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a genius guitarist RAW novel - Chapter 20
불타오르는 본선 (2)
콩쿠르는 오후2시에 시작된다. 오전과 점심은 참가자들이 리허설을 하는 시간이다.
구석에 놓여 있는 기타 앰프와, 중앙의 피아노. 그리고 드럼.
모든 학생들이 단 하나의 무대를 사용하기 때문에 딱히 정갈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각 분야가 상세하게 나뉘어 있는 대회라면 모르겠지만 이렇게 뭉뚱그려 다 같이 연주하는 대회의 환경은 그리 좋지 않았다.
더군다나 이곳은 원래 공연장으로 쓰이는 곳이 아니다.
그야말로 다목적 홀.
나는 단 한 번 주어지는 리허설을 무사히 끝마쳤다.
최유진이나 도현이, 소이도.
유일하게 리허설을 거부한 것은 김태현뿐이었다.
대체 뭔 깡이지?
“마샬 mg100인가 ···”
“학원에 있는 것 보다 안 좋네 ···”
“그러게.”
마샬 mg100은 트랜지스터 앰프로서, 적은 돈으로 큰 소리를 내고 싶을 때 주로 사용되는 놈이다.
합주할시의 볼륨은 충분하다. 사운드 퀄리티도 비교적 나쁘지 않다. ‘동 가격대’ 제품들과 비교한다면 평타는 친다.
“흠 ···”
내 옆에는 김태현이 쭈그려 앉아 앰프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었다.
“앰프 드라이브 쓸 거야?”
“난 쓰려고.”
“난 안 써야겠다. 이펙터 드라이브 퀄리티가 좀 더 좋을 것 같아.”
난 톤에 대해 고민했다. 저 멀리서는 성예린이 격하게 다리를 꼬며 우리 둘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냥 대충해~ 태현이 넌 멀티이펙터로 세팅해 놨잖아.”
“그럴까?”
“김수재 쟤는 강박증 있는 것 같아.”
“에이, 꼼꼼한 거야 예린아.”
사람 좋은 얼굴로 웃는 김태현.
일렉기타는 나, 김태현, 소이, 최유진 포함 11명이다.
큰 대회는 예선에 본선에 결선까지 뇌절이 이어지지만, 여기는 어디까지나 지역대회.
다만,
피아노, 관악, 현악, 성악, 실용 중에서 관악과 성악은 일정이 다르다.
아마 어제가 본선이었다고 했지. 오늘 수상만 같이 한다.
두 분야는 나랑 접점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
“··· 피아노라 ···”
가장 많았다. 열다섯 정도.
드럼이 가장 적고, 그다음은 베이스, 바이올린, 기타, 피아노 순이다.
본선 진출자 수가 제각각인 것은 어느정도 절대평가 요소가 있다는 뜻일까.
“야, 김수재. 같이 밥 먹을래.”
“난 다른 애들이랑 먹어야 돼.”
“아쉽네.”
학원에서 몇 마디 나눴다고 전생의 기억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처음 보는 애를 구수하게 비꼬는 인성이라니. 너무 어울리기 싫잖아.
나는 대기실로 쳐들어가서 도현이를 불렀다.
“밥 처먹으러 가자.”
“나 누나 온댔는데 너도 가실?”
“레알? 뭐 먹는데?”
“추어탕.”
“응 혼자 먹을게.”
난 추어탕을 싫어한다.
우리 부모님은 시작시간 맞춰서 오신댔는데.
난 어쩔 수 없이 대기실에서 나와 주변을 탐색했다. 소이가 보인다.
근데 소이의 부모님도 보인다.
지긋이 –
몇 초 동안 강렬한 시선을 보내자 소이의 레이더에 내가 잡혔나 보다.
“수재야 안녕.”
“안녕~”
“친구니?”
“아, 같은 반이에요 ···”
저번에 봤던 아줌마는 아니네.
그냥 온몸에서 부티가 좔좔 흐른다. 우리 엄마는 저런 밍크코트 같은 거 없던데.
나는 소이 부모님을 보며 가슴 한구석이 아팠다.
“수재라고 했지? 반갑다~”
아줌마는 싱긋 웃으며 나에게 대답했다. 웃는 모습이 묘하게 소이와 닮았다.
부자들은 뭔가 서민한테 모질게 대할 것 같았는데.
역시 사람 바이 사람인가.
“점심 먹으러 가려고?”
“아, 네.”
“다른 친구들은?”
“먼저 갔어요.”
타이밍에 좋게 나를 발견한 최유진도 손을 휙휙 저으며 다가왔다.
“야 김수재 밥먹으러 가···자.”
미묘한 분위기를 눈으로 읽는 최유진. 아까보다는 다크서클이 좀 줄어든 것 같네.
