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became Hitler RAW novel - Chapter (360)
360
미국의 경제제재가 시작되자 쿠바 경제는 순식간에 말라죽기 시작했다.
대놓고 말은 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쿠바와 교류하는 국가는 재미없을 거라고 사방팔방에 경고의 눈길을 쏘아 보냈고 미국의 심기가 대단히 불편하다는 것을 캐치한 남미 국가들은 쿠바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유럽은 애초에 쿠바와 별 교류가 없었고 아시아 국가들 역시 먼 쿠바와 교류하는 일이 극히 드물었다.
경제가 곤두박질치자 자연스레 사람들의 생활 역시 개판으로 변했다.
독재자가 물러나고 진정한 인민의 세상이 왔다고 기뻐하던 쿠바인들은 경제가 개판으로 변하자 없는 살림에 풀칠하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었다.
허나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도 삶은 더 어려워져만 갔다.
가장 먼저 화폐가 휴지조각이 됐고 생필품이 부족해졌다.
정부에서 집단농장을 운영하여 농업생산을 장려했지만, 미국의 강력한 경제제재로 인해 사람들은 늘 끼니를 걱정해야 했다.
빵 하나, 감자 한 톨이 어마어마한 가격에 거래되었고 고기나 과일은 구경조차 힘들어졌다.
식량뿐 아니라 의약품도 문제였다. 사람은 평생 건강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병에 걸리거나 일을 하다가 다치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병원에 들르는 일이 생긴다.
그리고 병원에서는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상시 구비해둔다. 그런데 그 약이 없다면?
경제제재도 문제지만, 쿠바 내부의 적들도 그에 못지않았다.
대다수 쿠바인은 카스트로 정권을 지지했지만, 카스트로 정권에게서 ‘적대계층’으로 분류된 반공 인사들, 지주 계층은 카스트로 정권에 맞서 게릴라 투쟁을 전개했다.
당연히 이들을 지원하는 국가는 미국.
미국과 쿠바 사이는 악화일로로 치달았고, 두 나라는 국교를 단절했다.
국교를 단절했어도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 쿠바가 국교단절을 선언하자 미국은 기다렸다는 듯이 제재를 더욱 강화했고 쿠바 경제는 숨을 쉬지 못해 사지가 썩어 문드러지기 시작했다.
“이래서는 안 됩니다!”
“이대로 가다간 전 국민이 모조리 굶어 죽고 말 것이오!”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그러니까 그 대책이 뭐요? 나도 듣고 싶소이다!”
쿠바에 진출한 미국 소유의 회사들이 가진 재산을 국유화하면 당연히 미국이 불편해할 것이란 사실을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하지만 미국의 경제제재가 이 정도로 독할 줄이야.
쿠바는 연일 미국을 비난하면서 제 나름대로 살 방법을 강구했지만, 아무리 머리를 감사고 끙끙거려도 도통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전보다 훨씬 엄격해진 배급제와 암시장 단속, 부정부패자에 대한 처벌 강화 및 사형으로도 쿠바인들의 삶은 나아지질 않았다.
“지금이라도 미국에 빌어야 합니다.”
“모두 다 굶어 죽기 전에 서둘러 협상에 나서는 것이-”
“제정신이오? 미 제국주의자들과 협상을 하자고?”
“지금 고개를 숙이면 우리는 다시 놈들의 노예로 돌아가고 말 것이오!”
“생각해보시오! 양키들이 단순히 고개 숙인 것에 만족하겠소? 우리가, 인민들이 이뤄놓은 모든 것을 다시 수포로 되돌리려 할 것이오!”
“젠장, 그럼 어쩌자는 거야! 이대로 다 굶어 죽자고?”
“일단 살아야 할 거 아니냐, 이놈들아!”
제재가 계속되자 카스트로 정권 내부에서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목소리들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제 어쩌지, 피델?”
“…….”
절친 체 게바라의 물음에 카스트로는 말없이 시가만 뻑뻑 피워댔다. 시가 끝부분이 타들어 갈 때마다 그의 속도 새까맣게 타들어 갔다.
미국이 반발하리라곤 당연히 예상했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을 건드리지 않고선 개혁을 진행할 수 없었다.
만약 그가 미국 기업들을 그대로 놔뒀더라면 개혁은 지지부진했을 것이고 민중은 변하지 않는 삶에 실망하며 혁명에 회의를 가졌을 것이다.
