입한 물건을 공동 소유로 제안한다는 건 이미 단물이 다 빠졌거나 쓸모없다는 증거나 다름없으니까.
내 말에 한참을 고민하던 사우디 왕자가 말했다.
“일단 제안은 돌아가서 면밀히 검토해 보겠습니다.”
“에이. 그냥 반띵 하시지.”
“저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닌 것 같아서 말입니다. 아무튼 유익한 대화였습니다, 한 회장님.”
그러곤 혼란스럽다는 표정으로 내 방을 나서는 사우디 왕자.
나는 그 모습을 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대충 느낌 오지? 나 지금 꽝 뽑고 있으니까 그만 따라오라고.”
내가 지금 좋아서 이걸 매입하는 줄 알아?
솔직히 이것들?
안 사도 상관없다.
그 누구도 내가 이것과 관련되어 있다는 걸 알지 못하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적극 개입 하는 건 더는 나로 인한 죽음을 경험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지겹다고, 나 때문에 죽는 거.”
마왕군과 인류 연합군 할 것 없이 시체를 언데드로 만들고 그 언데드가 다시 목숨을 빼앗는 쳇바퀴 같은 전쟁을 무려 30년이나 해 온 나니까.
이제 더는 싫다.
하물며 내 은퇴지인 지구는 말할 것도 없지.
내 은퇴는 완벽해야 한다.
그 어떤 압박과 부채감에서도 자유로운, 그저 아무 생각 없이 눈앞의 여유로움을 즐기면 그뿐인 완벽한 은퇴.
그러기 위해선 저 재앙 같은 물건들을 모두 회수해 처리해야 한다.
저것들이 처리되지 않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힐 때마다 나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으니까.
“좋아. 계속 움직여 볼까?”
* * *
처음엔 꽝을 뽑았어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계속 달려드는 불나방들.
하지만 계속 실패한 것도 모자라 내가 매입에 성공한 물건들 중에도 저주의 펜던트처럼 꽝인 물건이 많다는 걸 확인한 사람들은 나 역시 자신들과 똑같이 아무것도 모르는 처지임을 확신했고, 그다음부터 경매는 아주 순조로웠다.
“300만.”
내 말에 그 누구도 손을 들어 올리지 않는다.
그리고 잠시 후 진행자가 망치를 두드리며 말했다.
“300만에 낙찰되었습니다!”
그렇게 경매 물품을 딱 내가 생각한 적정 가격으로 매입하는 데 성공한 나.
“괜찮네.”
지금 내가 매입한 물건 중엔 위험한 물건도 있지만 진짜 괜찮은 물품도 다수 존재했다.
인류 연합군 마스터들을 위해 특별 제작 된 검부터 각종 마법 무구들.
이런 것들의 가치를 생각하면 저주의 펜던트 같은 걸 매입하느라 날린 돈을 빼고도 투자한 돈의 값어치 그 이상은 충분히 뽑을 수 있을 터.
“최소한 손해는 안 보겠다.”
이렇게 마음껏 물건을 매입할 수 있는 건 당연하게도 전부 페이크 덕분이지.
그렇게 순조롭게 경매가 진행되어 가던 그때.
“이번 경매품은 책입니다!”
보자.
무슨 책이냐.
“저번처럼 소설책 같은 거면 패스한다.”
아무래도 노획물을 뭉텅이로 집어넣다 보니 그 안에 나도 몰랐던 온갖 게 섞여 있었고, 그중엔 소설책 같은 것들도 제법 있었다.
물론 그것들도 전부 세론에서 이름만 대도 알아주는 유명 소설가가 남긴 유작처럼 보물급 가치를 지닌 책들이었지만, 그거야 뭐 지구에선 아무 의미 없잖아?
그렇기에 그런 책들은 전부 패스해 버렸다.
어차피 세론의 언어를 활용할 수 있는 마법서 같은 것들이 내 수중에 있는 이상 언어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없으니까.
“자! 이것입니다!”
그렇게 진행자의 외침과 함께 등장한 책.
“어?”
그리고 그 책의 저자명을 본 순간 나는 놀랄 수밖에 없었다.
“도리안? 도리안이 쓴 마법서네?”
도리안은 세론의 유명한 마법사였지만 그가 유명한 이유는 그의 마법 실력 때문이 아니었다.
이른바 실용학파.
보통 다루는 마법의 성질에 따라 원소학파, 정령학파 이런 식으로 학파가 갈리는데 이런 학파들의 마법사들 대부분은 마법이 고귀한 학문이라며 콧대를 높이기 바쁘지만, 그때 유일하게 실생활에 유용한 마법을 만들어 마법의 일상화를 장려해야 한다며 도리안이 창립한 게 바로 실용학파였다.
물론 그 결말은 허무하기 그지없었지만.
“그 비싼 마법을 일반 농민이 이용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실용을 내세우며 각종 마법과 무구를 개발하고 연구했지만 농민들은 그걸 소비할 능력이 전혀 없었고, 그나마 귀족들이 사용하기는 했지만 이미 수많은 시종에 둘러싸여 불편함이라곤 전혀 없이 생활하는 귀족들이기에 수요는 많지 않았다.