“그래. 가자.”
나는 그리 말한 뒤 소이를 지긋이 쳐다보았다.
남녀 둘이 먹으러 가는 것도 아니고 다른 친구까지 껴서 가는데 과연 딸을 보내줄까.
“다녀오거라. 몸에 나쁜 건 먹지 말고.”
“네 ···”
소이는 고개를 끄덕인 다음, 부모님 품을 벗어나 나를 따라나왔다.
근데좀 어색하다.
“너희 둘 처음 보는 사이냐?”
“아니. 지나가다 본 적 있어.”
“대화 나눈 적은?”
“이번이 처음인데?”
최유진 유쾌하다. 낮가림도 별로 없다.
별 문제 없겠지.
“백소이라고 했지? 너 저번에 기타 잘 치더라.”
“아··· 응. 고마워 ···”
“와 목소리 뭐야~ 귀 간지러워~”
꺄르르르.
최유진은 뭐가 웃긴지 입이 귀에 걸렸다.
친구로서 합격점인가 보다.
소이는 역시 은근히 낯을 가린다.
우리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무난한 김밥천국에 가기로 했다.
김밥천국은 역시 제육덮밥이지. 곱빼기로.
“그렇게 먹고 연주할 수 있겠어?”
“물론.”
“졸릴 것 같은데 ···”
회귀 전에는 술쳐먹고 공연도 많이 했어.
원래 지하 클럽이란 게 그런 분위기지.
제육덮밥 따위가 내 연주를 박살 낼 수는 없다.
“어, 저거 하민서 아니야?”
김밥이랑 국물을 깨작거리던 최유진이 창밖을 가리켰다.
“민서다 ···”
“진짜네?”
양복을 차려입은 젊은 여자 한 명과 카메라를 든 남자 한 명.
그리고 하민서.
그들은 서로 얘기를 주고 받으며 시민회관 쪽으로 걷고 있었다.
‘하민서 리허설은 안 봤는데.’
친구들 것만 보면 됐지 뭐하러 보나. 눈 마주치기 싫어서 그냥 패스했었다.
“따라갈까?”
“그럴까?”
“위, 위험할 거 같아 또 뭐라하면···”
“에이, 그래도 가자.”
난 제육덮밥을 입에 털어 넣었다. 최유진은 원래 입맛이 없어 보였고, 소이는 우동 국물을 급하게 들이켰다.
“케헥 ···”
“어우야. 천천히 먹어.”
사실 미행이라 할 것도 없었다.
가는 방향이 같으니까.
“네 ··· 그럼 이번주 중으로 부탁드립니다.”
“걱정 마세요. 최대한 빨리 편집해서 올려 드릴 테니까.”
“그··· 선생님, 기자분은 오늘 방문하시나요?”
“박기자님이 오신다고 했는데 잘 모르겠네요. 왜, 이 근처 경연대회랑 일정이 겹치잖아요?”
“그런가요···”
하민서는 입을 꾹 닫고 있었지만, 정장 입은 여자는 서류 같은 것을 들고서 열일 하는 것 같았다.
“누구야?”
“몰라. 카메라 들고 있는 거 보니까 사진기사인가?”
“마이크··· 달려있는데?”
“그럼 동영상이네. 유튜버?”
짐작가는 바가 없었다.
재미없는 콩쿠르 찍어봤자 조회수도 안 나올 텐데.
노동 대비 시간 효율이 너무 안 좋지 않나.
“채널에 올라가면 조회수는 어느정도 나오나요?”
난 하민서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다.
“글쎄요 ··· 알고리즘에 따라 다르긴 한데, 아마 하민서씨 같은 경우에는 기본 5만 이상이라고 봅니다.”
하민서의 얼굴이 밝아졌다.
5만 조회수.
역시 유튜버인가.
전문적으로 음악 공연 같은 거 촬영하는?
그게 돈벌이가 되나?
“이거 봐봐.”
최유진은 핸드폰을 나에게 내밀었다.
“버스킹?”
“잘생기거나 예쁜 애들은 다 조회수가 높아.”
“저 사람이 유튜버면 ··· 찍어달라고 부른 건가?”
“몰라.”
“민서는 ··· 소속사 들어갔대.”
“아, 맞다.”
나도 동생한테 들은 적 있다. 중학교 때 소속사 캐스팅을 받았다나 어쨌다나.
최유진은 눈을 크게 뜨더니 ‘이해했다’는 표정을 지으며 안경을 스리슬쩍 올리려 했다.
너 지금 렌즈꼈잖아.
손가락에 걸리는 게 없자 무안한지 앞머리를 괜히 정리한다.
