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survive restructuring RAW novel - Chapter 99
Chapter 22. 주인 없는 방(3)
직장인들이라면 꼭 한 번쯤은 받아 본다는 도수치료.
재활 치료를 할 때 집중적으로 받았었는데.
“오! 뼈가… 가볍습니다……!”
“대장님… 최고……!”
…해골들 뼈를 맞춰 주게 되다니.
내가 ‘죽음의 도수치료사’라니!
[‘뼈 커스텀’을 실시합니다!]칭호 자체는 해괴망측하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효과는 있었다.
‘이동속도, 피로회복, 방어력 10% 증가라.’
녀석들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낼 기회니까.
10%.
10이나 100 따위의 정량적 수치가 아니라 퍼센티지로 올라간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놈들이 앞으로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10%의 가치는 점점 커질 테니.
“마지막이…… 10번인가?”
“예……! 저도 어서……!”
언제 괴로웠냐는 듯 쌩쌩하게 돌아다니는 병사들을 멀리 보내고, 마지막 남은 녀석의 어깨를 붙잡았다.
[해골 병사(10번)의 뼈대를 커스텀합니다!]눈앞에 떠오른 메시지창을 신호탄 삼아, 10번의 갈비뼈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우드드드드득!
1번부터 12번 갈비뼈까지의 간격과 균형을 맞추자 들려오는 메시지.
[커스텀 진행 중. …25%, 26%.]“끄허어억……! 다 됐습니까… 대장님……?!”
“아직 멀었어.”
이번엔 두개골을 뽑고, 목뼈를 깨끗이 닦아 똑바로 끼워 넣고.
“끄으으으으윽…!”
멀쩡한 팔을 억지로 번쩍 들었다가, 그대로 뒤로 꺾었다가, 비틀어 뽑아낸 뒤 다시 제대로 끼워 넣었다.
[커스텀 진행 중. …49%, 50%.]빠득!
[커스텀 진행 중. …71%, 72%.]그렇게 어깨와, 뒷목과, 척추를 타고 내려간 허리와 다리까지 재조립을 끝냈을 무렵.
우드드득!
뚝-
우드드드드득!
뼈 소리 사이로 이질적인 음향이 들려왔다.
‘음? 방금 뭔가…….’
뚝-
되직한 물방울 따위가 떨어지는 소리.
어느새 동굴을 가득 메운 썩은 내.
그리고…….
스스스슷! 탁!
스슷! 스스스스슷-! 타닥!
바닥을 밀면서 들어오는 거대한 진녹색 몸통.
‘!!’
놈이다.
지난번, 동굴 안에 독 바른 창 촉을 함정 삼아 설치해, 지겹도록 잡은 벌레.
[‘슈퍼 밀웜’을 처치하세요!]화물차만 한 덩치의 벌레가 동굴 속을 비집고 들어왔다.
코를 찌르는 악취를 풍기며.
쿠웅-!
“대장……!”
[부대의 위기를 감지했습니다.] [해골 병사 무리가 지휘관의 지시를 기다립니다!]동굴 안으로 들어온 밀웜은 단 한 마리.
지난번에야 개체 수가 많아 머리를 써서 잡았지만, 이번엔 그럴 필요 없다.
“소환.”
놈이 몸통을 박쳐 오기 전에 처리한다.
그리 판단하고 나서려다가.
멈칫!
걸음을 멈췄다.
“대장님……! 명령을……!”
“돌격…할까요?!”
자신감에 찬 녀석들을 봐 버렸기 때문에.
“너희끼리?”
“예! 할 수…… 있습니다!”
놈들의 텅 빈 눈에서 안광이 뿜어져 나온다.
속이 뻥 뚫린 주제에, 알이 꽉꽉 들어차다 못해 터질 것 같은 마물을 상대하겠다며 기세등등하다.
허세, 과시욕, 무력을 뽐내려는 마음 따위가 아니다.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실험 대상에 지나지 않았으나, 녀석들에게도 있었던 거다.
