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he Pro in His Past Life Sucks the Sweet Honey RAW novel - Chapter (520)
520화. 괴물들의 침공 (5) + 용들의 투쟁 (1) 이전 성녀라 자칭하던 그 어리석은 여자가 쓰던 무예.
만천억행환(萬天易行環) 가(假) 다만 조련사의 경우는 그것을 제대로 숙달한 것은 아니 다.
‘어디까지나 흉내.’
헤리얼이 성녀에게 전수할 때 감시를 위해 지켜보면서 몰래 흘려듣고 요령만 기억한 것일 뿐.
그렇기에 기술 자체의 완성도는 매우 어설프다.
그저 한 번. 그것도 궤도가 확실한 충격을 받아치는 것만이 가능하다.
뭐, 충격도 받아쳐 내는 순간 분산되어 버려서 위력도 저하되지만.
하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기에는 충분하다.
그녀가 되돌려 보낸 충격이 네렐의 거체를 때렸다.
[크허 억!]설마 튕겨 낼 거라고는 예상도 못했는지 네렐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뒤로 밀려났다.
간신히 추락하는 추태는 면했지만.
이미 그때는 조련사가 공중에서 방향을 바꿔 그녀를 향해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뇌전은…… 안 먹힐 테니.’
저 드래곤이 뇌기를 발하는 것을 보았다.
평소라면 전격을 퍼부어서 제압하겠지만 동일 속성으로 때려 봐야 먹히지 않겠지.
대신 그녀는 화염을 불러내어서 창을 여섯 개 정도 만들었다.
그대로 주저 없이 조련사는 네렐을 향해 그 창들을 쏘아 냈다.
각각 화염의 창은 저 검은 드래곤의 날개와 팔다리 등을 꿰뚫을 것이다.
네렐도 공격을 눈치챘으나 이미 반응하긴 늦었다.
“확보.”
조련사는 확신을 품으면서 슬쩍 괴조들에게 확보한 드래곤을 빼돌릴 것을 지시하려는 때.
[기가 차는군.]위편에서 들리는 불쾌한 듯한 목소리와 함께 창의 개수와 똑같이 쏟아진 얼음 덩어리가 화염의 창을 상쇄했다.
“?????? 방해.”
조련사는 다 된 작업을 방해받은 불쾌감에 눈을 부라렸고.
네렐은 조금 멍하니 위를 올려다본다.
그녀들의 위에서 새하얀 화이트 드래곤이 내려오고 있었다.
[네놈은 전혀 변한 게 없나 보군, 괴물. 여전히 추악한 짓이나 하고 다니는군.]화이트 드래곤 델네프가 추가로 마법을 준비하며 적의를 보인다.
[델…….] [이 괴물은 내가 맡지. 넌 도시로 돌아가라.] [……하지만.]자신보다 약한 혈육이 무엇을 말하는가. 네렐이 그리 말하려 하지만.
[상관 말고 돌아가. 네 할 일을 해라.]델네프는 다시 한 번 날카롭게 말했다.
아마 그녀로서는 자신보다 한참은 약한 동생을 두고 전선으로 복귀하는 게 마음에 걸리겠지.
델네프도 그쯤은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게 어쨌단 말인가.
[그리고 처음부터 이 괴물에게 볼 일이 있다. 네렐 너라도 양보할 생각은 없다.] [……알았다, 델.]네렐은 델네프를 바라보며 무언가 납득한 듯 그제야 등을 돌렸다.
“아!”
그런 네렐을 조련사가 아깝다는 듯 쫓으려 하자 델네프가 어림도 없다는 듯 아이스 브레스를 토해 냈다.
“진짜 방해!”
짜증을 내던 그녀는 잠시 후 델네 프를 올려다보고 이제야 그의 정체를 깨달은 듯 탄성을 질렀다.
“?????? 오?”
[이제야 떠올렸나 보군.]낮게 으르렁거리며 델네프는 적잖은 노기를 드러내며 조련사를 노려본다.
[한 번도 잊은 적이 없거늘.]300년 전 저 괴물에게 당한 후 그는 모든 의지를 박탈당한 채 이용당해 왔다.
그리고 우연히 에르네시아 왕국군에게 두들겨 맞아 해방된 후 몇 번이나 저 괴물의 모습을 떠올리며 이를 갈았던가.
[지금이야말로 300년 전의 굴욕을 갚아 주마!]델네프는 주저 없이 조련사를 향해 아이스 브레스를 토해 냈다.
일개, 단 한 명의 인간에게 퍼붓기에는 지나치나 싶을 정도의 냉기.
평범한 생물이라면 닿기만 해도 얼어붙어 산산이 부서질 만한 그것을 조련사는 가볍게 마법으로 막아 냈다.