그렇기에 카스트로는 미국과의 정면대결이라는 위험을 감수하며 개혁을 진행했다.
그러나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경제는 혁명 전보다 더 나빠졌고 인민들의 삶은 나날이 피폐해지며 미국의 제재는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미국의 지원을 등에 업고 날뛰는 반동분자들은 또 어떻고.
“……인정하기 싫지만 아무래도 양키들과 협상에 나서야 할 것 같네.”
카스트로가 억지로 내뱉듯이 단어들을 끄집어내자 체 게바라도 덩달아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카스트로의 말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래야겠지. 양키들이 이 정도로 발 빠르게 움직일 줄이야.”
“망할 돼지 새끼들 같으니.”
대놓고 쿠바의 목을 조르는 거만한 양키들과 한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카스트로는 구역질을 느꼈다.
허나 어쩔 수 없었다. 이대로 간다면 쿠바는 버티지 못하고 폭삭 주저앉을 운명이었으니.
자존심은 잠시 접어두고, 우선은 살 도리부터 찾아야 했다.
그러나 미국은 단호했다.
“몰수했던 기업들의 재산을 한 푼도 빠짐없이 반환하시오.”
“체포한 우익 인사들을 모두 석방하고 정치의 자유를 보장하시오.”
“미국-쿠바 관계를 파탄 낸 카스트로는 책임지고 공직에서 물러나시오.”
쿠바가 협상을 요청해오자 이에 응하기는 했지만, 미국은 결코 자신의 역린을 건드린 쿠바를 봐줄 생각이 없었다.
지금 제대로 밟아놓지 않는다면 쿠바는 다시 미국과 맞먹으려 들 것이다.
이럴 때 자기 주제를 알게 해줘야지, 나중으로 미루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이건 사실상 내정간섭이 아닌가!”
“빌어먹을 양키 놈들은 쿠바를 이번 기회에 식민지로 만들 생각이오!”
쿠바 입장에서 미국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지 않소?”
“우선은 양키들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나중에 생각하는 것이-”
“지금 뭐라고 했소? 이 나라를 양키들에게 넘기자고?”
“쿠바는 쿠바 인민들의 것이지 거만한 양키들의 나라가 아니란 말이외다!”
현실을 생각해 일단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그보다 훨씬 거센 반대 앞에 사라졌다.
협상의 가능성이 차단되자 카스트로는 국제사회에 호소하기로 했다. 쿠바 단독으로 미국에 맞서기엔 힘의 차이가 너무나 명확했기에 국제사회의 목소리라도 빌리자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쿠바가 지지 요청을 해왔습니다.”
“장난해?”
그리고 세계 어느 나라도 쿠바의 간절한 애원에 화답하지 않았다.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은 지지를 애원하는 쿠바의 요청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하다못해 미국과의 중재를 맡아달라는 요청 역시 기각되었다.
실제 역사에서 미국의 경제제재로 위기에 놓인 쿠바에 소련은 커다란 힘이 되었지만, 유럽이 독일에 넘어가고 미국의 원조가 절실해진 지금, 쿠바는 소련에 어떤 가치도 없었다.
괜히 쿠바를 편들었다가 미국의 분노라도 사게 된다면?
독일의 극동 진출을 막을 유일한 국가인 소련을 미국이 포기할 리 없지만, 소련 역시 괜히 미국의 심기를 거스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가만히 있으면 반이라도 가는 법인데, 어쩌자고 미국을 건드렸는지 원…….
같은 공산주의 국가인 몽골과 베트남의 입장 역시 소련과 다를 바 없었다.
우익인사 학살로 미국에서 경고장까지 받은 바 있는 베트남은 쿠바의 요청을 묵살하는 것을 넘어 이를 미국에 알리기까지 했다.
같은 공산국가라 해서 쿠바와 생각이 같지 않다는 것을 미국에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호치민 이 친구, 머리가 무척 잘 돌아가는 친구로군. 빨갱이지만 아주 기특하단 말이야.”
부모도 애국심도 없다는 빨갱이들이 저 하나 살겠다고 같은 ‘동지’를 밀고하는 모습에 만족해하는데 상기된 얼굴을 한 아이젠하워가 집무실로 뛰어 들어왔다.
“각하.”
“무슨 일인가, 아이크?”