물론 그럼에도 도리안의 실용학파는 포기하지 않고 마법의 일상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했지만, 그런 실용학파의 도전에 종지부를 찍은 게 바로 마왕군의 등장.
마왕군이 등장하며 인류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실용학파의 연구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으니까.
결국 다른 학파의 마법사들은 목숨을 걸고 전투에 임하고 있는데 실용학파는 도움도 안 되는 실생활 관련 마법만 연구하고 있다며 비난받았고, 결국 실용학파도 울며 겨자 먹기로 전투에 참전할 수밖에 없었지.
그러다 아무래도 떨어지는 전투용 마법 실력으로 인해 모두 전사하며 실용학파의 명맥은 그걸로 끝났고.
“그게 벌써 내가 돌아오기 10년 전이었지. 그나저나 도리안 마법서가 내 아공간 안에 있었구나.”
취지는 좋았지만 시대적 상황으로 인해 몰락한 실용학파의 마법서.
그렇기에 더욱 흥미가 돋는다.
내가 네크로맨서 마법을 이용해 지구에서 거대한 기업을 만들어 낸 것처럼 지구의 시대 상황은 저런 실용학파의 마법이 활약하기에 최적화되어 있으니까.
“좋아. 저건 산다.”
* * *
그렇게 도리안의 마법서를 매입해 가져온 나는 도리안의 마법서를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이 양반 진심이었구나.”
마법의 일상화를 주장하며 실용학파를 만들었던 도리안.
그런 도리안의 노력은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
일반 마법사들은 거들떠도 안 보는 농사 관련 마법도 다수 존재하며, 그 외에도 각종 실생활에 필요한 마법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게 전부 효율적이냐 하면 그건 아니다.
“이렇게 마력 때려부으면 되기야 될 텐데, 이런 식이면 가성비가 꽝이잖아.”
이게 바로 연구자와 사업가의 차이다.
최고의 결과물만을 추구하는 연구자와 사업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업가.
그간 수많은 사업을 해 온 나이기에 딱 보자마자 감이 온다.
여기 있는 대부분의 마법은 사업성이 없다는 걸.
“그래도 시도는 좋네. 잘만 연구해서 가성비를 끌어올렸으면 세론에 마법 혁명이 불었을지도 모르겠어.”
마왕군만 아니었으면 계속 연구를 진행했을 거고, 연구를 통해 최적의 가성비를 찾아내는 데 성공만 했다면 다른 학파들과는 차원이 다른 파급력을 가졌을 거다.
그렇게 도리안의 마법서를 계속 둘러보는데 한 가지 흥미로운 마법이 눈에 띈다.
“응? 발기부전 마법?”
이런 것도 연구했어?
“오호? 발기부전 약이랑 원리는 비슷하네.”
이건 귀족들의 은밀한 수요가 제법 있었겠다.
하긴.
그나마 이런 거라도 있으니까 그렇게 이단아 소리 들으면서도 학파를 유지할 수 있었겠지.
하지만 나에겐 쓸모가 없다.
“약이 있는데 굳이 비싼 마법을 쓸 필요는 없지.”
대체재가 없는 세론의 귀족이라면 모를까, 발기부전 약이 널리고 널린 지구에선 이것 역시도 마찬가지로 사업성이 전혀 없으니까.
그래도 이걸 보고 나니 더욱더 이 마법서에 흥미가 동한다.
“혹시 알아? 지구 과학기술로도 정복 못 한 걸 마법으로 정복하는 데 성공할지?”
그렇게 도리안의 마법서를 계속해서 읽어 나가던 그때.
“…어?!”
엄청난 마법 하나가 눈에 띈다.
바로 인류가 아직까지 정복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정복이 힘들 거라 생각하는 불치병의 치료 마법.
“타, 탈모!”
바로 탈모 관련 마법이었다.
“죽은 모공을 마력으로 자극해 다시 활성화되도록 한다고?”
세상에.
이런 미친 마법을 연구하고 있었다니.
물론 이 마법은 미완성이다.
그도 그럴 게, 마법만 발달했지 세포 같은 생물학은 기초 수준이었던 세론이기에 이 마법은 그저 주먹구구식으로 이렇게 마력을 운용하면 머리가 좀 자라더라 수준으로 연구하던 거니까.
그러다 보니 마력 효율도 극악이고 적혀 있는 마법 실험 결과도 들쭉날쭉이다.
하지만 이게 지구의 생물학과 결합된다면?
“이 마법을 시전해서 모공의 변화를 관찰하는 식으로 연구해 나간다면? 가능성 있다.”
한국만 해도 천만 탈모인 소리를 들으며 탈모만 치료할 수 있다면 돈을 다발로 싸다 바칠 사람이 널리지 않았나.
그야말로 돈 냄새 제대로 풍기는 마법의 등장에 나는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세상에, 탈모 치료 마법이라니!”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고 봐야 돼.
내 물건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런 보물이 걸릴 줄이야.
마왕군 간부의 장비나 마탑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전투 무구 그딴 건 다 필요 없고, 지구에선 이게 최고다.
“도리안! 고마워! 세론은 아니지만 실용학파는 내가 이어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