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Ruin A Love Comedy RAW - Chapter (417)
EP.417 히요리 문질문질해서 가게 하기 #3
히요리에게선 거친 숨소리밖에 들려오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맞이하게 된 전희 때문에 당황하기도 했거니와, 자신의 아래쪽을 만지고 있는 내 손길에 점차 쾌락이 찾아오면서 흥분했기 때문이었다.
꽈아아악…!!
자신의 겨드랑이 아래로 파고들어 밑가슴을 지탱하고 있는 내 팔을 온힘을 다해 붙드는 것.
그것이 지금 히요리가 할 수 있는 단 하나의 행동이었다.
어디서 이런 힘이 나오는지 궁금한 히요리의 악력과는 달리, 그녀의 하반신은 완전히 흐물흐물해진 상태였다.
뭐든 하려고 할 때마다, 내 손가락이 예민한 부위를 툭툭 건드려 힘을 쭈우욱 빼놨던 탓이다.
“우으…”
아직 중요한 곳은 건드리지 않았음에도, 히요리는 이미 오르가즘을 느끼고 있었다.
그건 담요 바깥으로 톡 튀어나온 그녀의 발이 움직이는 모습만 봐도 답이 나왔다.
빨간 네일이 칠해져있는 길쭉한 발가락이 시도 때도 없이 오므려졌다가 펴졌다 하는데, 그것이 애무를 받지 않고 하고만 있는 나로 하여금 시각적인 쾌락을 아주 많이 가져다주고 있었다.
“좋아?”
음순 바로 위쪽의, 약간은 볼록한 치구를 피아노 치듯 두드리던 내 물음.
그에 콧바람을 훅훅 내뱉고 있던 히요리가 잘 떨어지지 않는 입을 열었다.
“…. 이, 이상해…”
머릿속과 시야가 흐릿하고, 몸은 뜨거워지고…
심장은 빠르게 뛰는게 자기 자신은 이 기분이 뭔지 정확히는 모르겠고…
당혹스러워하는 히요리의 마음이 저 대답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 같다.
“뭐가 이상한데?”
“…..”
히요리는 더 이상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진 다리를 억지로 좁히려 노력하며, 자신이 느끼고 있는 것을 감추려고 했다.
허나 히요리가 그러면 그럴수록, 그녀의 아래쪽을 쓰다듬고 있는 손에 압력이 더 가해졌다.
“우읏…!!”
마치 반항하려는 학생을 나무라는 듯한, 가랑이 주변을 꾸욱 꾹 누르는 손길에 애틋한 신음을 터뜨리는 히요리.
그녀의 허벅지 근육이 빡 올라왔다가 유지되는 게 느껴진 나는, 더욱 깊숙하고도 은밀한 곳으로 손가락을 넣으려고 했다.
스윽.
도톰한 양옆의 살을 지나 그 사이의 갈라진 틈으로 기어가듯 움직이는 중지.
그 감각을 느꼈을까?
히요리가 온몸을 비틀며 발악을 했다.
“아, 안 돼요…! 안 돼…!”
“왜?”
“왜가 아니라…”
“싫어?”
“싫은 게 아니라 하지 말라면 좀 하지 마요…! 짜증…!”
진심으로 하는 말은 아니다.
그러나 반발이 예상외로 심하다.
브레이크 없이 악셀만 밟긴 한 터라, 저런 반응은 충분히 이해된다.
“알았어. 안 할 테니까 가만히 좀 있어봐.”
저리 말한 나는 세 손가락을 붙여 그녀의 음부 주변을 마치 로션을 바르듯 톡톡 두드려댔다.
“흐이익…! 무, 뭐해요!”
그러자 귀신이라도 본 양 까무러치는 탄성을 내뱉은 히요리가 내 팔을 강하게 꼬집었다.
다리를 마구마구 휘저으며 내 손을 떼어내려는 건 덤.