“흐흐, 다 알겠어. 하민서는 지금 마케팅중이야.”
“마케팅?”
“하민서가 유명인이었다는 건 같은 중학교 나와서 나도 잘 알아. 겨울방학 때 소속사 들어갔다는 소식도 반 친구들한테 들었거든?”
“너 반에 친구도 있냐?”
“닥쳐, 너보다 많아. 소속사 입장에서는 우선 애를 띄워야 되잖아? 막 가수 같은거 시키려면.”
“그렇지.”
나랑 소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서 최유진의 뇌피셜을 감상했다.
“그러니까, 저런 유튜버한테 부탁하는 거야. 광고 느낌 안 나게. 기타도 잘 치는데 얼굴까지 예쁘니까 이름 퍼트리기 좋을걸.”
“···흠.”
난 전생의 기억을 떠올렸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은 비교적 채널이 빨리 큰다.
나는 못생긴 편은 아니지만 엄청 잘생긴 편도 아니다.
뭔가 색다른 게 없을까 싶어 옷 대신 박스를 입고 기타를 쳐보아도 조회수는 제자리걸음이었다.
“몰라, 알 바냐.”
“그건 그래.”
나랑은 상관없다.
기억에 없는 걸 보니 하민서는 결국 못 뜰 거다.
나는 대기실로 돌아갔다.
대회 순서는 대략 클래식기타- 일렉기타 – 드럼 – 베이스 – 피아노- 바이올린 이다.
일렉기타가 두 번째.
얼마 안 남았구만.
덜덜덜덜덜-
대기실에 있는 아이들은 몇 명 빼고 죄다 손을 떨고 있었다.
나는 괜히 긴장을 풀어보려 도현이, 소이, 최유진에게 농담 따위를 건넸다.
저 멀리 홀에서 박수소리가 들려온다. 아마, 하민서를 향하는 갈채일 것이다.
“일렉기타 1번부터 4번까지 대기하자~”
나는 진행요원을 따라 무대 뒤편으로 걸었다.
엄마 아빠 오셨으려나?
생각해보니, 회귀 전에는 연주를 들려 드릴 일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좋아하셨으면 좋겠다.
AZ의 free wing
-너 진짜 그 곡 치겠다고?
-잉베이 곡 칠수 있잖아. 블랙스타가 더 낫지 않아?
내가 곡선정을 했을 때, 주변인들의 반응은 대강 이러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 곡은 어렵지 않다.
그나마 어려운 구간이래 봤자 아주 짧은 속주뿐이다.
‘어렵지 않다··· 라.’
타브만 있다면 방구석 중수쯤 실력이라도 하루만에 카피가 가능할 것이다.
근데 ···
어렵다.
-진심이냐? 그냥 8,90년대 속주 기타리스트들의 곡이나 연습하는 게 좋을 텐데. 다시 생각해 봐라.
윤대혁 선배의 반응이었다.
이 곡은, 지금으로서는 나온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곡이다.
하지만 멜로디가 워낙 좋기에 기타리스트들 사이에서 알음알음 입소문을 타고 있을 것이다.
내가 이 곡을 치겠다고 했을 때 유일하게 긍정을 돌려준 사람은 나선생님 뿐이었다.
-요즘 곡이구나. 나도 들어봤는데 아주 괜찮아. 수재 네 재능이 빛을 발할 거야.
쉬운데 어려운 곡.
그 이유는 ···
“다음 차례는, 일렉기타 4번 김수재 학생입니다.”
나는 사회자의 부름을 듣고서 계단을 올랐다.
생각을 하느라 전 번호 참가자들의 연주 따위는 기억이 잘 안 난다.
입시로 유명한 곡을 쳤던 것 같은데.
다목적 홀에 가득 찬 사람들.
세 대쯤 비치된 카메라.
남녀노소가 뒤섞인, 목적성 없는 대중들.
나는 또 무대에 섰다.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공연 경험이 있어서 그런 걸까. 아니면 내가 무대 체질이어서일 수도 있다.
수 백명의 눈이 나를 바라본다.
호기심, 따분함, 기대감.
나는, 어느새 내가 있는 곳이 무대의 맨 앞이라는 걸 눈치챘다.
“허.”
내가 처음 사람들 앞에 섰을 때 어땠더라?
이렇게 앞으로 나왔던가?
아니다.
나도 떨었다.
손은 막 부들부들 떨리고, 굳고.
머리속은 하얘져서 사회자가 묻는 말에 어버버 대답도 못 했다.
이렇게 당당히 고개를 치켜들고 관중과 마주하는 게 힘들어 자꾸만 뒤로 빠지려고 했다.
“수재 힘내라!”
“잘해!”