자신을 증명하고자 하는 마음이.
그렇다면.
“전원 전투태세!”
나서지 말자.
달그락!
“1번부터 5번, 좌측! 6번부터 10번, 우측! 한꺼번에 덤빈다. 알겠나?”
“예…!”
대신, 도와주자.
가장 효율적인 길을 열어 주는 거다.
놈들이 제 능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전보다 강해진 거지?”
달그락!
“너희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
“……!”
“대장……!”
[통솔(Lv.2) 스킬의 영향으로 지휘관의 명령이 병사들의 마음을 움직입니다.]“돌격! 앞으로!”
달그라아아아아악!
“왼쪽…!”
“오른쪽…!”
둘로 나뉜 병사들이 뛰었다.
타닥! 타다다다닥! 타다다다닥!
녀석들의 발이 동굴 바닥을 박찼다.
얼기설기 얽혔으나 누구보다 딱딱한 발바닥.
그 엉성한 질주에는 망설임 따위 섞여 있지 않았다.
지켜보는 내게도 비장함이 전해질 정도.
쿠웅-!
밀웜이 몸통을 부딪쳐 왔다.
[슈퍼 밀웜의 ‘껍질 흉갑’ 획득!]흉갑으로 만들 정도로 단단한 껍질이, 측면을 파고들던 해골 병사의 텅 빈 몸에 맞부딪힌다.
뼈다귀 따위 한입에 삼킬 수도 있을 만큼 육중한 몸으로.
달그라아아악-!
그러자 부딪힌 팔꿈치부터 출렁이기 시작하는 4번의 뼈대.
“4번! 피해!”
“끄……!”
위험하다.
뼈대가 후두둑 쏟아지고 말 거다.
묵직한 망치로 애들이 만든 장난감 성을 부수는 꼴이겠지.
하지만.
“그으으으…… 끄으.”
녀석은 버텼다.
팔뼈가 부서지고 갈비뼈가 흐트러졌지만, 그럼에도 버텼다.
그 모습에 부상 이후의 내가 겹쳐 보여서.
“괜찮아!”
나도 모르게 외쳤다.
“싸우고 싶은 만큼 싸워. 돌이라도 깎아서 끼워 줄 테니까.”
“……!”
바르르!
4번이 떨었다.
밀웜에게 부딪혀서만은 아니었다.
그보단, 더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오는 듯한 묵직한 떨림.
“알겠……습니다!”
빠득-!
밀웜의 공격에 4번의 어깨뼈가 떨어져 나갔다.
하지만.
타다닥!
달려가 주워들고.
달그라아악!
뽑힌 팔을 들고 싸우는 4번.
그 모습에 감명받았는지 다른 녀석들도 점점 형형한 안광을 뿜었다.
“껍질 사이사이에 연한 살이 있어! 찌르면 들어갈 거야!”
“껍질… 사이…!”
“집중 공략……!”
3번이 삐거덕거리는 팔을 움직여 4번을 잡아당겼다.
그리고 그 틈에 집중적으로 쏟아진 검격.
깡! 까강! 푹-!
병사들의 낡아 빠진 검이 거대한 밀웜을 파고들었다.
대부분은 조준 실패로 껍질에 부딪혀 튕겨 나갔으나, 포기하지 않고 달려드는 녀석들.
그렇게 찌르고, 부딪히고, 찌르고, 부딪히는 공방이 한참 동안 이어진 뒤.
푸화악-!
짓이겨진 밀웜의 속이 터졌다.
“!!”
진물이 솟구쳐올랐다.
해골 병사들의 전신을 뒤덮으며.
한여름 음식물 쓰레기처럼 악취가 진동했으나, 녀석들은 환호했다.
“우워어어어어어어-!”
“으그그그그그극-!”