“유럽 상공에서 U-2가 격추당했습니다. 제리들에게 말입니다.”
-텅!
맥아더의 손에 들린 파이프가 집무실 탁자 위에 떨어지면서 둔탁한 소리를 냈다.
입가의 미소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
1960년 5월 4일
독일 베를린 신 총통관저
미 공군의 U-2가 격추당한 곳은 자유 러시아의 오렌부르크 인근.
격추된 U-2에는 미 공군 마크가 아닌 NASA의 마크가 붙어있었다.
미 공군의 물건이 아닌 NASA의 기상관측용 비행기라고 주장하기 위해서일 터.
아니나 다를까 하루 뒤 미국은 NASA의 기상관측용 비행기가 우랄산맥 인근에서 실종되었다는 짤막한 성명을 발표했다.
만약 조종사가 죽었더라면 미국의 이러한 변명은 적어도 신빙성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걸 어쩌나. 지상에서 발사된 X-24 지대공미사일이 U-2의 몸체를 동강낼 때 조종사 게리 파워즈 중위는 비상탈출에 성공했고, 그대로 생포되었다.
파워즈에게는 만약의 경우 자결용으로 사용할 독약 앰플이 지급되긴 했지만, 조종사는 이를 사용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파워즈를 비난할 생각은 없다. 독약 앰플이 지급되긴 했어도 이를 사용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사용자 개인의 판단이라 명령을 어긴 것이 아니다.
“애초에 살고 싶은 게 어떻게 죄가 될 수 있겠나. 살고자 하는 건 생물 모두에게 기본적으로 탑재된 본능인데. 본능은 거스를 수는 없는 일이오.”
“양키들에겐 뭐라고 전할까요?”
괴링의 말투는 ‘이번 기회에 한바탕 해야 하지 않겠냐?’는 것처럼 들렸다. 표정도 딱 그랬고.
“전국에 발표해서 이번 기회에 양키들을 개망신시켜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괴링이 동의를 구하듯 회의실 내부를 쓱 훑어보자, 그와 눈이 마주치는 참석자들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거렸다. 괴링과 사이가 별로인 괴벨스와 리벤트로프조차도.
“그 콧대 높은 맥아더에게 간만에 묵직한 한 방을 먹일 절호의 기회입니다.”
“음…….”
괴링의 말대로 이 사실을 전 세계에 공표하면 미국의 속을 벅벅 긁어놓고 망신도 줄 수 있다.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이번에는 그냥 넘어갈 수도 없다. 최소한 항의 정도는 제대로 해서 미국에 재발 방지를 받아내야 한다. 실제로 그렇게 할 생각이고.
자연스레 냉전은 더욱 심화될 것이고 미국과의 협력 및 해빙 분위기는 물 건너갈 것이다.
현재 계획 중인 미래 구상과는 정반대로 흘러가는 셈이다.
“당연히 항의는 해야지. 다시는 이런 장난질을 치지 못하도록 말일세. 그래도 대화의 여지는 남겨두고 싶군.”
“예?”
“생각해보게. 미국과 사이가 지금보다 더 나빠져서 무슨 이득을 볼 수 있겠나? 미국은 이번 치욕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고 언젠가 우리에게 그대로 되갚아 주려고 할 걸세. 내 말이 틀렸는가?”
“그, 그건 아닙니다…….”
“그러니 최소한 대화의 여지 정도는 남겨두고 싶다는 걸세. 언제까지고 우리 국민들이 전쟁의 공포 속에서 살아가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네. 괴링, 자네는 자네 딸 에다가 평생 지금과 같은 세계에서 살아간다면 마음이 어떨 것 같나?”
“마음이 불편할 것 같습니다…….”
“시대는 변했네. 독일 국민은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전쟁과 위기를 겪었으니 이제부터라도 전쟁 걱정 없는 세상에서 마음 편히 살아갈 자격이 있네. 언제까지고 서로서로 욕지거리하며 당장이라도 로켓을 쏘아댈 것처럼 으르렁거려야 하나?”
당장이라도 핵전쟁을 벌이기라도 할 것처럼 으르렁거리던 실제 역사의 미국과 소련도 전쟁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안 된다는 공통된 의견을 가지고 있었기에는 뒤로는 공존을 위한 이런저런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제 역사의 소련도 공존을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였는데, 우리라고 안 될 건 없지 않은가.