점점 쾌락이 차오르고 있는 게 눈에 보이는 그녀의 뺨에 가볍게 입을 맞춘 내가 바지 안으로 집어넣은 손을 얌전히 멈추고는 말했다.
“가만히 있으라고 했잖아.”
“후으… 후으… 거기서 어떻게 가만히 있… 햐아앙…!?”
히요리가 말을 하다 말고 높은 톤의 신음을 터뜨렸다.
내가 검지와 중지를 V자로 만들어 역방향으로 뒤집고, 히요리의 음순 양옆을 위아래로 미끄러지듯 만지작거렸기 때문.
하반신을 움찔거리는 그녀의 목소리가 꽤나 컸기에, 방음이 잘 되는 방이라고 해도 바깥까지 들릴 것 같았다.
때문에 나는 때마침 내 쪽으로 살짝 돌아있던 그녀의 입술을 내 입으로 덮쳤다.
“흐엡…!!”
당황한 것이 티가 나는 그녀의 입 안으로 밀고 들어가는 혀.
나는 저번에 차에서 했던 것처럼, 혀끝으로 히요리의 이빨과 잇몸을 느릿하게 핥으면서 아래쪽을 계속 능욕했다.
“므브믐…! 으무븝…!!”
말을 하고는 있는데 전혀 못 알아듣겠다.
음순 근처를 만지고 있는 손이 한 차례 왕복할 때마다 간헐적으로 떨림을 발하는 몸을 보아하니, 흥분이 차오를 대로 차오른 것 같다.
다행스럽게도, 히요리는 내가 키스를 해온 순간부터 상대적으로 얌전해진 채였다.
아직 온몸을 비틀고는 있었지만 애무를 하는 데에 지장은 전혀 없었고, 덕분에 내 손가락은 히요리의 가장 예민한 부위 쪽에 닿을 수 있었다.
“우븝!!!”
팬티 위로만 건드렸을 뿐임에도 격한 반응이 튀어나오는 그녀.
놀라선 순간적으로 내 혀를 깨물려고 한 듯했는데, 이건 히로인들의 공통적인 반응인가?
렌카도, 미유키도, 치나미도 이랬었지 않았나? 신기하다.
히요리의 한쪽 다리는 시트에서 약간 떠있는 상태였다.
갑작스럽게 근육이 굳어버린 결과. 보기에 굉장히 야하지만 왜인지 모르게 웃기기도 하다.
그렇게 소중한 장소를 덮고 있는 팬티의 면을 손가락으로 오므렸다 폈다 하던 나는,
“후으응…”
노곤한 콧소리를 낸 그녀의 팬티가 촉촉해지는 것을 느낀 순간, 조심스럽게 손을 움직였다.
히요리의 다리가 들어가 있는 팬티의 옆 라인 안쪽으로 침입하여 음부 근처를 만지는 손가락.
이에 그녀의 하반신이 크게 꿀렁였다.
“우으…”
기분이 좋은 건가? 아니면 두려운 건가?
둘 다 섞여있는 것 같기도 한 비음이다.
조금만 더 나아가자.
그러한 생각으로, 나는 중지를 구부려 히요리의 안쪽에 집어넣었다.
쯔윽… 하는 감각과 함께 느껴지는 내부의 후끈함.
중지를 통해 전해져오는 그 촉감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움과 동시에, 히요리에게서도 반응이 나타났다.
“웁…! 으웁…!”
여전히 내게 입술을 덮쳐진 채로, 자신의 골반을 여러 번 펄떡거렸다.
마치 오르가즘이 찾아와 경련을 하는 것처럼, 그녀는 자신이 느끼고 있는 쾌락을 여과 없이 몸으로 드러냈다.
나는 여기서 더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그저 히요리와 계속 키스를 해나가면서, 그녀의 질 주변을 보호하는 매끈한 주름만을 손가락으로 빙글빙글 돌려 만졌다.
그리고 이런 내 행동이, 그녀에게 있어선 크나큰 쾌락을 가져다준 모양이었다.