그리고는 조금 전 놀랐다는 반응을 접어 두고는 이젠 별 관심은 없다는 듯 싸늘한 시선을 되돌려 주었다.
“실망. 뭔가 했더니 그때 그 드래곤?”
다른 때라면 기뻐했을지 모른다.
모처럼 놓친 컬렉션이 돌아오다니.
그러나 조련사는 지금은 흥미 없다는 듯 손을 저었다.
마치 꺼지라는 듯.
“지금은 관심 없음.”
지금 이곳이 어딘가.
그 외에도 드래곤들은 많다.
뭐, 색깔별로 수집한다 치면 가치는 있을지 모르나.
고작 그것뿐이다.
굳이 탐을 내자면 저것보다는 아래쪽에서 활약하는 저 검은 드래곤이 더 나아 보인다.
그리고 그 태도丁} 델네프의 분노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폈다.
[잘도 지껄이는구나!]델네프가 날개를 펼치자 이번에는 다수의 마법진이 펼쳐지며 그 위에서 얼음으로 된 창이 수없이 쏟아진다.
[그 뻔뻔한 태도, 후회하게 해 주마! 괴물!]“시끄러움.”
아무래도 저 새하얀 녀석을 떨어트리지 않으면 느긋하게 다른 드래곤을 사냥하는 것도 어려울 것 같다.
그제야 조련사는 자신의 주변에 포진한 괴조들을 끌어모았다.
아무래도 드래곤은 지능이 높은 편이나 결국은 도마뱀인가 보다.
300년 전 어떻게 제압당했는지도 그새 잊어버렸나.
“다시 한 번 교육이 필요.”
그녀는 다수의 괴조를 지휘하는 것과 동시에 저 화이트 드래곤을 격추시키기 위한 마법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별것 아니다.
그녀는 300년 전을 떠올리면서 가볍게 마법을 발동시켰다.
먼저 괴조들이 델네프를 향해 일제히 달려들며 그의 시야를 빼앗는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녀가 건 구속 마법이 저것을 단단히 묶고 떨어트릴 것이다.
그러나 곧 조련사는 의아함에 눈을 찡그려야 했다.
묘하게 저 드래곤이 기세가 등등했다.
“……제정신?”
처음에는 겁을 상실한 건가 싶었지만.
이내 그것이 뿜어내는 마나의 변동을 느끼고는 위화감을 눈치챘다.
[가소롭군. 새 따위가 어딜!]델네프가 사방을 향해 냉기를 뿜어냈다.
동시에 괴조들은 얼어 부서지고 그녀가 건 마법마저도 같이 박살이 났다.
마나에까지 간섭할 정도의 냉기.
단순히 냉기를 뿜어낸 게 아니라 그가 사용한 것은 일종의 사상에 간섭하는 마법이다.
인간은 감히 넘볼 수 없는 경지.
마법적으로 타고난 생물인 드래곤조차도 쉽지 않은 그 힘.
“?…”의외.”
300년 전의 그 화이트 드래곤이었다면 결코 낼 수 없는 재주다.
그 사실에 조련사의 눈에 살짝 이 채가 감돌았다.
“확실히. 예전에 잃어버린 걸 도로 회수하는 것도 나쁘지 않음.”
전생자 본연의 특성.
욕심을 드러내며 그녀는 이번에야말로 진지하게 저 화이트 드래곤을 제압할 방법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용들의 투쟁 (1)
한창 드래곤들과 침략자들끼리의 격전이 벌어지는 와중.
나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그저 알이나 부화시키면서 구경할 뿐이다.
“흐음…… 저놈들 머릿수가 꽤 많은데?”
손과 머리 한구석은 지맥 에너지를 다루는 데 집중하며 나는 힐끗 눈동자만을 굴려서 틈틈이 바깥의 상황을 확인했다.
완전히 맡기고 싶지만 어째 심상치 않다 싶었다.
만일을 대비해 파악은 해 둬야 해서 바깥에 별개로 엿보기용 사역마를 깔아 두긴 했는데.
“……어째 저놈들, 꽤 작정하고 덤벼 드는데?”
전생자들의 침공은 어느 정도 예측한 범위 내다.
그러나 설마 몬스터 대군…… 그것도 이 별에서 옛적에 멸종한 몬스터를 이용할 줄이야.
‘몬스터면 이번 상대는 그 꼬맹이인가……
달리 다른 범인은 떠오르지 않는다.
대충 어떤 기술을 썼는지도 짐작은 된다.
의외로 하는 짓이 과격하군.
아니면 그만큼 필사적이라는 건가.