[축하합니다!] [소속 부대가 ‘슈퍼 밀웜’을 처치하였습니다!] [통솔(Lv.2) 스킬 숙련도 증가!] [+1%]해치웠다.
“!!”
“주, 죽었……습니다!”
“우오오……!”
뼈 폭탄이니 자폭이니 해 대던 놈들이 검 들고 싸우기 쉽지 않았을 텐데.
대견한 마음에 한 마디를 덧붙이자.
“잘했어.”
“대장님… 덕분……!”
[충성도가 최대치에 다다랐습니다.] [해골 병사 무리가 모든 공로를 지휘관에게 바칩니다!]2. 움직이는 적 처치 (19/50)
가만히 있던 내 실적이…….
2. 움직이는 적 처치 (20/50)
올라 버렸다.
‘……어?’
* * *
사냥을 시작했다.
몸을 사리지 않는 녀석들 덕에 거침없이 이어진 전투.
“1, 2, 3번 왼쪽 줄기! 4, 5, 6번 가운데! 7, 8, 9번 오른쪽! 10번은 내 뒤를 따라와!”
“예…!”
쌔애애애액-! 후두두두둑!
“끄아아아악……!”
거대한 녹색 기둥이 해골 병사들을 강타했다.
방어력 10% 증가 버프까지 받았음에도 후두둑 분리되어 떨어지는 해골 병사 9번.
‘버프가 없었으면 아주 아작 났겠네.’
약하다.
달리는 속도도 느리고, 힘이 없어 공격력도 변변찮다.
밖에 있는 지은 씨나 재혁이, 하다못해 여진이보다도 못한 수준.
하지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뼈가 으스러질지언정 피하지 않는 무모함.
지휘관을 향한 어리석을 정도의 믿음.
군데군데 비어 버린 몸으로도 검을 치켜드는 집요함까지.
달그락! 푹! 푸욱-!
[드로세라를 처치하였습니다!] [통솔(Lv.2) 스킬 숙련도 증가!] [+1%] [수업 시작 5시간 경과!]‘5시간이면…… 바깥 기준으로 5분인가.’
연구실에서 보낸 시간을 고려하더라도, 자정까지는 2시간 40분가량이 남았다.
그렇다면 이곳 기준으로는…….
‘160시간.’
일주일 가까운 시간.
[대상자 이은호, ‘부활(復活)’ 특전 활성화!] [완전 재생의 영향으로 회복력이 대폭 증가합니다.] [피로가 거의 쌓이지 않습니다.]부활 특전 덕에 밥 먹을 시간도, 잠잘 시간도 필요 없는 온전한 시간이 내겐 남아 있었다.
‘11시까진 돌아가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그렇게 계산을 마친 뒤.
우우우우우우우웅-!
병사들을 이끌고 거대 벌의 군집지로 들어섰다.
수천의 거대 벌들의 프로펠러 같은 날개를 진동하는 굉음.
내 몸은 물론이요, 지면까지 떨릴 정도였으나.
“버, 벌 떼가……!”
“침착해. 천천히 가자.”
“알겠…습니다!”
할 수 있다.
이번엔 머릿수도, 시간도 많으니까.
타닥-!
조심스레 다가섰다.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빠르게 펄럭이는 놈들의 날개.
우우우우우우우웅-!
귀만 먹먹한 게 아니다.
날갯짓에서 폭풍 같은 바람이 휘몰아친다.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강해져, 몸이 밀려날 정도.
우웅! 우우우웅-!
미세한 인기척을 느낀 걸까.
벌집을 지키고 선 거대 벌 몇몇이 이쪽으로 몸을 돌린다.
하나, 둘, 셋.
총 세 마리.
“세 조로… 나눌까요… 대장님……?”
1번이 물었다.
어떻게든 저들끼리 상대해 보려는 눈치다.
셋씩 흩어져서 한 마리씩 유인할 생각까지 한 건가.
“대견하긴 한데, 아직은 무리야.”