어머니와 동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내가 긴장한 줄 아는 모양이다.
나는 피식 웃음을 지으며 앰프와 이펙터를 세팅했다. 아까 리허설을 하면서 어떻게 세팅해야 단단하면서도 살짝은 날카로운 소리가 날지 생각해 놓은 참이다.
“다 됐어요.”
“네, 수재 학생 세팅이 다 됐다네요! 곡은 AZ의 free wing 입니다. 자유로운 날개. 좋네요.”
나는 비치된 접이식 의자를 저 멀리 치워버리고 그 자리에 바로 섰다.
이렇게 혼자 서 보는 것은 더 오랜만이다.
-지이이이이잉
리버브와 딜레이, 오버드라이브가 강하게 들어간 일렉기타 특유의 날카로운 소리가, 시작을 알렸다.
초반부는 느리다.
아주 느리다.
Bgm으로 깔린 선명한 피아노 음과 거칠면서도 부드럽게 흘러나가는 멜로디 진행.
이 곡은 쉬운데 어렵다.
제대로 된 비브라토와 밴딩으로 감정표현을 하지 못한다면, 진짜 아무것도 아닌 곡이 되어버린다.
느리고, 어려운 테크닉도 없고, 기본이 중요한 곡.
나는 피아노의 리듬에 맞춰 아주 천천히, 박자를 씹지 않게 주의하면서 기타를 튕겨 나갔다.
때로는 살살, 강조할 부분은 더 세게.
더 강조할 부분은,
키아아아앙-
배음이 크게 오르지 않은 하모닉스가 울려 퍼졌다.
소근소근 –
눈앞의 관중들은 기타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다.
그러니 확실히 이해시켜야 한다.
이곡의 이름.
자유로운 날개.
그 의미를, 바보라도 알 수 있도록 연주해야 한다.
초반의 암울한 듯한 분위기는 중반에 들어서 환기된다.
마치,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 날개를 얻은 남자를 표현하듯 말이다.
지이이잉-
나는 눈을 감았다.
비가 오는 들길이었다.
번개가 내리치고, 강풍이 불어 나를 쓸어내리려 한다.
흙과 자갈은 신발에 들어가서 나의 피부를 찔러댔다.
하지만, 그럼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꿋꿋이 길을 벗어나지 않는 한 남자가 눈앞에 보였다.
단순히 내 상상 속의 인물이다.
왜 이런 광경이 갑자기 내 머릿속에서 튀어나왔는지 모르겠다.
곡이 그리 이끌었다.
나는 계속해서 피크를 튕겼다.
그리고 연주에 감정을 욱여넣었다.
기쁨도, 슬픔도, 분노도 아닌.
희망이라는 감정을.
“잘치는데요?”
“카메라 돌아가고 있어요?”
“··· 예.”
“녹음본은 나중에 달라고 하죠. 앰프 마이킹 되어 있을 거예요.”
나는 그 남자에게 달려갔다.
어떻게든 따라붙으려 했지만, 숨이 턱턱 막혀서 손에 잡히지 않는다.
실눈을 뜨니 검은색 지판이 비쳤다.
무의식적으로 짧은 속주를 하는 나의 손가락들.
그러니까, 이것은 환상이다.
곡이 만들어낸 환상.
공간을 타고 흐르는 기타의 선율과, 평소에는 절대로 걷고 싶지 않을, 비가 내리치는 들길.
나는 계속해서 그의 뒤를 밟았다.
이 환상 같은 상상을 보는 것도 곡이 끝날 때 까지다.
풀에 피부가 쓸리고, 고통이 밀어닥친다.
하지만 나의 다리는 멈추지 않았다.
상상속에서 숨을 헐떡이니 입에서 피맛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다.
한참을, 정말 한 참을 걸었을 때일까.
남자는, 우뚝 그 자리에 섰다.
그리고서 천천히 뒤를 돌았다.
“···.”
뭐야.
거울에 비치는 것보다 잘 생겼잖아.
역시 상상은 상상이라니까.
‘나’는 나에게 엄지를 치켜세웠다.
뒤를 돌아보니, 발자국은 내 것뿐이었다.
손가락이 멈췄다.
잔잔한 아웃트로 피아노 소리만이 고막을 두들겼다.
“···.”
건조했던 손에 왕창 식은땀이 흘러나왔다.
사회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마이크를 들고 입만 뻥긋거린다.
곡이, 끝났다.
덮쳐오는 정적.
숨소리도 들리지 않는 고요함.
짝-
가장 처음 손뼉을 친 사람은, 멍하니 나를 바라보고 있던 동생 세연이였다.
짝짝짝짝짝짝-
우레같은 박수소리가 다시 하여금 나를 맞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