그 꼬맹이는 지금 델네프가 과거의 굴욕을 되갚아 주려는 건지 직접 요격하러 갔다.
쉔은 창을 쓰는 사내와 겨루고 있다.
역시나 저쪽의 실력도 꽤 만만치 않다.
그리고 나머지는 네렐을 비롯해 젊은 드래곤들이 어떻게든 막고 있지만.
‘버겁겠군.’
수가 지나치게 많다.
의외로 쉔도 꽤 쉽게 싸움을 이끌어 나가지 못하는 눈치다.
그가 방심했다기보단 상대가 꽤 실력이 있다는 거겠지.
카두케우스는 이번에는 실력자들만을 짜서 이곳에 파견했다는 뜻이다.
나를 경계하고.
그리고 또한 저 비석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라는 뜻이겠지.
바라던 결과라고도 할 수도 있지만.
막상 이렇게 되니 성가셔 죽겠다.
‘……일단 나는 저놈의 알부터 집중하고.’
어차피 내가 할 수 있는 건 우선순위를 나누어서 서둘러 알부터 해결하는 것이다.
[위험한가.]내 작업을 지켜보던 에드렐스가 내내 침묵하던 중 무거운 한숨을 토해냈다.
[본래라면 내가 저들을 지켜야 하겠지만.]“무리 마셔, 영감님. 허세 부려 봐야 소용없거든?”
지금 그는 기력만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태다.
싸우고 싶어도 결코 싸울 만한 상황은 아니다.
“원래 늙은이는 적당히 후방에서 지켜보는 게 일이야. 만 년 가까이 지켜봤다며? 그럼 이젠 젊은것들을 지켜봐야지?”
[……그게 옳겠지.]뭐, 나도 정론으로 말하나 그게 심정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초조하겠지.
[…….]“왜?”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분위기만으로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내가 둔하진 않다.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
나도 말없이 작업만 하면 지루하다.
졸기라도 하면 큰일이잖냐?
자, 말이라도 걸렴, 도마뱀 할아범아.
“하아…… 뭔가 했더니.”
아, 역시나 그 뜻이었느냐.
나는 잠시 천장을 바라보는 시늉을 한다.
“어휴??????
노골적으로 들으라는 듯 소리를 냈다.
“가능해.”
적의 수가 좀 많긴 하나 드래곤들 측이 완전히 열세는 아니니까 내가 가세한다면 제대로 막아 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지금 내가 가면 알들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다만?”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녀석들을 위해 다른 젊은 것들이 피를 홀리게 할 수는 없지 않나.]“이 알들이 미래라며?”
틀림없이 그는 그렇게 주장했고.
내가 받아들여서 이 거래가 성립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의 질문은 그 거래를 뿌리째 흔드는 것.
“이해 못 하는 건 아냐. 하지만 내 결정에 번복은 없어.”
나도 고집은 있다.
내가 할 수 있다 해 놓고 갑자기 손을 놔 버리는 것은 프로로서의 자긍심이 용납하지 못한다.
“나는 이 알을 구하고 네놈들에게 빚을 지워 주겠다 했어. 그럼 그대로 실행할 거야.”
[…….]“그리고 조금은 젊은 것들을 믿어 봐. 이곳에 살면서 이곳을 지키는 건 저들이잖아?”
믿음이 부족하다, 이 늙은 것아.
한 번 맡겼으면 제대로 신뢰를 보내고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
“그리고 아직 뚫린 것도 아냐. 그러니까 우선은 알부터 확실하게 부화시 키고……
나는 싱긋 웃으며 그렇게 그를 달래다가.
힐끗 바깥을 살펴보고는 혀를 찼다.
“아…… 뚫렸네.”
지금 막 거인들이 성벽 한 귀퉁이를 무너트리고 건너려 하고 있다.
……역시 쪽수가 최강이네요.
거인 완전 쎄네!
그보다 내가 잘난 듯이 말하고 있는데 바로 뚫리는 건 뭐냐.
나 놀리니?
[…….]“아, 아무튼 지켜봐! 일단 얼마 걸리지 않으니까 아직 괜찮아!”
성벽이 부서지긴 했지만, 거인들은 진입하기 전에 재빨리 대응한 드래곤들에 의해 사살되었다.
아직 괜찮다.
어차피 어린 드래곤이나 암컷들은 이미 피신시켜 뒀지 않은가.
인명…… 아니, 용명 피해만 없다면 괜찮다!
다소 물질적 피해는 괜찮다.
어쩔 수 없는 데미지다!
정 뭣하면 나중에 고치는 거 지원해 주마! 유료로!
아무래도 나도 여유 부리고 있을 틈은 없을 것 같다.
나는 이제 주절주절 떠들던 입도 다물고 작업에 집중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