거대 벌은 식충식물과는 급이 다르다.
지난번 석청을 들고 도망칠 때 확실히 느꼈다.
가속을 쓰고도 겨우 도망쳤을 정도로 엄청난 속도.
게다가 시꺼먼 극독이 뚝뚝 떨어지는 독침은 찔러도, 찔러도 뽑히지 않는 강철이었다.
그 덕에 쳐들어온 적에게 독침을 아낌없이 찔러 넣을 수 있었지.
밀웜을 선인장으로 착각할 정도로, 아주 아낌없이.
그러니까 내 말은.
“소환.”
내가 나서야 한다는 소리다.
사락-!
펼친 손바닥 위로 바람이 불었다.
더운 날, 입안에 얼음을 문 누군가가 시원한 숨을 불어넣는 느낌.
한 가닥 실바람이 선이 되고, 희끄무레한 덩어리가 되고, 마침내 가늘고 긴 막대가 되어.
파앗-!
이글거리는 금빛을 뿜어내는 화살이 되었다.
▣ 복원된 브라흐마스트라
– 고대 신이 사용했다고 알려진 화살.
지정한 상대를 끝까지 따라가 공격한다.
……
이로가 연옥에 떨어진 뒤, 완전한 내 것이 된 무기.
우우우우우웅-!
우우우우웅-!
우우우우우우웅-!
세 마리 벌이 세찬 기세로 쫓아온다.
모터처럼 휘몰아치는 날개바람에 앞으로 고꾸라질 것만 같다.
달그락!
“6번……!”
“먼저… 가십시오……!”
이미 병사 한 놈은 넘어진 지 오래.
“1번! 6번 챙겨!”
“예…!”
“나머지는 한 놈만 유인해. 두 놈은 내가 맡는다!”
이번엔 내 차례다.
“활성화!”
【‘복원된 브라흐마스트라’를 활성화합니다!】
【대상을 선택하세요!】
파아아아아앗-!
내 말에 감응한 화살이 떠올랐다.
화살촉과 꼬리를 감싸고 너울거리는 환한 빛.
그 번쩍임에 잠시 넋을 빼앗겼다가.
“저 벌! 뚫어 버려!”
황급히 외치고는 뛰었다.
그러자 푸른 창이 팟 떠오름과 동시에 솟구치는 화살.
【ACTIVATE!】
쌔애애애애애액-!
화살이 날아갔다.
벌의 복슬복슬한 머리 아래, 내 몸만큼이나 커다란 눈을 노리고.
‘빨라!’
나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
옆의 놈을 향해 달려가던 것도 순간 잊어버릴 정도의 위력.
빠르다.
가속으로 30배를 돌린다 해도 무조건 피할 수 있다 장담하기 어려운 정도.
‘저게 만약 적의 공격이었다면…….’
섬찟!
공기를 종이처럼 찢고 날아간 화살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동시에, 저 화살이 찢어 버린 가엾은 개체가 내가 아님에 안도했고.
콰드드드득!
번쩍이는 화살촉이 벌의 오른쪽 눈을 깨부수고 들어간다.
푸우우욱-!
그렇게 껍질과 신경과 점액이 가득한 몸을 그대로 관통해서.
[축하합니다!] [무소불위의 전투호위병, ‘거대 호박벌’을 처치했습니다!] [최초 처치 보상이 지급됩니다.] [‘거대 호박벌의 독침’ 획득!]쾌속의 화살이 벌의 위용을 앞섰다.
그리고 그 승리는, 온전한 나의 것이 되었고.
[해골 병사 무리가 한계를 뛰어넘은 성과를 지휘관의 공로로 돌립니다!] [통솔(Lv.2) 스킬 숙련도가 크게 상승합니다.] [+10%] [최초 처치와 강의실 효과로 기초 검술(Lv.3)의 숙련도가 크게 상승합니다.] [+10%]쏟아지는 메시지에 기뻐하긴 이르다.