물론 나 역시 회담 몇 번으로도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두 나라가 죽마고우가 되리라곤 기대 안 한다. 현실은 소년만화와 다른 법이니까.
허나 최소한 전쟁은 일어나선 안 된다는 공감대를 공유하며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들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인류의 역사가 최악의 결말로 허무하게 끝나는 엔딩을 피하고자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경제력이 미국보다 밀리는 독일이 지금처럼 군비에 계속 투자를 한다면 독일 경제는 영원히 지금보다 더 나아가지 못할 걸세. 우리가 한 해에 국방비로 쏟아붓는 돈이 얼마나 되는 줄 아는가? 이 막대한 돈의 일부를 아껴서 다른 분야에 투자할 수 있다면 독일이 그만큼 더 발전할 수 있지 않겠나?”
내 말에 샤흐트는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국방장관으로 매해 들어가는 국방비의 총액이 얼마인지 모르지 않는 만슈타인도 그에 동조했다. 괴링도 돈 얘기가 나오자 뜨끔한 듯 슬그머니 주변 눈치를 살폈다.
“하지만…… 맥아더도 총통 각하와 같은 공감대를 가지고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괜히 미국에 호구만 잡히는 건 아닌지.”
“그러니 무작정 양보만 할 게 아니라 얻어낼 건 확실하게 얻어내야지. 마침 조종사도 우리 수중에 있지 않나. 장담하건대, 맥아더는 최대한 이번 사태를 조용히 처리하고 싶을 걸세. 가뜩이나 쿠바 문제로 골치 아픈데 우리 일까지 겹치는 건 원치 않을 테니까.”
***
1960년 5월 6일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공산주의자들이 지배하는 쿠바를 두들겨 패 국민들의 지지를 끌어올리고 세계에 미합중국의 위용을 과시하려던 계획으로 가득 찬 맥아더는 U-2가 자유 러시아 상공에서 격추된 뒤론 좌불안석이었다.
일단 NASA의 기상관측용 항공기 한 대가 행방불명됐다고 언론에 발표했고 국민의 반응도 잠잠한 편이었지만 맥아더는 안심할 수 없었다.
독일인들이 과연 이번 걸로 뭐라고 떠들어댈지를 생각하면 결코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각하.”
“뭔가.”
“U-2의 조종사를 독일이 데리고 있습니다.”
“……살아있는 채로, 죽어있는 채로?”
“전자입니다.”
“……조종사의 가족들에겐 다행이로군.”
맥아더는 신음을 흘리며 파이프를 입에 물었다.
조종사가 생포된 이상 이쪽의 계획이 독일에 얼마나 샜는지 알 방법이 없다. 조종사가 끝까지 함구했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선 최악의 시나리오도 염두에 둬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독일은 미국에 U-2 문제로 제법 맹렬한 항의를 해왔다. 이미 증거는 다 있으니 발뺌할 생각은 말라는 말과 함께.
하지만 이어지는 말은 맥아더와 백악관 식구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해당 문제의 조속한 해결 및 양국의 군사적 충돌 방지를 위해 정상회담을 가지고 싶다……라고? 진심이란 말인가?”
“일단 회담 제의 자체는 진심인 것으로 보입니다…….”
독일이 어떤 조롱과 비난을 퍼부을지 걱정하던 맥아더는 생각지도 못한 제의에 눈이 동그래졌다. 그에게 소식을 전하는 아이젠하워와 덜레스도 믿기 힘들다는 눈치였다.
물론, 조종사는 자기네가 데리고 있다는 말도 빼먹지 않았지만.
“전의 그 제안이 정말로 진심이었던 건가……?”
맥아더는 전에 히틀러가 덜레스와 만나 그에게 한 제안을 떠올렸다. 인류에게 평화를 안겨다 주자는 히틀러의 제안.
전쟁을 일으킨 자의 입에서 나올 말이 아니라고 생각해 처음엔 무시했었다.
하지만 그 제안이 만약에 진심이었다면?
맥아더는 무어라 형용키 어려운 기분이었다. 한마디 단어로 정의하기 어려운, 복잡하고 오묘한 감정.
상대는 히틀러이니 그가 하는 말을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대화의 여지가 있는 게 사실이라면?
한참을 고민하던 맥아더는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 제안, 받아들인다고 전하게.”