“우우읏…! 푸아…! 하, 하지 마…!”
겨우 얼굴을 떼어낸 그녀가, 온몸에 힘을 가득 주면서 저런 말을 해왔던 것이다.
간절하기 그지없는 말투를 보니, 곧 가버릴 것 같았다.
톡, 톡.
일단은 히요리의 말에 따르는 척 손가락을 빼낸 나는, 그녀의 치구를 느릿하게 두드렸다.
하지만 지금 이러한 애무가 방금의 것보다 쾌감이 큰 듯, 히요리는 벌어진 자신의 다리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꼬물대고 있었다.
“하읏…! 하, 하지 말랬잖아 내가…!”
반말을 찍찍 내뱉는 히요리가 덮은 담요에 파도가 일어나는 모습이 왜 이리도 꼴릴까.
속이 성욕으로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알았어.”
“알았다고 했잖아…! 왜 계속하는… 그, 그만…! 잠… 앗…! 앗!!”
더 이상 히요리가 버티지 못하는 게 보인다.
가기 직전까지 왔다는 방증.
그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히요리가 꼬옥 잡고 있는 내 팔에서 따끔한 감각이 일어나고 있었다.
히요리가 저도 모르게 손톱을 세워 팔에 상처를 낸 거다.
조금만 있으면 깨물지도 모르겠다.
한 차례 보낸 다음 휴식을 주고 다음 반응을 지켜보자.
판단을 마친 나는 다시금 히요리의 팬티를 젖혀, 그 안으로 손가락을 들이밀었다.
그러자 얇은 피부에 큰 자극을 얻은 그녀의 고개가 팍 치켜세워지면서, 온몸의 근육이 그대로 팽창하여 빳빳해졌다.
갈 준비를 마친 히요리의 입술에 쪽 쪽 소리를 내며 키스를 하니, 그녀가 투덜거리려다 말고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입맞춤을 받아들이려고 저러는 게 아니라, 가벼운 애정표현에 말문이 턱 막혀버리고 흥분하는 자신에 대한 한심함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잔뜩 흥분하고 있는 와중에서도 자신을 되돌아볼 여유가 있다니.
우리 히요리는 훌륭한 성적 재능을 갖고 있는 인재였구나 싶다.
흐뭇한 마음을 뒤로한 채 손가락 첫 마디를 구부린 나는 히요리의 음핵 부근을 스치듯 튕겨댔다.
안 그래도 쾌락의 끝에 도달해있는 상태에서 민감한 성감대를 건드리니, 히요리에게서 곧장 응답이 왔다.
“하아악…!!”
고양이가 하악질을 하는 것 같은 소리를 낸 히요리의 몸이 부르르 떨리고…
그와 동시에 따스한 액체가 질 안쪽 피부를 만지고 있던 내 중지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역으로 올라오려다가 중력에 의해 바닥으로 뚝 뚝 떨어지는 점성이 짙은 액체.
쏟아낸 양이 상당하다. 쾌감을 많이 느끼고, 또 많이 참고 있었다는 증거.
멈출 줄 모르고 새어나온 애액이 히요리가 입고 있는 반바지를 적시는 것을 느끼면서, 나는 마치 숙제를 끝마친 어린아이를 칭찬하는 것 같은 말투로 히요리를 다독였다.
“잘했어.”
그리고는 쇼핑백을 뒤적거려 준비해둔 수건을 꺼냈다.
그렇게 그녀의 벌어진 다리 사이와 시트에 흥건하게 맺혀있는 액체를 닦아내면서 가쁜 숨을 헐떡이는 히요리를 살피고 있던 나는 살짝 당황하고 말았다.
자존심이 마구마구 상한 듯한 그녀의 눈가 밑에서부터 광대까지, 투명하고 얇은 길이 새겨져있었기 때문이었다.
룸 안의 빛이 반사되어 희미하게 반짝이는 눈매.
그곳을 살펴본 내가 멋쩍은 듯 말했다.
“너 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