왜냐하면.
〔수업 목표(이은호)〕
1. 뿌리 내린 적 처치 (1/100)
2. 움직이는 적 처치 (20/50)
3. 날개 달린 적 처치 (1/10)
이제 겨우 한 마리를 잡았을 뿐.
아직 멀었다.
“가속!”
* * *
[수업 시작 9시간 경과!] [수업 시작 15시간 경과!] [수업 시작 22시간 경과!]하루가 지났다.
3. 날개 달린 적 처치 (10/10)
거대 벌 10마리를 겨우 다 채웠다.
[수업 시작 30시간 경과!] [수업 시작 39시간 경과!] [수업 시작 47시간 경과!]이틀이 지났다.
1. 뿌리 내린 적 처치 (27/100)
동굴 근처에 있는 드로세라를 모두 짓이겨 버렸다.
“허억…… 괜찮으십니까…… 대장님……?”
“후…… 괜찮아. 너희는?”
“멀쩡……합니다!”
그렇게…….
[수업 시작 73시간 경과!]3일하고도 한 시간이 더 지났을 때.
[기초 검술(Lv.3) 스킬의 숙련도가 최대치에 도달했습니다!] [‘기초 검술’ 스킬 레벨이 상승합니다. (Lv.3 → Lv.4)]스킬 레벨이 상승함과 동시에 검을 내렸다.
“오늘은 이 정도로 하자.”
“알겠습니다……!”
오늘만 날은 아니니까.
“대장님… 안 계실 때…… 다 잡아 버리겠습니다…!”
게다가 남은 목표를 저들끼리 채워 두겠다며 호언장담하는 녀석들도 있고.
“무리하진 말고. 아까 알려 준 거, 잊지 않았지?”
“예! 첫인상… 중요……!”
“그래.”
그렇게 동굴로 돌아가는 동안, 저 멀리서 익숙한 얼굴이 다가왔다.
[허…… 어디까지 하나 싶어서 지켜봤는데. 아예 여기 터를 잡지 그래?]나를 쏙 빼다 닮은 얼굴을 절레절레 흔들며.
“아, 안 그래도 부르려고 했는데. 마침 잘 왔네.”
[우습군. 누가 누굴 부른다는 거지?]이름 없는 조교.
놈이 찾아왔다.
아주 적절한 타이밍에 말이지.
“얘들 좀 맡아 주라.”
[맡아 달라니, 그게 무슨…….]“목표 다 채우고 가고 싶은데, 내가 좀 바빠서.”
[설마…… 저 해골들을 맡아 달라는 소린 아니겠지?]조교가 황당하기 그지없다는 듯 혀를 차며 머리를 쓸어 올렸다.
설명을 원하는 눈치였으나, 내가 시간이 좀 없어서.
“가끔 들러서 죽었는지 살았는지만 살펴보면 될 거야. 내가 잘 얘기해 뒀어.”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맞지, 1번?”
조교의 말허리를 잘라먹고, 대신 1번에게 물었다.
그러자 시킨 대로 씩씩하게 답하는 녀석.
“맞습니다……! 소대장… 훈련병, 교관님께 인사… 올립니다!”
[뭐 하는 짓이지, 지금?]“일동…… 경례!”
달그락-!
“필…승!”
거기다 각이 제대로 잡힌 경례까지.
“됐지? 그럼 먼저 나가 볼게.”
[?!]스윽!
어느새 도착한 동굴 안, 철문의 차가운 문고리를 돌렸다.
“잘 지내 봐. 친구라고 생각하고.”
달칵!
“심심하면 검술도 좀 가르쳐 주고. 어때?”
[자, 잠깐! 진짜 이놈들을 두고 간다는 거냐?!]열린 문 틈새로 놈의 말소리가 멀어졌다.
“잘 좀 키워 봐.”
[이 미친……!]파앗-!
[수업 종료!] [대상자 ‘이은호,’ 복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